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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Red Light 짝눈 Teaser 에프엑스 새 음반 발매가 다가오면서 티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몇가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애꾸눈과 짝눈. 그 중에 짝눈. 티스토리 에디터 창의 사진 업로드 순서는 매번 틀린다니까.. 티저 순대로 올릴려고 했는데 역순이다. 여하튼 이번 티저는 멤버당 13장 씨 올라왔고 엠버가 아직 몇 장 남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재미가 없다. 멤버 자체의 매력을 조금 더 발산하려 한 건가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눈에 확 들어오는 컷도 없고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도 별로고 그냥 그렇다. 짝눈, 애꾸눈을 이왕 할 건데 (그것도 에프엑스가) 저 정도로 해야 했을까.. 크리스탈과 설리를 데려다 입히고 싶은 옷 입히고 저런 결과를 내놓나.. 등등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무대와 음반이 남.. 2014. 7. 1.
최근 씬 잡담들 옷은 사람과 결합된다는 게 가장 흥겨운 지점인데 O신 같은 패션은 O신처럼 입는 게 제맛이다. 여하튼 그런 걸 가져다 재미없게 입는 것도, 또 그런 매장에 가서 재미없는 것만 들고 오는 것도 재주긴 한데 그 재주는 크게 즐거운 맛이 없다. 사실 한 십 몇년 전만 해도 베르사체나 W&LT, 심지어 폴 스미스도 꽤 '유머러스'하다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요새는 그저 점잖게만 보이는 게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이 추세는 매우 빠르고 범위가 넓다. 여하튼 이런 O신같은 디자인의 중요한 점은 (크리에이티브 혹은 아티스틱) 디렉터 혹은 디자이너가 완전히 미쳐도 안 되고 덜 미쳐도 안 된다는 점이다. 완전 미치면 옷을 만들 수가 없다. 흉내도 나쁘지 않지만 어떤 바닥이든 진짜같은 놈들이 종종 있다... 2014. 6. 8.
퀴어 페스티벌 2014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오래 구경하고 오진 못했다. 부스도 슬쩍 둘러보고, 퍼레이드도 슬쩍 들러보고, 퍼레이드 맨 앞 쪽에 대치가 있어서 진행을 못했기 때문에 그 부근을 슬쩍 들러보고 그 정도.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났지만 이미 SNS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내용들에 비해 딱히 별난 것도 없으니 그런 건 생략. 내년에는 더 커졌으면 좋겠고, 멋지게 차려입은 이들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 2014. 6. 8.
다른 욕망의 발현 예컨대 몸의 보호라는 기초적인 필요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패션은 일종의 욕망이다. 보통은 자신의 매력을 더하거나 완성시키려 하는데 그 출발점은 같지만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충 퉁쳐서 이 결과를 각자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같은 욕망 -> 다른 양상 하지만 복각 혹은 구형 기능 웨어의 재현의 경우 목적이 모호하다. 과연 왁스칠한 바버를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 2차 대전 때 방한을 위해 사용되던 코튼 파카의 정교한 복각품을 입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이것 역시 일종의 차별화라 할 수 있겠지만 답은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형태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더구나 이게 딱히 타인에게 (성적) 매력을 뽐내기 위해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세상엔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므로 어떤 이의 경우엔 그럴.. 2014. 5. 12.
Filson의 크루저 셔츠 필슨이 크루저 셔츠를 내놓은 건 1912년이다. 클론다이크 골드 러시(1896~1899) 시기에 캐나다 유콘 지역에 몰려가는 금광 파인더들을 위한 옷과 용품을 만들어 토대를 튼튼히 만들어 놓은(돈이 쌓였다는 소리다, 사실 이미 그 전부터 공장 주인이었다) 필슨은 골드 러시가 끝나자 수요를 이어갈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그때 생각한 게 바로 나무꾼들을 위한 옷이다. 지금 필슨에서 판매하는 크루저 셔츠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1912 필슨 크루저 셔츠. Re-Creation이라고 붙어있는데 원형의 모습을 재현한 제품이다. 24온즈 유콘 버진 울 100%로 제작되었다. 프론트 단추가 중간까지만 있는데 즉 뒤집어 쓰면서 입는 옷이다. 앞면에는 크루저 셔츠의 특징이라고 할 다섯개(하나는 왼쪽 가슴 위의 히든.. 2014. 5. 8.
골든 베어 사이즈 차트 그림 유니언메이드 사이트에 있는 건데 그냥 재밌게 생겨서. 잭 니클라우스의 골든 곰은 기어다니고(일본에서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웨어의 상표명이 골든 베어다) 샌 프란시스코의 골든 베어는 서 있다. 찾아보니 시간이 갈 수록 점점 귀여워지고 있는 듯. 해리 스테디맨(런던의 남성복 레이블) 블로그를 보니 이렇게 모아놨다(링크). A Bear for Wear~ PS. 40년대에 나온 가죽 재킷 중에 앉아 있는 골든 베어 라벨이 있다. 왜 그랬지. 2014. 4. 24.
레냐노 / 피렐리 겨울이 지나가면서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겨울에 아무 것도 안하고 죠스 떡볶이만 줄창 먹었더니 몸도 둔하고 속도 안 좋아져서 소화도 잘 안되고 쉽게 피곤해지고 여하튼 운동을 좀 해야 되서... 작년에 쪽모자 사놓고 겨울이 오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모자는 싸구려라 별 특징은 없음... 겨울 내내 옷걸이에 걸어 놓고 피렐리는 좀 알겠는데(피렐리 타이어~) 레그나노라고 써 있는 건 대체 뭘까 궁금해 하면서도 귀찮아서 안 찾아보다가 심심해서 찾아봤다. 보니까 레냐노 / 피렐리라고 읽나 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Emilio Bozzi라는 사람에서 시작된다. 에밀리오 보찌는 이태리 사업가다. 1908년 밀라노에 Emilio Bozzi & Co라는 자전거 .. 2014. 4. 17.
하나마나한 이야기 (옮김) 최근 NS윤지의 If You Love Me (feat. 재범)을 자주 듣는다. 2012년에 나온 곡인데 엔에스 윤지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이제 알았다. 저번 달 쯤 우연히 듣고 이 노래는 대체 뭔가 하면서 찾아봤다. 꽤 밝고 즐겁고 흥겨운 귀여운 곡이라 약간 과장하자면 비치 보이스의 Wouldn't it be Nice와 비슷한 용도로도 작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뮤직 비디오가 영 이상하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곡이 가지고 있는 발랄하고 살짝 달달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한 방에 다 날려 버리고 심지어 폼도 잡지 못하는 우중충한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거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메이킹 필름 M/V가 따로 있는데 이건 그래도 차라리 나은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걸 보면.. 2014. 3. 31.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2014 FW 서울 패션위크(2014.3.21~3.26)를 DDP에서 하고 있는 덕분에 DDP를 잠시 구경했다. 패션위크에 대해서는 뭔가 할 말이 좀 있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되서 일단 생략. DDP 오픈 이후 구경기를 많이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 패션 위크는 -2F (라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지하 2층, 사진의 광장 - 이름이 어울림 광장이다 - 이 -2F에 있다)에 있는 회의실 비슷한 곳에서 열린다. 장소의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긴 일자형 캣워크를 못 만든 거 같다. 하지만 예전 텐트에 비하자면 음악의 전달 등이 더 좋다. 저음에 의자가 막 흔들려... DDP에 딱히 불만은 없다. 뭐 따져보자! 라고 하면 따질 거야 많겠고, 대체 저거 이제 어쩌려고 저러지... 라고 생각하면 또한 끝도..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