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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ELLM 2026 FW의 코트 안셀름 2026 FW 컬렉션에서 코트가 눈에 띈다. 코트란 언제 어떻게 등장해도 참 근사한 아이템이다. 디자이너 야마치카 카즈야는 안셀름 5주년을 맞이해 이전의 이미지와 다르게 깨끗해 보이게 하는 걸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그 수준에 있어서는 이전과 그렇게 크게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안셀름 식 깔끔함이다. 근데 두 번째 사진 바지는 코듀로이인가? 벨벳? 뭔지 궁금하네. 그리고 구두가 지나치게 깔끔하다. 프라다를 보라. 익히 알고 있던 옷을 느낌 좋은 훌륭한 직물과 산뜻한 컬러로 재포장하는 캡틴 선샤인이나 오라리 그리고 시오타, 아나토미카에 이어 같은 방식의 접근이되 거기에 세팅된 낡음을 주입하는 안셀림, 인테림, 아나크로놈 같은 브랜드들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셀렉션한 직물의 선택에.. 2026. 3. 17.
검도복, 블루 블루, 블루 트릭 몇 번 이야기했듯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탈의실, 샤워장을 다른 운동하는 분들과 함께 쓴다. 스쿼시, 헬스, 검도 등등이 있는데 그중 검도하시는 분들이 짙은 인디고 염색(쪽 염색)이 된 두터운 옷을 가지고 다닌다. 옷 갈아입으면서 슬쩍 들었는데 저렴한 합성 소재 옷도 있고 비싼 일본 면 옷도 있다고 한다. 그중 일본 옷은 무겁고 두껍고 비싸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고가 검도복을 검색하다 본 부슈이치라는 브랜드의 검도복. 잘 모르는 분야지만 살짝 찾아보니까 일본 전국시대 때 무사들이 천연 인디고 염색을 한 면 이중지 옷을 입었다고 한다. 지금도 고급품은 그런 식으로 만든다는 듯하다. 아무튼 탈의실에서 저런 옷을 보고 저거 블루 블루 옷이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블루블루 재팬의 혼.. 2026. 3. 16.
바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 최근 많은 패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바뀌었고 그 정점은 2025년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2026년이다. 사실 대부분 시원찮다. 중책을 맡고서 힘을 지나치게 주고 있던지, 자기 세계를 보여주고 말리라는 결의에 너무 차 있던지, 트렌드를 너무 의식해 이도저도 아닌 상태든지 이런 브랜드들이 상당히 많다. 차라리 자기 세계라면 그려려니 싶기는 한데(그런 건 자기 이름으로 된 브랜드에서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다들 애매하고 비슷비슷하고 블랙 너무 많고. 특히 케링은 모든 브랜드에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함. 그런 와중에 괜찮게 보이는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면 일단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느와 마티유 블라지의 샤넬 정도. 마이클 라이더는 미국풍 프레피 패션.. 2026. 3. 10.
약간 곤란한 트렌드 패션은 다양성과 유니크함을 먹고 사는 분야이기 때문에 옷이라는 한계 안에서 뭘 하든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좀... 싶은 트렌드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 하나가 열어 놓고 다니는 가방 트렌드,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면 원 스트랩 백, 언패슨드 백 같은 말이 나오는 거 같다. 맨 위부터 발렌시아가, 샤넬, 로에베 지퍼란 닫으라고 있는 부자재고 비, 먼지, 오물 거기에 소매치기, 도둑 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이렇게 열어놓고 다니는 가방이 어쩌다 트렌드가 되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뭐 이미 있는 것들에서 유니크함을 찾아낸다라는 최근 패션의 기본적인 태도와 닿아있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언발란스와 불안함은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가방을 손으로 집고 다니는 것도 마음 .. 2026. 3. 9.
