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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킥스타터 인 패션 심심해서 실패한 킥스타터 펀딩 패션 부문을 찾아봤다. 주사위 11개로 만든 보타이. 보니까 이외에도 이상한 장난을 친 보타이들이 좀 있다... 수세미로 만든 신발 안창. 냄새 없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함. 까칠까칠한 게 여름 신발이면 좋지 않을까... 푸시캣 팬티. 타월 토트. 피트니스 등등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함. 근데 굳이... 버블랩 수트. 가격만 괜찮으면 나쁘지 않은데. 2015. 2. 12.
Chukka 부츠 Chukka 부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다.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는 딱히 항목이 없는데 보통은 처커 혹은 처카라고 한다. 가끔 쳐커나 쳐카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추카나 츄카도 있다. 추카라고 하면 왠지 즐거우니까 마음에 들긴 한다. 어쨌든 이 단어는 폴로 경기 용어에서 나왔고(거기선 Chukker라고도 한다는 걸 보면 사용상으론 처커 쪽이 더 가까울 거 같다), 좀 더 옛날은 Chukkar라는 힌디어에서 왔는데(그렇다면 처카가 더 가까울 거 같다) Circle, Turn 등의 의미라고 한다. 여기서는 평범하게 처커 부츠라고 쓴다. 처커 부츠라고 하면 바로 이렇게 생긴 부츠다. 사막 부츠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둘은 같은 거다. 참고로 폴로 경기에서.. 2015. 2. 5.
여러가지 카모(Camo) 패턴 종종 구경하는 로 데님 사이트에 카모의 이해라는 포스팅이 올라왔길래(링크) 겸사겸사. 카무플라주(이하 그냥 카모) 자체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겠지만 현대적인 카모 패턴은 1, 2차 세계 대전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영국 군이 빨간색 군복 입고 참전했다가 왕창 져버린 무어 전쟁인가 뭐 그런 일도 있었다(카멜 컬러가 이 패배로 도입되었다). 여튼 세계 대전 시기의 카모 패턴 군복 모습이나 그 유래, 뒤의 이야기 같은 재밌는 이야기들이 '빈티지 맨즈웨어'(오른쪽 사이드 바 아래에 링크 있어요)에 잔뜩 나와있으니 많이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ㅜㅜ 로 데님 사이트에 13개 패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여기선 그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3개 정도만 골라서. 로 데님의 포스팅은 하디 블레치만의 책 Disrup.. 2015. 1. 27.
1996 Vogue, Helmut Lang 1996년. 헬무트 랑이 발렌시아가의 오퍼를 거절했을 무렵. 2015. 1. 2.
2015년입니다 해가 바뀌는 거 같은 특정한 날을 어떤 종류의 계기나 전기로도 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었지만 달력이 2014에서 2015로 바뀌는 것만은 역시 어쩔 수 없군요. 2015년입니다. 백투더퓨처에서 호버보드가 날아다니던 때, 에반게리온에서 서어드 임팩트가 발생한 때(2015년 12월 31일 ~ 2016년 1월 1일)가 2015년이었지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으면 우울해지니 SNSD의 에브리데이 러브를 들으며 2015년을 다들 즐겁고 행복하게 보냅시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해피 뉴 이어~ 2015. 1. 1.
니치 향수의 전성시대 취향의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갖춰나가기 시작하면 옷과 구두, 가방도 그렇지만 안경이나 우산 같은 소품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전체적으로 일치시키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이미지 중심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보다 전문적인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요즘 특히 주목받고 있는 품목 중 하나는 바로 향수다. 향수병에는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옷과는 다르게 사실 극히 개인적인 제품이다. 딱히 주변에 향기를 흩뿌리며 민폐를 끼치는 타입이 아니라면 가까이 있는 주변 몇 명만 그 향기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록 향수의 향기는 뿌린 사람과 결합해 완성된다고들 하지만, 엘레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자기와 같은 향수를 뿌린 사람을 마주치면 복잡 미묘한.. 2014. 12. 23.
오래된 것이 더 새롭다 유행을 선도하는 여성복과는 다르게 남성복은 얼추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 아주 천천히 변화한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몇십 년 전 남성복 사진을 들춰보면 상당히 촌티나게 보이기 마련이다. 옷의 소재와 제작 방식은 그렇게 다를 게 없다고 해도 입는 방식과 핏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남성 패션계 쪽에서 최근 눈에 띄는 새로운 움직임 중 하나는 과거로의 회기다. 여기서 말하는 과거란 나일론 등 현대 과학의 산물인 기능성 섬유가 아직 대중화되기 전이다. 즉 낚시를 하고, 등산을 가고, 배를 타고, 또 전쟁을 치루기 위해 면이나 울을 가져다 머리를 싸매가며 방풍과 방수 기능을 만들어내던 시절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오래된 캐주얼 메이커인 더 바버에서는 면 재킷 위에 왁스.. 2014. 12. 22.
11월도 끝나가는데 계속 이곳을 신경쓰고는 있지만 포스팅은 잘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번잡한 이유도 있고, 간단한 이야기는 트위터(링크)나 텀블러(링크)에 보내버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쉴새없이 별 쓸모없는 잡담도 하고 있죠(링크). 요새야 뭐,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가 잠시 세상을 휩쓸었지만(링크) 왠지 벌써 옛날 이야기 같네요. 에핑을 타겟으로 한 듯한 러블리즈가 데뷔를 했고(링크), 카라에서 나온 니콜이 스윗튠 곡을 받아 솔로 데뷔를 했고(링크), AOA가 음방 1위를 하고(링크), 아디다스와 마리 카트란주가 콜라보 컬렉션을 출시하고(링크), 아디다스 바버도 두 군데 매장에서 리미티드 판매한다고 하고, 저는 추위에 슬퍼하며 강아지랑 놀고 있습니다(링크). 여름엔 지하철에서 지연의 여의도 벚꽃길(링크).. 2014. 11. 20.
도미노도 언리미티드 에디션 6에 참가합니다 매년 참가하고 있으니 딱히 새삼스러울 거 까진 없지만 여하튼 도미노도 UE6에 참여합니다. UE6는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은 소규모로 제작되는 책과 잡지, 음반, 문구의 시장입니다. 전시의 형태를 거부하고 책을 둘러싼 관계와 이야기,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며 “직접 판매 부스”를 통하여 일 대 일의 시장을 형성합니다. 관람자 혹은 구매자는 책의 제작자/작가/디자이너와 직접 만나면서 즉각적인 담론을 만들고 또한 강연, 공연, 아티스트 토크, 다큐멘터리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능한 모색과 전망을 그 현장에서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공간과 참가팀의 규모를 키우고, 새로 신설되는 특집 코너와 여러 분야로 짜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 현.. 201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