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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이미지 며칠 전에 스튜디오 니콜슨과 유스퀘이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제일은행 건물 이야기를 하면서 공간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었다. 그외에도 몇 군데를 다녀왔고 요새 다들 공간, 인테리어 등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실 성수동 아더 에러나 도산공원 옆 젠틀 몬스터 같은 곳이 관광 명소가 되고 브랜드의 이미지도 함께 개선되는 일에서는 공간이 꽤나 큰 역할을 하는 건 분명하다. 이런 건 최근 decade 동안(번역하면서 만날 때마다 뭐라고 쓰는 게 자연스러울지 고민하게 되는 단어 중 하나인데 갑자기 생각나네) 약간 유행이어서 예전에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인테리어를 어떤 건축가가 했다느니, 뭐가 들어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왔었는데 종종 보는 타카마마 유튜브 같은.. 2026. 5. 9.
저번 주의 일상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에이랜드 2nd 페이지, 스튜디오 니콜슨 팝업, 신야 코즈카 팝업 등등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 이너 룸스라는 전시가 있길래 구경. 이 전시는 장소가 주는 힘이 좀 큰데 샹들리에가 주르륵 5개인가 4개인가 걸려있고 고풍스러운 문, 바깥 풍경 등등 과연 예전 제일은행에서 그 자리를 무엇에 썼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신세계 쪽에서 설치한 거 같았는데 뭐 이런 레트로 풍 긴자에 쇼쿠닌 매장 구경하러 갔을 때 오쿠노 빌딩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이 빌딩이 1932년에 만들어진 아파트였다. 지금은 갤러리나 골동품 상점 같은 게 있는 곳인데 일단 건물도 특이하고 예전 엘리베이터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삐그덕대며 움직이는 바늘. 신세계 정도 되는 회사가 이런 레트로 분위기를 내고.. 2026. 5. 8.
스타일리스트 단상 스타일리스트(라는 책이 있기도 하지만 - 워크룸, 2023)라는 직업이 주목을 받게 된 몇 가지 계기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1950년대에 가비 아비옹이 클로에라는 브랜드를 만들 때 스스로를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룩을 규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직업으로서 스타일리스트를 정의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옷을 입히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스타일리스트와 근본적으로 하는 일은 같다. 단지 새로운 옷을 만들어 그 목적을 실현하는 게 약간 다를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칼 라거펠트는 스타일리스트 적인 태도를 가진 디자이너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가 1960년대에 클로에를 맡았기 때문에 실무의 감각과 스타일리스트의 감각이 일찌감치 합쳐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의 크리에이티브 디.. 2026. 5. 6.
런던 마라톤, 아디다스와 나이키 2026 런던 마라톤에서 선수 2명이나 서브 2, 1시간 대 기록을 세우면서 마라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러닝 유행, 러닝화 유행, 수많은 용품들 등등이 걸려있는 문제라 아디다스, 나이키, 아식스, 뉴발란스를 중심으로 온, 호카, UA 등등 여러 브랜드들이 기록용 운동화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동호인들도 이런 흐름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간을 약간 되돌려보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나이키가 개발한 카본화 베이퍼플라이 4%로 킵초게가 금메달을 따면서 두꺼운 미드솔 + 카본 플레이트 조합이 장거리 러닝 세계를 뒤흔들었다. 이렇게 베이퍼플라이 시리즈와 알파플라이 시리즈로 한동안 혁신을 이끌었지만 그 흐름을 이을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2025년, 2026년.. 2026. 4. 27.
2026년의 4월 vlog 2026년도 벌써 2/4분기. 이번 달에 뭐했나 잠깐 정리해 봤다. 일단 구경간 곳들이 좀 있긴 한데 그중에서 xlim+hoka와 골드윈 0 퍼포먼스. 영상도 만들어봤음. 아이무비 사용법을 아직 잘 몰라서 되는 것만 했더니 약간 어색하다. 그리고 화려한 수경들. 이제 수영만 잘 하면 되. 2026. 4. 25.
서울 구도심 미감 이번에 벤츠에서 신형 C클래스 전기차를 발표하는 월드 프리미어를 서울에서 했는데 배경이 화제가 되었다. 뭔가 블랙 팬서에 나왔던 부산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네온사인, 화려한 간판, 불규칙적으로 쌓여 있는 모습들이 이미지를 구성한다. 패션 혹은 그와 비슷한 분야에서 서울, 한국을 사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인데 이런 불규칙적이고 요란한 화려함 혹은 구도심 미감이다. 사실 둘 다 같은 맥락 위에 있기는 하다. 미켈레 시절 구찌에서도 서울을 배경으로 화보를 찍을 때 구도심 미감을 활용했었다. 이외에 세실리에 반센, 키코 코스타디노브, 루이 비통 등등도 비슷하고 최근 국내를 찾아온 디자이너들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걸 보면 다들 비슷하다. 여기에 고궁 사진 정도 포함. 사실 그들 입장에서 예술적인 건물.. 2026. 4. 22.
세실리에 반센 + 유니클로 세실리에 반센 + 유니클로 콜라보가 나온다. 5월 22일 예정. 세실리에 반센 류의 옷은 패스트 패션과의 협업에서 구조적으로 별다른 게 나올 수는 없고 솔직히 말해 세실리에 반센의 팬과 유니클로의 팬 양쪽 모두에게 딱히 호소하는 바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러플과 프릴, 레이스 계열 최전방을 확대해 가고 있는 세실리에 반센 패션의 평화롭고 가족적인 면모가 유니클로를 통해 해석되는 건 그 바깥의 다수들에게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2026. 4. 21.
영화, 레인코트, 시계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봤는데 라이언 고슬링의 안경, 시계, 카우찬, 노란 레인코트 등 꽤나 신경을 쓴 부분이 많았다. 뭐 사실 과학자, 중학교 선생님, 지구 구원자라는 패션과 크게 관계없어보이는 캐릭터의 코스튬이긴 한데 정밀하게 설계된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룩이라고나 할까. 나오는 옷들에 의미는 딱히 없는 듯 하지만 열심히 입어서 캐릭터를 구축을 서포트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코스튬 디자이너가 빈티지 매장에서 찾아내 개조를 거쳤다는 것 같다. 노란 코트라는 건 매우 인상적이고 안전 의류 느낌이 있어서 아무래도 어린이 주인공, 공포 영화 같은 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꽤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 넷플릭스 다크를 봤었는데 거기서도 노란 레인 코트가 인상적이었다. 느낌은 좀 다르.. 2026. 4. 20.
간절기 울 팬츠 요즘 꽤 관심이 가는 분야는 울 팬츠다. 양복에 붙어 있지 않는 울 팬츠를 울 슬랙스라고도 하는데 슬랙스가 원래 평상복 바지를 뜻하긴 하지만 왠지 이탈리아스러운 슬림핏을 울 슬랙스라고 부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뭐 어쨌든 울 팬츠가 조금 더 큰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데님, 워크, 밀리터리 류 상의에 역시 데님, 치노, 퍼티그 류 하의 거기에 운동화류(몇 년 전부터 발바닥, 발가락 통증이 있어서 구두류는 거의 안신고 있다)만 입고 다니다 보니까 어딘가 재미가 없는 거 같아서 대안을 찾다가 울 블레이저 류에 기존 하의 어떨까, 기존 상의에 울 팬츠 류 어떨까 해서 양쪽을 찾아보는 와중이다. 하지만 블레이저 종류는 백팩을 주로 매고, 가슴 부분이 뻥 뚫려 있고 목이 비어 있다보니 추위를 잘 못 버티는..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