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03 샤넬, 체인 마티유 블라지의 첫 번째 샤넬 컬렉션에서 주목받은 아이템 중 하나는 샤르베에서 만든 셔츠들이었다. 이걸 풍성한 퍼 종류 등과 매칭해 샤넬의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있었던 공방 컬렉션에서도 느껴지는 게 일단 마티유가 초기에 퍼를 꽤 잘 써먹고 있는 듯 하다. 샤넬의 미니멀함과 배치되는 면이 있긴 한데 어쨌든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낼 필요도 있는 상황이긴 하다. 아무튼 이 셔츠에는 안쪽에 체인이 붙어있다. 처음에 저걸 보고 셔츠가 아래에 반듯이 내려 앉은 걸 좋아하는 건가 생각했었는데 그저 샤넬의 옷을 잘 몰라서 나온 생각이었다. 가방이나 지갑 정도나 슬쩍 구경만 해봤지 옷은 겉모습 말고는 재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일단 저 체인은 트위드나 저지 샤넬 재킷 류 안에서 무게를.. 2026. 1. 16. 다운 파카의 어드저스트 예전에도 몇 번 말한 적이 있지만 랄프 로렌의 립스톱 다운 파카를 애용하고 있다. 일단 가지고 있는 다운 중에 가장 따뜻하다. 펼쳐 놓고 찍을 만한 곳이 없어서 검색해서 나온 건데 메루카리에 매물로 올라와 있던 사진이다. 국내에도 두산 폴로 시절에 나왔기 때문에 매물을 꽤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찾아본 바에 따르면 팔에 동그라미 가죽 패치 로고가 붙은 버전이 있고, 방패 모양 가죽 패치 로고가 붙은 버전이 있다. 방패 쪽이 나중에 나왔는데 국내 라이센스 버전은 본 적이 없는 거 같고 일본판만 있다. 둘 다 미국 버전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본 혹은 한국에서 주도에서 나온 모델일까 생각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방패 버전 신제품을 라쿠텐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없다. 정규 매장 분위기.. 2026. 1. 15. 패션쇼, 쓰다가 만 이야기. 패션을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패션쇼가 있고 룩북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콘셉트 영상이나 이미지 정도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일단 패션이라고 하면 패션쇼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대규모의 요란한 행사인 건 분명하다. 패션쇼의 가장 큰 장점은 15분에서 30분 정도 되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 시즌의 컬렉션을 통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막상 15분짜리 패션쇼 영상을 보면 이게 이렇게 길었나 싶게 지루한 경우도 많고, 워낙 이것저것 봐야 한다면 썸네일 사진 있는 것들을 쭉 훑어보는 정도로 지나쳐야 할 경.. 2026. 1. 15. 202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살펴보니 여기 첫 글이 2007년이었는데 19년째군요. 내년이 20주년이네요. 사실 이 전에 이글루스 시절이 있고 그 전에 프리챌 시절 등등 이런 것들이 있긴 합니다만 다 사라져버렸죠. 패션 브랜드는 아카이브가 정말 중요하고 잘 쌓아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지만 패션에 대한 글이야 뭐 휘발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잡지의 글로, 또 책으로 남겨놓고 있으니 그걸로 된 거죠. 아무튼 또 한 해가 지나 2026년이 되었습니다. 달력 받은 게 있어서 그거 사진으로. 올 한 해는 여기에 조금 더 많은 이야기 남기고 또 책도 내고, 옷도 만들고 이렇게 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다른 일이 생기면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겠죠. 언제나 꾸준하고 집중하길 저 자신에게도 다짐해 봅니다. .. 2026. 1. 1. cotton salsa 이베이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브랜드다. 코튼 살사라는 이름이 매우 수상하긴 하지만 라벨도 있고 일본에 수입되었는지 일본 라벨이 덧붙어 있는 것도 종종 보이는 게 정식으로 존재했었던 브랜드였던 건 확실한 것 같다. 찾아봐도 역사라든가 실체는 모호한데 공통적인 특징은 페루, 핸드 메이드, 코튼 니트라는 점. 앞에 그림 자수가 특징인데 고양이, 골프, 테니스, 동네와 학교 등 주제는 다양하다. 너무나 초등학생 풍 그림이어서 페루 학생들 그림 가져다 뭐 하는 곳인가 싶기는 한데 역시 알 수 없다. 이런 분위기. 3D 장식 자수. 라벨. 염소 혹은 알파카로 보이는 동물이 그려져 있지만 찾아본 건 모두 코튼이었다. 