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40 커다란 가방, 토트와 더플 생긴 모습의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좋아하는 가방은 토트와 더플이다. 다들 뭔가 못생긴 구석들이 있는데 토트와 더플은 괜찮다. 이유는 별게 없고 아주 커다랗다는 게 단점을 모두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빅 토트고 빅 더플이고 뭐라도 넣으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이건 Workers 토트. 가죽으로 된 숏 사이즈 핸들이 튼튼해 보이는 캔버스와 잘 어울린다. 이건 루이비통. 역시 숏 핸들. 이걸 손으로 딱 들고 다니는 게 좋지만(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잡이가 작다고 무게가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원채 가방 무게도 있고 거기에 뭐라도 넣으면 손으로 들고 다니면 유난히 무거움. 그렇기 때문에 대형 킵올은 어깨 끈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게 많다. 손보다는 어깨에 매는 게 좀 낫지만 .. 2025. 6. 25. VDR과 함께 만든 티셔츠 이야기 지금까지 VDR과 함께 만든 +Navy 시리즈 중 가방(링크), 그리고 스윙탑(링크)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티셔츠다. 이번 컬렉션에서 티셔츠는 3종류를 만들었는데 기본 바탕은 같다. 봉제 등 티셔츠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이 컬렉션 설명에서 볼 수 있으니 여기서는 생긴 모습에 대해서만. 잠깐 두께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면 얇고 후줄근한데 몸에 좀 핏한 티셔츠와 두껍고 둔탁한 티셔츠 둘을 생각은 했는데 이번 시리즈는 워크웨어 느낌을 살짝 걸치고 있기 때문에 두꺼운 쪽으로 갔다. 꽤나 두껍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단독 착용보다는 환절기에 데님 트러커나 초어 재킷 안에 입는 티셔츠를 염두에 뒀다. 셔츠를 입기엔 아직 갑갑하고, 얇은 티셔츠에다만 입기엔 밤에 서늘하고, 단단한 .. 2025. 6. 24. 나이키 + 리바이스 셋업 나이키와 리바이스는 종종 콜라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데님으로 만든 스니커즈 중심이다. 거기에 레드탭 달린 정도. 이번에 나온다는 시리즈는 의류 라인도 몇 가지 포함되어 있는데 타입 2 재킷과 청바지 셋업이 있다. 재킷은 앞뒷면에 스우시 자수가 들어있고 바지는 앞에 스우시 자수, 뒷면 가죽 패치에 스우시 프린트가 들어있다. 자수를 박는 모습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링크). 밝은 페이딩이 캘리포니아 느낌이 물씬 나는 게 나쁘지 않군. 모두 셀비지 데님을 사용했다고 한다. 2025. 6. 24. OCBD의 클래식한 S곡선 OCBD(옥스퍼드 코튼, 버튼 다운 셔츠)이 클래식이라고 해봤자 1896년에 브룩스 브라더스가 처음 내놨으니 백 몇 년(약간 더 거슬러 올라가면 1850년대 인도의 폴로 선수들, 1860년대 영국의 폴로 선수들) 정도이긴 하다. 아무튼 OCBD는 기본적으로 스포츠웨어이기 때문에 정장에 입으면 안된다(보통 스포츠 코트에 입는다), 공식적인 자리에 입으면 안된다, 여름에 반소매도 안된다(정석은 긴소매를 접어라), 면접 갈 때 입으면 안된다 등등 여러 말이 있다. 여기에 대한 반박도 여러가지 할 수 있는데 일단 그레고리 팩하고 이야기를 좀 해봐라, 리넨 반소매 BD는 최고의 여름옷이다, 면접관은 옷 심사위원이 아니다 등등. 이건 뭐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드레스 코드를 철저히 지켜가는 데서 즐거움을 얻는 코스.. 2025. 6. 24. 코르테즈와 커세어 필 나이트는 오리건 대학교를 나와 현역으로 군에 복무한 후 스탠포드의 비즈니스 대학에 등록해 “일본 운동화가 독일 운동화에 미치는 영향은 일본 카메라가 독일 카메라에 미치는 영향과 같을까?”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은 의미는 결국 그가 고품질이지만 가격은 낮았던 일본의 운동화를 수입해 미국에 판매할 거라는 이야기였다. 1962년에 석사 학위를 딴 필 나이트는 세계 여행을 떠나고 고베에 갔다가 오니츠카의 타이거 브랜드 운동화를 발견했다. 그리고 오니츠카를 만나 미국 서부 지역의 유통권을 따낸다. 