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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트렌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트렌드는 아니지만 패션에서 우주, 외계인, 우주선 이야기가 소소하게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서도 코치의 나사 컬렉션(링크), 스튜디오 다티산의 고질라 컬렉션(링크), 구찌의 외계 우주선 광고 캠페인(링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작년이었나 샤넬도 H&M도 우주가 콘셉트였다. 그래도 구찌 광고 캠페인이 제일 재미있긴 했지. 샤넬에선 우주선 콘셉트일 때 이런 옷을 내놓기도 했고. 스타 워즈 시즌이므로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 홀리데이 콜라보 컬렉션이 나오기도 했다(링크). 이렇게 치지 우주라고는 하지만 범위가 너무 넓군.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내년 1월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이핑크의 4번째 콘서트도 핑크 스페이스다(링크). 이전은 핑크 파라다이스, 핑크 아일랜드.. 2017. 12. 10.
웰티드 부츠, 엔트리 / 미드 / 엔드 레벨 헤델스에 웰티드 부츠, 슈즈를 엔트리 급, 미드 급, 엔드 레벨 급으로 나눠 놓은 기사가 있길래 옮겨 본다. 원문은 여기(링크). 보면 가격대 별로 구분을 했는데 평가의 대상 영역이 넓다 보니까 350불, 750불, 그 이상에서 끊어 놨다. 물론 그냥 비싸다고 하이 엔드 레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고 그런 걸 고려했을 거다. 사실 부츠는 보고 있기엔 근사해 보이지만 신고 벗는 게 영 귀찮아서 목 토 옥스포드 같은 걸 더 좋아하긴 함... 보통 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단계에 이르고 나면 부자재의 차이로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그 다음엔 결국 어떤 가죽을 구할 능력이 되느냐의 문제로 소급되게 되어 있다. 뭐 좀 더 오래해서 잘 하고 이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리 웰티드 대가가 있어도 회사가 가죽 구할 능력이.. 2017. 12. 9.
일본 패션의 아메리칸 캐주얼 재현의 끝 부분 리얼 맥코이나 버즈 릭슨 그리고 풀 카운트나 웨어 하우스 같은 브랜드가 밀리터리나 청바지, 워크웨어 분야에서 아메리칸 헤리티지 캐주얼을 복원하고 재구성했다면 거기서 한 칸 더 나아가 그걸 기반으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오슬로우나 오디너리 핏츠처럼 안락한 콘셉트 그리고 45rpm이나 이터널 등등도 각자의 세계관을 점점 더 치밀하게 만들어 가고 있지만 약간 더 극적인 데에 가 있다고 생각하는 브랜드가 몇 개 있다. 카피탈 이야기는 몇 번 했으니까 오늘은 그 외의 브랜드들.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2017 FW 룩북 2012년 FW 프리젠테이션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다이키 스즈키. 아오모리에서 미국을 좋아하며 중학생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미국에서 미국 옷을 만들고 있다. 나바호, 모카신 .. 2017. 12. 8.
산들 탈취제와 피즈가드 탈취제 강아지가 있고, 방에서 냄새 나는 것도 싫고, 가끔 중고 옷 사면 며칠 간 방에서 나는 방향제 냄새도 싫고, 옷에 담배 냄새도 배어 있고, 화장실 배관을 따라 가끔 냄새가 역류해 올라오는 문제도 있고 등등의 이유로 탈취제를 꾸준히 써오고 있다. 특히 몸과 방, 옷처럼 통제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하지 못한 냄새가 나는 경우 약간 짜증이 나고 열심히 살고 있지 못한 기분이 들어서 좀 싫다. 보통 강아지 집, 화장실, 방, 이불, 옷장, 옷걸이, 싱크대 배수구 등에 뿌린다. 또한 아주 어렸을 적부터 강아지 웅이 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몸에 뿌리긴 그렇고 그 냄새가 여기저기 나기 때문에 탈취에 신경을 좀 쓰고 있다. 예전에 페브리즈를 쓰다가 홈플러스에서 구매해 봤던 강아지 전용 탈취제가 나름 좋긴.. 2017. 12. 7.
유니클로 U 2018 SS 룩북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르메르의 유니클로 U 2018 SS 룩북과 예정 제품들이 나왔다. 남성복은 여기(링크), 여성복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카탈로그의 맨 윗 부분... 그냥 보기엔 셔츠와 탑을 보면 뭔가 덥지만 건조한 곳의 느낌이 난다. 막 임팩트 있는 옷은 별로 안 보이지만 확실히 컬러풀해져서 워크웨어 느낌이 좀 있던 저번 시즌하고는 다르다. 이제 J.W. 앤더슨 콜라보도 공개되겠군. 2017. 12. 6.
패션 위크, 브랜드들의 위치 선정 예전에 패션의 남녀 통합 경향(링크)과 패션 위크를 둘러싼 각 브랜드들의 위치 선정(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특히 패션 위크 쪽은 인터넷 등 동시간 채널의 발달, 각 브랜드들이 예전보다 덩치가 훨씬 커져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입장을 생각해 보면 브랜드 입장에서는 더 나은 방식과 방법이 있다면 계속 머물러 있을 이유가 별로 없다. 어쨌든 브랜드 입장에서 패션 위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최근 나온 뉴스 두 가지. 아크네 스튜디오 2018 리조트(링크) 우선 아크네 스튜디오는 프리 컬렉션과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통합하고, 패션쇼 날짜를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하고 있을 때와 겹치는 시간대에 열기로 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컬렉션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패션의 페이스가 너무 .. 2017. 12. 6.
