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55 에르메스, 버섯, 인조 가죽 얼마 전 에르메스가 머쉬룸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올해 안에 선보일 거라는 뉴스가 나왔다. 클래식 빅토리아 백의 버섯 가죽 버전이 될 거다. 에르메스의 경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마이코웍스(링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 회사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거의 최초로 가죽을 만든 곳이다. 가죽은 환경 친화 노선 계열에서 대안 개발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부직포와 폴리우레탄을 이용해 만드는 합성 가죽은 많이 쓰이긴 하지만 통풍과 표면 강도에서 문제가 있긴 했다. 그래서 선인장 가죽(링크) 같은 게 주목을 받기도 하는데 이건 버섯이다. 버섯 가죽의 경우 환경에도 이점이 있고 튼튼하다고 한다. 국내에도 몇몇 스타트업이 있는데 그 인터뷰(링크)를 보면 버섯 가죽에 대한 대강의 내용.. 2021. 3. 17. 중고, 빈티지, 뉴스, 2 저번에 올렸던 거에 이어 두 번째. 뭐 개선의 방법 같은 게 없을까 생각을 좀 하고 있는데 요새 약간 바쁘기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냥 하던 데로 올려 본다. 마찬가지로 정품 여부, 상태 여부에 대한 판단은 알아서 잘 해야 하고 국내 중고 사이트는 한참 기다리면 할인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고려하시고 등등. 1. and wander의 톱 플리스 자켓(링크). 좀 이상하게 생긴 옷이고 꽤 비싼 데 옷 안에 3사의 기능성 섬유 마크 - 폴라텍, 퀀텀, 프리마로프트 - 가 붙어 있는 게 인상적이어서. 고어텍스 계열만 들어갔다면 일종의 완성형이 되었을 거 같은데 그 점이 약간 아쉽다. 옷에 신축성이 있는 부분이 배 부분에 쏠려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해 보면 이런 모습이 꽤 많다. 손목 부분이 단.. 2021. 3. 17. 운동화의 접합, 벌커나이즈드 스튜디오 니콜슨이 문스타와 협업으로 만든 스테디 셀러 운동화 메리노의 설명에 보면 Classic canvas plimsoll p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Moonstar, Japan. Moonstar fire each pair of sneakers in a kiln, giving the sole a uniquely flexible and highly durable finish. 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클래식 캔버스 프림솔이고 일본의 문스타와 협업으로 만들었고 각각의 운동화는 가마에서 구워져 유연하고 튼튼하게 마무리 되었다. 여기에 Hand Sewn Canvas Uppers, 캔버스 어퍼는 손으로 바느질해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벌커나이즈드는 프림솔 운동화의 캔버스 어.. 2021. 3. 15. 환절기 방풍 대책 요즘 같은 환절기는 옷 대책이 좀 어렵다. 특히 낮은 15도 - 봄 옷으로는 덥다 / 밤은 1도 - 봄 옷으로는 춥다, 이래가지고는 어떤 옷으로도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 그래도 아무튼 두껍게 껴입는 게 남는 일이긴 하지만 낮에는 확실히 갑갑하고 들고 다니려면 무겁다. 가벼운 이너 라이닝이 그 어느 때보다 유용한 계절이다. 스포츠웨어의 강력한 영향을 받은 일상복으로 위의 옷 같은 것들이 있다. 왼쪽은 후드가 달려 있고 오른쪽은 허리 립이 달려있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발수/방풍 겉감에 플리스 라이닝이 붙어 있는(왼쪽은 착탈식이다) 합성 소재 옷으로 생긴 모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벙법의 측면에서 보자면 둘은 다를 게 별로 없다. 산을 올라거거나 달리기를 한다면 좀 덥겠지만(이런 건 가.. 2021. 3. 11. 옷 놓고 떠들기, 포인터 브랜드의 초어 자켓 간만에 옷 놓고 떠들기, 게다가 이미 다른 버전으로도 했었던 포인터 브랜드의 초어 자켓이다. 아무튼 이 포인터 강아지 로고만 보면 문득 입고 싶어지는 거다... 파란 데님 버전과 피셔 스트라이프 버전 이야기는 여기(링크)와 여기(링크). 이번 건 브라운 데님에 짙은 갈색 코듀로이 칼라다. 포인터 브랜드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 중에 브라운 덕 버전이 있는 데 그와는 약간 다르다. 이게 덕 버전. 