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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47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이런 부분은 머리 속으로만 하고 있는 게 가장 좋긴 한데 가끔 잊어버리고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싶을 때도 있기 때문에 종종 기회를 가지고 돌아봐야 사이트 운영, 짧은 글, 긴 글, 번역과 책, 그외의 것들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고 있는 이야기를 몇 개로 분리해 볼 수 있다. 1) 하이 패션, 멋지고 예쁜 옷, 좋은 옷을 입는 즐거움, 트렌드 -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2) 패션을 보는 즐거움, 패션쇼, 이 바닥의 큰 흐름 -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3) 옷의 배경, 옷 자체를 뒤적거리며 얻는 재미 - 레플리카 4) 옷을 관리하며 낡아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재미 - 일상복 탐구 1)은 추세로 치자면 하락세라지만 그래도 비중은 여전히 가장 압도적이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머지를 .. 2019. 7. 24.
몽클레르와 시몬 로샤 챙겨보는 주요 브랜드 외에 요새 재미있게 보고 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예를 들어 언더커버, 사카이, 몽클레르 지니어스 같은 곳들이다. 시몬 로샤도 그 중 하나다. 왠지 예전부터 들어온 거 같은 이름이지만(Rochas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싶음) 사실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86년생으로 보아와 동갑이다) 요새 들어 부쩍 뭔가 재밌어지고 있다. 이것은 최근 몽클레르 지니어스로 출시 된 4 몽클레르 시몬 로샤. 환경으로부터 보호를 고려했다고 하는 데 그것이야말로 아웃도어, 다운 파카의 숙명이자 본질이다. 텐트에서 영감을 얻은 실루엣, 담요로 쓸 수 있는 망토, 자수풍 프린트 등이 들어가 있다. 전반적으로 인간이 옷을 입고 있는 게 아니라 옷의 일부분이 된 거 같은 모습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2019. 7. 23.
버질 아블로, 루이 비통 남성복의 최근 가방 최근 버질 아블로는 그 사람만 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 대체 뭘 하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운동화 콜라보도 하고, 갑자기 어디서 가구도 나오고, 갑자기 어디서 팝업도 열리고 등등. 뭔가 바쁜 게 분명한데 티가 잘 안 나는 사람이 있고(예를 들어 칼 라거펠트가 그랬었다), 이상하게 티가 많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역시 후자 쪽이 아닐까 싶다. 자기 바쁘다는 이야기를 틈만 나면 이야기하기도 하고 요새 분위기를 보면 그런 게 유리하기도 하고. 아무튼 최근 몇 개의 루이 비통 남성복 가방들이 공개되었다. 우선 2020 프리 SS, 그러니까 리조트 2020. 저번 2019 프리 폴의 경우 아메리카 컵 같은 게 문득 떠오를 정도로 스포티했는데 이번에는 진중한 루이 비통.. 2019. 6. 27.
BTS, 킴 존스, 디올, 공연 의상 BTS의 이번 투어 의상은 디올의 킴 존스가 디자인했다. 여기에는 2019 FW 컬렉션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버클은 매튜 윌리엄스의 알릭스, 각종 쥬얼리는 디올의 쥬얼리 디렉터 안윤 등 그 팀 그대로다. 뭐 올해 기준으로 보자면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약간 놀라운 일인 건 어쨌든 이건 킴 존스 개인과의 콜라보가 아니라 디올과의 콜라보라는 거다. 물론 양쪽 다 득이 분명하게 있다. 인스타에 공개했던 스케치 LVMH의 남성복 디자이너 라인업을 보면 루이 비통에 버질 아블로, 디올에 킴 존스, 셀린느에 에디 슬리먼이다. 앞이 둘은 브랜드의 남성복만 담당하고 있다. 케링이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 생 로랑에 안토니 바카렐로가 있지만 이 쪽은 다들 브랜드 전체를.. 2019. 6. 18.
