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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프라다, 돌체 앤 가바나 등등이 불러일으킨 문제들 블랙 페이스 마스크 문제가 불거졌던 구찌가 사과하고 제품을 내렸다. 요새 이런 일이 상당히 반복되고 있는데 프라다(링크)가 그랬고 돌체 앤 가바나는 중국에서 꽤 큰 문제가 생겼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현재 침몰 모드(링크)다. 뭐 다들 알겠지만 "요새"라는 말은 새삼스럽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고 있었는데 파는 사람들이나 사는 사람들이나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다. 또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옷은 멋지니까 라는 식으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슈화가 보다 쉽게 이뤄지고 있고 이 옷을 만드는 사람이 뭘 하고 있던 사람인가에 관심이 커지면서 더 이상 간단히 분리해 생각하지 않는다. 패션에서 태도의 측면이 더욱 부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니클로도 루.. 2019. 2. 8.
몽클레르 지니어스, 새로운 1년 요새 하이 패션 계열에서 볼 수 있는 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몽클레르 지니어스가 있다.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라는 모토 아래에서 여러 디자이너들이 새롭게 해석한 몽클레르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몽클레르가 일종의 허브, 파운데이션 역할을 하는 거고 참가한 디자이너들이 각자 알아서 재해석을 한다. 물론 이건 양 쪽 모두가 자기 컬렉션이 있는 사람들이니 상당히 미묘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고 그래서 재미있다. 여러 우연과 전략, 돈이 맞아 떨어져 이게 이어지고 있다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어쨌든 작년 2월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1년이 되었고 새로운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1년을 위한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 & 리야 케베데(Liya K.. 2019. 2. 7.
패션은 태도 옷을 입을 때 가지는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작업복이라면 튼튼함과 견고함, 일하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성을 따지게 된다. 습기가 많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방수가 안되는 옷을 고르진 않을 거다. 패셔너블한 의류와 일상복은 요새는 섞여 있는데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는지, 또 패셔너블한 옷으로 추구하는 게 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일상 생활을 하기엔 약간은 불편하지만 더 멋진 거 같으니까 그 불편함을 감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건 전혀 못참고 가볍고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위 캡쳐는 노스페이스 벤처 재킷 리뷰(링크). 요새 아웃도어 의류 리뷰 보는 게 너무 재밌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가격이 최고의 변수가 아닐까 싶다. 옷으로 최신의 트렌드를 따르.. 2019. 2. 3.
칼하트의 J133이라는 옷 칼하트에 J133이라는 옷이 있다. 정확한 이름은 칼하트 아콘 익스트림스 아크틱 퀼트 액티브 재킷이다(링크). 앞에 아콘 익스트림은 시리즈 이름이고 아크틱 퀼트는 충전재의 이름이다. 액티브 재킷이라는 건 보통 칼하트에서는 후드 재킷을 말한다. WIP 이런 거 아니고 순수한 현장용 워크웨어다. 먼저 아콘 익스트림스. 1970년대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공사가 시작된 이후(링크) 칼하트는 현지 공사용 워크웨어 주문을 왕창 받았다. 그때 알래스카 공사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게 뭔지 피드백을 받아 런칭한 게 아콘 익스트림스 시리즈다. 액티브 재킷 말고도 초어 코트나 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아크틱 퀼트는 안감 인설레이션의 이름이다. 아크틱이라는 말이 굉장히 든든한 인상을 주지만 빙고는 개 이름처럼 그냥 칼하트 안감.. 2019. 2. 2.
유니클로의 빈티지레귤러피트노턱치노 이야기 이름이 상당히 긴데 이런 옷들이 그렇듯 이름이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다. 즉 빈티지(풍) + 레귤러(핏) + 노턱(주름 없음) + 치노 바지라는 이야기다. 꽤 오랫동안 나오고 있다. 예전엔 그냥 레귤러 피트 노턱 치노가 아니었던가 하는 기억이 있는데 정확하진 않다. 이걸 브라운과 그린 두 벌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입다가 두 벌 다 들고가 길이를 한 번 줄였다. 그리고 또 열심히 입고 있다. 몇 년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주 오래되진 않았을 거다. 홈페이지의 소개 문구다. 똑같은 이야기다. 그렇게 두 벌을 입다가 저번 달인가 매대에 있길래 하나를 또 샀다. 가끔 낡지 않은 옷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지간하면 위가 낡은 옷이면 아래는 새것 같은 것, 아래가 낡은 옷이면 위는 새것 같은 .. 2019. 2. 2.
