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80 이태원의 공동 쇼룸 화두 이번에는 단독 브랜드는 아니고 공동 쇼룸이다. 특히 한국의 독립적인 아방가르드 디자이너들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 쇼룸이다. 우선 이걸 알게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잠깐 해본다. 먼저 옷과책이라는 곳이 있다. 무악재 언덕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인데 출판의 1인과 옷의 1인이 함께 운영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행사도 하고 있고 판매도 하고 있으니 참고(링크). 여기서 이야기를 할 일이 좀 있었는데 그러면서 국내 독립 아방가르드 디자이너들에 대해 살짝 알게 되었다. 거기서 판매도 하고 있었음. 그런 과정 속에서 알게 된 브랜드 중 하나가 harteordemn(링크)이었다. 이런 옷들을 만드는군.. 하면서 구경만 했지만 마포구에 리저베이션 쇼룸 정도만 있어서 직접 옷을 관찰할 기회가 없는 점 등.. 2026. 7. 24. 리바이스 청바지 취향 오래간 만에 리바이스 청바지 이야기. 501, 505, 550 등등 별로 상관없고 그냥 라벨 등등에 대한 취향들 이야기다. 사실 아주 오랫동안 나온 거라 예전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달라진 점도 있긴 한데 라벨 같은 거 볼 때 좋아하지 않는 취향들을 일단 나열해 보면 종이인지 가죽인지는 크게 상관없지만 브라운 톤, 그레이 톤 페이퍼 패치나 빤빤한 가죽 패치 별로 좋아하지 않음. 가끔 블랙 폰트인 것도 있고 가먼츠 다잉 풍으로 완전히 블랙인 것도 있고 글자만 반짝이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 별로임. 좋아하는 건 단순히 예전 가죽 라벨 시절 부드럽고 얇은 버전과 66 즈음의 페이퍼 버전이다. 그거에 가까운 것들만 좋아한다. 이런 허리 라벨 붙어 있는 것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거른다. 오른쪽 아래 매.. 2026. 7. 24. 프레피 핸드북 : 수트와 재킷 수트 재킷은 어깨 패드가 없는 내추럴 숄더 형태의 3버튼 싱글 브레스트 모델이다. 허리 라인이 들어간 슬림핏이 아니며, 편안함과 넉넉한 실루엣의 여유 있고 편안하게 떨어지는 라인이다. 주머니는 일자 형태이며 플랩이 달려 있다. 울 우스디드(소모사) 수트. 비즈니스용. 미세한 자갈무늬의 그레이 헤링본, 블루 핀스트라이프, 그레이 초크스트라이프 패턴이 적합하다.코튼 포플린 수트. 여름용이며, 카키색이나 올리브 드랩(국방색) 컬러가 쓰인다.시어서커 수트. 밀짚모자인 스트로 보터를 쓰기 위한 완벽한 명분이 되어 준다. 단정하고 세련된 멋이 있다선택 사항: 트위드 수트. 시골 신사에게는 근사한 사치품이다. 커다란 개와 함께 있을 때 입어야 제격이다.블루 블레이저. 옷장의 중추이자, 사실상 외골격과도 같은 존재다.. 2026. 7. 22. 브룩스 브라더스의 핑크 셔츠 앞에 프레피 핸드북 남성 셔츠 번역글(링크)을 보면 핑크에 진심이었던 브룩스 브라더스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이에 대한 약간 더 자세한 이야기. 일단 브룩스 브라더스는 1900년대 초에 폴로셔츠 = 버튼다운 셔츠 = BD 셔츠, 그중에서도 OCBD(옥스퍼드 클로스 BD 셔츠)를 처음 선보였고 거기에 이미 핑크가 있었다. 핑크에 상당히 진심이어서 너무 붉지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은 오묘한 파스텔톤을 구현하기 위해 상당히 연구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이비의 학생들, 동부의 상류층에서 셔츠는 화이트와 블루가 주류였다. 그러다가 아이비, 프레피 계열에서 주류 사회에 대한 약간의 반항기로 핑크 셔츠를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래 기사를 보면 1949년 여성들이 이 남성용 핑크 셔츠를 입기 시작했고 그걸 보.. 2026. 7. 22. 프레피 핸드북 : 남성 셔츠 클래식 셔츠의 대명사는 브룩스 브라더스의 올 코튼 옥스포드 버튼다운 셔츠다. 