몽클레르, 지방시, 최근 본 재밌는 것들 최근에 본 재밌는 것들(=영상) 이야기. 요새 맨날 입는 옷 이야기, 하이 패션의 변화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이유는 패션쇼를 재밌게 보기 위해서다. 새삼스럽지만 이야기를 해 봤음... 아무튼 요새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들이라면 구찌와 발렌시아가 외에 언더커버, 사카이, 몽클레르, 지방시 같은 곳들이 있다. 아무튼 다들 가는 길이 조금씩 다르지만 지금의 변화를 이해하고 리드하기 위한 진득한 고민들이 느껴진다. 물론 그런 고민은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위기에 처해 있거나, 따라가는데 급급한 상황에서는 그런 고민 같은 걸 할 수가 없다. 몽클레르 지니어스는 월드 투어를 한다는 데 무슨 티셔츠도 내놨다. 왠지 함께 기념하고 싶군... 영상은 미래의 인간들이 어슬렁거리는 느낌이 .. 2019. 6. 5.
지암바티스타 발리 + H&M의 콜라보 점점 생각하기 힘들었던 조합의 협업 컬렉션이 늘어나고 있다. 콜라보는 역시 의외성이 주는 임팩트가 중요하고 그를 통해 각자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결과다. 물론 그게 어떤 식으로 각자에게 이익이 될까도 고려해야 할 문제인 건 분명하긴 하다. 아무튼 오트쿠튀르와 패스트 패션의 협업은 예상하기가 어려운 조합이다. 지암바티스타 발리에 있는 건 H&M에 없고 H&M에 있는 건 지암바티스타 발리에 없다. 한쪽은 옷을 제일 천천히 조금만 만드는 계열이고 한쪽은 옷을 가장 빨리 다양하게 만드는 계열이다. 아무튼 이런 조합의 경우 인형옷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인형옷 같은 게 나왔다. 하지만 물론 거기서 멈추진 않았다. 이 협업은 오트쿠튀르와 패스트 패션의 콜라보라는 점 외에도 .. 2019. 5. 26.
리한나의 FENTY, 첫번째 컬렉션 혹은 첫번째 드롭 세상이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변화의 모티브는 필요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가만히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뭔가 튀어나와야 변화는 의미가 명확해 지고, 자리를 잡고, 변화를 가속화시킨다. 럭셔리 패션, 하이 패션의 정의, 용도, 역할이 변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모멘턴이 필요하다. 예컨대 2015년 구찌와 발렌시아가에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뎀나 바잘리아가 들어간 이후 "하이 패션의 이미지" 자체의 변화가 가속화되었다. 더럽고 청키한 스니커즈 같은 건 이제 고급 부티크 진열장 위에 놓여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만큼 흔한 일이다. 케링이 저런 변화를 선도했다면 그 다음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LVMH다. 루이 비통에 버질 아블로가 들어갔고 리한나.. 2019. 5. 25.
LVMH, 리한나의 FENTY 계속 리안나로 적었는데 리한나가 표준 표기인 거 같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리한나... LVMH에서 리한나 브랜드를 내놓는다는 뉴스가 나온지 꽤 지났고 드디어 첫번째 영상이 공개되었다. 캡쳐. 이건 영상. 동영상이 올라온 곳은 FENTY 오피셜. 케링이 하이 패션을 기존 포멀의 파괴, 스트리트 패션, 밀레니엄 세대의 패션으로 유도하고 있다면 더 큰 몸집의 LVMH는 다양성 쪽에 약간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디올에는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들어갔고, 루이 비통 남성복에는 최초 미국인 흑인 남성이 아트 디렉터로 들어갔고, 이번에는 LVMH 계열 하이 패션 브랜드 최초 흑인 여성 디렉터이자 자기 브랜드다. 셀린느로 뭘 할지가 궁금했는데 기존의 고객들을 위한 옷 혹은 밀레니엄 이후 세대를 위한 새로운 .. 2019. 5. 21.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 2019, 패션의 지속 가능성, 케링 매년 패션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 이야기를 해왔는데 올해는 마땅히 쓸 곳이 생각나지 않아서 여기에 쓴다. 올해도 물론 코펜하겐 패션 서미트가 5월 15일에서 16일에 열렸고 올해가 10주년이다. 이게 패션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생각해 보면 헛된 노력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올해는 참가한 한국 브랜드나 기업이 있을까? 그런 건 잘 모르겠군... 지속 가능성이 그저 유행이 되든, 습관이 되든 상관 없다. 일단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저 잠깐의 트렌드, 패션 브랜드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한 마케팅 수단 뭐 이런 거여도 지금 시점에서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광고를 보고 듣고 무.. 2019.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