크게 보면 덕은 플레인 위브, 데님은 트윌 위브인 점이 다른데 그래서 덕 버전은 옷의 겉, 안 속이 같다. 데님도 같게 할 수 있긴 할텐데... 뭐 아무튼 그렇다. 위에 보이는 버전은 가슴 포켓에 포인터 그려져 있는 로고에 단추 위에 초록색 글자 각인 버전으로 약간 예전에 나온 타입이다. 요새 LC King 사.. 2021. 3. 10. Whole Earth Catalog, 아메토라 오늘도 아메토라 관련 이야기. 홀 어스 카탈로그다. 물론 아메토라, 패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뽀빠이나 메이드 인 USA는 홀 어스 카탈로그와 쇼핑몰 카탈로그 형식을 왜곡 적용했고, 그게 상업적으로 크게 유효했기 때문에 지금의 영향을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홀 어스 카탈로그라는 프토로타입의 유래를 보는 건 그냥 역사의 한 자리를 들여다 보는 흥미 위주의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넓게 보자면 예전에 고프코어 트렌드, 자기가 입고 싶은 걸 입는 분위기, 미국 패션의 유행은 결국 히피 문화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요세미티 클라이밍과 홀 어스 카탈로그의 스튜어트 브랜드는 그 시작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찾아보면 이 잡지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 사.. 2021. 3. 8. Auralee + 뉴발란스 550, 가을 최근 옛날 옷 이야기만 많이 하는 거 같아서 간만에 최근 옷 이야기를. 심지어 발매 예정. 아마도 가을 시즌에 예정되어 있다는 오라리와 뉴발란스의 550이다. 가을 시즌 버전이면 언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건 윗 부분과 아래 부분이 따로 여러가지 감상을 불러온다. 우선 밑창은 예전 둔탁한 운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색 조합이다. 프로월드컵이었나... 아무튼 저런 거 많았었는데. 윗 부분도 좋아했던 타입인데 가죽이 조금씩 낡아가고 저 두터운 경계 부분이 세월을 타고 살짝 보풀이 일며 진하게 되어 가는 모습을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어쩐지 튼튼해 보이고 건실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했는데 꽤 오래간 만에 본다. 뭐 물론 그 사이에 저런 것들이 많이 나왔었겠지만 운동화는 컨버스 척테일러 블랙 .. 2021. 3. 7. Wading 자켓 이야기 웨이딩 자켓이라는 게 있다. 낚시 옷이다. 하지만 웨이딩이라는 말 그대로 물살을 가로 지르며 낚시를 할 때 입는 옷이다. 배타고 바다 낚시하는 도시 어부 아니고 플라잉 피시, 텐카라 같은 거 할 때 입는다. 보다시피 물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기 때문에 일단 자켓은 총장이 짧고 커다란 두 개 정도의 주머니가 특징이다. 바지는 빕 종류를 입는다. 뭐든 방수가 중요하다. 이 계열이 패션 쪽에서 사용된 예가 몇 가지 있는데 그 프로토타입이 필슨의 왁시드 웨이딩 자켓과 파타고니아의 SST 자켓 같은 것들이다. 이베이 같은 데 가끔 보이는 필슨 왁시드 웨이딩은 보통 이런 식으로 사진이 찍힌다. 위 필슨 사진은 계량판인가. 물론 이 옷들은 낚시를 하자고 입는 건 아니고 어번 라이프, 시티 라이프에서 소비된다. 예컨대 .. 2021. 3. 5. 신장에는 뭐가 있을까 위구르 족이 살고 있는 신장에는 뭐가 있을까. 물론 그 지역의 핵심적인 산업은 가스와 석유 같은 것들이다. 상하이까지 연결되어 있는 송유관이 그 근처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산업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코튼, 면이다. 면은 목화 스테이플의 길이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 길고 가늘면 꼬임을 더 많이 줄 수 있고 그러면 더 고급의 면을 만들 수 있다. 위에서 볼 수 있듯 신장에서는 꽤 고급 면이 나온다. 게다가 많이 나온다. 위구르는 이슬람 종교를 믿는 이들이 많고, 그들은 한족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몇 차례 폭동이나 폭력 사건이 일어났고, 중국 당국은 이들이 테러의 위험이 있다 간주하고 "갱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간단한 요약은 BBC 한글판(링크). 위구르 족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살다가.. 2021. 3. 4.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