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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텀 클럽의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 전시 텍스텀 클럽(링크)에서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라는 전시가 있어서 다녀왔다. 2026.9.19부터 10.18까지니까 아직 여유가 있다. 소식 전달은 나름 대호황 같은데 패션 크리틱, 패션과 관련된 글쓰기 등은 의미를 잃어버린지 시간이 꽤 흘러간 거 같은데 이에 대한 시도들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들어 들리는 소식이 꽤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옷을 자세히 바라보고 싶지만 트렌드의 몰입도, 속도, 사이즈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안착할 곳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나 같은 그저 구경꾼도 있지만 보다 진중하게 패션을 분석하거나 패션을 토대로 새로운 창작에 나서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약간 후자에 가까운 느낌이.. 2026. 9. 22.
홈리,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 오래간 만에 국내 브랜드 탐험. 일단 여기 올리는 브랜드를 국내 브랜드, 편집샵 입점은 논외고 단독 오프라인 매장 하나 이런 식으로 한정하고 있다보니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진 않는다. 알아도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몰라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해당되는 브랜드를 찾으면 구경은 가보는 식으로 진행을 지속하고 싶다. 홈리는 일상 안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 제작하는 브랜드다. 막 유난스럽고 독특한 이런 것보다는 편안한 느낌과 핏의 옷이 많다. 인스타그램은 여기(링크),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위치는 아래 지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헤어리 데님 팬츠를 보고 언젠가 가볼까 했는데 마침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걸 보고 찾아가 봤다. 뚝섬역과 성수역 중간 쯤. 감물 염색은 .. 2026. 9. 22.
랄프 로렌 핸드 니트에서 핸드는 누구 손 랄프 로렌 스웨터 종류에 종종 적혀 있는 HAND KNIT 라벨을 볼 때마다 이 핸드는 누구의 손인가 궁금했었는데 생각난 김에 찾아봤다. 딱히 특별할 건 없고 그냥 상상한 그대로이긴 하다. 일단 예전에는 영국 지역의 홈 니터(Home Knitter)나 노년층 작업자들이 랄프 로렌측과 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으며 작업을 했다. 1982년 선데이 타임스에 뉴스가 나온 적이 있는데(링크) 보통 10~27불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 배송비, 수수료, 미국 관세 등이 합쳐져서 랄프 로렌 핸드 니트의 최종 리테일 프라이스는 400불 정도였다고 한다. 착취를 받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럴 지 몰라도 후하게 비용을 쳐줬다고 하기도 그렇다. 임금이 낮았지만 은퇴하신 노년 분들이 많이 해서 "까다로운 뜨개질 덕분.. 2026. 9. 21.
패션을 위한 예술, 예술을 위한 패션 최근 몇 년 패션과 예술 사이를 오고가는 몇 가지 작업들을 이것저것 보고 난 후 머리 속에서 파편화되어 있던 여러 생각들을 약간 더 차분히 훑어보기 위해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어디까지나 생각을 더 전개해 보기 위한 기반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에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고, 여기서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다. 예전에 어딘가에다 썼었는데 패션과 예술은 무엇을 만든 다음 어딘가 늘어놓는다라는 같은 과정을 가지고 있다. 물론 만드는 목적이나 그 결과물의 용도 같은 건 다를 지 몰라도 물리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 전시장 혹은 매장에 늘어놓고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과정은 같다. 그러므로 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뭔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럽다. 이 접근을 양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패션을 위.. 2026. 9. 20.
노스페이스 + 에이미 레온 도르 26FW 캡슐 노스페이스와 에이미 레온 도르의 26FW 캡슐 컬렉션이 나왔다. 약간 늦은 타이밍인가 싶긴 하지만 좋은 조합. 이번에 나온 풀 컬렉션. 여기(링크) 참고. 몇 가지 스타일링. 그리고 눈에 띄는 아이템을 보면 후드는 탈부착, 어깨와 팔꿈치에 양가죽 패널을 붙인 발토로. 지나치게 호화롭기는 한데 이런 게 껴 있는 게 이런 조합이 낼 수 있는 맛이긴 하다. 750불. 이건 노스페이지 홈페이지에는 없고 에이미 레온 도르 홈페이지에만 있는데 아직 안나와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95 데날리 하프집 풀오버 형태. 평화로운 컬러 조합이다. 3가지 컬러 조합이 있다. 안에는 메리노 울 페어아일 니트 폴로. 395불. 베이스 캠프 뮬. 할아버지들이 신는 라이너 붙은 고무신 느낌. 195불. 마음에 드는 것들이.. 2026. 9. 18.
2026년 겨울의 신칠라 파타고니아의 신칠라는 매년 나오지만 그 안에 매년 특이한 컬러, 패턴이 껴 있기 때문에 혹시 이상한 거 나오면 사버릴려고 체크를 하는 편이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긴 한데 사실 스테디하게 나오는 컬러 쪽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예전에 거북이나 호수 같은 거 나왔을 때 고민을 하긴 했지만 거의 그냥 지나가 버린다. 약간 궁금한 건 국내에서는 화려 레어 패턴 빈티지 쪽도 신칠라, 레트로 X가 인기가 많은 거 같은데 일본은 글리세이드 쪽이 인기가 더 많은 느낌이 있다. 왜 그럴까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음. 아무튼 올해도 몇 가지 나왔는데 우선 라이트웨이트 신칠라 스냅티 풀오버 남성용 Deep Freeze: Forge Grey, DFGY. 그리고 Pola.. 2026. 9. 15.
