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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249

조합을 완성하는 일 1. 옷 구매에 있어서 몇 가지 습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구색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중고 옷을 구입하면 뭔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습관이 배가되었다. M65 필드 자켓을 구했으면 내피를 구하고 싶고, 노스페이스의 2 in 1 내피를 구했다면(예를 들어 눕시나 디날리) 쉘을 찾아 나선다. M51용 후드를 어디서 구했다면 피시테일을 찾아 나서고 그게 끝나고 나면 내피를 찾아 나선다. 칼하트의 초어 자켓을 구했다면 더블 니 팬츠를 가지고 싶어지는 거다. 더블 니 팬츠가 있다면 무릎 보호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더블 니는 그러라고 만들어진 거기 때문이다. 쓸 일은 거의 없을 지라도 정말 유용하고 효율적인지, 브랜드의 의도한 만큼 기능이 나는지, 생긴 모습은 어떤지, 패션으로는 어떤지 궁금하.. 2022. 1. 27.
리바이스의 파란색 오래간 만에 데님 이야기. 아래 사진의 데님은 맨 위가 리바이스, 가운데가 칼하트, 맨 아래가 매버릭이다. 사실 이따위 사진은 데님 컬러에 대한 선별력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프로가 찍어준 적이 있는데 보니까 태양광 아래서 좋은 카메라로 좋은 실력을 가지고 찍어야 그나마 색이 전달되는 거 같다. 아무튼 일단 위 셋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 제조, 그렇다고 셀비지나 빈티지는 아닌 80년대, 90년대 미국 제조의 시절이 끝나갈 무렵 만들어진 데님 제품들이다. 예전부터 말했지만 이 즈음 데님을 좋아하는 데 색은 나쁘지 않고, 비싸지 않고, 지나치게 훌륭하고 귀해서 입기 아까울 일 없고, 튼튼한 구시대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있고 그렇기 때문이다. 컬러가 전달될 만한 사진들을 좀 찾아봤다. 우선.. 2022. 1. 11.
브라운 코튼에 코듀로이 칼라 이상하게 쌓이고 헤어지지 못하는 옷들이 있다. 이상하다고 하면 좀 이상한 게 좋아하니까 그런 거겠지.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덕, 캔버스, 트윌, 데님 등으로 만든 브라운 쉘에 코듀로이 칼라가 붙어 있는 옷이다. 간단히 말해 작업복. 아주 예전에 그게 어떤 종류의 옷인지도 모르고 폴로에서 구입해 열심히 입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칼하트 구해야지 하고 아는 분을 줬었다. 그 옷도 참 낡지 않는 아주 튼튼한 옷이다. 아무튼 그러다 칼하트를 구했고 이후 몇 가지가 더 생겼다. 그런 옷 이야기. 역시 이런 옷의 대표 칼하트의 덕 초어 자켓. 브라운 작업복이라면 이게 대표적이다. 여기서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멕시코 제조의 현행 버전이다. 처음에는 정말 뻣뻣했는데 세탁기에 몇 번 돌렸더니 이제 입을 만해졌고.. 2021. 11. 27.
파타고니아의 빈티지 파타고니아는 특유의 빈티지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옛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아카이브 패션 쪽하고는 다르고 리바이스 빈티지 쪽하고도 약간 다르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걸 라벨을 통해 소비하는 챔피언의 미국제 마켓과도 또 다르다. 몰리는 사람들이 있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듯. 아무튼 파타고니아 빈티지 가격은 거의 일본에서 정해져 있다. 비싸게 거래되니까 다 거기로 빨려 들어감. 국내에서도 천 라벨 달린 SST 같은 거 꽤 비싸게 거래되는 거 같은데 새 레트로 X와 예전 90년대 미국제 레트로 X가 있다면 후자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게 과연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다. 대충 봐서 90년대가 파타고니아가 제품 퀄리티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당시 여전히 전설처럼 불리는 여러 모델이 .. 202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