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발렌시아가의 이번 백 모티브는 슈퍼마켓 백이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Edeka의 비닐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하자면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치던 제품들을 가지고 럭셔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패셔너블한 유희라고 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프락타, 런드리 백 응용. 물론 이런 게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이전에도 몇 가지가 있었지만 2010년 쯤을 돌아보면 샤넬은 2009년에 양가죽으로 쇼핑백을 내놓은 적이 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2010년인가 홈리스 시크라는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부랑자들의 비닐 백 같은 걸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걸 럭셔리하게 재탄생 시키는 건 구찌도 마찬가지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쪽이 조금 더 재미있다. 구찌 티셔츠의 레트로 로고는 관광지나 시.. 2017. 12. 16. 청바지 패치 선호도 청바지란 물건은 일단 파란 천이라는 매우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그 파란 색이 어떤 파란 색인가가 취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요철이니 털복숭이니 그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다. 그 다음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기본 타입의 경우 실 색깔과 패치가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은 패치 이야기. 리바이스의 경우 예전에는 가죽으로 만들었고 60년대인가 들어서부터 카드보드지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레플리카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1947 버전의 경우 가죽, 1966 버전의 경우 카드보드다. 사실 요새는 말만 1947이지 가죽 패치에 히든 리벳 붙어 있으면 1947, 종이 패치에 히든 리벳 없으면 1966 뭐 이래 버리는 경향이 좀 있긴 하다. 하지만 리바이스의.. 2017. 12. 15. 구찌 대퍼 댄 부티크가 오픈한다 구찌와 대퍼 댄이 함께 뭘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는데 이번에 아틀리에를 오픈한다고 한다. 대퍼 댄과 구찌가 얽힌 이야기는 여기(링크). 구찌 쪽이 뭔가 꼬인 게 아닌가...하는 느낌이 있긴 한데 여튼 대퍼 댄으로써는 굉장한 루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구찌 쪽도 처음엔 어땠는지 몰라도(분명 아무 말 없이 그의 아이디어를 써먹어서 시작된 거니까)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거 같다. 구찌 대퍼 댄 부티크는 구찌의 원료와 옷감, 프린트, 자수 패치, 하드웨어 등을 활용해 대퍼 댄이 맞춤 의상을 제작하고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디자이너 하우스가 옷을 내놓는 방식치고 상당히 이상하고 예외적인 방식임은 분명하다. 어쨌든 대퍼 댄은 “모두가 나에게 경의를 표했지만, 돈을 지불한 사람은 없다”며, .. 2017. 12. 15. 요세미티-북한산, 등산복-고프코어 이 이야기는 같은 옷과 다른 맥락(링크), 어글리 프리티와 아저씨 등산복(링크), 못생긴 옷 트렌드(링크)를 함께 읽으시면 좋고 또한 이 전시(링크)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제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가정의 연결이자 답입니다. 이 도표는 전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몇 번 고쳐졌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버전인 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1960년대 부터 2017년까지 등산복의 타임라인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 1) 등산복은 히피들이 만든 옷이다. 2) 1960년대 요세미티 아래 캠프 4에 있던 사람들이 등산복을 개발한 이후 이것들은 미국, 일본, 한국 3국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2-1) 미국에서는 목적에 적합한 옷으로 .. 2017. 12. 14. 집착의 데님 라이프 사실 그렇게 집착까진 하고 있진 않는 거 같지만... 여튼 집착의 데님 라이프. 이 사이트의 개인화 탭에 가끔 올리듯 청바지 몇 벌을 계속 입으며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인터넷 포럼 등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두 벌을 계속 입으며 매우 체계적으로 집요하게 추적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튼 종종 사진을 찍어 놓고 어디가 변하고 있는지, 어느 부분의 실이 위태로워지고 있는지 정도는 체크한다. 이 바지는 점점 하얘지고 있다. 주머니에 뭐 그려져 있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저 별은 약간만 더 선명해 졌으면 좋겠다. 요 몇 년 사이 이쪽의 메인 트렌드도 꽤 변해서 로 데님 유지 집착 / 짙은 페이딩 / 상쾌한 블루 등 여러 노선 중 요새는 상쾌한 블루 쪽(링크)이 승기를 잡고 있는 거 같다. 물론 동남.. 2017. 12. 14. 북서울 미술관, 서울 포커스 25.7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SeMA,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 포커스 25.7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전시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개요를 보면 전시는 1, 2부로 나뉘어 상계 주공아파트가 가지는 역사적, 장소적 특징을 의ㆍ식ㆍ주를 중심으로 아파트 문화를 영위하는 베이비붐세대의 삶의 특징을 조망하는 1부와, 대도시의 아파트 생태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코세대의 시선으로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2부로 구성하여 동시대 한국 문화와 미술에 깊게 자리 잡은 아파트의 조형적, 서사적 위치를 가늠하는 자리입니다. 