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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2

존 갈리아노의 상 슐룸버거 하우스 컬렉션 Sao Schlumberger 쇼(이후 슐룸버거 쇼... 쉴룸버거? 정확한 한글 표기를 모르겠는데 보그 코리아에서 상 슐룸버거라고 표기한 적이 있다 - 링크)는 존 갈리아노가 1994년 FW 옷으로 연 패션쇼다. 꽤 옛날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요새 알렉산더 맥퀸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V&A에서 전시회도 하고) -> 자연스레 존 갈리아노도 찾아보게 되고 -> 그러다보니 예전 컬렉션도 다시 보게 되고 -> 말하자면 전기가 되는 꽤 유명한 컬렉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생각해 보다가 이 이야기를 간단히. 다른 것도 몇 가지도 생각나긴 하는데 쓰게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게 전형적으로 품은 많이 들고 성과는 별로 없는 내용이라. 어쨌든 당시 시대를 요약해 보면 : 1990년대 들어서 1950.. 2015. 3. 13.
요새 랑방이 꽤 훌륭하다 이 블로그도 나름 오래됐는데 예전에 비하자면 랑방 지분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예쁘장하고 귀여운 옷도 만드는... 뭐 이 정도였는데 요새는 알버 엘바즈가 끌고 가고 있는 특유의 실루엣과 스탠스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랑방 2015 FW, 사진은 보그 UK. 여자가 만드는 페미닌, 남자가 만드는 페미닌, 그리고 게이나 레즈비언이 만드는 그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랑방의 경우엔 말하자면 쎈 데는 없는, 아무리 들뜨고 흥분해도 유순함을 감출 수 없고 그러므로 폼은 좀 날지라도 숙명적으로 지루한 구석을 지워낼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예컨대 드리에스 반 노튼이 어딘가 비슷. 2015. 3. 11.
눈에 힘을 빡 2015 FW 눈에 힘을 빡 준 2015 FW 컬렉션들. 생 로랑 셀린느 디오르 마르지엘라 마르지엘라는 저번 오트쿠튀르(링크)의 과도기를 거쳐 완연히 존 갈리아노 쇼가 되었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장악한 건 좋은 일이지만 덕분에 과거의 디오르가 겹치고 결과적으로 기존에 비해 약간은 못되고 강한 모습을 드러낸 라프 시몬스의 디오르(링크)가 바래진 거 같다. 또한 빌 게이튼의 존 갈리아노(링크)는 아이덴터티가 너무 무색해졌다. 존 갈리아노라는 이름이 하는 역할이 없다. 생 로랑은 뭐... 2015. 3. 10.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를 다룬 책이 펭귄 출판사에서 나왔다(링크). 저자는 다나 토마스,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로 1994년부터 존 갈리아노를, 3년 후부터 알렉산더 맥퀸을 다뤄왔다고 한다. 이 분의 다른 책으로 2007년에 나온 Deluxe : How luxury lost it luster (럭셔리는 어떻게 광택을 잃어버렸나)라는 게 있다. 워싱턴 포스트 패션 섹션에 꽤 오랫동안 있었고 이후 여러 잡지에 글을 쓰고 책도 쓰고 하는 분이다. 지금은 파리에 살면서 콩데 나스트에서 뭔가 쓰고 있는 듯. 이 둘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둘 다 영국인이고(알렉산더 맥퀸은 스코티시 아버지에 루이셤 출신이고 존 갈리아노는 지브롤터 출신의 아버지와 스페인 출신의 어머니에 지브롤터 출신이다, 6살 때 일자리를 찾아 지.. 2015. 3. 9.
