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8.10.01 00:56

스트리트 패션이 하이 패션 안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도 벌써 몇 시즌이 지났다. 서로 다른 길을 가던 것들을 여러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 방식을 내놨고 이제 어느덧, 혹은 아마도 표면적 통합 방식에 대한 접근은 마무리 단계인 거 같다.



물론 이런 식의 결합이 옳은 건가 같은 건 의미가 별로 없다. 패션에 그런 게 있을리가 있나. 보는 사람들을, 사는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맨날 입고 다니는 게 왜 저기에는 없을까 혹은 맨날 입고 다니는 걸 저기서 팔면 좋지 않을까 혹은 다른 생각 등등에서 시작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각자의 방식이 이제는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 


이 다음은 완성도를 높이든가, 또 다른 방식을 시작해 보든가, 이미 제시된 여러가지 방법들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극복해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 내든가, 아니면 아예 이것과 관계없는 다른 길로 떠나든가 등등이 있을 거 같다. 물론 누구도 티셔츠와 운동화가 주는 수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또한 그것들을 지금처럼 계속 팔 수 있을 거라 믿는 사람도 아마 없을 거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이들이 뒤적거리는 방향에서 더 재미있는 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패션의 좋은 점은, 끌고 가는 사람이 어지간히 망나니가 아니라면, 틀린 건 없는 데 더 재밌는 건 있다는 게 아닐까. 물론 너무 재미 없어서 (망해버리기라도 하면) 슬픈 일이다.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의 끝이 뭔지 굳이 확인하려 더 나아가도 되지만 그냥 다른 게 더 재밌어 보여서 그거 하러 가도 상관은 없다.


위 사진은 맨 위부터 베트멍의 2018 FW, 구찌와 오프-화이트의 2019 SS.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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