사실 상계동만 가지고 패션 이야기를 하긴 좀 무리고 서울의 동북쪽에 드리워져 있는 산에서 출발해 요세미티, 일본을 거쳐 다시 한국의 서울로 돌아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2017. 12. 13. 장갑과는 별로 인연이 없다 장갑과는 왠지 연이 잘 맞지가 않는다. 딱 마음에 드는 걸 찾아 오랫동안 쓸 만한 걸 큰 맘 먹고 구입해야 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했고 가끔 괜찮네 싶은 건 살 수가 없었다. 여튼 그래서 H&M에서 나온 가죽 장갑을 세일 할 때 샀었는데 예쁘긴 하나 손이 시리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유니클로의 이 장갑... 장갑이 이 모양이 됐지만 할 말은 별로 없는게 상품 라벨에 이렇게 될 거라고 적혀 있다. 물론 그렇게 적혀 있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이렇게 사방팔방이 이 모양이 될 지는 몰랐지만 여튼 그렇다. 위 장갑은 사실 네이비 컬러 버전을 샀었는데 분실했고 좀 짜증이 나서 집에 오다가 위 사진의 카무플라주 패턴을 구입했었다. 그게 작년 일이다. 목장갑처럼 막 쓸만한 걸 찾았고 적합해 보였기 때문인.. 2017. 12. 12. 유니클로의 면 100% 파자마 세트 며칠 전에 유니클로에 양말 사러갔다가 파자마 세트가 눈에 띄었다. 뭐 이런 게 세워져 있었고 뒤로 몇 가지가 더 있었다. 면 100%고 정가는 39900원. 남성용, 여성용이 있다. 뭐 유니클로 홈페이지 찾기 쉬우니 링크는 생략. 간간히 이런 게 눈에 띄기는 했는데(몇 년 간 면으로 만든 파자마 바지들이 매우 다양하게 나왔었다) 만져보니 꽤 괜찮게 나온 거 같았다. 사실 일상복과 잠옷은 철저히 분리되어야 하는 게 맞다. 환경과 목적이 전혀 다르고 또한 잘 때 잘 자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낡은 츄리닝 바지, 낡은 티셔츠 이런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잠 잘 때 입는 옷은 매우 쉽게 대체가 된다. 예전에는 파자마 세트를 좋아해서 꼭꼭 입고 잤지만 어느덧 그런 게 필요 없어진 건 전에 살.. 2017. 12. 12. M65용 내피를 구입했다 간만에 입고 다니는 옷 이야기. 작년에 알파의 M65를 저렴하게 구입한 적이 있다. 카키 색이니까 군납 버전은 애초에 아니고 미국 제조로 꽤 오래된 건데 상표 택도 붙어 있는 데드스톡 상태였다. 사실 안쪽에 봉제가 좀 불량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그 부분은 혼자 대충 수선해서 별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이 옷은 입을 타이밍이 거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의 날씨 추이를 보면 덥다가 갑자기 선선해 지고 어느 날 바로 추워진다. 선선과 추움 사이의 어느 타이밍에 입어야 하는데 그 시기에는 M65보다 예쁘고 가볍고 편하고 효율적인 옷이 많다. 예쁘고 멋진 옷은 보통 다 환절기 용이고 그걸 입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그 소중한 시간을 야상 따위에 쓸 순 없다. 그리고 막상 겨울이.. 2017. 12. 12. 에디 바우어의 구스 다운 페이스 마스크 겨울이 되니까 역시 방한 용품 이야기가 많아진다. 패션의 기본은 로컬 중심, 기후 중심... 여튼 에디 바우어의 구스 다운 역사에 대해 좀 찾아보다가 이런 사진을 만나게 되었다. 1975년 카탈로그. 위 사진은 선명한 걸 찾지 못했고 대신 이런 게 있다. 카탈로그의 설명에 의하면 이 마스크는 스노우모바일러, 아이스 피셔먼, 스노우 캠퍼용으로 나온 제품이다. 카탈로그 글자와 1975 적혀 있는 부분 글자가 달라서 저 가격이 1975년 가격인지 확실치는 않은데 24.95불이면 꽤 비싼 거 아닌가 싶다. 여튼 지나치다 마주치면 이런 느낌일 거다. 바라클라바 종류가 보통 그렇듯 좀 무섭긴 하겠지만 동시에 부럽기도 하겠지. 특히 어제 오늘 같은 날씨라면 더욱 그렇다. 당시 저것만 나온 게 아니라 추운 날 아웃도어.. 2017. 12. 12. 부틀레거스의 녹는 라벨 대뜸 부틀레거스라고 하면 뭔지 알 수가 없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리얼 맥코이를 만든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중 조 맥코이를 담당하고 있던 야스이 아츠시가 회사를 나와 만든 브랜드가 부틀레거스 리유니언(Bootleggers Reunion)이었다. 이 브랜드는 나중에 프리휠러스(Freewheelers)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링크). 부틀레거스 시절에는 아메리칸 빈티지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프리휠러스 시절로 넘어오면서 좀 더 초기 미국 옷에 집중하고 있다. 부틀레거스는 특히 미국 빈티지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티셔츠가 유명했는데 몇 번 세탁을 하면 라벨이 위 사진처럼 엉망이 되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레플리카라는 게 기본적으로 카피 제품 만드는 거라 라벨까지 복제해 놓으면 법.. 2017. 12. 12. 강아지 옷, 초어 코트 작년, 재작년 연속으로 다이소에서 강아지 용 후리스 옷을 샀는데 재작년 건 여름에 사라졌고 작년 건 올해 몸이 커져서 들어가질 않는다. 추운 걸 참으로 싫어하는 거대 요키군. 예전에 막내군도 한 여름에도 반드시 쿠션 위에라도 앉아 있었는데 이 분 역시 한 여름에도 아침에 베란다로 들어오는 햇빛에 선탠을 하는 열기 마니아다. 요크셔테리어 특징일까... 말티즈인 뿌찌는 겨울에도 덥다고 현관 차가운 타일 위를 좋아했던 걸 생각해 보면 각자 특징이 있는 거 같다. 여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함께 뛸 강아지들을 위해 많은 용품들이 나온다. 옷은 물론이고 목끈, 줄, 침대 등등 여러가지 있다. 위부터 차례대로 빌리 울프, 엘엘빈, 칼하트, 필슨. 빌리 울프는 플레드 울에 안에 털 라이닝, 엘엘빈과 칼하트는 캔버스 .. 2017. 12. 10.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