핑크가 가장 유명하고 , 오직 브룩스만이 그 완벽한 핑크색과 특유의 완벽한 칼라 롤을 구현할 수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셔츠는 옐로우, 블루, 화이트 색상도 갖추어야 하며, 특히 화이트는 여러 장 있어야 한다. 옥스포드 셔츠는 화이트 바탕에 블루, 핑크빛 브릭, 옐로우, 그레이, 브라운 색상의 캔디 스트라이프 패턴으로도 나온다. 캔디 스트라이프는 특히 프렙 스쿨에서 많이 입는다. 이 셔츠들은 브룩스 브라더스 아동용 매장에서 사면 가성비가 좋지만, 최고봉은 단연 1층 남성용 매장의 기본 셔츠다. 이 셔츠는 지구상에서 그 어떤 셔츠보다 넉넉하게 재단되어 있다. 풍성한 핏에서 오는 여유로움이야말로 브룩스 브라더스 셔츠의 상.. 2026. 7. 21. 프레피 핸드북 : 남성과 여성을 위한 10가지 근본 원칙 오피셜 프레피 핸드북을 번역해 출간하고 싶어서 여러군데 타진을 해봤었는데 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판매량도 문제겠지만 그 전에 이 책의 저작권이 꽤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듯 하다. 별의 별 책이 다 번역되서 나오는 일본판도 없는 거 보면 복잡한 저작권 뿐만 아니라 저자가 번역본을 내놓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포기 상태이긴 한데 가능하기만 하면 이런 책은 번역본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외에도 몇 권 번역본이 나왔으면 하는 책들이 있다. 모든 직업군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소소하고 진솔한 에세이만 쓰고 그런 책만 잔뜩 있는 걸 보면 패션은 번역본이라도 좀 나와야 약간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무튼 생각난 김에 가끔 읽어볼 만한 부분은 번역해서 여기에 올려볼.. 2026. 7. 21.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 자주 한 이야기이긴 한데 예전에 모 디자이너가 어쨌든 팔리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된 피치못할 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디자이너는 옷을 팔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한 적이 있다. 약간 더 세분화하면 중저가 옷은 수요에 맞춰 옷을 만들고 중고가 옷은 수요를 창출하는 옷을 만든다. 그러므로 이런 말을 한 화자가 누군가가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다. 중저가 옷은 당연히 많은 수요에 맞춰야 한다. 고가옷은 공급으로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에는 높은 가격이 붙는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괴상한 걸 만들어서 안 팔려도 일단 몇 시즌은 이겨낼 수 있고 혹은 마니아들의 수요만 가지고도 브랜드를 .. 2026. 7. 20. 오라리의 수트 재킷, 잠깐 구경한 이야기 아이앰샵에 구경을 갔다가 오라리의 26SS 시즌에 나왔던 블루페이스드 울 재킷이라는 게 있길래 입어봤다. 블루페이스드는 영국 양품종 이름으로 털이 파랗다는 뜻은 아니고 얼굴과 코가 검푸른 톤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아무튼 좋은 울이다. 찾아보면 오라리에서 몇 번 사용한 적이 있다. 일단 할 말은 나는 블레이저, 수트 재킷 이런 류를 입을 줄 모르는 거 같다. 꽤 여러 벌 가지고 있긴 한데 어색함, 갑갑함을 잘 못 참는다. 계속 입고 다니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계속 입고 다닐 일도 없다. 가방을 둘렀을 때, 움직이면서 똑바로 서 있지 않을 때 라펠과 카라가 구깃거리는 것도 제어가 어렵다. V존의 존재도 별로다. 괜히 트여있는 가슴팍은 봄, 가을에 체온을 떨어뜨리는 거 같아서 가벼운 머플러라도.. 2026. 7. 13. 