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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의 체커보드 스니커즈 반스는 체커보드, 체커보드가 근본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사실 캔버스화로서 컨버스와 다른 게 뭐냐 했을 때 떠오르는 반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체커보드를 신어 본 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너무 튀는 게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 몰라도 오셀로 판 같은 신발이라니... 그러다가 애너하임 시리즈 44dx의 니들포인트/체커보드를 봤는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거 말고 페인트 스플래터라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보라색이 여기저기 포인트로 눈에 띄는 게 나쁘지 않았다. 이런 걸 보다가 왜 반스는 체커보드지 하는 게 궁금해졌다. 찾아봤는데 반스를 만든 반스 이야기도 좀 재미있다. 아무튼 여기(링크) 나온 내용을 보자면 : 1944년 폴 반 도렌은 8학년에 학교를 그만뒀고.. 2022. 2. 7.
칼하트와 안티 백서 미국에서 안티 백서를 중심으로 칼하트에 대한 보이콧이 진행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 칼하트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함 - 미국 법원에서 백신 강제 위헌 판결이 나옴 - 칼하트는 그래도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 의무화 지속 - 보이콧. 이런 식이다. 트럼프가 부스터까지 맞았다니까 가짜라는 소문이 나올 정도니까 뭐 저들이 저런 보이콧을 하는 것도 예상 가능한 행보다. 아무튼 오버올을 태워버리고 그렇다고 하는 데 FT 기사는 상당히 회의적이다(링크). 조금 재미있는 게... 일단 입어야 하니까 태우지 말고 라벨을 떼자. 라벨이 떨어진 칼하트 옷을 하나 가지고 있는 관계로 곤란한 행보다. 차라리 태우라고. 이건 보이콧 하기 전 마지막 쇼핑... 보이콧의 의미를 모르는 건가. 아니면 놀리는 건가. 후.. 2022. 1. 27.
조합을 완성하는 일 1. 옷 구매에 있어서 몇 가지 습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구색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중고 옷을 구입하면 뭔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습관이 배가되었다. M65 필드 자켓을 구했으면 내피를 구하고 싶고, 노스페이스의 2 in 1 내피를 구했다면(예를 들어 눕시나 디날리) 쉘을 찾아 나선다. M51용 후드를 어디서 구했다면 피시테일을 찾아 나서고 그게 끝나고 나면 내피를 찾아 나선다. 칼하트의 초어 자켓을 구했다면 더블 니 팬츠를 가지고 싶어지는 거다. 더블 니 팬츠가 있다면 무릎 보호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더블 니는 그러라고 만들어진 거기 때문이다. 쓸 일은 거의 없을 지라도 정말 유용하고 효율적인지, 브랜드의 의도한 만큼 기능이 나는지, 생긴 모습은 어떤지, 패션으로는 어떤지 궁금하.. 2022. 1. 27.
샤넬 오트쿠튀르와 승마 샤넬 오트쿠튀르에 말이 등장했다. 그냥 서 있는 것도 아니고, 도각도각 걷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달렸다. 다그닥 다그닥. 물론 샤넬의 고객이라면 승마 정도는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다. 게다가 오트쿠튀르라면 승마 취미가 문제가 아니라 말 소유주에 목장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친숙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패션은 환상을 심어주는 일을 한다. 그리고 그 환상이 무엇이냐가 브랜드가 가는 길의 가장 중요한 단면이다. 1. 실제 말이 등장했다. 캠페인 사진도 아니고, 영상도 아니고 굳이 실제로 캣워크 위에 말이 등장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도 많고 조명은 밝다. 그것도 매우 가까이 있다. 말에게도 사람에게도 좋을 게 없다. 말의 사용은 국내에서도 한창 문제다. 인간의 사리사욕을 위한.. 2022. 1. 26.
니고의 겐조 데뷔 컬렉션 니고의 겐조가 데뷔 컬렉션을 열었다. 데뷔라고 하니까 마치 새 소속사로 옮겨 솔로 데뷔를 한 아이돌 스타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아무튼 겐조는 반짝거리던 때가 있었다. 다카다 겐조가 파리 패션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 넣었을 때, 오프닝 세레모니가 들어와 리뉴얼을 했을 때. 그리고 오래간 만에 니고의 겐조가 세상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 보면 아무튼 살아남아있는 게 중요하다. 명암이 있는 게 이름도 없어진 것보다는 낫다. 그래야 혹시나 올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사실 니고도 언제적 니고냐. 20년 전에 니고가 겐조를 맡는다는 뉴스를 봤어도 아 그렇구나 했을 거 같다. 물론 타이밍은 지금이 훨씬 낫다. 그 타이밍을 만든 사람은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서 메인스트림 패션.. 2022. 1. 24.
