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2019.02.01 13:42

환경의 문제를 비롯해 비형식에 대한 선호, 편안함 등의 영향으로 울은 플리스로 퍼는 페이크 퍼로 포멀 웨어는 스트리트 웨어로 바뀌는 분위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다. 그 중에 하나가 또한 쥬얼리 분야다. 이 분야 역시 재활용, 대안 재료 등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 


물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는 있다. 예컨대 "간극"이다. 엄격한 포멀 웨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의 형식성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 그런 게 과연 필요한 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 건가. 게다가 환경도 파괴하고 노동 문제도 일으킨다. 동물들은 고통 받고 보석 광산에서는 현대 사회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링크) 벌어지기도 한다. 나 좋으라고 한다고 하지만 혹시 구태의연한 사회적 질서가 지나치게 내재화되어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봐야 할 필요도 있다. 이건 뭐 타인이 이러쿵 저러쿵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플리스와 페이크 퍼와 모조 보석을 사용한다.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가격은? 사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비싼 제품"이 발산하는 시그널의 효용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주체가 바뀌고 내용이 바뀌었을 뿐이다. 프라다의 로퍼나 페라가모의 브로그가 발렌시아가의 트리플 S나 루이 비통의 LV 러너로 바뀐 건 좋은 일일까. 아르마니의 캐시미어 싱글 코트가 슈프림의 고어텍스 마운틴 파카로 바뀐 건 어떨까. 여기에 진보나 발전이 있던 걸까? 아직은 모를 일이다.


뭐 다시 본론으로 되돌아와서 얼마 전 메건 마클(서식스 공작부인 메건, 왠지 정식 명칭을 쓰고 싶은데 매번 잊어버려서 검색을 한다)의 3가지 에티컬 쥬얼리가 뉴스에 나왔다(링크).



팔찌는 런던의 바 쥬얼리라는 브랜드인데 재활용 실버를 사용하고 제조 과정에서 케미컬 사용을 하지 않는다. 이어링은 피파 스몰이라는 브랜드인데 터코이즈 마운틴 파운데이션(링크) 소속 아프가니스탄 베이스 아티잔이 만든 제품이다. TMF는 찰스 황태자가 만든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사우디 등지에서 전통적 기술의 승계로 기술과 직업을 만들 수 있도록 후원하는 단체다. 마지막으로 링은 i+i 쥬얼리라는 브랜드인데 셋 뷰티풀 프리(링크)라는 인도의 구호 단체에 이익의 10%를 기부한다. 셋 뷰티풀 프리는 섹스 노예의 상황에 처한 여성과 아이를 구조하는 단체다.



바 쥬얼리의 와이드 리플 브레이슬릿.


뭐 이런 직업...이 아니라 신분인가, 아무튼 그러니까 이런 세세한 신경 씀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무튼 이건 일종의 대표적인 예이고 이런 태도의 브랜드들이 점점 눈에 띌 테고 하이 패션에서도 재활용 보석, 재활용 금과 은, 플라스틱 쥬얼리 등의 사용이 보다 주목을 받게 될 거 같다.


사실 플라스틱 쥬얼리에 대한 긴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위 이야기가 길어져서 그건 다음에...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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