에티컬 쥬얼리, 플라스틱 쥬얼리 환경의 문제를 비롯해 비형식에 대한 선호, 편안함 등의 영향으로 울은 플리스로 퍼는 페이크 퍼로 포멀 웨어는 스트리트 웨어로 바뀌는 분위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다. 그 중에 하나가 또한 쥬얼리 분야다. 이 분야 역시 재활용, 대안 재료 등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 물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는 있다. 예컨대 "간극"이다. 엄격한 포멀 웨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의 형식성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 그런 게 과연 필요한 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 건가. 게다가 환경도 파괴하고 노동 문제도 일으킨다. 동물들은 고통 받고 보석 광산에서는 현대 사회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링크) 벌어지기도 한다. 나 좋으라고 한다고 하지만 혹시 구태의연한 사회적 질서가 지나치게 내재화되어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 2019. 2. 1.
복원, 복구, 수선 등등 유튜브에서 Restoration, Restore, Cleansing, Washing, Repair 이런 걸 찾아보면 복원, 복구, 수선을 하는 영상이 무수하게 나온다. ASMR 비슷하게 조용하기 때문에 심심찮게 틀어놓고 본다. 사실 옷만 있는 게 아니다. 플리 마켓에서 산 칼, 도끼, 어딘가 공장 선반에 얹어져 있었을 거 같은 무쇠로 만들어진 공구 등등 무수하게 많은 종류의 녹슨 쇠 덩어리들을 가져다 갈고 닦고 다듬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든다. 복원에 사용하는 기기들을 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의류 쪽에는 아무래도 가죽 구두가 많다. 좋은 구두는 거의 모든 부분들이 완벽히 대체가 가능하고 구멍이 뚫린 게 아니라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난 몇 켤레의 구두를 구멍이 나서 버렸다... 2019. 2. 1.
밀리터리 풍 머플러를 찾아서 머플러를 좋아한다. 좋아한다기 보다 목이 추우면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튼 필수품이다. 그래서 몇 개나 가지고 있는데 다 무늬가 있든지 밝은 컬러든지 그렇다. 그러다가 뭔가 심플하고 어두운 단색 머플러가 하나 있어야 겠는데... 싶었지만 올해는 코트를 전혀 입지 않고 있고 그래서 머플러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밀리터리 머플러, 밀리터리 스카프라면 이런 걸 말한다. 울로 만들었고, 네모 반듯,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뚫려 있는 원통형이다. 미군도 있지만 여러 나라 군대용으로 나왔고 다 얼추 비슷한 생김새다. 한국군용도 있었는데 넥 게이터가 훨씬 편하기 때문에 많이 써보진 않았다. 그렇다고 일부러 구할 생각은 없고... 표면은 이런 느낌... 딱히 가운데가 뚫려 있을 필요는 없지만 아무튼 이렇게.. 2019. 1. 30.
셔츠, 단추의 위치 연속으로 셔츠 이야기. 플란넬, 트윌 셔츠는 데님 바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닳아가며 입는 옷이고 그게 옷 입는 재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른 척하고 있으면 문제가 생기지만 또 금방 고칠 수도 있다. 아무튼 보통 단추는 이렇게 여유롭게 부착이 되어 있다. 얘는 한 가운데에 딱 붙어 있다. 이 사진은 어떤 사이트의 빈티지 플란넬 구매 가이드(링크)에 있는 것. 겸사겸사 말하자면 파이브 브라더스 복각 셔츠라는 건 좀 웃기는 점이 있었던 게 파이브 브라더스가 워낙에 많기 때문이다. 물론 50년대 라벨 복각이라면 이제는 데드스톡이 흔하게 돌아다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웃김이 세월이 흐름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옛날 플란넬 데드스톡 맞는 사이즈라면 하나 구하고 싶은데 아직은 연이 없었음. 그런데 이렇게 (집.. 2019.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