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예능 속 패션 이야기, 깔맞춤과 막스 마라 예능을 한참 안 보다가 주말에 집에서 뒹굴며 주르륵 봤는데 기억에 남은 패션, 옷 관련 이야기 몇 가지. 레드 벨벳의 슬기는(캡쳐 중 왼쪽, 가운데는 조이) 요새 깔맞춤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위 예능(레벨 업 프로젝트 시즌 2, 현재 방영중)을 찍던 게 10월 쯤이니 그 사이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 예전에 타인의 착장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그러니 남이 입고 있는 옷에 이러쿵 저러쿵하지 맙시다 라는 요지의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링크) 거기 처음에 이야기했던 걸 그룹 멤버 두 명 중 도전에 관심 있는 멤버가 슬기, 자신이 예뻐 보이는 데 중심을 둔다는 게 조이다. 위 캡쳐에 두 명이다.. 그러고 보니 이 두 분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 데 매우 상반된 패션의 길을 나아가고 있고 같은 팀 멤버라 역.. 2018. 1. 15. 영화 덕분에 대중 인지도가 올라간 제품들, 후디와 스페리 심심해서 써보는 몇 가지 유래와 전설. 우선 스웨트셔츠에 모자가 결합되어 있는 흔히 후디 한국에서는 후드티라고 보통 말하는 옷은 1920년대 챔피언이 처음 운동 선수 및 뉴욕의 창고 노동자를 위해 선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초에 대해 역시 1920년대에 처음 후디를 내놨던 러셀 어쓸레틱(Russell Athletics)과 다툼이 좀 있긴 하다. 여튼 후디는 뉴욕 노동자들의 옷이었고 그래서인지 1970년대에 뉴욕의 힙합을 중심으로 스트리트 패션이 처음 시작될 때 본격적으로 서브컬쳐와 결합된 옷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대중적으로 인지가 되고 인기를 끌게 된 건 1976년작 영화 록키 덕이 컸다고 한다. 이후 하이 패션, 스트리트 패션, 운동복 그리고 IT 기업인의 옷 등등으로 꾸준히 갈 길을 가고 있다.. 2018. 1. 15. 두 개의 2018 FW 패션쇼 모스키노, 언더커버 남성복 2018 FW 컬렉션이 한창 진행중이다. 여성복과 통합한 브랜드도 많고, 여성복 프리-폴하고 같이 하는 곳도 많고, 캣워크 패션쇼 따위 관둬버린 곳도 많기 때문에 그저 "남성복"이라고 한정하기는 이제 좀 어렵긴 하다. 아무튼 한 해의 가장 먼저 시작하는 패션위크라는 점에서 이렇게 새해가 시작되었구나를 실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올라오는 거 챙겨보고 있는데 사실 기대보다 꽤 재밌게 진행되고 있다. 다들 뭔가 힘이 빡 실린게 다가올 혼란과 혼돈, 각자도생의 패션 트렌드를 미리 알려주는 거 같다. 오늘은 눈에 띈 두 개의 브랜드 모스키노와 언더커버. 모스키노는 남성복 2018 FW와 여성복 2018 프리-폴을 통합해 진행했다. 위 사진은 텐 매거진(링크). 이건 동영상. 하이엔드 디자이너 하우스로는 상.. 2018. 1. 14. 로에베, 후미코 이마노, 2018 SS, 책 로에베가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후미코 이마노(링크)와 함께 만들어 2018 SS를 보여주는 책을 내놨다. 판매용은 아니고 매장에 비치되어 있으면 구경 용이라는 데 가져갈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후미코 이마노에 대한 이야기는 이로님이 일민미술관에서 했던 그래픽 디자인의 전시 연계 강연, 비효율의 기능(링크)에 보면 살짝 이야기가 나오니까 혹시 궁금하면 참고. 검색하다 보니까 저게 있군. 위 사진은 10매거진(링크)에서 찍은 것. 매장에서 보거나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룩북, 카탈로그 북, 화보집의 확대판이라고 할 수 있고 이왕 한다면 그냥은 하지말자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예전에 꼼 데 가르송에서 내놨던 각종 프린트 물들이 생각나는데 여튼 이게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룩북에 좀 더 힘을 싣게.. 2018. 