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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포터, 올 뉴 탱커 리뉴얼이 예고되었던 포터의 친환경 새 버전 탱커, 올 뉴 탱커가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기본 소재를 도레이와 협업으로 개발한 100% 식물 유래 나일론 에코디아 N510의 사용이다. 또 다른 변화는 가격이 2배로 뛰었다는 것. 기본 형태는 같지만 물론 세세한 변화들이 있긴 하다. 새로운 탱커의 제품군과 가격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헬멧 백 라지를 보면 약간 다른 건 예전 모델(622-78332)은 W480, H520인데 새로운 모델(622-19554)은 W470, H510이라고 적혀 있다. 1cm씩 줄어든 건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건가 싶어서 측정 방식의 변경인지 정말 줄어든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식물성 나일론은 과학의 영역이라 복잡하지만 간단히 말해 옥수수에서 칩을 만들고 그걸 가지고.. 2024. 5. 16.
Dior + Stone Island 캡슐 컬렉션 킴 존스의 디올과 마시모 오스티의 스톤 아일랜드 사이의 캡슐 콜라보 소식이 전해졌다. 디올 맨은 협업에 경계가 없는 듯. 아무튼 이 둘의 콜라보는 디올과 스톤 아일랜드의 로고가 크게 눈에 띄긴 하지만 서로의 장점을 한 곳에 나열하고, 서로의 공통점을 부각시키는 방향을 향한다. 여기서 서로의 장점은 파리 오트쿠튀르 아틀리에의 낭만과 엄격함, 북부 이탈리아의 숙련된 기계 공정과 세심한 기능적 디테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서로의 공통점은 예컨대 실크 같은 고급 직물을 군용 제품의 소재로 사용하고, 가먼트 다잉을 활용하는 식의 옷에 대한 접근이다. 서로의 관습은 태도와 분위기뿐만 아니라 기술과 물질적 측면에서도 충돌하고 혼재한다. 또한 각자의 시그니처 상징도 동시에 활용된다. 디올의 1952년 오트쿠튀르 컬렉.. 2024. 5. 14.
지퍼의 이미지 지퍼, 연속 의류 폐쇄 장치의 아이디어는 1800년대 중반에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쓸 만한 제품이 나온 건 1900년대 초반이다. 초창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 유니버설 패스너 컴퍼니에 스웨덴 출신의 기술자 기든 선드백이 들어오면서 지금과 거의 흡사한 슬라이드 패스너가 나왔다. 1923년 BF 굿리치에서 이 슬라이드 패스너를 가져다 부츠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지퍼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1925년에는 Schott에서 처음으로 아우터웨어 앞에 지퍼를 사용한다. 유니버설 패스너 컴퍼니는 1930년대 말 탈론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리고 기든 선드백은 1923년 유럽 여행을 떠났다가 자신의 특허에 대한 유럽 사용권을 스위스 사업가에게 팔았다. 권리를 사들인 마틴 오스마 빈터할터는 선드백 제품의 joi.. 2024. 5. 13.
A.P.C + JJJJound, 호텔 기념품 A.P.C와 JJJJound의 콜라보가 나온다. 이름은 'HOTEL SOUVENIRS', 호텔 기념품이다. 가공의 호텔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를 콘셉트로 했다. 보통 여름 휴가를 가면 충동적으로 해당 지역의 조악한 기념품 같은 걸 사게 되는 경향이 많은데 여름의 여행지에서도 세련된 옷차림을 실현할 수 있다는 컬렉션으로 나왔다.    스웨트, 후드, 티셔츠, 반바지, 리넨 셔츠와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구체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A.P.C와 JJJJound라는 나름 네임드의 두 브랜드가 협업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건 좋은 호텔 로비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의 컬렉션이다. 호텔 로고가 A.P.C와 JJJJound의 로고로 바뀐 정도. 물론 그걸 의도했다고 하고, 분명히 그런 결과물이 나오.. 2024. 5. 9.
