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88 발뮤다의 The Clock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라는 건 흐름이 있다. 굉장히 멋진 이미지였다가 발 하나 삐끗하면 순식간에 이미지가 나빠진다. 버버리나 구찌 등등 고급 패션 브랜드도 그런 일이 있다. 물론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브랜드도 이상한 것들을 내놓는다. 하지만 일단 함께 내놓는 물량이 워낙 많고, 매 시즌, 매년 계속 물량으로 뒤덮기 때문에 잊혀질 가능성도 높다. 버버리나 구찌처럼 한 시즌, 두 시즌 겹쳐서 거의 모든 제품이 삐끗 노선을 타버리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무튼 발뮤다는 공기청정기와 토스터로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이 토스터는 분명 근사하고 획기적이다. 몇 번 써봤는데 매우 귀찮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뭐 아주 옛날 빵을 구울 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 구시대 방식과 현대의 토스트의 중간 쯤의 .. 2026. 3. 20. 잭 퍼셀 1935 인스타그램을 보는 데 아르켓 재팬(링크)에 잭 퍼셀 탄생 90주년을 맞이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잭 퍼셀 1935라는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잭 퍼셀이 좀 딱딱해서 발이 아프긴 한데 척 테일러보다는 약간 더 좋아한다. 척 테일러는 잭 퍼셀보다 더 내 발 생긴 거랑 안 맞기도 하고 이미지를 너무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지겨운 점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류의 심플 스니커즈는 반스의 애너하임으로 가기로 결심했었는데 그게 단종되었기 때문에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생긴 모습은 비슷하지만 빙 둘러 있는 러버가 포인트가 되어 준다. 거기에 아나토미카 라스트(발의 형상에 피트하는 입체적인 목형)라는 형태를 채용해 더 편하다고 한다. 앞이 좀 둥근 타입인가 싶긴 함. 참고로 저렇게 고무가 올라와 밑창을.. 2026. 3. 19. ANCELLM 2026 FW의 코트 안셀름 2026 FW 컬렉션에서 코트가 눈에 띈다. 코트란 언제 어떻게 등장해도 참 근사한 아이템이다. 디자이너 야마치카 카즈야는 안셀름 5주년을 맞이해 이전의 이미지와 다르게 깨끗해 보이게 하는 걸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그 수준에 있어서는 이전과 그렇게 크게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안셀름 식 깔끔함이다. 근데 두 번째 사진 바지는 코듀로이인가? 벨벳? 뭔지 궁금하네. 그리고 구두가 지나치게 깔끔하다. 프라다를 보라. 익히 알고 있던 옷을 느낌 좋은 훌륭한 직물과 산뜻한 컬러로 재포장하는 캡틴 선샤인이나 오라리 그리고 시오타, 아나토미카에 이어 같은 방식의 접근이되 거기에 세팅된 낡음을 주입하는 안셀림, 인테림, 아나크로놈 같은 브랜드들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셀렉션한 직물의 선택에.. 2026. 3. 17. 약간 곤란한 트렌드 패션은 다양성과 유니크함을 먹고 사는 분야이기 때문에 옷이라는 한계 안에서 뭘 하든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좀... 싶은 트렌드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 하나가 열어 놓고 다니는 가방 트렌드,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면 원 스트랩 백, 언패슨드 백 같은 말이 나오는 거 같다. 맨 위부터 발렌시아가, 샤넬, 로에베 지퍼란 닫으라고 있는 부자재고 비, 먼지, 오물 거기에 소매치기, 도둑 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이렇게 열어놓고 다니는 가방이 어쩌다 트렌드가 되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뭐 이미 있는 것들에서 유니크함을 찾아낸다라는 최근 패션의 기본적인 태도와 닿아있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언발란스와 불안함은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가방을 손으로 집고 다니는 것도 마음 .. 2026. 3. 9. 언더커버 + 바라쿠타 G4 언더커버와 바라쿠타의 콜라보 G4가 나왔다. 보통은 G9가 가장 유명한데 G9는 아래 밑단에 시보리(립)이 있고 G4는 민자형이다. 