1. 13. 겨울용 아우터웨어, 구형 워크웨어 inspired 겨울엔 물론 롱 패딩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만 입고 다니면 삶이 평평해지고 지루해지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이불 속 같은 편안함에 너무 익숙해지면 또한 게을러질 수도 있다. 여튼 잘 차려 입는 모드를 위한 캐시미어 코트 같은 걸 마련해 놓는 것도 물론 좋지만 특히 보다 활동성, 액티비티의 느낌을 확보하고 싶을 때 루트가 비교적 명확한 구형 워크웨어, 마운틴 웨어 풍 아우터들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해군 룩 해군 룩하면 역시 피코트. 거친 겨울 바다 바람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 졌고 눈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어디에 입어도 너무 캐주얼하게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포멀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오리지널 32온스 제품은 그 무게감과 둔탁함을 느껴보기 위해 한 .. 2018. 1. 13. Dent's의 드라이버용 장갑 이제 와서 운전용 가죽 장갑이라는 건 별로 필요한 물품은 아니다. 일반적인 운전자는 장갑을 사용할 이유가 별로 없고(운전대도 따뜻하고 안 미끄러지게 뭔가 붙여 놓기도 하고) F1이나 WRC 같은 데서는 훨씬 테크니컬한 장갑을 사용한다. 사실 아주 예전에 운전이 훨씬 더 터프한 작업이던 시절엔(고글 같은 거 끼던...) 고무 장갑처럼 생긴 모습에 두꺼운 가죽으로 만든 장갑을 사용했는데 아래 사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어쨌든 손가락 끝 부분이 잘려있고 구멍이 뽕뽕 뚫려 있는 구식 드라이빙 장갑은 기능성 중심의 제품이고 보온이든 안전이든 일상적으로는 쓸데가 별로 없는 거 같긴 한데 대신 비일상적이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운전할 때 쓰면 이런 느낌 역시 가늘고 큰 예전 스티어링 휠에 잘 어울린다. 물론 덴.. 2018. 1. 13. Levi's + Jordan 콜라보가 나온다 리바이스와 조던의 콜라보 모델이 나온다. 두 가지 제품인데 에어 조던 4 레트로 리바이스와 조던 리버서블 트러커. 이런 모습. 그린톤이 살짝 나는 워시드 데님이다. 로 데님 - 페이딩 데님에 이어 올해는 저런 컬러가 트렌드가 아닌가 싶다. 저 페이딩의 정식 명칭은 다크 워시인 듯. 조던 4을 보면 앞에 상표 패치는 청바지의 페이퍼 패치 느낌, 사이즈도 적혀 있다. 운동화 끈도 워시드 데님 컬러다. 아웃솔 바닥은 강렬한 레드와 조던 로고. 재킷 뒤에는 Flight라고 자수가 되어 있다. 팔 뒷 부분 빨간 천 매우 포인트. 그리고 허리 아래 쪽에 조던 패치도 붙어 있다. 리버서블이니까... 뒤집으면 이런 블랙 트러커가 된다. 블랙의 뒷면은 역시 에어 조던 플라잉 로고. 여기에도 오른쪽 아래에 보면 에어 조던.. 2018. 1. 12. 아이돌, 걸그룹의 의상과 의복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이 분야에 대해 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왔지만 이건 고정된 정답이 없는 분야다. 옷은 옷이지만 그 조합의 이유와 영향은 굉장히 유동적인 사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분명한 건 아이돌의 경우 의상은 상당히 전략적이기 마련이지만 그게 다는 아닐 거라는 점이다. 이건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이들의 의상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전략이 고려될 수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필요한 게 뭔진 알지만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을 수 있고 또 오늘은 왠지 입고 싶지 않다는 감정적 이유까지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매우 다양하다. 