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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Ivy, 무비, 아메토라 번역서 아메토라(링크)의 초반, 아이비 패션이라는 게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보면 그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몇 가지 중 영화 및 사진집으로 나온 테이크 아이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때 전설의 책이었다가 복각 발굴된 경우다. 문화적으로 먼 곳에서 이런 식의 발굴이 이뤄지는 경우는 꽤 있다. 본진의 경우 쌓여온 경험이 큰 역할을 하고 구전되기 때문에 룰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지만 먼 곳으로 갈 수록 구전이 될 게 없으니 성문의 형식으로 보다 엄격히 적용되고 교조적이 되기 마련이다. 예전 점령의 시대, 식민지 시대 등에 그런 경우가 많았고 그냥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의 유교가 국내에서 어떤 식으로 변화 적용되었는지만 생각해 봐도 된다. 이런 경우 사실 중요한 건 도입을 하려는 자의 목적과 필.. 2021. 2. 20.
몰스킨, 프렌치 워크 재킷 새옷보다 헌 쪽이 인기가 많은 분야가 몇 가지 있는데 예컨대 청바지가 일정 목록에서 그렇다. 또 하나가 프렌치 워크 재킷이다. 베스통이라고도 하고(찾아보면 그냥 재킷이라는 뜻이다) 다르게 부르는 경우도 조금 있던데 그냥 워크 재킷이다. 프랑스 이름이 앞에 많지만 찾아보면 거의 비슷한 것들이 독일, 체코 등지에서 나온 걸 볼 수 있다. 이쪽은 브랜드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약간 이상한 감각이지만 패션으로 이런 정도 되는 걸 입은 모습을 보면 멋을 과하게 부렸군... 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래도 저런 모습, 색깔, 감촉은 방법이 딱히 없기도 하다. 청바지 처럼 페이딩 분야가 고도로 발달한 것도 아니라서 폼 나는 분들이 일부러 낡게 만든 커스터마이즈 버전도 별로 없다. 일단 몰스킨 이야기를 해보자면.. 2021. 2. 18.
CSF, 데님 바지와 재킷 이야기 Conners Sewing Factory 이야기를 언젠가 한 거 같은데 어디에서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원 피스 오브 락이라는 복각 청바지 브랜드의 중심인 곳이다. 원 피스 오브 락은 입어본 적은 없는데(비싼 편) 예컨대 대전 모델이라고 해도 일반 판매용, 작업복 버전, PX 판매용 버전 이렇게 세분화된 설정을 두고 만드는 등 상품 구성만 봐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CSF는 이런 곳이고 또 애니 튜브는 아니키(에이지 카타노)의 유튜브. 여기(링크)를 참고. 이 분이 포르자 스타일 유튜브에서 빈티지 매장 돌아다니고 맥주 마시고 뭐 그런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렸었는데 아니튜브로 채널 독립을 해 계속 이어가고 있다. 뭐 이런 건 다 아래 영상을 위해 대강 알아 놓을 것들이고 아니키가 CSF에서 스페셜.. 2021. 2. 17.
문득, 2021년이네요 찾을 게 있어서 검색하다가 생각해 보니 2020년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는 했는데(링크) 2021년을 맞이하는 이야기는 없네요. 2020년이라는 해가 주는 임팩트가 너무 강했나 봅니다. 그저 빨리 떠나보내고 싶어 어쩔 줄 몰라했지만 사실 새해가 온다고 무슨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죠.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긍정의 효과 뒤에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가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부정의 효과도 있습니다. 최근 근황이나 잠깐 말씀드리자면 이미 몇 번 이야기했다시피 번역본이 하나 나왔습니다(링크). 아메토라에 대해서 할 말이 꽤 많은 데 무슨 이야기부터 할까 하면 막상 시작할 부분이 딱히 생각나지 않긴 합니다. 꽤 커다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겠죠. 역시 여러번 말씀드리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 부분이.. 2021. 2. 15.