러닝 쇼츠, 스윔 쇼츠, 배기스 언젠가부터 안에 메쉬가 있는 반바지를 꽤 여러 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실 일상적으로는 반바지를 거의 입지 않는데 달리기를 하고, 오픈 수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늘어났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VDR, 돌체 앤 가바나 마레,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VDR은 작년에 콜라보 제품 만들면서 내놨었다(링크). 파타고니아 배기스의 도심 버전, 조금 더 아웃도어 버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살짝 뻣뻣한 재질에 앞 면 메시 주머니로 약간의 편의성을 더했다. 달리기 같은 거 하면서 입고 세탁하고를 반복했더니 그새 페이딩이 진행되고 있다. 근사하다. 저거 입고 아팔란치아 트레일 같은 거 좀 돌아보고 싶다. 돌체 가바나는 꽤 오래된 건데 바다나 워터파크 같은 데도 여러 번 갔었다. 겉은 여.. 2026. 7. 10. 배타적 패션 패션의 성격 중 하나로 배타성이 있다. 사람들은 아무나 살 수 없는 옷, 가방, 구두 같은 걸 구해 입으며 그런 걸 찾아낸 정보의 우월성, 구매할 수 있는 권력적 우월성,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금전적 우월성 등을 드러내려고 하고 이를 통해 패션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고급 패션 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애초에 만드는 데 오래 걸리고 많이 만들지도 못하니 그냥 가지고 있다는 것만 가지고도 과시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레디 투 웨어, 프레타 포르테의 시대에도 반복되었다. 많이 만들 수 있더라도 조금만 만들면 된다. 사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직물이라는 건 기후 등 환경 요건에 따라 한 번 뽑아낼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 고급 직물은 더욱 그렇다. .. 2026. 7. 7. 여름의 바지 여름에는 바지가 고민이다. 뭘 입어도 덥기 때문이다. 한때 청바지 인생, 치노 인생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다 통합한 심플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지만 계절의 파고를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파도의 높이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서 애초에 안될 일이었다. 이렇게 고온, 다습을 싫어하지만 또 고집스러운 바지 라이프의 원칙이 몇 가지 있다. 긴바지만 입고 양말을 신는다. 쪼리 류는 그래서 탈락. 슬리퍼, 슬라이더 류도 발바닥 아파서 안 신었었는데 수영을 다니면서 뮬을 하나 구입해서 종종 신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뭐 괜찮은 거 없나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몇 년 전 구입했던 바지가 있다. ease라고 적혀 있는 브랜드인데 상세설명을 보면 easehouse가 이름인 거 같다. 위로 올라가면 오더블류엘이라는 회사가 .. 2026. 7. 5. 허리춤에 이것저것 남성복 2027SS가 한창인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허리춤에 뭔가 막 끼어넣은 룩들이다. 위부터 소시오츠키, 셀린느, 윌리 차바리아. 주머니도 많으면서 뭘 이렇게들 껴 넣는지 모르겠다. 위 룩들 중에 선뜻 와닿는건 윌리 차바리아의 허리춤 담배 정도. 아무튼 약간 더 전통적으로 허리에 덜렁거리는 가방을 붙이는 케이스도 있다. 위 사진은 프라다. 만약 저러고 걸으면 퉁퉁 거리며 사방을 칠 게 분명하다. 걷지 않는 이들을 위한 파우치다. 물론 가끔 손이 부족할 때, 임시적으로 허리춤에 뭔가 껴넣을 때가 있긴 하다. 하지만 가죽 종류를 이런 식으로 쓰는 건 영 탐탁치가 않은데 몸의 열, 땀이 가죽을 오염시키고 색이 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러 데미지드 가공도 하는 세상에 그러면 뭐 어때라고 생각할 수.. 2026. 7. 1. 이전 1 2 3 4 ··· 2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