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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레더 캠프 더플 노스페이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방은 캠프 더플이다. 그 뻣뻣하고 쨍한 컬러 포인트의 커다란 가방에 뭐든 다 집어넣고 어깨에 질끈 매고 다니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물론 이 가방은 아무나 들고 다닐 수 없고(말도 안되게 무겁다), 자동차에서 비행기 다시 자동차 이런 여행에 맞게 만들어져 있긴 하다. 그래도 뭐 아무튼 근사하게 생겼음. 그런데 이게 가죽 버전이 나왔다. 규격이 H10" x W21" x D11.5"로 H11" x W18" x D11"인 캠프 더플 XS 버전하고 사이즈가 미묘하게 다르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 어깨 끈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노스페이스 공홈에서는 못찾았고 몇몇 사이트에서 파는 거 같은데 616불, 575파운드 이 정도 가격이 붙어 있다. ln-cc(링크)에 지금 있.. 2026. 3. 30.
노스페이스 + 세실리에 반센 노스페이스와 세실리에 반센의 새로운 콜라보가 나왔다. 서로 가는 길이 많이 달라서 이벤트성으로 잠깐 하지 싶었는데 은근히 계속 나오고 있다. 꽃무늬 프린트가 만발해 있지만 언뜻 보면 군대 카무플라주 같다. 어디로부터 무엇을 숨기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늬도 그렇고 선택한 옷 종류들도 모두 위장되어 있다. 캠프 더플도 또 나왔다. 귀여움. 베카 샌들. 2026. 3. 27.
윌리 차바리아, 자라 어제 자라와 존 갈리아노의 2년 계약(링크)에 이어 윌리 차바리아와의 협업 소식이다. 일단 자라의 다양한 횡보는 이미 이야기를 했고 윌리 차바리아도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일단 세컨드 라인 빅 윌리를 런칭했고(그러고보니 일본에도 무슨 라벨이 있었던 거 같은데), 자라와의 협업도 나오고 있다. 컬렉션의 이름은 바티시모(VATISIMO)인데 치카노 커뮤니티에서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을 일컫는 바토(vato)의 최상급 형태라고 한다. 윌리 차바리아의 다른 컬렉션처럼 미국 문화와 치카노 문화의 영향 아래에 있고 박시한 리버 칼라 블레이저, 구조적인 수트 팬츠, 봄버 재킷, 슬로건 티셔츠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 라인업이 엄청 많아서 컬렉션만 가지고도 올해 내내 치카노처럼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윌리 .. 2026. 3. 24.
발뮤다의 The Clock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라는 건 흐름이 있다. 굉장히 멋진 이미지였다가 발 하나 삐끗하면 순식간에 이미지가 나빠진다. 버버리나 구찌 등등 고급 패션 브랜드도 그런 일이 있다. 물론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브랜드도 이상한 것들을 내놓는다. 하지만 일단 함께 내놓는 물량이 워낙 많고, 매 시즌, 매년 계속 물량으로 뒤덮기 때문에 잊혀질 가능성도 높다. 버버리나 구찌처럼 한 시즌, 두 시즌 겹쳐서 거의 모든 제품이 삐끗 노선을 타버리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무튼 발뮤다는 공기청정기와 토스터로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이 토스터는 분명 근사하고 획기적이다. 몇 번 써봤는데 매우 귀찮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뭐 아주 옛날 빵을 구울 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 구시대 방식과 현대의 토스트의 중간 쯤의 .. 2026. 3. 20.
잭 퍼셀 1935 인스타그램을 보는 데 아르켓 재팬(링크)에 잭 퍼셀 탄생 90주년을 맞이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잭 퍼셀 1935라는 제품이 올라와 있었다. 잭 퍼셀이 좀 딱딱해서 발이 아프긴 한데 척 테일러보다는 약간 더 좋아한다. 척 테일러는 잭 퍼셀보다 더 내 발 생긴 거랑 안 맞기도 하고 이미지를 너무 오랫동안 봐서 그런지 지겨운 점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류의 심플 스니커즈는 반스의 애너하임으로 가기로 결심했었는데 그게 단종되었기 때문에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생긴 모습은 비슷하지만 빙 둘러 있는 러버가 포인트가 되어 준다. 거기에 아나토미카 라스트(발의 형상에 피트하는 입체적인 목형)라는 형태를 채용해 더 편하다고 한다. 앞이 좀 둥근 타입인가 싶긴 함. 참고로 저렇게 고무가 올라와 밑창을.. 2026. 3. 19.
