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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IN SEO, 나이키 AVA ROVER 출시 혜인서와 나이키 콜라보의 스니커즈 AVA ROVER가 나왔다. 국내 디자이너 중에서는 나이키와 최초의 콜라보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더욱 확대되겠지. 설명에 의하면 "나이키의 혁신적인 ReactX Foam 솔과 텍스처가 돋보이는 픽셀 디테일 머드가드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인솔에는 협업 로고 락 브랜딩, 뒷꿈치 힐 루프에는 HYEIN SEO의 상징적인 로고가 자리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라고 한다. 6울 5일에 런칭 행사가 있었다. 다른 사진은 여기(링크)를 참고. 이벤트의 주제는 중첩이었다. 자료를 보면 이번 협업의 핵심은 ‘중첩(Layering)’이라는 개념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서로 다른 성질의 요소들이 겹치며 만들어내는 고유한 리듬에 주목했다... 2025. 6. 6.
자봉침 전시를 다녀왔다 삼성동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에 있는 경운박물관에서 하는 자봉침 전시를 보고 왔다. 작년부터 시작해 대구의 섬유 박물관, 온양의 민속 박물관 등을 꽤 돌아다녔는데 자봉침 전시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소규모 전시치고 가져다 놓은 게 꽤 있었고 볼 만했음. 이런 포스터. 대략 이런 느낌으로 싱거, 브라더, 아이디얼 등 각종 수동 재봉틀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을 조망하고 있다. 이 강한 금속성의 재봉틀이 인상적이었는데 예전 광고도 찾았다. 실 하나로 체인스티치 한다는 재봉틀이 몇 가지 있어서 어떻게 구동되는 건지 궁금했는데 거기서는 확인해 볼 수가 없었고 찾아보니까 아래 영상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주어진 재료 가지고 한계를 뽑아내려고 할 때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거 .. 2025. 5. 18.
럭셔리,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와 스포츠 사이의 관계는 뗄 수가 없다. 가장 유명한 관계라 할 수 있는 에르메스도 그렇고 많은 브랜드들이 스포츠 혹은 스포츠 스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프로 스포츠란 극한 경쟁의 세계고 그러므로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이미지를 주고 받는 데 그친다. 예컨대 구찌와 노스페이스 협업을 보면 구찌는 아웃도어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가져왔고 노스페이스는 럭셔리한 이미지를 가져온다. 시대가 좀 안 맞기는 하지만 비교를 해 보자면 마이클 조던은 물론 조던을 신고 경기를 뛰었지만 디올 - 조던 같은 건 그가 현역 시절에 나왔어도 이미지 컷으로 사용되고 파티 같은 데 가는 데 쓰는 정도일 가능성이 높을 거 같다. 하지만 이게 약간 변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프라다에서 고어텍스 의류.. 2025. 5. 12.
Zara, 50주년 Zara가 50주년이 되었다. 첫 매장이 1975년 라코루냐라는 곳에서 열었다고 하니까 꽤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다. 자라는 약간 재미있는 구성인 게 번드르르한 매장 외관에 번드르르한 옷을 판매하되 저렴하다. 물론 그 방법은 대량 생산, 많은 합성 소재의 사용 등이 있긴 하다. 그래도 따지고 보면 기존의 양복이라는 개념을 바꾼 회사가 아닐까 싶다. 인생에 어느 시기가 되면 갖춰야 하는 질 좋은 비싼 옷이라는 정장의 기본 포지션을 바꿔버렸고 합성 소재로 양산된 셋업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건 기존의 기성복 혁명과 비교했을 때도 약간 다른 차원의 일이다. 50주년 기념의 중심은 화보다. 모델의 폭은 엄청나게 다양해서 트위기와 최소라, 린다 이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과 신디 크로포드 등 시대를 .. 2025. 5. 10.