21세기의 워크웨어, 아웃도어웨어로 뭘할까 21세기 도심 속에서 구세대 방식의 워크웨어, 신 테크놀로지 아웃도어웨어로 뭘할까 이런 질문에 대해 많은 밈이 등장했다. 빈정거리는 걸 수도 있지만 뭐 아무렴 어때, 편하고 튼튼하고 기능성있는 옷으로 이렇게 저렇게 노는거지. 그런 것 역시 패션이 만드는 즐거움이다. 아크테릭스, 샤워, SNS 필슨, 샤워, 유튜브 칼하트, 연예인, 데이트 칼하트, 연예인, 전화 코로나 유틸리티, DJ 아무튼 계속 즐거운 옷 생활. 2022. 1. 20.
패션 산업의 숙명 요새 패션 분야에서 가장 많은 말이 오고가고 있는 건 가품 논란이다. 이 논란은 사실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니다. 아무튼 가품 사용은 좋은 일이 아니다. 가품을 사용해 뭔가 이득을 취했다면 문제는 커진다. 그리고 가품 제작은 범죄다. 저작권의 존중은 새로운 창작의 기반이 된다. 그렇지만 조금 더 앞으로 가서 가품이 왜 만들어지는가에서부터 할 이야기들은 있다. 가품 옹호론(가끔 있다)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그게 제일 나한테 어울리고 맞는데 + 너무 유행타는 거라 한두 번 입을 거니까 가품을 산다는 거다. 일단 "그게 나한테 어울리고 맞는다"라는 말은 패션 유행의 본질을 보여준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건 소위 뇌이징이라고 생각한다. 가치 기준이 나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바깥에서 오는 거다. 많은 광.. 2022. 1. 20.
2 in 1의 약점, 후드 2 in 1 옷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궁금은 한데 가격은 저렴하고 뭐 그런 등등의 이유로 집에 들어왔다. 사실 2 in 1이 별로 인기가 없는 건 결합을 하든, 말든 둘 중 하나로만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봄가을에 입기엔 불필요한 보온재가 있고, 한 겨울에 입기엔 보온재가 부족하다. 특히 손목, 후드, 플랩, 주머니 등등의 보온이 아무래도 부족한 경향이 있다. 그래도 올 겨울의 경우 노페의 2 in 1 중 하나를 거의 메인으로 입고 있다. 바람 불 때 후드 쓰면 그래도 괜찮고 아주 추운 날에는 안에 후드를 입으면 내피 역할을 해준다. 안에는 노페 눕시가 들어있음. 이런 이유로 모자가 달린 내피는 없는건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역시 있었다. 일본 골드윈 발 노스페이스의 GTX 세로우 마그네 트.. 2022. 1. 17.
유니클로 U의 데님 리넨 커버올 2월 4일에 나오는 크리스토프 르메르의 유니클로 U 2022 SS를 보고 있는 데 데님 커버올이 있었다. 커버올은 일본식 이름이고(보통 온 몸을 덮는 옷을 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 아니다) 워크 재킷, 초어 재킷 조금 더 원류를 따지자면 레일로드 재킷에 가깝다. 살짝 긴 길이의 오버사이즈 데님 워크 재킷이다. 유니클로에서 붙인 이름은 U오버셔츠재킷(데님). 아래에 커다란 주머니, 금속 버튼, 포켓 와치 주머니, 스티치 자국이 보이는 안 주머니 등 들어갈 것들은 알맞게 들어가 있음. 사실 코튼 + 리넨 혼방으로 빈티지 워크웨어 분위기가 약간 더 가미되어 있다. 급속히 더워지는 날씨를 생각하면 괜찮을 듯. 하지만 리넨 혼방 계열이 확실히 더 빳빳하다. 커프스는 V자 모양인데 단추는 하나만 있는 듯.. 2022.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