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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파타고니아의 빈티지

by macrostar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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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는 특유의 빈티지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옛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아카이브 패션 쪽하고는 다르고 리바이스 빈티지 쪽하고도 약간 다르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걸 라벨을 통해 소비하는 챔피언의 미국제 마켓과도 또 다르다. 몰리는 사람들이 있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듯.

 

아무튼 파타고니아 빈티지 가격은 거의 일본에서 정해져 있다. 비싸게 거래되니까 다 거기로 빨려 들어감. 국내에서도 천 라벨 달린 SST 같은 거 꽤 비싸게 거래되는 거 같은데 새 레트로 X와 예전 90년대 미국제 레트로 X가 있다면 후자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게 과연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다.

 

대충 봐서 90년대가 파타고니아가 제품 퀄리티가 좋다고 알려져 있고 당시 여전히 전설처럼 불리는 여러 모델이 나왔다. 파타고니아의 에너지가 폭발하던 때는 그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90년대 초중반 미국 생산 시절과 90년대 중후반 미국 외 여러나라 버전 이런 식으로 인기가 있다. 거기에 신칠라에는 한정적으로 나오는 무늬 같은 게 끊임없이 그려지기 때문에 점점 레어해지고 가격이 오른다.

 

예전에 일본 사이트 쪽에서 파타고니아를 검색해 보다가 그쪽에서는 글리세이드가 꽤 인기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 까지 나온 버전들로 당시 풀오버, 풀 집업 두 가지가 있었다. 92년부터 인가 리버서블이 나왔다고 한다. 한쪽 신칠라 플리스, 한쪽 나일론의 리버서블이다. 이게 인기인 이유는 날씨나 그런 거 탓도 있겠지.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모델들이 몇 가지 있다길래 찾아봤다. 예전 파타고니아 유행 때는 훨씬 비싸게 거래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안정된 가격이다.

 

 

1997년 글리세이드 Thunder

 

 

 

위에서 말했듯 리버서블이고 뒤집어 입으면 이런 모양이다.

 

 

굳이 97년에 나온 걸 이제야 어렵게 구입해 뒤집어 입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 거 같긴 하지만 저 블랙 나일론이 또 귀하다. 그리고 2001년까지 다스파카에 사용되던 소재와 같은 걸 쓰고 있다고 함. 이베이에 보면 2000불 막 이렇게 올라와 있는데(언젠가부터 이베이 빈티지 미국제들 가격이 상당히 비싸졌음. 엣시나 그레일드, 워스포인트 등등 이런 류 거래되는 곳들이 많다) 그 정도는 아닌 거 같고 600, 700불 정도에 거래된 흔적들은 있는 거 같다. 상태나 사이즈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음.

 

 

1998 글리세이드 Spiral

 

 

뭔가 정신없는 무늬다. 입고 다니면 주변에서 약간 어지러울 거 같기도 하다. 찾아보니까 풀오버 버전도 보이고 컬러도 파랑, 빨강 등 여러가지 있는 듯 하다. 이건 썬더보다는 저렴해서 200불, 300불 대에 매물을 찾을 수 있다.

 

 

1994 불스아이 풀오버

 

 

중남미 풍 무늬로 불스아이라고 부른다. 찾아보면 1992, 1993, 1994 정도까지 이 패턴 신칠라를 여기저기에 사용했다. 위 스피럴과 비슷한 정도에 거래되는 듯. 찾아보니까 7만엔 정도에 거래된 것도 있고 그러네. 이 옷은 약간 재미있는 게 뒤적거리다 보니 파타고니아 팬들은 이 무늬를 아주 좋아하는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듯 하다는 거다. 그러므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면 뒤집어 입으면 된다. 그래서 글리세이드였나! 

 

 

90년대 알터 아이스 아노락

 

 

94년, 95년 2년간 나온 얇은 나일론 아노락. 둥그런 플랩의 한쪽 주머니, 아주 긴 지퍼, 지퍼 끝의 가죽인지 나일론인지 뭔지 하는 역삼각형 패치 등등 가만히 보면 이상한 부분이 많다. 저 패치에는 P라고 적혀 있다. 이건 위 글리세이드 만큼은 인기가 없는 데 안에가 심 테이핑이 되어 있고 그러므로 겉은 멀쩡해 보여도 안은 너덜너덜한 게 많다는 거다. 오래된 토렌쉘 등등이 비슷한 상태인 게 많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싫어하는 데(계속 뭐가 떨어지고 옷에 붙고) 그래도 상태 좋은 게 가끔 등장하니 사람들이 찾아다니는 거겠지. 

 

이외에도 여러가지 있는 거 같은데 글리세이드가 재미있긴 한 거 같다. 저 번개는 자꾸 보니까 소위 뇌이징이 되는 지 멋진 거 같기도 하고. 요새도 신치 스냅 재미있는 패턴 많이 나오는데 신기한 거 있으면 한번 사보고 싶기는 하다. 아직 입어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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