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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627

니고의 겐조 데뷔 컬렉션 니고의 겐조가 데뷔 컬렉션을 열었다. 데뷔라고 하니까 마치 새 소속사로 옮겨 솔로 데뷔를 한 아이돌 스타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아무튼 겐조는 반짝거리던 때가 있었다. 다카다 겐조가 파리 패션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 넣었을 때, 오프닝 세레모니가 들어와 리뉴얼을 했을 때. 그리고 오래간 만에 니고의 겐조가 세상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 보면 아무튼 살아남아있는 게 중요하다. 명암이 있는 게 이름도 없어진 것보다는 낫다. 그래야 혹시나 올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사실 니고도 언제적 니고냐. 20년 전에 니고가 겐조를 맡는다는 뉴스를 봤어도 아 그렇구나 했을 거 같다. 물론 타이밍은 지금이 훨씬 낫다. 그 타이밍을 만든 사람은 세상을 떠나버렸지만.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서 메인스트림 패션.. 2022. 1. 24.
수동적 믹스 앤 매치, 콜라보 벌써 예전 일이지만 패스트 패션이 처음 옷 같은 대접을 받기 시작한 이후 사람들은 패스트 패션과 럭셔리, 요새는 빈티지, 중고 옷을 섞어서 '자신 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믹스 앤 매치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왔었다. 이 이례적인 현상은 이제는 일종이 표준적 착장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고 전혀 드문 일이 아니다. 믹스 앤 매치가 나온 이유는 세대 교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패션은 성별, 직위, TPO 등에 따라 어떤 경계가 있었고 브랜드들은 그 경계 안에서 자신 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가끔 그 경계를 넘나드는 예외도 있지만 그건 패션이 어쨌든 생활복이고 그러므로 누구나 운동을 하고, 누구나 휴식을 하고 등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소니가 내놓는 트레이닝 셋업과 나이키의 트레이닝 셋업은.. 2022. 1. 10.
로에베 + 센과 치히로 콜라보 로에베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콜라보 컬렉션이 나온다. 영어 제목이 Spirited Away였군. 예전에 이웃집 토토로와의 콜라보가 나온 적이 있는 데 지브리랑 무슨 장기 계약 같은 걸 맺은 건가... 아무튼 토토로의 경우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약간 별로였다.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한 패션이라는 건 여전히 상도에 어긋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이 시장은 매우 커지고 있는데 소득 불균형의 확대와 큰 관련이 있을 거다. 지금도 이 컬렉션에 대한 찜찜한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얼마 전 콜라보에 대한 글을 쓰면서 패션이 제공하는 노스탤직한 그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곰곰히 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건 물론 막을 수 있는 종류의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발렌시아가 심슨은 어른.. 2022. 1. 5.
구찌의 Love Parade 2022 SS 구찌의 2022 SS, 100주년 기념 등등의 러브 퍼레이드가 헐리우드에서 있었다. 라이브로 해서 봤는데 곧바로 시작하지 않고 갤러리를 오래 비춰줘서 보다 말고 나중에 다시 봤음...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올해는 구찌의 100주년이고 또 하우스 오브 구찌가 공개되는 해이기도 하다. 왜인지 두 개를 함께 놓고 보고 싶은... 요새 구찌나 발렌시아가 등을 보면 스트리트 등에서의 파격적인 어프로치에 워낙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뭘 해도 약간 심심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 동시에 저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번 이태원의 할로윈 인파 같은 데 묻혀 있어도 별 위화감 없이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물론 지나치게 멋지긴 하지. 아무튼 6호선 기반의 생활인이라 매년 이 시기 지.. 202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