아이비, 프레피, 2026의 FW 발표되거나 출시된 지 꽤 지난 것들도 있지만 랄프 로렌, 제이프레스, 제이크루 등등의 2026 FW에 대한 몇 가지 패션쇼, 룩북을 보고 눈에 띄는 것들 이야기. 우선 제이프레스 2026 FW. 컬렉션을 했음. 제이프레스는 여전히 모기업이 온워드 홀딩스인 일본 기업이지만 로잉 블레이저를 만든 잭 칼슨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사장으로 영입한 후 공격적으로 시장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나섰고 여성복도 부활했다. 온 세상이 조용한 럭셔리와 감도 타령 등으로 자신이 은둔해 있는 감각의 소유자임을 드러내려하는 욕망을 자극하고 있는데 아이비, 프레피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선상에 있지 않나 싶다. 결국 패션은 "느 집엔 이거 없지"를 현시화하는 장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비 역시 블레이.. 2026. 9. 15.
지루한 일상에 대한 대책, pillings 이번 일본의 라쿠텐 패션위크 기사를 읽다가 브랜드 필링스(pillings)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무라카미 료타라는 분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원래는 니트 전문가인 어머니와 함께 료타무라카미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2021년 필링스로 이름을 바꿨다. 밑에 조금 더 이야기하겠지만 상당히 오타쿠 분위기가 나는 아저씨다. 아무튼 이번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데 "화려하고 빛나는 인상을 갖게 되는 것도 많은 패션의 세계. 그러나 무라카미는 “나는 파티나 미술관에 가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일도 별로 없다”고 자신의 일상을 “지루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날들 속에서 "더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런 출발의 부분이 나와 생각이 매우 비슷하다.. 2026. 9. 11.
에르메스의 허큘리스 목걸이 얼마 전에 마르지엘라 시기에 나온 가방 이야기(링크)를 했었는데 그 연장선으로 역시 마르지엘라 재임 시절에 나왔던 목걸이, 팔찌 시리즈 헤큘리스(헤라클래스, Hercules) 이야기. 쓸 일 없는 제품 이야기들이지만 요새 장신구 류에 관심이 좀 많아서... H 글자가 줄줄 이어지는 타입으로 목걸이, 팔찌가 나왔었다. 42cm, 50cm 두 가지 사이즈에 실버, 골드가 있다. 남성의 경우 50cm 정도 할 수 있는데 이게 문제가 현재는 나오지 않는 제품 라인이라 찾기가 어려운데 당시에도 42cm가 주류여서 50cm는 더 없고 게다가 골드는 주문 제작 형식으로만 만들어서 더더 없다고 한다. 사진은 다 검색으로 나온 것들. 거의 일본쪽 사이트들인데 이런 곳(링크), 저런 곳(링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읽.. 2026. 9. 11.
폴로 랄프 로렌의 코튼 점퍼 슬슬 점퍼의 계절이기 때문에 간만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폴로 랄프 로렌의 지퍼 점퍼는 다 똑같이 생긴 거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면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일단 원단을 봐도 코튼과 그 외 폴리에스터, 나일론, 플리스 등으로 나뉘고 안감도 면, 플리스 등 여러가지가 있다. 칼라의 생긴 모습은 핀 포인트, 도그 이어, 스탠드 업 타입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머니가 붙어 있는 형태도, 잠금 방식도 조금씩 다르고 손목 끝도 니트 립, 일래스틱, 버튼 커프스 허리 조임도 립, 일래스틱, 단추 어드저스트 등등이 있다. 이런 것들에다가 컬러 조합이 붙으니까 경우의 수가 한도 없이 늘어난다. 이름도 많아서 여러 디테일들의 조합 중 몇 가지를 윈드브레이커, 해링턴, 빅 재킷, 바이스윙 등으로 나눠 놨고 사.. 2026. 9. 11.
Supreme NY + A.Presse 콜라보 슈프림과 아프레쎄의 콜라보가 나온다. 가죽 재킷, 필드 재킷, 카고 팬츠, 후드와 티셔츠, 슈트 셋업, 비니와 모자, 키체인 등 꽤 다양한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프린트 넣고 타이 다이니 디컨스턱티드 리메이크 티셔츠와 후드처럼 아이코닉한 것들 뭔가 지긋지긋하니 그런 건 됐고 일단 가죽 재킷 바시티가 PARK VIEW라니까 약간 땡겼지만 리테일 가격이 3,798불이라니까 할 수 없고. 그리고 필드 재킷, M65. 블랙과 그린 기반 워시드 두 가지 버전. 야상을 무슨 바지랑 입고 어떻게 스타일링했나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그냥 야상에 카고, 팀버랜드 옐로 부츠, 비니 같은 평범하지만 왕도의 스타일링. 이건 아프레쎄의 장점이 특히 드러나는 코튼과 실크 혼방 소재의 수트 셋업. 슈프림은 라벨에만 남아있는 듯... 2026. 9. 8.
에르메스의 이니셜 백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틱톡에서 봤는데 마틴 마르지엘라가 에르메스에 있던 시절 유일하게 내놓은 오리지널 가방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Initial Bag이고 2002년에 나왔다. 근데 찾아보면 마르지엘라 재임 시기에 나온 오리지널 디자인 가방이 몇 가지 더 있는 거 같기는 한데 아무튼 이 가방은 이름이 이니셜이고 토트백 겸 숄더백이다. 위 두 사진은 2002년 FW 컬렉션 때 사진이고 아래는 화보인 듯. 화보 쪽이 사이즈가 약간 작은 제품인 듯하다. 왜 이니셜이냐 하면 손잡이에서 짧은 쪽을 안으로 걸면 H 글자가 나온다고 해서 이니셜이라는 듯 하다. 약간 억지 같기는 한데 그래도 발견하고 아싸 했을 거 같다. 살짝 찾아본 바에 의하면 두 가지 사이즈, 세 가지 컬러로 나왔다는 데 블랙, 브라운,.. 202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