언더커버의 G4를 만들자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한 게 재미있긴 하다. 물론 저 곡선 라인은 언더커버의 시그니처 중 하나이긴 한데 바라쿠타의 스윙톱이 지니고 있는 직선적인 느낌에 매우 대조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곡선 라인에 단추도 거의 두 가지 크기를 섞어 쓰고 있다. 전반적으로 뭔가 너무 꾸몄네 싶긴 하지만 저 프론트 지퍼를 올릴 때 곡선을 따라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긴 하다. 컬러가 세 가지가 나온 거 같은데 이 블루가 가장 특이하긴 하다. 브라운은 몰라도 블랙은 약간 애매하게 보임. 물론 비싼데 10만엔 살짝 넘는다. 디키즈와의 콜라보도 비슷한 접근을 했다. 2026. 3. 4. 로저 비비에의 버클 펌프스 1965년 이브 생 로랑은 로저 비비에와 협업해 버클 펌프스를 만들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광고도 이브 생 로랑으로 나오고 있다. 이걸 보면 이브 생 로랑 상표 달고 나온 거 같기도 하고 당시엔 뭐 그런 식으로 이브 생 로랑에서 로저 비비에 구두를 팔기도 했었나 싶기도 하고 확실하진 않다. 로저 비비에의 구두는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처음 컬렉션에서 사용된 건 1937년 엘사 스키아파렐리였다고 한다. 아무튼 1965년 이브 생 로랑의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몬드리안 드레스가 발표되었던 쇼였다. 마지막 사진은 1965년에 몬드리안 드레스를 입은 모델 뮤리엘. 1967년 이브 생 로랑은 카트린 드뇌브가 나온 루이스 뷰니엘의 영화 세브린느(Belle de Jour)의 의상을 담당했다. 여기서도 로저 비.. 2026. 2. 26. 옥션 중고장터 종료 가끔씩 옥션 중고장터에 들어가보는데 영업 종료 팝업이 떴다. 힘든 시절 다 지나고 중고 제품 전성기가 올 것 같은데 이 타이밍에 재정돈을 하는 게 의아하긴 하지만 옷으로 치자면 당근이나 번개장터, 후르츠패밀리나 솔드아웃, 거기에 외국에는 이베이, 엣시, 메루카리 등등 훨씬 더 많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재단장에 드는 비용보다 그냥 관두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건가 싶다. 사실 지마켓, 11번가 등과 차별화도 어려운데 없애려는 건가? 아무튼 꽤 옛날 ASUS의 메인보드를 중고로 팔았던 걸 시작으로 업자 정도는 아니지만 몇 년에 한 두 가지씩 팔면서 지내왔고 물론 산 건 훨씬 더 많고 그런 정도였지만 없어진다니 역시 아쉽다. 그러고보면 지금 입고 있는 패딩도 옥션 중고 장터에서 산 건데. 어쩌다 뭐 하나 팔 일.. 2026. 2. 26. 골드윈 플래그십 골드윈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도산공원 옆 젠틀몬스터 있는 사거리 골목 근처에 있는데 지상 2층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골드윈 플래그십이라고 한다. 이 매장은 골드윈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포지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한다. 주소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3. 공간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보면 "Goldwin Seoul은 골드윈이 추구하는 ‘Life with Nature’ 철학을 구현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자연을 외부에서 소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으로 들어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관계 맺는 태도를 인간의 지혜와 자연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풍요로움으로 표현했다. 급격한 도시 변화 속에서 증·개축이 반복되어 복합적인.. 2026. 2. 16. 우드 패널 왜건 예전에 아빠는 오리지널 힙스터라는 책을 번역한 적이 있다. 여전히 절찬 판매중(링크)!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빛 바랜 컬러 사진을 보면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는 우드 패널 왜건이다. 흑백 시대에는 없고 브라운관 컬러 시대, 노출 잘 못맞추는 필름 카메라 시대에만 있다. 케빈은 12살 같은 데에서 나오는 마치 그 시절 햇빛이 그랬던 것 같은 이미지 속 지나가는 자동차. 어렸을 적에는 아주 드물게 한 대씩 지나가곤 했는데 요새는 본 적이 없다. 2026. 2. 10. 이전 1 2 3 4 ··· 1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