Met Gala 2024 멧 갈라 시즌이 또 돌아왔다. 이 코스튬 파티는 모임의 대체적인 성격이라 할 수 있는 현실과 유리, 유명한 사람들이 멋지고 좋은 옷을 입고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줌이라는 목적에 더욱 충실해지면서 날이 갈 수록 더 즐거워지고 있는 거 같다. 뭐 상업적 고려나 목적 의식은 이해할 수 있다 쳐도 드레스 코드가 자꾸 과거로 회기하는 건 약간 불만이 있긴 하다. 올해 멧 갈라의 주제, 드레스 코드 등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 글이 있으니 참고(링크). 주제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이 뭘 입고 왔는지 보는 게 멧 갈라를 조금이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무튼 올해는 젠데이아가 호스트이기도 했고 꽤 열심히 였던 거 같은 데 두 개의 드레스 모두 존 갈리아노를 입었다. 앞에는 존 갈리아노 - Ma.. 2024. 5. 7.
아메토라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아메토라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표지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듯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닙니다. 자잘한 수정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그간 패션의 변화를 반영한 저자의 새로운 후기가 추가되었습니다.  개정판인데 그대로 나온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사실 이 책은 그렇게 크게 변할 부분이 없습니다. 이걸로 충분하고 다음 이야기, 다른 이야기는 다른 책으로 쓰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한국판의 표지 그대로 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유 나가바의 표지가 좋기도 하고요. 영어 버전의 표지는 바뀌었습니다.  이게 원래.  이게 개정판. 스튜디오 다티산의 바지만 살아남았군요. 이 책이 나온 이후 패션은 꽤나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배경에 이 책에 나오는 사림들과 이야기들, 그리고 패.. 2024. 5. 3.
까르띠에, DDP, 시간의 결정 전시 보석류에 대해 딱히 취미 같은 건 없다. 부질없고, 쓸모없고, 그다지 예쁘지도 않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세공이라는 기술의 측면이나, 그래도 돌덩어리들을 가지고 그럴 듯 한 걸 만들어 내는 그런 부분들 정도. 또한 2008년 덕수궁에서 열렸던 까르띠에 전시를 봤었는데 꽤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도 논란이었던 소문의 그 전시는 찾아봤더니 당시 3만명 이상이 방문을 했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까르띠에 전시를 다시 한다길래 가봤다. 전시에 대한 정보는 여기(링크). 5월 1일부터 6월 30일. DDP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다. 까르띠에는 시계 부문에서 탁월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러 문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사라지지 않는 제국주의의 냄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왕 에.. 2024. 5. 2.
Supreme 30주년 티셔츠 북 발매 슈프림이 30주년을 기념해 티셔츠를 모은 책을 출간한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티셔츠의 전후면 사진을 3권에 모았다고 한다.  위 사진은 공식 인스타그램(링크). 최근에 낸 책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링크) 패션은 옷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티셔츠 위의 프린트는 옷이 아니라 그림 혹은 글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므로 재미있거나 멋진 프린트를 붙인 티셔츠가 패션이 된다는 건 약간 재미있는 이야기다. 찢어진 티셔츠나 구멍이 난 티셔츠 혹은 컬러 패턴, 튜블러 티셔츠 같은 이야기와 다르다. 중간에 어디선가 길을 바꿨다. 현대 패션은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옷의 제작 방식이 꽤나 평탄해졌기 때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시대에 럭셔리 패션의 컬러는 더욱 다양해지는데 그것도 아마 다른 제품과 .. 2024. 4. 24.
사무엘 로스의 SR_A 최근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인 위크에서 눈에 띄는 설치물 중 하나는 사무엘 로스와 Kohler와의 협업 작품이다. 콜러는 화장실, 욕실 브랜드. 자세히 보면 중심은 변기다. 변기로 빨려 들어가는 중수도와 빠져 나가는 하수도를 표현한 건가 했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파이프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거 같다. 실용과 실제의 영역인데 그런 건 약간 아쉽다. 작년 2023년에도 콜러와의 협업을 했는데 그때는 수전이었다. 물이 나오잖아. 그래야지. 무의미한 파이프라는 건 역시 곤란하다. 사무엘 로스는 최근 뉴욕 타임즈 특별판 커버도 만들었다. 터미널 02, 가운데 그림은 전자 렌지 같기도 하지만 물론 변기다. 아무튼 버질 아블로의 컴패니언들 중 약간 특이하게도 사무엘 로스는 영국인이다. 런던 브릭스턴 출신이다. 202..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