첫번째 샘플이 배송되기까지 1년이나 걸렸지만 받은 샘플을 오리건 대학의 트랙 코치 빌 보우만에게 보냈고 제품에 만족한 둘은 반씩 투자해 블루 리본 스포츠(BRS)라는 회사를 만들어 오니츠카 운동화 수입을.. 2025. 6. 23.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이야기 요즘엔 폴리에스터 싱글 브레스트 재킷, 블레이저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감탄 재킷이 일단 생각나지만 좀 좋은 옷감을 사용하는 고가 일본 브랜드 쪽에 꽤 많고 몽벨이나 엘엘빈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프라다 같은 브랜드까지 안 나오는 데가 거의 없다. 옷감 타입도 여러가지인데 코튼 분위기, 울 분위기 나는 종류도 있고 어차피 합성 소재 이러면서 특징을 살려 반짝거리는 쪽도 있다. 뭐 그렇긴 한데 현대 사회에 정장은 필요없는 쪽으로 간다,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옷의 종류는 많을 수록 좋다 등등을 주장하는 입장이라 뭘로 만들던 상관 없고 이런 점퍼 분위기의 격식의 옷이 늘어나는 것도 나쁠 건 없는데 그래도 합성 소재 테일러드 재킷 쪽은 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굳이 이런 모습이 필요할.. 2025. 6. 20. LV의 버터 소프트 퍼렐 윌리엄스가 들어가 있으니 뭔가 특별한 LV의 오리지널 스니커즈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LV 버터 소프트라는 게 나왔다. 버터 소프트는 버터처럼 부드러운 가죽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나 내놓고 찔끔찔끔 색깔 놀이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첫판부터 24가지 컬러인가 사진이 선보였다. 수십 가지 버전 앞에 놓고 사진 찍은 것도 있던데 향후 계획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하나 당 수량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네. 슈텅에 퍼렐 윌리엄스의 얼굴을 모티브로 한 Phriendship이 그려져 있는게 특징이다. 자기 얼굴을 넣는 데 성공했군... 스니커즈 자체는 동글동글한 게 귀엽게 생기긴 했다. 한꺼번에 다 나온 건 아니고 뷔통 홈페이지에서 버터 소프트 검색해 보면 4가지 정도 볼 수 있고.. 2025. 6. 19. 변경과 조작 구입하는 옷 종류를 크게 두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종류의 옷의 근간이 되는 옷 그리고 베이직한 옷이다. 근간이 되는 옷은 예를 들어 BDU나 크루저 자켓, 랄프 로렌의 치노 바지들, 마스랜드의 헌터 재킷 같은 것들이다. 보다시피 보다 원시적인 상태로 거슬러 올라가는 근본까지는 아니고 표본, 프로토타입, 중간의 전환점 정도다. 베이직한 옷이란 불필요한 꾸밈이 없는 옷이다. 티셔츠 프린트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멀쩡한 옷에 일부러 자수 넣고 해서 파는 것들도 그다지 취향은 아니다. 아무튼 이런 상태의 옷을 잔뜩 가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조금씩 건들기 시작했다. 억지로 집어 넣은 자수도 해놓고 파는 게 별로지 그냥 내가 하고 내가 입으면 역시 그려려니 싶은 데가 있다. 유니클로 U의 기본 티셔츠.. 2025. 6. 17. 가방 안에는 뭐가 있나 What's in my Bag은 오랜 아이템이긴 한데 여기서도 심심할 때 한 번씩 하긴 한다. 기본적인 방향은 비슷하지만 예전과 바뀐 부분도 여럿 있긴 할테니 한 번 써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물함 열쇠, 최근 혜인서 나이키 때 받은 키링 좋다. 여차하면 무기(웨폰)도 될 수 있을 듬직한 덩어리.비염인들의 친구 템포 휴지와 휴대용 재떨이, 집락 이지지퍼에 들어 있는 건 플래커 치실파라슈트 우양산. 여름 외에는 우산을 들고 다니는데 올해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기로 결심했다. 양산은 아님.오른쪽 맨 위 파우치는 다이소 고속 충전 어댑터와 USB C to C, B to 5핀, C to 5핀노커피 케이스와 에어팟 그 아래는 지갑그리고 잡동사니 파우치. 알러지 2종(액티피드와 지르텍.. 2025. 6. 12. 이전 1 2 3 4 ··· 3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