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8.09.18 15:57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 데뷔 컬렉션을 어제 선보였다. 한국 시간 새벽 1시에(사실 1시 30분 쯤 시작했으니까) 오늘인가.. 아무튼 첫번째 컬렉션은 버버리 아카이브에서 셀렉트한 것들, 펑크 등 영국의 서브 컬쳐 쪽 분위기 등을 조합해 남녀 통합 100개 세트가 나왔다. 컬렉션의 제목은 "Kingdom".



피날레. 한 부분만 가지고 전체의 인상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좀 다양한 면이 있다.


특이한 점을 생각해 보자면 리카르도 티시라고 하면 고딕, 스트리트 이 두가지 정도일텐데 둘의 분위기가 그렇게 크진 않았다. 이것저것 붙이고 있긴 했지만 트래디셔널한 것들이 많았다. 청년 문화로 펑크가 등장했지만 사실 펑크가 힙합 서브 컬쳐의 이미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 지금 시점에 신선한 면이 있는지 약간 의문이 있다. 그렇다고 "지금 나올 법한 펑크!" 정도로 바뀐 것도 아니다.  


아쉬운 점이 상당히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버버리를 가지고 어설픈 스트리트 쪽으로 가지 않은 건 이전 디렉터에 비해 분명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밀어붙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해도 그런 식으로 밀어 붙이는 사람은 애초에 아니다.


또 재밌는 부분은 은근 헤리티지 중시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홍보와 판매 방식은 지금 스트리트 패션의 그것이라는 점이다. 컬렉션을 선보이자 마자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은 버버리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었지만 거기서 좀 나가 드롭 방식을 채택해 기간 별로 나눠 한정 판매를 한다. 이건 뭐 슈프림 같은 곳 뿐만 아니라 국내 유니클로 U 판매 같은 데서도 볼 수 있다. 



처음 나왔던 티셔츠와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의 링크를 통해 24시간 한정 판매를 한다. 위 화면을 보면 빨간 색 타이머가 흘러가고 있는 데 좀 전에 봤을 때 9시간이 남았다. 이러면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공급을 더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물론 수요가 그걸 따라줬을 때 이야기다. 리카르도 티시, 버버리 둘 다 네임 밸류가 있고 처음이니까 일단 큰 문제는 없겠지 싶다. 


그렇지만 저런 펌프스를 왜 24시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걸까 라는 의문은 있다. 몇 년 뒤 저 구두를 보고도 오, 버버리 2019 SS 첫번째 물량으로 풀린 구두네? 정도의 반응이 나와야 그런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위 구두는 테이프 디테일 가죽 펌프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9cm 힐이다.


아무튼 리카르도 티시 버버리도 나왔고 이제 에디 슬리먼 셀린느도 나올테고 그외 등등 이것저것 새로울 2019년의 패션 세상이 시작되었다. 런던 패션위크가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는 다들 고만고만 한 듯.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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