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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583

치카노, 펜들턴스, 로라이더 그리고 미국의 서남쪽에는 치카노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단어의 유래는 꽤 오랜 역사가 있지만 간단히 말해 멕시코 계열의 미국인을 뜻하는 말이다. 20세기 초에는 멕시코 계 노동자를 가리키는 경멸적인 언어로 사용되었지만 1960-70년대에 미국에서 차별받던 멕시코인들이 치카노 무브먼트라고 하는 일련의 문화, 정치적인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정체성의 문제를 제외하면 멕시코 인들이 미국 전역에 폭넓게 분포해 살고 있고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서 일관되게 어떤 모습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외국의 입장에서 치카노라는 단어가 나오면 보통 콧수염을 기르고 선글라스를 끼는 갱단 멤버나 캘리포니아 남부의 자동차 산업 지역에 주로 활동하는 로라이더라고 하는 자동차 마니아를 떠.. 2020. 3. 18.
발렌시아가와 알렉산더 맥퀸, 물에 잠긴 캣워크 이번 발렌시아가 2020 FW는 물이 고여있는 캣워크 위에서 진행되었다. 걷기에 꽤 불편해 보인다는 들기는 하지만 멋진 옷을 입고 있든 말든 눈과 비는 내리고, 태풍도 오고 지진도 난다. 그런 점에서 여러 현실이 반영된 패션쇼를 좀 좋아하긴 한다. 이 잠긴 캣워크는 기후 문제를 연상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웅장하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실용적 지점을 어딘가에서 표방한 듯한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은 어딘가 세상 끝 분위기가 나긴 한다. 그렇지만 세상의 끝 이후를 잘 담고 있는 건 사실 칸예(링크)라고 생각한다. YEEZY 초창기 때부터 칸예의 패션은 핵전쟁이 끝난 다음엔 저런 옷을 입지 않을까, 좀비들이 뛰어 다니면 저런 옷을 입고 숨어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 2020. 3. 4.
파리의 칸예 웨스트, YEEZY 8 칸예 웨스트가 간만에 컬렉션 시즌의 파리에서 YEEZY 8 시즌의 일부를 선보였다. 더불어 선데이 서비스 @파리도 있었다. 딸이 나와 랩을 하는 이벤트는 별로 였는데 어쨌든 이 행사를 보면 From the West Family라고 되어 있는 게 어떤 식으로든 가족을 껴넣겠다는 의도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 가족과 종교, 미국인... 요새 저 흐뭇한 얼굴 참 자주 보임. 1분 40초 정도부터 시작한다. 일부인 만큼 많이 나오진 않음. 일관성, 칸예 만의 분위기 등 측면에서 확실히 이분의 패션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데 디자이너 브랜드 어딘가에서 데려가기에도 좀 애매한 면이 있기는 하다. 결국 YEEZY 덩치가 커지는 게 자기 길일까... 이것은 선데이 서비스 파리 2020. 3. 3.
최근 크레이그 그린의 이것저것 협업들 뭘 하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나고 흥겹다는 건 패션 같은 '놀이'에서는 분명 무척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다. 크레이그 그린의 이 인형 놀이 비슷한 건 최근 몇 년 간 조금씩 더 복잡해지면서 동시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이 둘은 아디다스 오리지널과의 협업. 이런 걸 기반으로 운동화가 나왔다. 이건 몽클레르와의 올해 지니어스 컬렉션. 따뜻할까? 그게 제일 궁금하다. 아무튼 대중교통 이용자는 입을 수 없을 거 같다. 모르긴 해도 물에 뜨진 않을 거다. 무엇보다 혹시나 입고 며칠 지내 볼 기회가 생긴다면 옷에 대한 인식과 경험치가 상당히 달라질 지도 모른다. 2020.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