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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659

재미있게 본 패션쇼 몇 개 요새 일이 좀 많아서 잘 챙겨보진 못하는 데 유튜브에 올라오는 거,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알림 오는 거 등등 챙겨보려고 하기는 한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 최근 본 재미있었던 몇 가지. 위 사진은 존 갈리아노의 메종 마르지엘라 2023 아크네 스튜디오 지방시 로에베 오라리 일단 이 정도만. 2023. 1. 31.
구찌의 새 디렉터는 Sabato de Sarno 구찌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 영입을 발표했다. 이렇게 읽는 게 맞겠지? 알레산드로 미켈레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패션 내부인이다. 이전에 꽤 여러군데에서 일했는데 최근 13년간 발렌티노에서 꽤 큰 역할을 맡고 있었다는 거 같다.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링크) 예상하건데 아마도 Z세대에 대한 어필 대신 올드 스쿨 엘레강스가 다시 전면에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9월 첫번째 컬렉션이 있을 때까지는 모를 일이다. 그런데 1월에 발표하고 9월에 첫 쇼라니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비해 꽤 많은 여유를 두고 발표를 하는군. 어떤 걸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이런 교체를 보며 아쉬운 점이라면 이제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렸지만 알레산드로가 이.. 2023. 1. 28.
마틴 로즈 2023 Fall, 경계의 재설정 기본적인 이야기겠지만 경계를 파악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워크웨어나 밀리터리를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그런 걸 기반으로 컬렉션을 만든다는 건 약간 다른 일이다. 이미지가 워낙 강한 장르고 너무 멀리 나아가 버리면 원래 이미지가 퇴색해 버려서 저럴 거면 굳이 워크웨어나 밀리터리웨어를 쓸 이유가 있나 싶어진다. 그렇다고 원래의 이미지를 너무 살리면 굳이 비싸게 저런 걸 사느니 그냥 빈티지 매장 가는 게 낫겠다 싶어진다. 패션 목적의 M65 리메이크나 디트로이트 리메이크를 보면 시큰둥해지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다. 그런 옷이 내뿜는 아우라는 대부분 원래 옷감과 만드는 방식에서 나올 뿐이다. 좀 잘라내서 다시 붙이고 하는 정도의.. 2023. 1. 17.
끝이 난 반동의 구간 미우 미우가 2022년 최고의 브랜드가 된 건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 이전에 Y2K 트렌드가 탐탁치 않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링크) 따지고 보면 사람들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 코로나 판데믹, 스트리트 패션의 주류 진입 등이 만들어 낸 예외적인 구간이 지나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예외적이라 말했던 구간은 사실은 그게 주류다. 왜 이런 일이 생겼냐 하면 과수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버질 아블로 등이 딱 그때 등장했다는 것도 있다. 스트리트 패션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바람막이, 티셔츠의 가격이 뛰어 오르고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런 수요에 맞춰 밀레니얼과 Z세대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을 때 그 원인을 가상 화폐의 가격 폭등에서 찾기도 했다. 젊은 세대들이 고위험 상품에 .. 2023. 1. 13.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세상을 떠났다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세상을 떠났다. 1941.04.18~2022.12.29. 비비안 웨스트우드에 대한 기억은 복잡하다. 펑크, 펑크에 대한 배반 혹은 다른 길, 배거본드, 환경 운동. 웨스트우드라는 성은 1960년대 초반 초등학교 선생을 하며 직접 만든 쥬얼리를 포르토벨로에서 팔던 시절 만나 결혼한 데릭 웨스트우드에게서 가져온 거다. 이혼했지만 계속 사용했다. 이 정도 고급 옷은 거의 가지고 있는 게 없는데 그나마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무튼 복잡한 세상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할 일을 잘 찾아내며 길을 걸어오신 거 같다. 이제 남은 한때 굉장했던 디자이너들이 거의 없다. 현역은 아니었지만 올해 니노 세루티와 뮈글러가 세상을 떠났다. 아무튼 새삼 생각해 봐도 대단한 생애를 사신 분이다. 고인의 .. 2022. 12. 30.
