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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의 접합, 벌커나이즈드

by macrostar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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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니콜슨이 문스타와 협업으로 만든 스테디 셀러 운동화 메리노의 설명에 보면 Classic canvas plimsoll produced in collaboration with Moonstar, Japan. Moonstar fire each pair of sneakers in a kiln, giving the sole a uniquely flexible and highly durable finish. 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클래식 캔버스 프림솔이고 일본의 문스타와 협업으로 만들었고 각각의 운동화는 가마에서 구워져 유연하고 튼튼하게 마무리 되었다. 여기에 Hand Sewn Canvas Uppers, 캔버스 어퍼는 손으로 바느질해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벌커나이즈드는 프림솔 운동화의 캔버스 어퍼와 러버 솔을 붙이는 방식이다. 두개를 붙인 다음 200도 가마에서 구워낸다. 

 

 

 

그렇다고 이런 건 아니고...

 

 

 

이렇게 생겼다.

 

 

위 스튜디오 니콜슨의 운동화는 아니지만 문스타가 핸드 쏜에 벌커나이즈드 운동화를 만드는 모습은 아래 같은 영상에서 볼 수 있다.

 

 

가마 캡쳐도 위 영상에 나온 것.

 

 

 

이 영상도 벌커나이즈드 스니커즈 제작의 전반적인 순서를 보여준다. 가황, 가마 등등이 나옴.

 

가마에 굽는 방식이 문스타 만의 스페셜한 방식은 아니다. 찰스 굿이어가 거의 200년 전에 개발한 방식이다. 찾아보면 1800년대 초반 고무를 연구하던 찰스 굿이어는 함께 연구하던 사람이 고무에 유황을 첨가하면 탄성이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고 그 특허권을 사들였다. 고무가황법이다. 그런데 고온에 녹고 저온에 딱딱하게 갈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걸 고민하다가 우연히 난로에 고무를 태워먹었고 그렇게 하면 내구성과 탄력성이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그게 열가류법이다. 위 벌커나이즈드는 그걸 종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전통의 방식도 아니다. 스튜디오 니콜슨 - 문스타 운동화 설명에 보면 벌커나이즈 방식이 훨씬 좋은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예전 컨버스의 미국제 운동화 제조에나 쓰이다가 공장이 아시아 등지로 옮기면서 쓰지 않는다 뭐 이런 풍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곳도 있는데(라쿠텐에서 봤다) 그렇지는 않고 여전히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기술과 장비, 경험, 노하우 등등을 무시할 순 없겠지.

 

벌커나이즈가 있다면 그 비교 대상은 뭐가 있을까. 컵솔이다. 컵솔은 어퍼와 솔을 접착제와 스티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구별한다고들 한다.

 

사실 벌커나이즈드라고 하면 오프 화이트가 생각나는 분들도 많을 거 같긴 한데...

 

 

참고로 굿이어 웰트 제법 기계(링크)를 만든 찰스 굿이어 주니어는 벌커나이즈를 만든 찰스 굿이어의 아들이다. 아빠는 운동화, 아들은 구두에 강력한 영향력을 만들어 냈군. 하지만 굿이어 가문은 돈은 그렇게 벌지 못했고(빚더미였다고) 굿이어 타이어는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세이버링이 타이어 회사를 만들면서 찰스 굿이어를 기념하며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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