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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697

고샤 루브친스키가 브랜드 중단을 발표했다 고샤 루브친스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 중단을 발표했다. 아무튼 시즌 컬렉션은 더이상 없다. 대신 새로운 게 온다고 되어 있는데 일단 BoF에 의하면 고샤 루브친스키는 최근 꼼 데 가르송과 2~3년 짜리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품을 만들고 제품을 판매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고샤 루브친스키라는 브랜드 네임이 너무나 가치있게 되었다면 이름을 치워버리진 않았겠지. 뎀나의 베트멍도 그렇고 고샤의 고샤 루브친스키도 그렇고 포스트-소비에트 디자이너들에게 요새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한 명은 발렌시아가를 이끌고 있고 고샤도 꼼 데 가르송이랑 뭔가 하고 있다하니 아직은 완전히 세력을 잃었다고 말하긴 어렵다. 어차피 시즈널 컬렉션은 지금 콘셉트에서 별 의미도 없.. 2018. 4. 5.
질 샌더 2018 SS 캠페인, 빔 벤더스 질 샌더의 2018 SS 광고 캠페인은 빔 벤더스와의 영화 작업이다. 유튜브에 에피소드 4개가 올라왔고 질 샌더 홈페이지(링크)에 가면 막 나온다. 1개월에 하나 정도씩 30초~1분짜리 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에 질 샌더에 아주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올라오고 있다는 거 자체를 잊어버리기 딱 좋다. 아무튼 질 샌더와 영화 감독과의 작업은 처음이라는 거 같고, 영화는 살짝 웃기려고 하는 거 같고, 현재 이렇게 4개다. 에피소드 3의 엘리베이터인가 뭔가 상당히 신기하군... 빔 벤더스는 커녕 질 샌더 마저도 어딘가 그리워지려고 하는 이름 리스트에 슬슬 오르고 있는 거 같은데 루시 앤 루크 마이어의 새로운 시도들이 과연 잘 먹힐지 궁금하다. 2018. 4. 2.
루이 비통은 프랑스 내 공장을 늘린다 어제 주가 동향에서도 봤듯(링크) 최근 LVMH의 주가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만큼 수요가 굉장한데 이 대부분은 물론 가방 등 가죽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H&M이 재고 부담에 시달리며 새로운 사업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지만 (물론 주 구매층은 상당히 다르다고 해도) 루이 비통은 넘쳐나는 수요를 더 빠르게 감당하기 위해 새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사(링크)에 의하면 세 개 정도가 더 만들어지는 듯 한데 2018년 7월, 내년 초,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2019년 초 시점으로 보면 프랑스 안에 16개의 가죽 작업장과 4천명의 스페셜리스트를 보유하게 된다. 아무튼 시대가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018. 3. 29.
H&M, 자라, 유니클로 그리고 하이 패션의 시대 H&M이 작년 매출 폭락, 남아 도는 재고 문제가 계속 기사화되고 있다(링크). 40억 달러어치 옷이 안팔린 채 남아있다고. 겸사겸사 주식의 동향을 살펴봤다. 주가는 대차대조표와 다르게 사람들의 기대와 전망을 보통 많이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런 식의 비교에서 추세만 의미가 있지 수치는 의미 없다. 즉 그래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만 보면 된다. 차례대로 H&M, 유니클로(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 자라(모회사 인디텍스). 물론 모회사로 상장되어 있는 경우 운영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들의 매출이 반영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대표 브랜드인 유니클로나 자라가 잘 풀리지 않으면 주가가 그걸 극복하긴 어렵다. 아무튼 보면 H&M은 2014~2015년, 유니클로는 2015~2016년, 자라는 2017년이 전성기다... 2018. 3. 28.
피비 필로 - 셀린느 - 에디 슬리먼 대형 브랜드 디자이너의 대규모 이동을 이미 칼럼에 써버리는 바람에(링크) 루이 비통에 들어간 버질 아블로 이야기는 다루기 어렵게 되어서 여기에 적어 놓는다. 루이 비통 남성복에 버질 아블로가 들어가 놓고 보니 뭔가 새로운 체제에 대비한 진용이 완성된 듯한 느낌이 든다. 루이 비통과 구찌의 2018 SS 광고 캠페인 그러니까 2017을 기점으로 1980년 대에 형성되었던 새로 진입한 중산층 기반의 하이 패션은 붕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이 패션의 주 구매자가 바뀌었고, 새로 메인 군을 형성한 사람들은 스트리트 패션의 질서에 훨씬 익숙한 사람들이다. 이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한 건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2017년의 변화에 대해 다룬 칼럼(링크)도. 패션은 제 아무리 반항을 해도 메인 소비.. 2018. 3. 27.