재택의 복장 - 스웨트셔츠의 이름 며칠 전에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패딩 베스트를 입는 날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링크)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 안에는 뭘 입느냐 하면 바로 스웨트셔츠다. 이 옷은 스웨트라고도 한다. 사실 이름이 꽤 많은데 예컨데 점퍼라고 하는 데도 있고 크루 넥이라고 하는 데도 있다. 하지만 점퍼나 크루넥은 정확히 면 크루넥 스웨트셔츠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아무튼 내게도 꽤 많은 스웨트셔츠가 있는데 몇 개는 잠옷 전용이고, 몇 개는 외출 전용이다. 그 구분은 보통 사이즈다. 바깥에 나갈 만한 사이즈 혹은 좀 그런(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사이즈. 아무튼 미국이 고향인 옷은 미국 제조 제품을 추구하고, 영국이나 프랑스, 일본이 주류인 옷은 그 나라 제작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약간 있는데 이 분야에 있어선 굳이 .. 2021. 2. 12.
데님의 마력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긴 하지만 데님은 옷으로는 약간 말이 안되는 소재다. 염색은 불완전하고, 표면은 울퉁불퉁하다. 너무나 쉽게 피부와 가방에 이염이 되고 사이즈는 세탁하면 1인치 씩이나 줄어들고 조금 입고 다니면 금세 또 늘어난다. 이런 수축과 이완의 반복은 옷을 더욱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게다가 옷은 통으로 회전을 한다. 물론 이런 불완전함이 바로 데님의 마력을 만들어 낸다. 주름, 퍼커링, 잔털. 두꺼운 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세탁하고 바짝 말렸을 때 그 적당히 굳어 있는 몸통. 이런 것들은 정말 데님에서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언제나 기회만 되면 넋을 잃고 가만히 바라보게 되는 거 같다. 이런 마력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 아메토라(링크)와 레플리카(링크)를 다시 한 번 적극 추.. 2021. 2. 8.
재택 근무의 복장 - 베스트(vest) 베스트를 좀 좋아하는데 일단 생긴 게 어딘가 유용할 거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에너제틱하고 액티브해 보이고 활동성과 보온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으므로 더 쓸모가 많을 거 같다. 하지만 멀티 유즈가 유용할 거라는 생각에 만들어 낸 제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극단의 양쪽에서 보자면 그저 둘 다 불충분한 무용한 제품이 되기 일쑤다. 아무튼 겨울에는 팔이 춥고 다운 베스트에 맞는 적당한 '쌀쌀함'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몇 개나 가지고 있었지만 별로 쓸 데는 없었다. 그러다가 재택 근무의 시절이 찾아오면서 이 옷은 극단적으로 자주 입는 옷이 되었다. 즉 지금까지 사용 패턴에 맞지 않았을 뿐 나름의 효용이 분명히 있었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추운 날 실내 근무. 몸을 좀 쓰는 동적인 일이든 정.. 2021. 2. 5.
단위의 문제 옷에 있어서 사이즈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상의의 가슴폭이 55cm라고 하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사실 어깨의 모양, 어깨의 형태, 허리의 모습 등에 따라 입었을 때 감, 생긴 모습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사실 이 문제는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하고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경우라면 경험에 따라 상상력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브랜드의 사이즈 제시안을 따라는 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생각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일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전에 단순히 옷을 크게 입는 게 오버사이즈가 아니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단위의 문제가 있다. 이건 특히 미국이 문제가 되는데 섬유나 뭐 이런 걸 하는 게 아닌 한 많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옷의 스펙에 단위.. 2021. 2. 2.
생긴 모습에 비해 따뜻하지 않음 보온 의류는 각자의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유니클로의 다운 패딩은 매장 안에서 입었을 때 매우 따뜻하다. 따뜻한 걸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바깥에 나가보면 특히 바람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올해 겨울 같은 경우 이걸로는 어렵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이거 가지고 되려나 싶은 합성 솜 패딩은 등산갈 때 입고 갔다가 너무 더워서 처리하기 곤란한(잘 접히지도 않는다) 짐이 되기 일쑤다. 몸에서 열이 너무 많이 나지만 옷이 조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아크테릭스가 아톰 LT 같은 걸 괜히 그렇게 비싸게 팔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옷이 기본을 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옷이 여름에 막아야 하는 건 습기고 겨울에 막아야 하는 건 바람이다. 언제나 그걸 우..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