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32 몇 벌의 바지 이야기 여름이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데 벌써 끝났으면 좋겠다. 고온 다습이란 정말 버티기가 어렵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 최근 착용하고 있는 바지 이야기 잠깐. 에잇세컨즈에서 할인할 때 구입한 리넨 바지. 에잇세컨즈는 시즌 오프 세일이 많기 때문에 기본 아이템이라면 괜찮은 거 같다. 하지만 이 리넨 바지는 리넨 바지라고 하면 연상되는 한 여름 하늘하늘한 바지와 시원한 바람 같은 거와는 조금 다르다. 사실 그런 걸 생각하고 구입하긴 했는데 상당이 두텁고 튼튼한 진한 워크웨어 풍의 리넨 바지가 왔다. 스트레이트 핏이라 프렌치 워크웨어 느낌은 별로 나지 않지만 아무튼 어쩌다 이런 게 나왔지 싶은 게 길을 잘못 들었다가 나온 듯한 느낌이 좀 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까칠까칠하고 그러면서도 잔털이 잔뜩 나온 투박함이 .. 2021. 7. 16. 피비 필로가 LVMH를 통해 컴백한다 컴백이라고 하면 왠지 아이돌 용어 같군... 아무튼 2017년 말 셀린느를 떠난 이후(링크) 패션과 관련된 일을 딱히 하지 않던 피비 필로가 자기 브랜드 런칭을 알렸다. 물론 패션계에는 없지만 소문은 계속 있었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많았다. "rooted in exceptional quality and design"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에서 옷과 액세서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LVMH라는 이름이 들어있긴 하지만 LVMH는 소수 지분 참여고 다수 지분은 본인이 가지고 있다. 왠지 알라이아나 다른 대형 디자이너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인디펜던트 라벨 운영에 더 뜻이 있었나 보다.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와 겹치지 않고, 그러면서 본인의 미니멀한 색을 잘 드러내고, 동시에 변하고 있는 .. 2021. 7. 13. 니고 + 리바이스 협업 한정판이 나왔다 니고 + 리바이스 한정판 콜라보가 얼마 전에 나왔다. 두 가지 제품으로 리바이스 타입 2 트러커와 1915 501. 타입 2에 대해서는 여기(링크)를 참고. 우선 1950s 타입 2 자켓에 대해 니고는 : 1980년대 빈티지 데님 붐 시절(이에 대해서는 책 아메토라를 참고해 주세요 - 링크) 중인 1986년 16세의 니고가 3만 8천엔에 1950년대 판 타입 2 자켓을 구입했었다고 한다. 당시 어머니에게는 3800엔 주고 샀다고 뻥을 쳤는데 그나마도 이런 옷을 그렇게 비싸게 주고 샀냐고 한 소리를 들었다고. 이 옷을 35년에 걸쳐 입고 있다면서 구입한 사람이 35년 입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실 이 옷의 원본은 예전에 니고가 컴플렉스 채널에서 자기 아카이브 소개할 때도 나온 적이 있다(링크). 그리.. 2021. 7. 12. 발렌시아가의 오트쿠튀르 오트쿠튀르 시즌이다. 이번 시즌에 화제가 되는 컬렉션이라면 아마도 발렌시아가 정도가 아닐까 싶다. 뎀나 바잘리아의 최초 오트쿠튀르 컬렉션이고 발렌시아가로서도 오래간 만의 오트쿠튀르다. 뎀나니까 오트쿠튀르에 스트리트 풍의 무언가가 포함되어 새로운 판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고 남성복, 여성복도 함께 나온다. 하지만 오트쿠튀르 입장에서 보자면 꽤 달라지고 있구나 싶지만 뎀나의 패션으로 보자면 그렇게 까지 깜짝 놀랄 만한 건 아니었지 않나 싶다. 뎀나 특유의 패션이 보다 더 화려하고 진중해진 정도. 다만 이번 오트쿠튀르를 쭉 보고 있는 데 디올이나 샤넬 모두 이 정도면 오트쿠튀르라 해도 꼭 거리에 입고 다녀도 너무 무리한다 싶진 않겠다 정도의 옷이 꽤 많았다. 물론 가격과 구입 방식, 차후 관리 등은.. 2021. 7. 7. 옷을 오래 입는 일과 다양성 가치 며칠 전에 옷을 오래 입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링크). 이 이야기는 사실 약간 더 큰 범위로 확대할 수 있다. 예컨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선의 변경, 새로운 패션이다. 사실 옷을 오래 입는 일의 핵심은 환경 보호보다 다양성에 있다. 일률적이지 않은 여러가지 가치의 공존이 가능해야 오래 입는 일도 그 중에 하나로 혹은 그 모든 일의 바탕이 되는 가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즉 아무리 빨라도 트렌드, 유행이라는 획일화된 가치에 대한 반발에서 나오는 이야기고 이 말은 옷을 오래 입는 일이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지나가 버려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물론 패션 브랜드는 이걸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고 싶어 한다. 