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240 갑자기 타코 이야기 말 그대로 갑자기 타코 이야기. 타코가 몇년 째 조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거 같고 조금씩 커지는 거 같다. 보통 이 정도 속도면 선풍적인 수준 까지는 나아가지 않는데 한국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행이 어떻든 궁극적으로는 쌀국수처럼 현지화 단계를 거쳐 저렴한 게 많아졌으면 좋겠다. 넷플릭스에 타코 이야기 다큐멘터리도 있는데 이 정도로 어떤 음식에 대해 강렬한 원형 보존주의 비슷한 걸 가지는 건 한국이나 이태리 정도 인 거 같다. 뭐만 나오면 우리 고향에서는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아. 우리의 경우 그러는 와중에 부대찌개의 탄생이나 할리피뇨 간장 조림 같은 게 빠르게 반찬으로 자리잡는 거 보면 또 어떻게든 비슷한 게 있으면 대체하는 유연한 마인드도 K 컬쳐 같다. 그냥 개인적인 선호도 이.. 2026. 10. 10. 옴브레 셔츠 이야기 VDR에 옴브레 셔츠 이야기를 제공하면서(링크) 좀 찾아본 것들이 있다. 그러니까 예전에 옴브레 셔츠와 디키즈 팬츠 그리고 치카노에 대한 이야기만 대충 알다가 브레인데드(링크)의 Kyle Ng가 진행했던 TV 다큐멘터리 Social Fabric을 보는데 Ep.5에서 플래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걸 보는데 치카노의 옴브레는 패턴 무늬가 흐리멍텅하게 겹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봤다. 아래 사진은 해당 다큐멘터리 캡쳐. 언제나 그렇듯 차이를 인지하게 되면 그 이후로 구별을 하게 된다. 즉 예전에는 그냥 다 체크 셔츠였다가 어느 시점부터 타탄, 깅엄, 태터솔, 플래드, 건클럽, 블랙와치 등등을 구별하게 된다. 그리고 또 플래드는 그냥 다 플래드였다가 이제는 선명한 플래드와 흐리멍텅한 플래드를 구별하게 된.. 2026. 10. 8. 샤넬 27SS, 존 말코비치 루이 비통을 끝으로 27SS 파리 패션위크도 대강 마무리된 것 같다. 다들 이것저것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최근 자주 이야기했듯이 시대를 이끌어 갈만한 대안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 연장선 상에서 각자 예전의 것들을 붙잡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게 현 상황인 것 같다. 이렇게 뭘 해야할 지 모를 때 많은 이들이 뭐라도 걸려라 혹은 이 와중에 어떻게 하면 튀어 보일까 하는 생각에 옷을 복잡하게(레이어, 과거미래 혼종, 잘라 붙이기 등등) 만드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이렇게 난장의 상황에서 나오는 패션쇼를 보고 있자면 그렇다면 대체 저걸 누가, 어디서 입으라는 걸까 하는 기본적인 이미지가 잘 잡히지를 않는(초부유층의 파티나 시상식의 셀레브리티) 상황이라 오히려 아프레쎄, 오라리, 코몰리 다른 쪽으로는 더.. 2026. 10. 7. 브라운 로퍼를 찾아서 스트리트 웨어의 스니커즈, 점퍼, 봄버가 편하긴 하지만 약간 질릴 때도 되었기 때문인지 아이비, 프레피 패션을 비롯해 로퍼를 찾는 사람들이 몇 년 전부터 차곡차곡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신발의 경우에는 옷과 다르게 편안함이 너무 중요해서 금장 단추 네이비 블레이저에 넥타이까지 매도 스니커지를 신겠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한계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예전처럼 무조건 구두 신어야 하는 자리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마침 그런 자리를 점유하고자 나이키, 뉴발란스, 반스, 호카 등등 많은 회사에서 로퍼류 스니커즈를 내놓는 것 같다. 결국 운동화 회사들이 구두 시장을 잡아먹으려 하는 게 가장 큰 움직임인 거 같긴 한데 그 와중에 고전적 로퍼를 내놓는 회사들이 여전히.. 2026. 10. 5. 랄프 로렌 핸드 니트에서 핸드는 누구 손 랄프 로렌 스웨터 종류에 종종 적혀 있는 HAND KNIT 라벨을 볼 때마다 이 핸드는 누구의 손인가 궁금했었는데 생각난 김에 찾아봤다. 딱히 특별할 건 없고 그냥 상상한 그대로이긴 하다. 일단 예전에는 영국 지역의 홈 니터(Home Knitter)나 노년층 작업자들이 랄프 로렌측과 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으며 작업을 했다. 1982년 선데이 타임스에 뉴스가 나온 적이 있는데(링크) 보통 10~27불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 배송비, 수수료, 미국 관세 등이 합쳐져서 랄프 로렌 핸드 니트의 최종 리테일 프라이스는 400불 정도였다고 한다. 