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버즈 릭슨의 지퍼들 버즈 릭슨의 지퍼들... B-15D B-15C L-2A A-2 Deck N-1 Deck MA-1 1957 Tanker 이왕 하는 거 모델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겠지만 여기 쓰는 글에 대해 혼자 상정하고 있는 고료, 그리고 그럴 필요가 정말 있는 건가 등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귀찮은 일까지는... 여하튼 지퍼와 시보리 같은 건 같은 모델이라도 복각 대상이 어느 연도냐, 어느 납품 회사 버전이냐 등등에 의해 사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중고 모델의 경우 여하튼 지퍼나 시보리는 소모품이고 교체해 가며 사용하는 부자재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참고로 중고 가격 같은 걸 보면 여러 상념에 빠지게 되는데 물론 중고 가격과 원래 가격은 기본적으로 큰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2017. 11. 9. 부츠 각 부위의 명칭, 관리법 겨울이 다가오니까 부츠류에 또 관심이 간다... 사실 언젠가 밑창을 교환해서 계속 써야지 생각하며 가지고 있던 거 몇 켤레를 버려서 올 겨울에 신을 게 없다...는 뻥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한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부츠는 없다...의 상황이다. 버린 것도 그렇고 가지고 있는 것도 대부분 상태가 엉망인데 사실 너무나 오래된 것들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러셀 모카신의 마운틴 클라이머 부츠만 줄창 신고 있다는 미국 사진 작가 이야기를 읽은 적 있는데(링크) 평균적으로 3회 아웃솔을 교체하고 난 후에는 은퇴시키고 다음 신발로 갈아탄다고 한다. 좋은 템포다. 어쨌든 심심할 때 유튜브에서 리솔 영상 같은 걸 찾아보는데 거지 같던 신발이 깨끗하게 다시 만들어지는 걸 보면 뭔가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있다. .. 2017. 11. 7. 오리지널 빈티지와 레플리카 데님 복각이라는 건 오리지널의 존재가 있어야 성립한다. 예컨대 역사에 기반하고는 있지만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롤리타 패션이나 고딕 패션 같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복각의 수준이란 오리지널과의 유사성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거다. 오리지널하고 똑같은 걸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매력이 없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애초에 복각한 대상에 패셔너블한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욕구는 이상해서 자극적인 패션에 지치다 보면 그런 매력이 없음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이미 그 무매력이 매력이 되어 있다. 어쨌든 이렇게 복각이란 기존의 패셔너블함과는 거리가 꽤 있지만 패션의 영역 안으로 진입을 했고 최근 재구성 되고 있는 패셔너블함(링크)의 일부를 구성한다.. 2017. 11. 6. 겨울 옷, M-49와 M-51 M-65 같은 군용 파카를 입는 트렌드는 이제 지나가지 않았을까 싶긴한데 이런 옷은 그러든 저러든 거리에서 누군가는 꾸준히 입는 옷이다. 군용 옷 이야기를 여기서 몇 번 하긴 했는데(링크)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왠지 이 옷들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이번에는 제목의 두 옷의 변천 과정이다. 군복 특히 미국 군복이라는 게 여러 환경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한다고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데이터에 나온 것과는 다른 현지의 상황을 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 때는 사막 관련 군복, 베트남 전쟁 때는 동남아의 다습 기후에 맞는 군복 같은 게 업그레이드 된다. 그중 방한 관련 의류가 업데이트 된 건 바로 한국 전쟁 때다. 특히 장진호 전투에서의 교훈. 장진호의 위치. 한국의 날씨를 아는 사람.. 2017. 11. 5.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피메일 임파워먼트, 디올 며칠 전에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의 인터뷰 기사가 보그에 실렸다(링크).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까지의 디올이 페미니티의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피메일 임파워먼트의 브랜드여야 한다는 거다. 샤넬이 데모 코스프레 같은 걸 한 적이 있지만 대형 디자이너 하우스가 이렇게 여성 디렉터 - 페미니즘으로 포지셔닝을 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니까 이걸(링크) 참고. 이건 예컨대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이야기와 같은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디올이 그걸로 돈을 만드나 보다가 아니라 왜 돈이 된다고 치우리가, 디올이, LVMH가 생각하고 있느냐다. 즉 60만원 짜리 페미니즘 슬로건 티셔츠 같은 건 시선을 끌기에 좋긴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건 디올이 지금 뭘 하.. 2017. 11. 5. Schott의 A-2 가죽 재킷, 그리고 라벨과 태그 가죽 옷, 특히 이런 플라이트 재킷류와 바시티 재킷 같은 건 나랑 정말 어울리지 않고 관리 같은 건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그래서 인지 더 구경에 관심이 많아진 거 같다. 여하튼 Schott에서는 오랫동안 A-2 혹은 그 비슷한 류의 가죽 재킷을 내놓고 있다. A-2라고 하면 주머니 두 개 달린 가장 흔한 밀리터리 레더 재킷이다. 세계 대전 때 사용하던 원래 버전은 이런 라벨이 붙어 있다. 위 사진 보면 ROUGH WEAR에서 만들었다. A-2라는 가죽 재킷은 비행사 용이기 때문에 미 공군에 납품했는데 당시만 해도 스펙만 얼추 맞추면 제조사 별로 카라, 가죽, 구석구석 디테일이 다 달랐다. 한 회사에서 납품한 재킷도 계약 회차별로 달랐다. 에어로 레더의 경우 6회 계약을 해 6가지 버전이 있고(가장 많이 .. 2017. 11. 4. 신칠라, 플리스, 몰든 밀 이 이야기는 예전에 여기저기서 조금씩 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 원고를 쓰다가 복기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그러니까 옛날, 60년대 까지만 해도 등산복, 클라이머복이란 티셔츠에 면바지였다. 