폴로, 빈티지 일상에 입는 옷으로 특정 브랜드의 구제, 빈티지에 몰두하는 시즌이 있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칼하트 같은 브랜드를 돌다가 최근에는 랄프 로렌이다. 여기에 가끔 리바이스나 갭 등의 특정 제품이 섞이긴 하는데 이건 뭐 계속 돌고 돈다고 보면 된다. 아무튼 최근에는 랄프 로렌인데 별 이유도 없이 상의는 남성 사이즈 L, 하의는 34가 적혀 있으면 뭐든 그냥 사볼까 싶어진다. 사실 맞는 사이즈는 M에 32 정도인 거 같은 데 작아서 못 입는 것보다 큰 게 낫다는 생각에 꽤 여유있는 버전을 찾게 된다. 아무튼 이런 태도는 약간 문제가 있음. 대강 보면 폴로 피케 티셔츠는 구제로 사는 게 좀 별로다. 상태가 좋은 게 많지 않음. BD 셔츠는 괜찮은 편이다. 아무래도 티셔츠보다는 튼튼하고 잘 안 늘어나는 옷.. 2025. 5. 7.
아디다스 + 윌리 차바리아 아디다스와 윌리 차바리아의 콜라보가 나온다. 운동화에 옷 몇 가지 나올까 했는데 룩만 22세트의 생각보다 큰 컬렉션이다. 위 사진은 모두 윌리 차바리아 공홈(링크). 옷은 오버사이즈에 장미 자수, 멕시칸 치카노 등등 윌리 차바리아의 전형적인 패션에 아디다스의 옷을 활용하고 있다. 운동화는 1978년에 출시된 자바(Jabbar) 농구화를 차바리아 자바 로우와 차바리아 자바 드레스로 재해석했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인데 꽤 드레시하다. 치카노 컬쳐와 아디다스에 관련성이 딱히 두드러지진 않지만 차바리아는 이 상징적인 브랜드의 옷을 "어린 시절 입었던 방식과 지금 우리가 입는 방식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한다. 컬렉션은 둘로 나눠서 5월 8일과 7월 10일에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2025. 5. 4.
45R, 908의 치노 45R 이번 시즌 제품을 구경하다가 본 908의 치노 팬츠가 꽤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미군 카고 바지를 모티브로 잡되 거기서 카고 주머니는 뺐다. 치노와 카고 사이 어딘가의 바지인데 전체적인 형태는 카고의 틀에 가깝다. M51 필드 팬츠 같은 경우 원래는 레이어로 입는 옷이라 커다란 핏인데 와이드 핏 트렌드도 있고 넓으면 편하니까 그냥 입기에 좋다. 주머니 덮개도 없는 것도 그렇고 치노 바지의 계열에 있고 이름도 치노라고 되어 있는데 바지 중간의 주름 같은 부분이 필드 팬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몇 가지 오리지널 모델을 염두에 두면서 일상적으로 개선하며 새로운 패셔너블함을 만들려는 시도가 좋다. 언제나 넓은 시각과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커다랗고 루즈한 편안한 바지. 미국산 코튼으로 .. 2025. 5. 2.
고급스러움에 대한 잠깐의 고찰 요새 패션의 멋이란 무엇인가, 공간의 고급스러움이란 무엇인가 같은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하고 있다. 예컨대 그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만들어지나 등등. 아무튼 오늘은 공간에 대한 잠깐의 생각. 보통 고급스럽다라는 말을 생각하면 호텔 같은 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잡지 같은 데서도 대표적으로 호텔을 다룬다. 그럼에도, 아주 많은 호텔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지만, 호텔에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비싼 것들을 촘촘히 배치해 놨어도 효율적인 동선, 상업 시설, 주어지는 아메니티 등등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만들기가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약간 뭐랄까...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구매 사은품 같은 느낌이랄까. 비싼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그건 로고까지다. 왜 .. 2025. 4. 22.
VDR과 공동작업, +Navy 옷소개입니다 VDR과 공동작업, +Navy의 옷소개입니다. 시즌 2 전반에 대해서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COTTON GABARDINE RAGLAN COAT여름이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환절기는 짧아지는 상황 속에서 코튼 발마칸 코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코튼 발마칸 코트는 그 어떤 옷 장르보다 훌륭하고 멋지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아쉬운 옷이다. 여하튼 코튼 발마칸 코트라는 건 하나만 있으면 되는 옷이고 +Navy 협업의 이 옷이 그런 옷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발마칸 코트가 본래 비를 막기 위한 레인코트라고 하지만 여기는 하루는 두세 계절을 뛰어 넘을 정도로 일교차가 크고, 난데 없이 쏟아지는 강력한 비에 우산을 써야 한다. 이 ..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