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90 ZARA + SOSHIOTSUKI 협업 SOSHIOTSUKI가 올해 LVMH 프라이즈를 탔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자라가 재빠르게 협업 컬렉션을 내놨다. 선구안을 가지고 미리 시작한 걸 수도 있고. 소시오츠키의 기존 컬렉션과 동일한 선상에 있는데 1980년대 일본의 복식 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구성을 했다. Sense of Togetherness라는 부제로 가족용 옷이다. 코트와 셋업, 셔츠와 청바지, 스카프, 드레스, 벨트와 장갑에 걸친 풀 컬렉션으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 남성복(링크), 여성복(링크) 참고. 시바가 입고 있는 울 스웨터도 귀엽다. 각진 아우디를 몰면서 시티팝을 듣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게 일본색이 상당히 강해서 우리나라 반응이 어떨까 싶기는 한데 아무튼 자라가 요새 재미있는 걸 꽤 많.. 2025. 12. 4. 패스트 패션의 콜라보 가끔 언론에서 패스트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 컬렉션을 두고 수십, 수백 만원짜리 옷을 단 돈 몇 만원에 구입하는 기회라는 식으로 쓰는 경우를 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옷을 사는거냐, 브랜드를 사는거냐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볼 수 있다. 브랜드를 사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로고가 가격의 거의 모든 것을 구성하고 거기에 특유의 디자인 같은 게 살짝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 콜라보의 대부분의 경우 원래의 디자인을 받아오진 못한다. 엔지니어드 가먼츠라면 좌우 비대칭, 니들스라면 복슬복슬에 아메리칸 네이티브 그리고 나비 뭐 이런 식으로 심볼릭한 부분 몇 개를 가져다 열화를 하는 식이다. 아무튼 이런 관점에서 수십, 수백 만원짜리 옷을 단 돈 몇 만원에 구입한다는 레토릭은 설득력이 있다. 예를 들.. 2025. 11. 26. M65 필드 재킷, 태도와 마음가짐 겨울을 매우 싫어하지만 좋아하는 겨울 옷은 몇 가지 있다. 캐주얼한 쪽을 예로 들면 M65 피시테일, 랄프 로렌의 립스톱 다운, 필슨의 매키노 크루저, 발마칸 같은 것들이다. 트위드 발마칸과 더플 같은 옷을 노리고 있긴 한데 돈도 문제지만 둘 곳도 문제다. 아무튼 그렇게 좋아하는 겨울 옷 중에 하나가 M65 필드 재킷이다. 민수용으로 나온 밀스펙 미국 제조 알파 인더스트리. 이 옷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많이 하긴 했는데 겨울이 왔으니 다시 또 한번.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민수용은 슬림핏이라 별로고, 군용으로 나온 건 괜찮은 거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훌륭한 필드 재킷을 만드는 브랜드가 많지만 알파 인더스트리가 제일 만만하다. 미국 제조 알파 버전은 군용보다 살짝 루즈핏으로 넉넉한 타입이다. 거기.. 2025. 11. 21. 패션, 증오, 연설 프레드 페리 이야기를 할 때(링크) 프레드 페리가 증오의 상징이 된 이유에 대한 글을 링크로 붙였었다. 여기에 보면 1968년 4월 에녹 파월의 연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서 반다양성 극단주의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위 기사 내용을 보면 : "젊은이들이 영국 상류층의 룩을 추구하면서 작업화와 꽉 끼는 청바지에 프레드 페리의 폴로 셔츠를 입는 식으로 자신을 시각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동안, 백인 영국 성인들은 흑인과 남아시아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968년, 보수 성향의 국회의원 에녹 파월은 지금은 악명이 자자한 독설적인 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에서 그는 백인 영국인들에게 그들이 곧 자국에서 억압받는 소수자가 될 것이며, 다문화주의를 감히.. 2025. 11. 13. 프레드 페리, 스웨트밴드 얼마 전에 프레드 페리에 대해 좀 알아볼 일이 있어서 찾아봤다. 프레드 페리에 대한 인상은 좀 복잡한데 아주 예전에 무슨 런던 펑크족, 샤브 같은 이들이 나오는 프레드 페리의 패션쇼를 보고 나름 문화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패션쇼에 대한 관점을 바꿔놓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런가 하면 스킨헤드, 네오나치, 프라우드 보이스 등등 극단주의 집단과의 꾸준한 결합은 부정적인 측면이다. 