그리고 추운 산을 등반하러 갈 때는 티셔츠 울 스웨터, 다운 파카 등등을 껴 입었다. 에디바우어의 스카이라이너가 1930년대 말에 나왔고 카마 코람 파카가 50년대 말에 나왔으니까 그런 건 있었다. 그리고 옷들은 대부분 우중충한 컬러. 1960년대 들어 변하기 시작하는데 최고로 화려하면 이 정도. 시에라 디자인의 마운틴 파카. 면 60%에 나일론 40%혼방. 특유의 빈티지한 컬러로 레트로가 유행과 함께 또 인기가 많기도 하다. 그리고 1970년대가며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옷이 합성 섬유로 바뀌고 컬러가 화려.. 2017. 11. 3. Blindness의 2018 SS, #SFW 컬렉션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볼 때 몇 가지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여기에서 종종 이야기하긴 했는데 내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일단 유니크해야 한다. 다른 게 아니라 이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사실 그런 게 디자이너 하우스의 존재 이유다. 그리고 이것만 가지고는 안되고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도 그냥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조금은 앞에 가야 한다. 이걸 합치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걸 그곳 만의 유니크 한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이 되겠다. 더불어 개인적인 취향을 조금 더 보태자면 너무 콘셉트에 침몰되거나 자아를 너무 드러내거나 하면 역시 무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든다. 무리를 하면 부자연스럽다. 물론 종종 무리하는.. 2017. 11. 2. 2X2, 몇 가지 잡담 1. 우선 몇 가지 광고... 좀 지나긴 했는데 캘빈 클라인 광고의 과거와 지금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고. 그리고 아이돌과 하이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조. 아이돌 이야기는 좀 길었는데 분량 문제로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선미의 가시나 이야기를 좀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언제 여기에 올리는 것으로. 2. 청바지 관리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쓰면서 2X2로 분리해서 나열을 했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양 극단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주 생각한다. 뉘앙스와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할 때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머리 속에서는 그렇다. 여기는 메모와 단상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좀 길게 쓸 수도 있는 거고. 여튼 패션이란 .. 2017. 10. 29. 페이크 라이더 재킷이란 대체 무엇인가 어제 몇 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라이더 재킷을 입은 사람을 굉장히 많이 봤다. 유니클로 같은 데서도 나오는 데 몇 년 째 나오면서 합성 가죽의 질이 미묘하지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진짜 가죽 같아 졌다기 보다는 부자연스럽고 뭔가 비현실적이었던 광택과 질감이 이 세상 물건 같은 느낌이 나게 되었다는 뜻이다. 사진은 유니클로. 물론 어제 지나가다가 본 라이더 재킷 중에 리얼 가죽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에는 별로 없었던 거 같다. 어제처럼 빛이 좋은 날에는 금방 알 수 있다. 어쨌든 어제는 토요일이었고 요새 같이 날씨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볍고 예쁜 옷차림 위에 합성 가죽의 알맞은 방풍 효과에 폴리에스터가 채워진 라이닝이 붙어 있는 이 옷은 살짝 걸치기 딱 적합한 아이템인 건 분명하다... 2017. 10. 29. 청바지의 적당한 길이 문제 참고로 멋지게 입는 것, 폼 나게 입는 것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므로 참고하시고... 바지 특히 청바지의 운용에 있어 가장 큰 관심 사항은 이걸 얼마나 오래 입을 수 있는가 그리고 오래 입으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정도다. 잠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다른 옷도 비슷하다. 데일리 웨어의 전 분야에 걸쳐 운용 방식을 정립하고 그걸 가능한 레귤러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는 물론 돌발적인 상황의 발생을 막고 적어도 옷에 있어서는 데일리 라이프를 평탄하고 예측 가능하게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살면서 잠과 식사 분야에서 깨달은 게 있다면 정기적으로 저 둘에 시간을 내주면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해 준다는 거다. 멋대로 살겠다고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먹다 보면 온통 먹는 것과 자는 .. 2017. 10. 27.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 50주년, 기념 협업 프로젝트 리바이스 데님 재킷 혹은 데님 트러커라고 부르는 옷의 3번째 버전인 타입 3 재킷이 나온지 50주년을 기념해 리바이스가 셀레브리티, 인플루엔서 등 50명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리바이스 타입 3 데님 재킷이란 이렇게 생긴 거다. 주머니가 없고, 등 뒤에 패치가 크다는 걸 일단 눈여겨 보시길 바라며... 이 재킷의 타입 1, 2, 3 구분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적이 있다(링크). 한국에서는 이 프로젝트에 CL, 지드래곤, 혁오가 참여했다. 보그 파리가 앞 뒷면 다 보이게 GIF 파일로 올려놨길래... 위부터 차례대로 CL, 지드래곤, 혁오다. 나머지는 여기(링크)에서 확인. 그냥 데님 재킷도 아니고 타입 3 재킷 50주년이라니 뭔가 애매한 거 아닌가 싶지만 나름 중요한 아이템이긴 하다.. 2017. 10. 26.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