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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 표절의 문제, 윤은혜와 아르케 이번 달은 유난히 패션계와 그 언저리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맥심은 패션지라고 하기는 그렇고 피쳐지에 가깝지만 여튼 패션 화보를 싣고 있는 잡지고 그게 문제를 일으킨 거니(링크) 언저리 정도라고는 할 수 있겠다. 패션에서 표절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서 나오고 있는 문제다. 이 블로그에 적은 것만 봐도 에잇세컨즈가 처음 런칭했을 때 중소기업인 코벨의 양말 표절 문제가 있었고(링크), 같은 링크에 나오는 솔리드 옴므와 지크 파렌하이트의 문제도 있었다. 좀 크게는 이브 생 로랑과 루부탱이 빨간 바닥을 두고 법적인 다툼이 있었고(링크), 최근에는 VMA에 마일리 사이러스가 입고 나온 의상을 두고 호주 브랜드 DU에서 자사 옷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다(링크). 아주 예전에는 컬렉션에서 캘빈.. 2015. 9. 7.
맥심 코리아 9월호 표지 사건 편집장의 사과로 대충은 일단락 되었는데 정리 차원에서 적어 놓는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 표지만 있는 건 아니고 화보도 있다. 여튼 이게 나오고 각종 커뮤니티, SNS에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입장 표명이 있었고, 이 내용에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졌고, 에디터의 소지섭 운운이 불을 붙였다. 뭐 복잡한 일들이 꽤 많은데 큰 줄기만 보면 (이게 해외 잡지인 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국제적 이슈로 방향이 잡혔고 서명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이게 어떻게 전개되나 보고 있었는데 내 피들리 피드에 이에 대한 외국 기사가 처음 나온 건 Refinery29였다. "Maxim Korea's New Cover Is Sickening"이라는 제목으로 헤일리 맥밀런이 기사를 썼다(링크). 데일리 라이프에도 실렸는데 강.. 2015. 9. 4.
2015년 36주차 패션단신 36주차 겸 9월 첫째주 목요일이 지나기 전에 오래간 만에 패션 단신입니다. 사실 별다른 소식은 없기 때문에 눈여겨 볼 인사 이동이나 적어봅니다. 1. Net-a-Porter 그룹이 Yoox.com와 합병을 했고 그룹의 CEO였던 Natalie Massenet이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후임 CEO는 육스닷컴의 Federico Marchetti. 나탈리 매스넷이 NaP를 15년을 이끌어 오면서 하이엔드 이 커머스 분야를 개척해 왔고 지금 규모로 키워냈는데 약간 의외입니다. 둘 다 디자이너 하우스 제품를 팔긴 하지만 육스 쪽이 시즌 오프된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걸로 승부를 보고 있고, 넷아포터 쪽은 좀 더 온 시즌의 느낌이 있죠. 뭐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이 커진 그룹의 이미지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지 .. 2015. 9. 3.
2015 VMA의 마일리 사이러스 패션 올해 VMA도 마일리 사이러스가 주인공이었다. 패션과 의상은 미묘한 차이가 있고 특히 음악용 의상은 엄연히 곡의 아우라 안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 홀로 바라보기는 어려운데 여튼 그런 거까지 고려해서 2015년에 질러 버리자!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의상의 단면 중 하나를 여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참고로 뒤에 댄서분들에 대해서는 여기(링크)를 참고. 의상은 BCALLA에서 디자인했다. 그리고 위 의상에 대해 호주 멜버른에 있는 패션 브랜드 Di$count Universe에서 표절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링크) 참고. DU도 허접한 변방의 회사가 아니라 레이디 가가나 아젤리아 뱅크스 등에게 의상을 제공한 적 있고 마일리 사이러스가 테리 리차드슨과 사진을 찍을 때도 거기 옷을 입었었다고 한다. .. 2015. 9. 3.
Lightning 잡지, 데님 일본의 에이출판사(エイ出版社)라는 꽤 다양한 잡지를 내놓고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Lightning 매거진이라는 게 나온다. 매달 나오는 정규 발행도 있고(Vol.258까지 나왔다), 별책(別冊, Vol.144까지 나왔다)도 있고 해서 꾸준히 발행을 하고 있다. 이 잡지는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에서 바라본 아메리칸 문화 집합체 같은 것으로 패션을 비롯해 아웃도어, 자동차, 오토바이, 생활 방식, 먹을 거 등등을 다룬다. 일본에 이 쪽 방면으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팬도 많기 때문에 할 이야기들은 무척 많을 거다. 여튼 이런 거 꽤나 잘 만드는 나라답게 취재도 상당하고 재미있어서 종종 궁금해 보이는 주제가 나오면 구입한다. 빈티지 데님도 재밌었고, 밀리터리도 재밌었고... 등등. 가격도 뭐 인터넷 서점에.. 2015. 9. 1.