물론 프레드 페리가 사주한 일은 아니고 잘못한 일도 없다. 단지 옷의 생긴 모습과 배경이 아마도 그런 일을 만들고 있을 거다. 일단 프레드 페리가 테니스 선수 출신이었다는 것 말고는 잘 몰랐는데 그걸 좀 보면 이분은 1909년생으로 영국 스톡포트(맨체스터 근처 도시다)의 포트우드라는 곳 출신이다. 아버지 사무엘 페리는 면방적.. 2025. 11. 13. 다 쓰고 나서 쓰는 이야기, 자라의 향수들 요새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영감 혹은 카피로 한때 명성을 모았던 자라의 향수들 이야기. 향수는 보통 2가지를 선택해 번갈아가면서 쓰는데 저번 텀에 하나가 떨어져갈 때 쯤 궁금함과 호기심, 부족한 자금 사정 등등의 이유로 자라의 향수를 몇 가지 구입했었다. 거의 모든 자라 향수에 무슨 제품의 dupe다라는 이야기가 들어가는 데 그런 이야기는 생략. 할인을 할 때 사긴 했지만 괜찮네 싶어서 이것저것 사들이느라 비용이 꽤 들었는데 그렇게 쳐도 보통 쓰고 있는 100ml 향수 하나 가격보다 낮았으니 손해볼 건 없었다 싶기는 하다. 아직 하나가 남아있기는 하다. 바이브란트 레더는 베르가못 들어간 향수를 몇 년에 하나씩은 꼭 들여오고 있으니 그런 연장선 상에 있다. 시트러스, 레몬, 뱀부, 파츌리 등등의 노.. 2025. 11. 10. 노스페이스 + 세실리아 반센 S2 요즘도 콜라보 제품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홍보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 기존 콘셉트에서 탈피할 방법을 찾다보니 그런 걸 수도 있고. 바버만 봐도 아르켓과 협업 출시 얼마만에 리바이스와 컬렉션 출시가 발표되었다. H&M + 글렌 마틴스도 있고 유니클로 + 니들스도 있고. 아무튼 의외의 조합 중 하나인 노스페이스 + 세실리아 반센의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 제품 이름은 쭉 적혀 있다. 노스페이스가 가는 길과 전혀 다른 꽃과 레이스의 세상이고 상당히 과한데 이게 또 은근 잘 어울린다. 모노크롬 컬러와 단아한 프린트가 폭주를 가로 막는 느낌. 립스톱과 로고 스크린프린트. 결과물이 꽤 근사하다. 위 사진에는 없지만 써모볼 트랙션 뮬도 있다. 이 정도는 무난하게 접근할 만한 아이템이다. 2025. 10. 31. 푸마 + 산산기어 푸마와 산산기어의 콜라보 스니커즈가 나온다길래 구경을 하고 왔다. 컬렉션 이름은 FULL THROTTLE, 스니커즈는 두 가지 제품이 나왔는데 talon과 mostro cage. 그리고 옷이 몇 가지 나왔다. 콘셉트 이미지. 설명을 보면 산산기어는 ‘기어(Gear)’의 개념과 그 정의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며, 이번 컬렉션의 핵심으로 두 가지 혁신적인 실루엣인 Talon(탈론)과 Mostro Cage(모스트로 케이지)를 제시한다. 함께 공개되는 의류 컬렉션은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의 기술적 요소에서 영감받아, 은밀하고 세련된 블랙 컬러 팔레트로 도시의 감각을 강조한다. 또한, 산산기어의 두 번째 Mostro 제품의 경우 Cage 버전으로 재해석되어, 기존 벨크로 스트랩 대신 SAN SAN GEAR의 디렉.. 2025. 10. 31. SR_A 엔지니어드 바이 자라 시즌2 사무엘 로스와 자라의 협업 프로젝트 SR_A engineered by ZARA의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링크). 사무엘 로스는 패션에 뜻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보도 자료에 의하면 시즌 1이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제시에 집중했다면 시즌 2는 그 위에서 보다 정제해 아틀리에의 정밀함과 대중적 접근성 사이의 대화를 이어감과 동시에 산업 디자인의 코드를 도시와 자연을 어우르는 옷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문장이 확 와닿지가 않은데 가만히 보면 시즌 1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어려워하는 거 같아서 시즌 2는 카우보이와 아웃도어 모티브의 도시 옷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같다. 그리고 여기에 사무엘 로스의 산업 디자인의 요소들을 집어 넣었다 정도. 가방이 눈에 띈다. 위에 작은 가방은 아래 부.. 2025. 10. 24. 이전 1 2 3 4 ··· 3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