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세진입니다. 패션에 대한 글을 쓰고(칼럼이나 책)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macrosta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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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히 이 사이트를 소개하자면 : 패션으로 돈을 벌고 있거나, 최신의 트렌드에 항상 안테나가 서 있거나, 아니면 그런 건 아니지만 패션에 인생을 던지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패션에 알맞게 관심은 있고, 무슨 일이 돌아가고 있나 궁금하고, 또 인간의 창조적 문화 예술 상업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패션에 대해 이 정도는 알고 있고 생각할 거리가 있으면 더 유익하고 즐겁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패션쇼와 광고, 대차대조표, 회사의 발표 등 오피셜한 정보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패션 뿐만 아니라 애초에 무슨 일이든 우와사의 정보, 이러쿵 저러쿵하는 숨겨진 배경 같은 데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디자이너의 인간적 삶, 고뇌, 고통, 즐거움에도 관심 없습니다. 옷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만 생각해 볼 뿐입니다. 패션 브랜드의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그 이유 그리고 그 움직임이 적당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제 약간 더 거창한 이야기를 앞에 해 놓겠습니다.
패션은 물론 재밌고, 멋지고 때로 아름답고, 놀랍고, 즐겁습니다. 입어도 즐겁고, 남이 입고 있는 걸 봐도 즐겁고, 매장에 놓여있는 것만 봐도 즐겁죠. 제가 유난히 더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렇게 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긴 하겠죠. 게다가 옷과 패션은 세상 누구나 입습니다. 그리고 옷을 만드는 사람들, 입는 사람들 모두가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들여다 봤을 때 보이는 더 큰 재미가 있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사람도 계속 변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라지지 않는 사람이나 사회가 있다면 그건 다만 그 사람이나 사회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완벽히 옳기 때문에 건드릴 게 없는 상태 따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했던 이야기가 오늘 너무나 부끄러울 수 있고, 어제 틀리다고 주장했던 이야기가 오늘 보면 옳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잡지 등에서 파편적으로 하는 이야기와 다르게 여기에는 뭔가가 오랫동안 쌓이고 있습니다. 엄한 이야기도 많고 제가 써 놓고도 상당히 그럴 듯하게 보이는 이야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쌓인 것들이 물론 저 개인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지울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미뤄둘 생각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찾아와 뭔가 읽고 패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분들에게도 오늘 더 유용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봐온 분들은 변화를 읽어내실 수 있겠죠. 더 옳은 뷰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 보다는 더 넓은 뷰라는 그나마 실현 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가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면 뭐가 있을까요. 뭐가 있을라고요 그냥 더 재미있겠죠. 어쩌구 저쩌구 해도 그저 옷이잖아요. 즐거운 옷과 패션이 함께하는 세상입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보다 치밀하게 돌아보는 도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후회는 없지 않을까요.
1. 이 사이트에서는 의뢰 받을 수 있는, 의뢰 받지 않은, 의뢰 받을 수 없는 종류의 옷과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완결형으로 하나의 글이 되있는 경우도 있고 비완결형으로 아이디어를 적어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뒤의 것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쓰다 만 것 같은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사이트는 옷과 패션의 과거, 현재, 바로 지금을 돌아보며 지금 나오고 있는 것들이 왜 나왔는지를 예컨대 패션 트렌드의 흐름이나 패션 산업의 흐름 등에서 파헤쳐 보는 이야기 / 옷과 패션 그 자체를 탐구해 보는 이야기 /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제안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가 하는 행동의 의미를 조금 더 선명하게 들여다 보고, 궁극적으로는 옷과 패션에 대한 태도를 만들어 가는 일이 삶의 태도를 만들어 가는 일과 큰 관련이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조금 더 충실하고 즐겁고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옷일 뿐이지만 모든 인류가 다 입고 있으니까요. 이는 그렇게 쌓이는 특정한 경험치를 그냥 흘려보내는 건 너무 아깝지 않나, 그걸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2. 기본적으로 이 사이트는 광고와 사비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하고 있는 일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완전히 별개의 취미 같은 건 사라진지 오래 됐습니다. 이 사이트의 운영비는 도메인 연장과 글을 쓰기 위한 자료 구입, 백화점이나 매장 구경 그리고 뭐라도 쓸 수 있는 수면과 식사 비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심신이 조금이라도 안정될 수록 더 좋은 생각을 해내고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분명합니다. 여기 말고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죠.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이드 바에 출간된 책의 링크를 올려 놓습니다. 표지를 클릭하면 해당 내용으로 연결이 됩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어주시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