코튼 립스톱 올리브 드랩 며칠 전에 백 새틴, 헤링본 트윌, 립스톱 이야기(링크)를 했었는데 이중 립스톱은 보통 백 새틴이나 헤링본 트윌에 비해서 얇은 느낌이 들어서 겨울은 제외하고 입는다. 눕시 등 아웃도어웨어 겨울옷에서 폴리에스테르 립스톱이 익숙해서 그런가 그쪽은 뭔가 겨울 이미지가 있는데 코튼 립스톱은 비겨울 이미지가 있다는 게 약간 재미있기는 함. 아무튼 봄이 다가오고 있기에 립스톱 계열 옷 세탁을 한꺼번에 좀 했다. 각기 다른 립스톱 올리브 드랩들. 세탁하고 꺼내서 매달아 놓으니까 이건 무슨 아미 캠프도 아니고 왜 이렇게 된거지라는 생각이 문득. 왼쪽부터 엔지니어드 가먼츠, 칼하트 WIP, 오어슬로우. 2026. 3. 7.
언더커버 + 바라쿠타 G4 언더커버와 바라쿠타의 콜라보 G4가 나왔다. 보통은 G9가 가장 유명한데 G9는 아래 밑단에 시보리(립)이 있고 G4는 민자형이다. 언더커버의 G4를 만들자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한 게 재미있긴 하다. 물론 저 곡선 라인은 언더커버의 시그니처 중 하나이긴 한데 바라쿠타의 스윙톱이 지니고 있는 직선적인 느낌에 매우 대조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곡선 라인에 단추도 거의 두 가지 크기를 섞어 쓰고 있다. 전반적으로 뭔가 너무 꾸몄네 싶긴 하지만 저 프론트 지퍼를 올릴 때 곡선을 따라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긴 하다. 컬러가 세 가지가 나온 거 같은데 이 블루가 가장 특이하긴 하다. 브라운은 몰라도 블랙은 약간 애매하게 보임. 물론 비싼데 10만엔 살짝 넘는다. 디키즈와의 콜라보도 비슷한 접근을 했다. 2026. 3. 4.
뭉개지는 팔꿈치 만약 사람들이 옷을 새로 사지 않고 한도 끝도 없이 입는 게 불만이라면 그럴싸하게 보이되 어설프게 만드는 것보다 잘 만들어서 팔고 더 매력적인 걸 내놔서 알아서 새로 사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이건 단기적으로도 그렇고 장기적으로도 그렇다. 왜냐하면 별 생각없는 설계, 어설픈 만듦새, 며칠이나 입어보고 내놓은 건가 등등의 의심은 결국 그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드리우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데 어디서 누군가는 보고 있다는 것. 물론 다들 좀 봤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보는 문제도 있긴 하다. 이건 나도 그렇지만 남도 마찬가지다. 뭉쳐있는 팔꿈치. 이런 식의 노화는 약간 참을 수가 없음. 2026. 3. 3.
백 새틴, 립스톱, 헤링본 트윌 보통 예전 미군복 계열 코튼 옷 하면 생각나는 천이 백 새틴, 립스톱, 헤링본 트윌 정도다. 100% 면도 있지만 나일론 혼방도 있다. 퍼티그 팬츠나 BDU 등도 다 이 계열이다. 우선 백 새틴, Back Sateen이다. Satin(여기서는 사틴으로 표기)을 먼저 알면 좋은데 사틴은 실크나 합성 소재로 만드는 반짝거리는 천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실을 가로세로로 꿰어 만드는 직물로 플레인 위브(평직), 트윌 위브(능직)이 있고 또 하나가 사틴이 있다. 실이 가로세로로 엮이면 양쪽 실이 만나는 지점 = 조직점이 생긴다. 이걸 최소화한 게 사틴이다. 보통 경사 4줄 위에 위사 1줄 이런 식으로 만든다. 사틴을 면으로 만든 경우 보통 여기서 말하는 새틴(Sateen)이라고 한다. 위에서 말한 사틴은 보통.. 2026. 3. 3.
프라다의 2026 FW 프라다는 왜 이렇게 멋있어지고 있는걸까. 라프 시몬스 때문일까? 그럴리가... 라고 생각하곤 있는데 변화의 타이밍에 보이는 거라고는 그것 밖에 없긴 한데. 아무튼 뭔가로부터 자극을 잘 받고 있는 듯 하다. 202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