에스모드 졸업 전시회 2022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녀왔다. 확실히 학생들이 내놓은 패션은 여러가지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뭐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 불타오르고 있구나 싶은 것도 있고, 저건 팔아도 되겠는데 싶은 것도 있고. 슬렁슬렁 구경만 했지만 사람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다들 열심히다. 아무튼 올해 졸업 전시에는 프린트와 타이 다잉 같은 게 상당히 많다는 게 눈에 띄었고 몸 자체에 대한 관심도 몇몇에서 잘 드러났다. 올해는 돌체 앤 가바나와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보도 자료를 보면 에스모드 서울 여성복, 남성복 전공 열아홉명(19)의 학생 디자이너들이 돌체앤가바나의 무드에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녹여낸 창의적인 뉴룩 컬렉션을 완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학생들은 올해 3월부터 개인당 10개룩을 구상해 일러스트와 테크니컬 드로잉.. 2022. 12. 6.
위기의 발렌시아가 사실 위기는 뎀나 바잘리아 쪽이지. 발렌시아가야 뭐 케링이 알아서 잘 살려 놓을테니까. 아무튼 뎀나 바잘리아의 발렌시아가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 캠페인은 두 개로 하나는 본디지 테디 베어를 손에 쥐고 있는 어린 아이의 사진. 차일드 포르노가 연상되는 광고다. 또 하나는 아디다스와 콜라보 가방 광고인데 가방 아래 놓여있는 문서는 아동 포르노의 광고 활용이 수정헌법 제 1조를 위반할 혐의는 없나에 관한 대법원의 문서라고 한다. 보다시피 두 광고는 연결되어 있고 대놓고 도발을 하고 있다. 한때 패션 브랜드 특유의 성적, 인종적, 민족적 농담은 패션이라는 창조성이 극단적 자율성에서 가능하다는 이유로 무난히 받아들여졌다. 사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이 패션의 본진 유럽의 백인들이 자기들끼리.. 2022. 12. 4.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나갔다 2015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변화를 이끌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나갔다. 어제 WWD에 루머 뉴스가 뜨더니 바로 오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인스타그램에 나간다는 포스트를 올렸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케링의 CEO인 프랑소와 앙리 피놀트의 경영 스타일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알레산드로 미켈레에게 구찌를 맡긴 장본인인 마르코 비자리와의 예전 같지는 않은 관계 뭐 이런 이야기들도 있기는 한데 그런 거야 별로 중요한 지점은 아닌 거 같다. 인사 포스팅을 올린 게 조금 재미있다. 케이팝 스타 같은데...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는 잘 팔리고 평가도 좋았지만 떠났던 걸 기억해 보자면 이게 단지 매출이나 평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구찌는 2016년부터 2020년 정도까지 믿기지 않을 정도의 .. 2022. 11. 24.
페라가모,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이번 밀란 패션위크에 네임드 브랜드에서 핫 데뷔를 하는 몇 명의 디자이너들이 있다. 에트로의 마르코 드 빈센조, 발리의 루이지 빌라시뇨르. 루이지 빌라시뇨르는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Rhude의 파운더다. 얼마 전 자라와 콜라보도 있었다. 에스콰이어에 인터뷰 나온 게 있었으니 참고(링크). 그리고 페라가모의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보다시피 에트로, 발리, 페라가모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는 중심에서 꽤나 멀어저간 이름들인데 리뉴얼을 꽤하고 있다. 페라가모의 새 로고. 사진은 밀란 패션쇼 참석한 트와이스 채영. 요새 패션계 주류 등용문이자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LVMH 프라이즈에 참가했었다. 맥시밀리안 데이비스는 흑인이고, 캐리비안 뿌리를 가지고 있는 맨체스터 출신의 영국인인데 .. 202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