착취를 받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럴 지 몰라도 후하게 비용을 쳐줬다고 하기도 그렇다. 임금이 낮았지만 은퇴하신 노년 분들이 많이 해서 "까다로운 뜨개질 덕분.. 2026. 9. 21. 패션을 위한 예술, 예술을 위한 패션 최근 몇 년 패션과 예술 사이를 오고가는 몇 가지 작업들을 이것저것 보고 난 후 머리 속에서 파편화되어 있던 여러 생각들을 약간 더 차분히 훑어보기 위해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어디까지나 생각을 더 전개해 보기 위한 기반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에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고, 여기서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다. 예전에 어딘가에다 썼었는데 패션과 예술은 무엇을 만든 다음 어딘가 늘어놓는다라는 같은 과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만드는 목적이나 그 결과물의 용도 같은 건 다를 지 몰라도 물리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 전시장 혹은 매장에 늘어놓고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과정은 같다. 그러므로 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뭔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럽다. 이 접근을 양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패션을 위.. 2026. 9. 20. 노스페이스 + 에이미 레온 도르 26FW 캡슐 노스페이스와 에이미 레온 도르의 26FW 캡슐 컬렉션이 나왔다. 약간 늦은 타이밍인가 싶긴 하지만 좋은 조합. 이번에 나온 풀 컬렉션. 여기(링크) 참고. 몇 가지 스타일링. 그리고 눈에 띄는 아이템을 보면 후드는 탈부착, 어깨와 팔꿈치에 양가죽 패널을 붙인 발토로. 지나치게 호화롭기는 한데 이런 게 껴 있는 게 이런 조합이 낼 수 있는 맛이긴 하다. 750불. 이건 노스페이지 홈페이지에는 없고 에이미 레온 도르 홈페이지에만 있는데 아직 안나와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95 데날리 하프집 풀오버 형태. 평화로운 컬러 조합이다. 3가지 컬러 조합이 있다. 안에는 메리노 울 페어아일 니트 폴로. 395불. 베이스 캠프 뮬. 할아버지들이 신는 라이너 붙은 고무신 느낌. 195불. 마음에 드는 것들이.. 2026. 9. 18. 2026년 겨울의 신칠라 파타고니아의 신칠라는 매년 나오지만 그 안에 매년 특이한 컬러, 패턴이 껴 있기 때문에 혹시 이상한 거 나오면 사버릴려고 체크를 하는 편이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긴 한데 사실 스테디하게 나오는 컬러 쪽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예전에 거북이나 호수 같은 거 나왔을 때 고민을 하긴 했지만 거의 그냥 지나가 버린다. 약간 궁금한 건 국내에서는 화려 레어 패턴 빈티지 쪽도 신칠라, 레트로 X가 인기가 많은 거 같은데 일본은 글리세이드 쪽이 인기가 더 많은 느낌이 있다. 왜 그럴까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음. 아무튼 올해도 몇 가지 나왔는데 우선 라이트웨이트 신칠라 스냅티 풀오버 남성용 Deep Freeze: Forge Grey, DFGY. 그리고 Pola.. 2026. 9. 15. 아이비, 프레피, 2026의 FW 발표되거나 출시된 지 꽤 지난 것들도 있지만 랄프 로렌, 제이프레스, 제이크루 등등의 2026 FW에 대한 몇 가지 패션쇼, 룩북을 보고 눈에 띄는 것들 이야기. 우선 제이프레스 2026 FW. 컬렉션을 했음. 제이프레스는 여전히 모기업이 온워드 홀딩스인 일본 기업이지만 로잉 블레이저를 만든 잭 칼슨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사장으로 영입한 후 공격적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나섰고 여성복도 부활했다. 온 세상이 조용한 럭셔리와 감도 타령 등으로 자신이 은둔해 있는 감각의 소유자임을 드러내려하는 욕망을 자극하고 있는데 아이비, 프레피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선상에 있지 않나 싶다. 결국 패션은 "느 집엔 이거 없지"를 현시화하는 장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비 역시 블레이.. 2026. 9. 15. 이전 1 2 3 4 ··· 1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