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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과 Good News의 콜라보 스니커즈 출시 H&M과 영국의 친환경 신발 브랜드 Good News의 콜라보 스니커즈 시리즈가 4월 1일에 출시된다(링크). 7개의 스니커즈와 1개의 슬라이더, 이렇게 8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키즈 모델도 3가지 나온다. 모두 유기농 면, 재활용 고무 밑창, 재생 텐셀 라이오셀 섬유, VEGEA, 바나나텍스 갑피 등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중 VEGEA는 와인의 제조 과정에서 폐기되는 포도 껍질, 줄기, 씨앗 등을 이용해 만든 비건 가죽이다. 그리고 바나나텍스(Bananatex)는 바나나 줄기를 원료로 밀랍 가공을 해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가진 직물이라고 한다. 대략 4만원 정도부터 14만원 사이라는 듯. 2021. 3. 30.
크림 소다, 핑크 드래곤, 아메토라 이번에도 아메토라 관련 이야기. 그 전에 잠깐 옷 이야기를 하자면 요새 새로 가지고 싶은 옷이 별로 없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면 일단 돈도 문제고, 공간도 문제다. 좁은 공간을 그렇찮아도 전면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뭔가 들어오면 뭔가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상복 탐구(링크)에서 쌓아놓은 옷이 공간을 점유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사실 공식도 만들었는데 생략했다. 그런 이유를 떠나 언젠가는 이 옷에 대해 무슨 이야기라도 해야지, 이 옷은 많이 사용하면 어떻게 되려나, 한참 입고 다녔을 때 느낄 수 있는 특징이 무엇일까 등등이 궁금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외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여름 옷은 너무 단순하고, 겨울 옷은 보관도 관리도 너무 버거워서.. 2021. 3. 27.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 최근 수에즈 운하가 막혀 희망봉을 돌고 있는 수많은 화물선들을 보니까 예전 미국의 골드 러시 이야기가 생각난다. 미국에 골드 러시가 몇 번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건 역시 1849년의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다. 이 연도를 왜 알고 있냐면 그때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본격적으로 형성된 도시가 샌프란시스코고 그래서 포티나이너스이기 때문에... 당시 미국의 도시는 주로 동부에 있었고 서부에는 농장이나 제재소(처음 금이 발견된 곳도 제재소였다) 같은 데서 자신의 미래를 시험하고 있었다. 중간에 길도 없음. 그래서 시카고 같은 데 골드 러시에 갑시다! 하는 광고 같은 걸 보면 몇 가지 루트가 있는데 파나마 운하가 없던 당시에 가장 안전한 건 역시 케이프 혼을 돌아 올라가는 루트였다. 대신 매우 오래 걸리는 데 대략 8.. 2021. 3. 26.
1980년대 하라주쿠, 롤러스, 아메토라 이 글 역시 책 아메토라(링크)를 한 분이라도 더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는 홍보용이라는 걸 미리 밝혀 두면서...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아주 많은 내용을 넣어 놨기 때문에 여러 갈래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그게 운이든 냉정한 분석이든 사회의 움직임을 보며 뭐가 필요할까(뭐를 원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서 그걸 어떻게 제시할까(방법에서 실패하기도 한다) 까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물론 그 과정에 여러 실패도 있었을 거고, 같은 시기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분석할 수도 있다는 점도 있다. 특히 DC브랜드와 유로 브랜드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상당히 다른 모습이 나올 거고 이건 최근 몇 년 유로 빈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따라 올라가 볼 수도 있을 거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 더 넓은 .. 2021. 3. 24.
키보드를 바꾼 이야기 얼마 전 시베리아 도로 이야기(링크)에 이은 또 하나의 엉뚱한 이야기. 키보드 역시 몸에 닿는 툴이고 그런 면에서 취향, 민감함, 원하는 목적과 기능, 사용의 편의성 등등의 측면에서 일상복 생활과 또한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매우 골치 아파지고 원하는 게 분명할 수록 비용도 많이 드는 분야이기도 하다. 물론 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좀 있긴 하고 예전에 한창 포럼 같은 데 돌아다닐 때는 완전 마이너였는데 게임 특수와 함께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아지기는 했다. 어쨌든 어떤 시점을 넘어서며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하나 찾고 난 이후 이 세계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그 키보드도 좁은 책상의 문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새 손가락도 아프고 주변에 키보드 다량 컬렉터도 한 명 .. 2021. 3. 24.