버질 아블로가 루이 비통 남성복 디자이너로 들어갔다 킴 존스가 빠진 루이 비통 남성복 디자이너 자리에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가 들어갔다. 저번 시즌 오프-화이트 쇼에 LVMH의 고위급 사람들이 대거 왔다는 소식을 보고 뭔가 있겠구나 했었고, 아마도 피비 필로가 빠진 셀린느가 아닐까 했지만 거기에 에디 슬리먼이 들어가길래 아닌가 했는데, 결론은 루이 비통이었다. 케링의 구찌나 발렌시아가에 비해 LVMH 쪽에서 잘 해결되지 않고 있던 최신 트렌드의 패션 브랜드 문제가 이걸로 좀 해결될 거 같다. 천방지축에 엉망진창인 최신예 트렌드 패션 세상을 만들고 있는, 특히 발렌시아가 같은 브랜드와 비교하자면 버질 아블로는 조금 더 진중하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면 루이 비통하고 꽤 어울린다. 그리고 한동안 비패션인 중 누가 가장 먼저 메이저급 디자이너 브랜드를 맡게 될.. 2018. 3. 26.
서울 패션위크 2018 FW가 끝이 났다 서울 패션위크 2018 FW가 끝이 났다. 실시간 라이브를 표방하는 패션위크인 만큼 대부분의 패션쇼, 주변 스케치, 방문한 연예인 등등은 동아TV 유튜브 계정(링크)에서 볼 수 있다. 오는 연예인들 인터뷰를 아래에서 다 하더라고. 아무튼 사진보다 동영상이 먼저 올라오는 게 신기하다면 신기한 그런 행사다. 패션위크 이야기는 됐고... 서울 패션위크가 DDP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라면 위 사진 왼쪽의 언덕길과 아래 광장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졌다는 점이다. 패션위크야 하든 말든 잔뜩 차려입고 오고, 또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수많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 사진을 찍는다. 스트리트 패션 사진이 보통 그렇듯 아주 유별난 거나 한 건 쉬이 눈에 띄지 않지만 입고 오는 옷들이 멋지냐, 놀랍냐 이런 걸 떠.. 2018. 3. 25.
디올의 2018 SS 쥬얼리, D-Murrine 컬렉션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들도 종종 올렸던 거 같은데 요새는 트위터나 텀블러에 올려 버리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반성을 좀 해보며 세상에는 물론 발렌시아가 면 잠바나 쳐비 스니커즈 같은 것만 남아있진 않다. 확대 제작 과정과 이 컬렉션의 이미지를 담은 동영상. 활활 타고 있다. 뭐 디올도 세상의 분위기와 흐름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혼신을 다해 저런 (조금) 웃기는 걸 만들고 있다. 약간의 유머는 하이 패션의 생명이자 가져야 할 자세 중 하나다. 이런 바이저도 있음.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디올 한국 페이지 신제품 코너(링크)에는 이 바이저의 사진이 살짝 있기는 한데 다른 제품과 다르게 출시 예정이라느니 가격이라느니 하는 정보는 찾을 수 없다. 어쨌든 위 영상은 꼭 한 번 보시길. 마음이 안정.. 2018. 3. 15.
위베르 드 지방시가 세상을 떠났다 위베르 드 지방시가 2018년 3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1927년 프랑스 북부 보베에서 태어났고 1930년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세상을 뜨고난 후 어머니와 할머니가 키웠고 17살에 파리로 가 에콜 데 보자르에 다녔다. 194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 뛰기 시작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1905년생, 피에르 발망이 1914년 생이니까 대략적으로 어느 세대 쯤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보수적인 패션을 대표하던 디올에 대항해 젊고 혁신적인 패션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또 예산 문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지방시 패션의 젊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한다. 아무튼 1952년에 첫 매장을 열었고 첫번째 컬렉션도 개최했다. 1953년이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데 사브리나를.. 2018.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