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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어떤 모습이 될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발은 발의 곡선을 따라 덮는 형태를 패턴을 만들어 잘라 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퍼, 솔 등으로 구성된 전체적인 구조는 비슷함. 이런 구조가 만들어 지기 훨씬 전에는 일체형 제작이었다. 예를 들어 크롬프. 우리의 전통 신발도 입체적 사이드의 완성과 밑창으로 이뤄진 익숙한 신발 제조 방식과 같았고 아래 나막신 처럼 더 원시적인 구조는 일체형 생산이었다. 아무튼 이런 익숙한 구조가 과연 어떻게 바뀔 건가 인데 아무래도 초기의 일체형 생산 구조로 회기할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크록스처럼 찍어내는 방식과 3D 프린트 방식의 발전이 꽤 빠르기 때문이다. 찍어내는 방식은 지우개 느낌... 을 지우기가 어렵지만 3D 프린트 방식은 조금 더 복잡한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 .. 2025. 8. 6.
아메리칸 이글, 시드니 스위니 아메리칸 이글이 시드니 스위니를 앞세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게 후속 논란을 만들고 있다. "청바지는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때로는 머리색, 눈동자, 색, 성격까지 결정한다.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다"라는 카피를 썼는데 Jeans와 Gene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어디를 봐도 백인우월주의 광고다. SNS를 통해서 백래시가 있었는데 그들을 조롱하는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거 좋아하는 트럼프도 끼어들었다. 시드니 스위니가 공화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메리칸 이글이 잘하고 있고 광고가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지지에 아메리칸 이글 주식도 한때 20%가까이 올랐다. 시드니 스위니 쪽의 반응은 없는 거 같지만 아메리칸 이글 쪽에서도 이건 그냥 청바지 이야기라고 반응을 .. 2025. 8. 5.
레트로, 스포츠 또 수영복 이야기. 운동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습관적으로 옷을 뒤적거리게 되는데 강습용 수영복의 세계란 정말 뭔가 갑갑하기 그지 없는 분위기다. 아무리 기능성 합성 소재의 영역이고 옷이 뭐 중요하냐지만 초보 단계가 주로 입는 기본 단색도 좀 그렇고 실력이 좀 붙은 분들이 입는 것들도 하나같이 울긋불긋의 세계다. 뭔가 레트로, 패셔너블이 끼어들 만한 거 같은데 그런 쪽은 비치 웨어에서나 좀 볼 수 있다. 그것도 럭셔리 브랜드들. 예컨대 러닝이라면 트랙스미스 같은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위 사진은 로잉 블레이저와의 콜라보. 자전거라면 라파 같은 브랜드가 있다. 수영복은 그나마 나이키가 단색 처리를 잘 하고 있고 무늬 있는 것들도 귀여운 것들이 좀 보이고, 국내 브랜드들도 귀엽고 그런 쪽으로 선전하고 있는.. 2025. 7. 30.
스웨디시 아미, 사이즈, 잡담 가끔 스웨덴 군의 옷을 볼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M59라고 부르는 재킷, 모터사이클 전령 재킷 이런 것들이다. 사실 이쪽은 미군 옷과는 다르게 연도별 변화라든가 이런 걸 잘 모르는데 뭔가 유럽옷 같이 생겼다는 점과 단단한 코튼 제품이 만다는 점에서 관심이 있긴 하다. M59 말고는 입어본 적은 없는데 M59도 실제 이름이 M59일까 확인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옷에보면 C48, C146 이런 라벨이 붙어 있는데 이게 사이즈 표다. 익숙하지 않은 단위라 이게 무슨 뜻인지 스웨덴 사이즈표를 좀 찾아봤는데 여전히 잘 이해가 가진 않는다. 우선 레귤러 길이, 롱 길이, 숏 길이 이렇게 셋으로 나뉜다. 레귤러 길이는 C 다음 두자리 숫자. 즉 C46이 S, C48, C50이 M, C.. 2025. 7. 28.