언더커버의 2021 FW, Creep Very 언더커버의 이번 패션위크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에반게리온과의 협업이다. 상업적 목적은 신발 쪽에 깊숙히 가 있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저렇게 불까지 들어오면 우왕,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뭐 이런 류의 농담 비슷한 패션은 에반게리온 쪽도 그렇고 서로 구태의연한 측면이 있다. 으례 하던 것, 재미 있다지만 재미 없는 것...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기 때문이고 반복도 너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목도 그렇다. 아무튼 '크리에이티브'한 코스프레 의상이라는 건 그쪽 오타쿠 입장에서 보자면 수고를 좀 덜어주는 일이기도 하다. 재능있는 쪽에서 먼저 잘 해놨으니까. 타카하시 준은 이번 패션쇼를 통해 최근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불안과 염려, 그 앞에 놓여 있는 희망, 사회의 .. 2021. 3. 21.
A189 도로, 러시아 이름은 패션붑이지만 가끔 이렇게 엉뚱한 이야기도 해야 사이트의 결도 두꺼워지고... 아무튼 유튜브에서 예전 KBS에서 방영한 블라디보스토크 - 속초를 연결하는 동춘호 다큐멘터리를 봤다(링크). 저 배를 러시아 상인들이 내륙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많이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동대문 - 속초 - 블라디보스톡 - 내륙) 보니까 중국 훈춘 쪽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이 배를 이용한다. 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두만강 쪽으로 있는 도로가 A189, 중국 쪽에 훈춘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S201이라는 도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훈춘으로 가는 도로가 없고 경로 검색을 해봐도 루트가 안 나와서 버스가 어떻게 가는 지는 모르겠다.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크라스키노라는 곳에서 훈춘으로 가는 작은 도로가 있긴 함. 참고로 A1.. 2021. 3. 19.
몇 개의 콜라보 소식 몇 개의 콜라보가 또 공지에 떴다. 지금 나오고 있는 것만 봐도 H&M과 시몬 로샤(거의 다 팔린 듯)이 있고 유니클로와 질 샌더의 +J가 오늘 나왔다(거의 다 있는 듯). 그리고 어제 오늘 뉴스에 나온 건 : 스톤 아일랜드와 뉴 발란스의 멀티 이어 파트너십 소식. 스톤 아일랜드가 몽클레르 예하로 들어간 이후 첫 움직임인가... 아니 뭐가 있었던가... 아무튼. 그리고 휴고 보스와 러셀 어슬레틱. 이건 3월 24일 보스 홈페이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보스가 사실 운동복 라인이 그다지 재밌지가 않은데 러셀 어슬레틱 같은 브랜드 특유의 미국풍 무뚝뚝함과 만나 혹시나 뭐 재미있는게 나오려나 기대를 해 본다. 근데 보스 로고에 독수리가 함께 들어가 버리니까 나치의 이미지가 문득 떠오르는데... 2021. 3. 19.
에르메스, 버섯, 인조 가죽 얼마 전 에르메스가 머쉬룸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올해 안에 선보일 거라는 뉴스가 나왔다. 클래식 빅토리아 백의 버섯 가죽 버전이 될 거다. 에르메스의 경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마이코웍스(링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 회사는 버섯 균사체를 이용해 거의 최초로 가죽을 만든 곳이다. 가죽은 환경 친화 노선 계열에서 대안 개발을 위해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부직포와 폴리우레탄을 이용해 만드는 합성 가죽은 많이 쓰이긴 하지만 통풍과 표면 강도에서 문제가 있긴 했다. 그래서 선인장 가죽(링크) 같은 게 주목을 받기도 하는데 이건 버섯이다. 버섯 가죽의 경우 환경에도 이점이 있고 튼튼하다고 한다. 국내에도 몇몇 스타트업이 있는데 그 인터뷰(링크)를 보면 버섯 가죽에 대한 대강의 내용..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