ANCELLM 2026 FW의 코트 안셀름 2026 FW 컬렉션에서 코트가 눈에 띈다. 코트란 언제 어떻게 등장해도 참 근사한 아이템이다. 디자이너 야마치카 카즈야는 안셀름 5주년을 맞이해 이전의 이미지와 다르게 깨끗해 보이게 하는 걸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그 수준에 있어서는 이전과 그렇게 크게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안셀름 식 깔끔함이다. 근데 두 번째 사진 바지는 코듀로이인가? 벨벳? 뭔지 궁금하네. 그리고 구두가 지나치게 깔끔하다. 프라다를 보라. 익히 알고 있던 옷을 느낌 좋은 훌륭한 직물과 산뜻한 컬러로 재포장하는 캡틴 선샤인이나 오라리 그리고 시오타, 아나토미카에 이어 같은 방식의 접근이되 거기에 세팅된 낡음을 주입하는 안셀림, 인테림, 아나크로놈 같은 브랜드들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셀렉션한 직물의 선택에.. 2026. 3. 17.
약간 곤란한 트렌드 패션은 다양성과 유니크함을 먹고 사는 분야이기 때문에 옷이라는 한계 안에서 뭘 하든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좀... 싶은 트렌드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 하나가 열어 놓고 다니는 가방 트렌드, 뭐라고 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면 원 스트랩 백, 언패슨드 백 같은 말이 나오는 거 같다. 맨 위부터 발렌시아가, 샤넬, 로에베 지퍼란 닫으라고 있는 부자재고 비, 먼지, 오물 거기에 소매치기, 도둑 등등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이렇게 열어놓고 다니는 가방이 어쩌다 트렌드가 되어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뭐 이미 있는 것들에서 유니크함을 찾아낸다라는 최근 패션의 기본적인 태도와 닿아있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 언발란스와 불안함은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가방을 손으로 집고 다니는 것도 마음 .. 2026. 3. 9.
언더커버 + 바라쿠타 G4 언더커버와 바라쿠타의 콜라보 G4가 나왔다. 보통은 G9가 가장 유명한데 G9는 아래 밑단에 시보리(립)이 있고 G4는 민자형이다. 언더커버의 G4를 만들자고 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한 게 재미있긴 하다. 물론 저 곡선 라인은 언더커버의 시그니처 중 하나이긴 한데 바라쿠타의 스윙톱이 지니고 있는 직선적인 느낌에 매우 대조적인 선택이다. 그리고 곡선 라인에 단추도 거의 두 가지 크기를 섞어 쓰고 있다. 전반적으로 뭔가 너무 꾸몄네 싶긴 하지만 저 프론트 지퍼를 올릴 때 곡선을 따라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긴 하다. 컬러가 세 가지가 나온 거 같은데 이 블루가 가장 특이하긴 하다. 브라운은 몰라도 블랙은 약간 애매하게 보임. 물론 비싼데 10만엔 살짝 넘는다. 디키즈와의 콜라보도 비슷한 접근을 했다. 2026. 3. 4.
로저 비비에의 버클 펌프스 1965년 이브 생 로랑은 로저 비비에와 협업해 버클 펌프스를 만들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광고도 이브 생 로랑으로 나오고 있다. 이걸 보면 이브 생 로랑 상표 달고 나온 거 같기도 하고 당시엔 뭐 그런 식으로 이브 생 로랑에서 로저 비비에 구두를 팔기도 했었나 싶기도 하고 확실하진 않다. 로저 비비에의 구두는 디자이너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처음 컬렉션에서 사용된 건 1937년 엘사 스키아파렐리였다고 한다. 아무튼 1965년 이브 생 로랑의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몬드리안 드레스가 발표되었던 쇼였다. 마지막 사진은 1965년에 몬드리안 드레스를 입은 모델 뮤리엘. 1967년 이브 생 로랑은 카트린 드뇌브가 나온 루이스 뷰니엘의 영화 세브린느(Belle de Jour)의 의상을 담당했다. 여기서도 로저 비.. 2026.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