간만에 잡담 luxury purse를 검색한 다음 가장 가방이 많이 등장하는 사진을 골랐다. 여러가지 섞어 놓은 거 같지만 가만히 보면 13개의 가방 중 비통이 8개나 된다. 한 시절을 풍미하며 독주하던 비통의 전성기가 아련히 기억에 떠오른다. “명품백 사모님은 나가주세요” me2.do/5DijGf2o 이런 기사가 실렸길래 심심해서 잡담을 한 번. 명품백에 대한 반감은 어디에선가 매우 꾸준하고, 인기에 영합하고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언론인이 사용하기 무척 쉬운 키워드이기 때문에 그다지 말할 거리는 없다. 여하튼 이런 이야기는 인기가 꽤 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얼마 전 서현이 싸구려 원피스를 입는 개념녀 라는 기사(링크)와 세트로 읽힌다. 돈이 없어서 명품백이 아니고 고급 드레스가 아닌 건 어차피 이 기사들에서 고려하.. 2015. 8. 31.
맥킨토시 코트 2015 FW 맥킨토시 코트가 "모던 럭셔리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modern luxury)라는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 2007년부터 이미지 변신을 시작했는데 2007~2015가 볼드, 비비드한 컬러를 많이 사용하고 꽤 많은 콜라보를 시도하면서 좀 더 젊은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였다고 하면 이번 시즌에는 "약간 더 진중한,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코트 종류"라는 방향이다. 사실 맥킨토시 코트는 이제와서 젊은 척 해봐야 굉장히 오래된 회사에서(1824년부터 레인코트를 팔았고 회사는 1846년에 만들어졌다), 굉장히 오래된 소재로(러버라이즈드 코튼, 그러니까 면에 고무 들어가 있어서 방수된다), 굉장히 트래디셔널한 아이템(싱글 코트)을 파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좀 더 회사의 .. 2015. 8. 29.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과 일본 비파 트위터에서 이런 걸 봐서 써본다. 왼쪽은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무늬고 오른쪽은 쇼소인의 비파다. 보다시피 프린트가 꽤 비슷하다. 우선 쇼소인 비파 이야기를 하자면 쇼소인(しょうそういん) = 정창원(正倉院)으로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에 있는 창고 이름이다. 여기에 나라 시대(700년 쯤)를 중심으로 한 보물이 산더미처럼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신라시대 촌의 경제 생활상을 볼 수 있는(마을에 뽕나무가 몇 개 심어져 있고 뭐 이런 거 까지 나와있던) 신라장적도 여기서 나왔다. 여하튼 아직도 정리가 다 안되었나 그렇고 9천 개 정도 정리가 되었는데 1946년 부터 매년 일반에 전시를 한다. 그래봐야 전시 품목이 수십 점 씩이라 한없이 하고 있다. 올해가 64회인데 이번 전시 카탈로그의 주인공이 바로.. 2015. 8. 28.
프레드 페리 + 나이젤 카본의 새 콜라보는 1930년대 풍 프레드 페리와 나이젤 카본 콜라보 두번째 시즌이 나왔다. 이번 2015FW는 1930년대의 테니스와 축구 의류풍이다. 프레드 페리 홈페이지에서 과거의 예로 보여준 사진은 이 두 가지. 위쪽은 테니스 분위기, 아래는 축구 분위기다. 2차 대전 전의 스포츠 의류의 중심은 울 스웨터라고 할 수 있다. 여튼 추위, 급격한 체온 변화 같은 게 문제였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 2차 대전 후에 합성 섬유가 발전하면서 이 모든 건 요즘의 테크니컬 웨어로 대체된다. 1930년대 테니스 의류라면 프레디 페리 쪽에서도 할 말이 많은 게 테니스 선수 프레디 페리가 30년대에 최전성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30년대에 US 오픈, 호주 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 등등을 휩쓸었고 1934년 세계 랭킹 1위였다(20년대에는 탁.. 201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