노스페이스의 베이스 캠프 뮬 오래간 만에 사용기인 듯. 날이 더우니까 슬리퍼, 슬라이드, 뮬 이런 걸 좀 신고 다니려고 한참을 알아보고 있었다. 일단 집에 플립 플랍 계열이 있기는 한데 너무 납작해서 발바닥이 아프고, 발가락 끼는 부분이 아프고 까져서 가끔 집 앞에 나가거나 어디 여행 갈 때 들고갈 뿐 잘 신지를 않고 있었다. 갭에서 나온 PVC 계열 슬라이드가 있는데 그건 바닥이 두꺼워서 고정이 잘 안되니까 발바닥이 아프고(원래 발바닥이 여기저기 아픔), 미끈거리는 재질이라 비가 내리거나 하면 신발 위에서 미끄러져 까지고 이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면 버켄스톡이나 같은 게 있는데 그건 너무 비싸고, 호카나 온러닝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리커버리 슬라이드는 너무 못생겼고 등등으로 고착 상태에 있.. 2025. 7. 21.
정부 표준 간소복, 1961년 6.25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재건이 시작되었고 물자 절약을 위한 여러 정책이 발표되었는데 그중 의복에 관한 게 근검, 절약을 위한 신생활운동, 그리고 공무원과 국무위원을 중심으로 한 신생활복(재건복)을 정하는 거였다. 당시까지 일상복으로 한복을 많이 입었는데 옷감을 아끼자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운동은 주로 학생들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에 4.19 이후 신생활운동을 학생들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아무튼 1961년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도 이런 기조를 이어 받아 국가재건최고회의 아래 재건운동국민본부를 발족시켰고 여기에서 공무원용 표준 간소복을 정해 착용하도록 했다. 대략 이렇게 생긴 옷. 자료는 모두 국가기록원, 위 사진은 서울.. 2025. 7. 9.
Finck's, 워크웨어, 알리 W.M. Finck & Co.,는 1902년 역시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된 브랜드다. 설립자인 윌리엄 뮤어 핑크는 뉴욕 북부에서 1800년대 말 작업복 사업을 시작했는데 1885년에 디트로이트로 이전을 했다. 여기에서 윌리엄 핑크는 해밀턴 칼하트에 취직해 생산관리직에서 일을 했다. 10여년 간 근무한 후 칼하트를 떠나 자신의 브랜드 핑크를 설립하게 된다. 핑크는 오버롤즈와 방진 코트, 커버올스 등 워크웨어를 생산했고 회사의 슬로건인 “돼지 코처럼 입어라”(Wear Like a Pig’s Nose)도 꽤 유명해졌다. 돼지 몸에 슬로건을 적어 놓은 광고판이나 돼지 저금통 등 빈티지 기념품을 지금도 찾을 수 있고 같은 그림의 라벨도 사용했다. 디트로이트의 공장 지대에 수백만 벌의 옷을 판매하고 2차 대전 때는 .. 2025. 7. 8.
스니커즈 + 로퍼, 스노퍼 살짝 늦은 감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뉴발란스에서 은색 로퍼가 나왔을 때 그것참 기발하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로퍼의 외형에 스니커즈의 아웃솔을 붙여서 점잖음과 편리함을 결합한 건데 생각해 보면 가죽 어퍼에 푹신한 고무 밑창 붙이는 시도는 구두 쪽에서 훨씬 먼저 했었다. 거기에 예전에 프라다 같은 곳도 비슷한 하이브리드로 인기를 끌었고 락포트 같은 브랜드도 있고. 다만 이제는 기능성 아웃솔을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스니커즈 브랜드들 쪽에서의 접근이라 어퍼 부분 시도에서 훨씬 자유도가 높다는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 하겠다. 아무튼 미국 쪽에서는 SNOAFER(스노퍼)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제는 꽤 많은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는데 반스나 컨버스처럼 원래 납작한 스니커즈 만들던 브.. 2025. 7. 4.
커다란 가방, 토트와 더플 생긴 모습의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좋아하는 가방은 토트와 더플이다. 다들 뭔가 못생긴 구석들이 있는데 토트와 더플은 괜찮다. 이유는 별게 없고 아주 커다랗다는 게 단점을 모두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빅 토트고 빅 더플이고 뭐라도 넣으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이건 Workers 토트. 가죽으로 된 숏 사이즈 핸들이 튼튼해 보이는 캔버스와 잘 어울린다. 이건 루이비통. 역시 숏 핸들. 이걸 손으로 딱 들고 다니는 게 좋지만(옷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손잡이가 작다고 무게가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원채 가방 무게도 있고 거기에 뭐라도 넣으면 손으로 들고 다니면 유난히 무거움. 그렇기 때문에 대형 킵올은 어깨 끈을 탈부착할 수 있는 게 많다. 손보다는 어깨에 매는 게 좀 낫지만 .. 2025.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