재킷과 블라우스의 브이넥 요 며칠 가슴(링크) 이야기를 잔뜩(링크) 하고 있는 거 같은데(패션붑도 boob->boop 뭐 이렇지만..) 오늘은 브이넥. 2014년 외국 연예인 유행 중 하나로 블랙 재킷을 들 수 있겠다. 둘이 느낌이 좀 다르지만 어쨌든 같은 원리. 돋보이는 브이넥 라인이 아닐 수 없는데 여튼 이게 생각나서 이번 2015 FW에서 몇 가지 찾아봤다. 목에서 가슴 부분을 많이 팬 드레스나 블라우스는 물론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또한 브이만 있는 건 아니다. 예컨대 이번 시즌 톰 포드는 딱 하나의 브이를 빼곤 거의 U자형이고(링크), 이외 다른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도 l l 이나 ㅡ자형으로 가슴이나 어깨를 처리한 옷도 많이 볼 수 있다. 뭐 그렇다는 거고... 사실 블라우스나 드레스, 코트 등으로 연출하는 돋보이는 .. 2015. 3. 6.
뻔한 걸 잘하는 것 물론이지만 파리나 밀란의 패션쇼라고 해서 새롭고 놀라운 걸 시도하고,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바이럴해져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태그가 돌아다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시끌벅적한 패션쇼가 대세인 시절엔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아르마니는 훌륭한데 재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저기에만 있는 특유의 시크한 여인을 시종일관 주장하기 때문이다. 초반부는 매우 좋았지만 후반부는 은근 요란하긴 했다. 옷을 만드는 사람도 그렇고 옷을 입는 사람도 그렇고 명징한 상을 가지고 있고, 추진한다는 건 역시 좋은 일이다. 그런 게 패션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하고. 위 사진은 모두 보그 UK(링크). 2015. 3. 4.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구찌에서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기용했다. 로마에 있는 Accademia di Costume e di Moda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그후 펜디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02년 톰 포드가 이끌던 구찌에 들어갔다. 사진은 더 컷(링크). 2002년에 구찌에 들어갔으니 이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리다 지아니니와 말하자면 입사 동기다. 이 두 명을 포함해 톰 포드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한 존 레이(톰 포드가 나간 후 남성복을 맡았다가 지금은 던힐에 가 있다), 알레산드라 파치네티(톰 포드가 나간 후 여성복을 맡았다가 발렌티노로 갔다가 나왔고 폰 스캔들인가에 휘말리고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 모두 톰 포드와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다. 참.. 2015. 1. 23.
빌 게이튼 (Bill Gaytten)의 존 갈리아노 15년 1월 12일 오트 쿠튀르에서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로 컴백(링크)을 했다. 하지만 사실 존 갈리아노라는 이름은 다른 곳에서 브랜드 네임(링크)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일은 이제 희귀하지도 않고 날이 갈 수록 더 많아질테다. 라벨의 이름을 사람 이름으로 쓴 이상, 장인 가족의 자녀들에게 기술이 전수되는 게 아닌 이상, 그리고 큰 기업들이 이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이상 당연히 닥칠 미래였다. 2011년에 존 갈리아노가 디올에서 쫓겨나면서 그가 맡고 있던 두 브랜드 디올과 존 갈리아노는 갈리아노의 어시스턴트였던 빌 게이튼이 맡게 된다. 올덤(Oldham) 출신으로 건축 전공, 2011년 당시 51세. 존 갈리아노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는 와중에 엉겹결에 떠맡아졌다라는 표현이 .. 2015. 1. 13.
애플 와치 정식 이름은 APPLE WATCH다. 애플 홈페이지를 보면 APPLE WATCH라고 적혀 있는 것도 있고 APPLE 자리에 사과 마크가 찍혀있는 것도 있다. 뭐 여튼 애플 와치.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서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만한 건 역시 시계였고, 애플에서도 많은 패션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한다. 세밀한 부분이야 모를 일이었지만 대충 이런 게 나오겠지... 했던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거 같다. 반짝이고 좀 약해 보이는 네모난 시계(패션 잡지에 보면 보다 전투적이고 열심히 사는 거 같다고 비지니스 룩에 항상 추천되는 바로 그 스퀘어, 이곳은 실리콘 밸리)..다. 꽤 Geek 잡지 같은 상품 설명. 데일리메일(링크)에 실렸다. 일반형과 스포츠형은 그려려니 싶은데 옐로 골드 +.. 2014.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