라벨도 이것 말고 몇 가지 버전이 있는 것 같다. 꽤 저렴한 편이긴 한.. 2025. 12. 30. 겨울엔 후드 겨울에는 후드가 가장 따뜻하다. 다운이나 퍼 라이닝, 울 라이닝도 따뜻하고 그냥 바람막이의 얇은 것마저 쓰지 않는 것과는 아예 다르다. 찬바람을 막아주고 몸의 열기를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준다. 그리고 겨울 아우터웨어에 붙어 있는 후드가 만들어 내는 룩도 좋아한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만들어주고 오직 기능을 위해 몸을 감싸는 모습이 만들어주는 아우라가 있다. 요새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보이길래 모아봤다. 주의할 점은 옆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횡단보도 건널 때 등등 목을 반드시 돌려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 몽벨 다운 바라클라바나 N-3B의 퍼와 안에 철사가 만들어내는 고정된 모습이 꽤 좋다. 현대의 패션은 이렇듯 익숙한 것들에서 새로운 연출 방법, 스타일링 방법을 찾아 미감을 개척하.. 2025. 12. 24. 2025년을 정리해 봄 올해는 여기에 그렇게 많은 글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신경을 쓸 다른 일들이 좀 많았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도 줄어들고 그로인해 애드센스 수입도 급감하니까 뭐랄까, 모티베이션이 좀 약해졌기도 했습니다. 오는 사람이 줄어드니까, 쓰는 글도 줄어들고, 그러니까 사람도 더 줄어들고 하는 악순환이죠. 미래가 불투명한 티스토리의 상태도 여기에 한몫했습니다. 사실 어차피 수입이라고 일년 도메인 가격 내는 정도인데 그것마저도 간당간당해져 버리니 풀이 죽긴 합니다. 그래도 일확천금 노리고 여기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제가 하는 일, "패션에 대해 아무말이나 하기"의 중심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26년에는 조금 더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여기는 이제 안되겠다.. 2025. 12. 23. 크롬하츠, 아저씨 크롬하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미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일단 패션 산업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런 아이템을 이런 가격에 파는 브랜드가 이런 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구나, 이 정도 되면 이 만한 영역이 만들어지는구나 하는 점. 그리고 패션 디자인의 측면에서 개인적 관점으로 보자면 이런 요란한(화려한이라는 단어보다는 요란한이 더 맞는 거 같다) 아이템은 전혀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저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다. 아무튼 면밀히 추적해 온 건 아니지만 어디선가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유명" 브랜드이긴 하기 때문에 역사와 관계없이 순전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이 브랜드 이야기를 해보자면 처음 듣기 시작한 게 2000년대 초반쯤 아니었나 싶다. 이 고스와 폭주족 어딘가에 있는 듯한 브랜드 제품을 보면서 당시에 체인 .. 2025. 12. 22. 이세이 미야케, 유니클로 +J 아침에 트위터를 뒤적거리다가 눈에 띈 첫 번째 포스팅은 이세이 미야케의 25FW 그리고 유니클로 +J 복각 소식이다. 뭔가 하나 얻어걸렸을 때 끝까지 밀고 나가는 건 유니크한 지점을 점유하는 장점도 있지만 이미지의 소모로 모든 걸 망쳐버릴 수도 있는 딜레마가 있다. 그러므로 얼마나 변주의 폭을 넓히며 영역을 확대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IM은 저 주름과 종이 접기의 세계를 계속 넓혀가고 있고 사실 저게 그리 좋은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인기와 매출이 증명을 하고 있으니 할 말은 없다. +J는 복각을 너무 자주 한다. 소중한 걸 아낄 줄 모른다. 혹은 +J의 가치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만약 유니클로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J를 입어보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차라리 나눠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2025. 12. 16. 이전 1 2 3 4 ··· 3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