비브람의 크리스티 솔을 좋아한다 부츠 같은 경우 솔 교체를 할 때 보통 크리스티 혹은 코만도 중 선택을 하게 된다. 뭐 코만도 솔의 필요성 및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도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 쪽을 더 좋아한다. 소 콜드 어번 라이프에 더 적합하다. 무엇보다 딴딴하고 걸을 때 조용하다. 내츄럴 컬러 말고 블랙도 있긴 한데 크리스티는 내츄럴 컬러...라는 기분이 좀 있는 거 같다. 이 아웃솔의 문제점은 역시 빨리 닳는 기분이 든다는 건데 신는 주기를 생각해 보면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유가 있는 거겠지만 앞 두께와 뒷 두께 차이의 발란스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앞이 아주 살짝만 더 두꺼우면 좋겠는데. 참고로 유케텐 그림에서 3번 차이가 좀 있는데 레드윙은 가죽을 쓰고 치페와는 합성 소재를 쓴다. 괜.. 2017. 12. 6.
2017 패션 어워드 수상 결과 2017 패션 어워드 시상식이 있었다. 무슨 시상식 이름이 일반 명사 2개로 이뤄져 있나 싶긴 한데 원래 이름이 1989년에 시작된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였다가 브리티시가 빠졌다. 여튼 이 시상식의 남성복, 여성복 부문은 영국 디자이너에게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는 인터내셔널 대상으로 이뤄진다. 간단히 주요 부문 수상자를 살펴 보자면 Designer of the Year : Raf SimonsBritish Designer of the Year 남성복 : Craig Green for Craig GreenBritish Designer of the Year 여성복 : Jonathan Anderson for J.W. AndersonBritish Designer of the Year 액세서리 : Jonathan An.. 2017. 12. 5.
A.P.C가 퀼트를 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퀼트 이불이 하나 올라와 있고 라운드 13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찾아봤는데 아페체는 퀼트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벌써 13시즌 째다. 이것저것 열심히 본다고 하는 데도 머리 속에 이렇게 크게 정보가 누락되어 있는 것들은 여전히 잔뜩이다. 디자인은 제시카 오그덴(Jessica Ogden)이라는 분과 아페체의 장 투투(Jean Toutou)가 함께 하고 핸드 퀼트, 누빔 이불이다. 장 투투는 25년 이상 패브릭을 모아 왔다는 데 겐조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버리는 패브릭을 챙겨다가 어머니 오데트에게 드렸고 그러면 그분이 퀼트 이불을 만들곤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페체를 런칭한 후 제시카 오그덴과 함께 이런 걸 계속 내놓고 있다. 이불도 사이즈가 몇 가지 있고 쿠션.. 2017. 12. 5.
리바이스의 Sta-Prest와 디키즈의 874 스타 프레스트(Stay Pressed에서 나왔을 거다)는 리바이스가 1964년에 내놓은 링클 프리 치노 바지다. 컬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코튼 폴리에스테르 6:4, 5:5 정도의 혼방 바지로 약간 빳빳하고 은근 튼튼해 보이는 그런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이게 대학생들, 샐러리 맨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리(Lee)에서는 리 프레스트가 나왔다. 랭글러도 비슷한 게 나왔다고 한다. 이 바지는 60년대 중반 영국의 모즈(Mods - 링크)들에게 인기를 끈다. 이런 느낌으로 슬림하게 입는 바지다. 그리고 모즈랑 꽤 비슷하기도 하고 꽤 다르기도 한 스킨헤드도 이걸 많이 입었다. 청바지가 아무래도 많기는 한데 아무래도 청바지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딱히 신경 안 써도 줄이 잘 가있는 이런 바.. 2017. 12. 4.
선미, 가시나의 의상 이제와서 왠 가시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여튼 저저번 달인가 걸 그룹 의상에서 하이 패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다. 잡지에 실린 본문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세 가지 부류로 나눠봤는데 레드 벨벳 - 싼 거 비싼 거 모두 그냥 재료로 사용 / 블랙 핑크 - 하이 패션 트렌드 그 자체 / 선미 - 목적을 가지고 사용 이렇게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레드 벨벳의 국내 브랜드 의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 소녀시대 때도 좀 느꼈지만 SM이 확실히 이런 면이 좀 있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다시 가시나. 분량 문제로 조금 다듬어 져서 실렸는데 처음에 썼던 걸 올려본다. 가시나의 재미있는 점은 의상이 매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용되었다는 거고 .. 2017. 12. 1.
일상복의 운영 방식 최근 일상복의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예컨대 조절에 해당하는 적절한 청바지 길이 문제(링크), 아무 거나 오래 쓰면 좋다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쓴 적 있다(링크). 이번에 나오는 잡지쿨 #4 BUY에는 셔츠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링크)를 썼다. 이 잡지는 이번 주말에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U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들은 약간 더 큰 틀에서 생각해 보고 있는 문제라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놓는다. 유니클로 데님 워크셔츠의 사이드 삼선 스티치. 일상복의 운영에서 고려해야 할 중점 분야는 티셔츠 - 셔츠 - 바지 - 아우터(봄가을 - 겨울) - 속옷과 양말 / 선택 - 조절 - 운용 - 세탁과 유지 - 수선 - 폐기 이것은 일상복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2017.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