예컨대 이 글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이 사이트에 달려 있는 광고는 사진 앞에 3줄 이하의 글이 짧게 들어가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종종 이렇게 앞 부분에 뜸을 들이며 .. 2018. 1. 12. 구찌 가든이 오픈했다 구찌가 피렌체에 있는 메르칸지아 궁전에 구찌 가든이라는 걸 오픈했다고 한다. 디자인은 물론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 가든이 뭐냐 하면 종합 구찌 전시장 및 상업 시절이다. 기사를 보면 예컨대 구찌 갤러리아에는 과거의 빈티지 제품들은 마치 과거와 현재가 대화를 나누듯 현대적인 의상과 나란히 놓이며 의상, 액세서리, 영상 설치물, 예술 작품, 문서, 유물 등이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다. 구찌와 협업한 제이드 피시(Jayde Fish), 트레버 앤드류(Trevor Andrew), 코코 카피탄(Coco Capitán) 등 현대 아티스트들이 벽면 장식에 참여했고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함께 구찌 가든 갤러리아를 기획한 큐레이터 겸 비평가 마리아 루이사 프리자(Maria Luisa Frisa)는 .. 2018. 1. 11. 모모타로의 2018 신제품 청바지 모모타로의 2018년 신제품 청바지가 몇 가지 나왔는데 좀 재미있다. 이건 개의 해 기념으로 나온 제품으로 모델 이름은 2018SP. 슬림 스트레이트 핏 모델인 0205SP를 기반으로 했는데 약간 이상한 점은 모모타로의 청바지들이 보통 다 15.7온스로 약간 헤비한 데님인데 이건 표준적인 14온스다. 개의 해 기념으로 개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게 꽤 귀엽고 종이 패치에 모모타로가 개 얼굴인 것도 좀 귀엽다. 개의 해라고 술(戌)자가 적혀 있는 패치가 붙어 있는데 역시 또 모모타로에서는 드문 블랙 가죽이다. 주머니 천에는 이렇게 기념 에디션 프린트가 찍혀 있다. 2016년은 원숭이, 2017년은 닭 그리고 개. 근데 이거 시작하면 앞으로 계속 하나씩 더 그려넣을 생각인 걸까. 꽉 차서 바글바글하면 그것도 또.. 2018. 1. 7. 예전 US 우체부 가방, Mail Bag 메일 백이라고 하면 우편 배달부가 들고 다니는 가방을 말한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가장 큰 특징은 뭘 잔뜩 담아야 하니까 일단 사이즈가 크고, 안의 물건을 꺼내기 쉽게 끈이 뒤 쪽에 달려있다. 요새는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는 지 잘 모르겠는데 예전 메일 백들은 생김새, 튼튼함 등등의 측면에서 요새도 관심을 받는다. 다양한 옛날 메일 백들. 정확한 시대 구분은 모르겠는데 맨 아래 가죽으로 된 버전은 1940년대 빈티지 모델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들고 다녔다고 함. 복각 버전도 나온다. 위 갈색은 유케텐, 아래는 랄프 로렌의 RRL. 다만 RRL의 경우 생긴 건 메일 백인데 어깨 끈이 사이드에 붙어 있다. 생긴 모습만 살리고 현대적으로 약간 변형을 한 거 같다. 유케텐 버전의 경우 원래 메일 백과 상당히.. 2018. 1. 6. 웨어하우스의 A-1 재킷 초기형 복각 1920년대에 나온 가죽 비행 재킷인 A-1은 나와 있는 모델이 거의 없는데 예전에 A-1 AN6501이라는 재킷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히멜 브라더스의 복각 재킷 이야기를 참조(링크). 그때 봤듯 A-1 이라고 하면 목 리브에 버튼 2개가 달린 게 특징이다. 라이트닝에서 나온 밀리터리 랩에서도 USAF의 플라이트 재킷은 1927년 A-1으로 시작한다. 위 링크 보면 사진 찍어 놨음. 이런 2개의 버튼. 그런데 웨어하우스에서 A-1 재킷 연구를 좀 했는지 시대 구분, 특징 등을 새로 구분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이건 1910년대부터 사용한 스폴딩에서 나온 항공 재킷. A-1의 전신에 해당하는 재킷이다. 롱 코트 타입으로 겨울에는 이너, 여름에는 아우터로 쓸 수 있고 가슴에 지.. 2018. 1. 6.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