왜냐 하면 패션은 비즈니스이고 새 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 가.. 2021. 7. 7. 타이 다이 양말 타이 다이 티셔츠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입고 다니는 것들과 비교하면 약간 무리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인 듯. 하지만 타이 다이 양말 정도는 약간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직접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관련 키트 같은 것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생각하다 보면 마땅히 작업할 공간도 없는 상황에서 양동이는? 욕실 바닥은? 등등의 생각이 들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뒤적거려 보면 양산 제품도 있고 나이키 양말 같은 걸 DIY로 염색해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그러다가 H&M에 구경을 갔는데 2+1로 판매하는 타이 다이 양말이 있길래 구입을 해 봄. 약간 아쉬운 점도 있고 기본적으로 양말의 퀄리티가 별로긴 하다. 그리고 저 가는 선 염색 자국은 뭔가 핏줄같아서 약간 무서움. .. 2021. 7. 5. 옷을 오래 입는 일에 대해서 옷을 오랫동안 입는 일에 대해서 몇 년째 이야기(링크)를 하고는(링크) 있고(링크), 패션 라이프에 있어 가치 기준의 변경에 대한 이야기로 궁극적으로는 옷을 오래 입는 일을 향하고 있는 책(링크)도 썼지만 여전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 뉴스가 등장하고 있는 김에 다시 이야기를 해 본다. 방글라데시의 헌 옷 강이라고. 국내에서는 헌옷 재유통 구조가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빈티지 옷가게는 다 수입으로 이뤄져 있나. 아무튼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 옷이 환경을 해치는 걸 더이상 방치하면 안된다. 그 원인은 옷의 제작과 사용, 소비에 걸친 환경 오염 때문이다. 재활용 옷은 도움이 된다. 모든 옷이 재활용으로 대체된다면 일단 한동안 쓸 건 많이 있을 거다. 물론 1차 제.. 2021. 7. 1. 데님 재킷의 탈색 데님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청바지 이야기가 약간 뜸해진 이유는 요새 데님 재킷 쪽을 꽤나 좋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평평한 등판과 이상한 생김새가 만드는 매력이 좀 많이 좋아졌다. 물론 바지에 비해 마찰이 적기 때문에 탈색의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고, 가방 등에 의해 어깨 같은 데 쓸데없어 보이는 자국이 생기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데님 재킷의 전형적인 특징인 팔꿈치에 일자선이 팍팍 가있는 박력 넘치는 탈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흥미진진함. 이것과 함께 블랙 데님. 블랙 데님의 탈색 양상에도 관심이 있다. 바지보다 자켓에 관심이 커진 이유는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리바이스 2벌이면 됐다 이런 생각과 그라미치의 코튼 바지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다른 생각 안하고 너무 열심히 입고 있.. 2021. 6. 25. 루이 비통 + 버질 아블로 + 나이키 에어 포스 1 어제 루이 비통 남성복 2022 SS 패션쇼가 있었다. 역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되었음. 뭔가 일본풍 배경에 사무라이 복수극 같은 스토리였는데 거기에 AMEN BREAK라는 제목으로 비트를 깔았다. 참고로 에이멘 브레이크는 여기(링크)를 참고. 아무튼 여기에서 상당히 많은 나이키 에어 포스 1 콜라보를 선보였다. 오프 화이트 쪽에서는 덩크 로 콜라보가 50가지 나오고 루이 비통 쪽에서는 에어 포스 콜라보로 21가지가 나오는 듯. 개인적으로는 덩크 로보다 에어 포스 1 쪽을 더 좋아하긴 해서 약간 더 관심이 간다. 다른 신발 사진은 여기(링크)를 참고. 버질 아블로가 요새 이쪽으로 아이디어가 터져버리고 있는 건가 작업이 많다. 루이 비통 남성복 패션쇼는 여기에서 2021. 6. 25.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3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