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35 색동의 활용, 샤넬 서울 요 며칠 패션계가 꽤 재미있었던 게 서울에서는 샤넬의 크루즈 2015가 열렸고, 뉴욕에서는 Met Gala가 있었다. 샤넬은 전통적인 한국옷 컨셉을 예상보다 꽤나 반영했고, Met Gala는 차이니즈. 여튼 동양옷의 변주가 패션 메인 스트리트에서 지금 어떻게 이뤄지는 지 구경할 수 있었는데 우선 Met Gala는 그냥 좀 많이 웃겼다 정도. 하지만 샤넬은 꽤 흥미로웠다. 위 사진은 보그 UK. 풀 컬렉션도 사이트(링크)에서 볼 수 있다. 하얀 바탕에 색동 스팟을 찍어놓고 그 위에서 기존의 샤넬스러운 옷과 함께 한복의 실루엣, 저고리, 족두리, 색동 등 요소들을 다 먼 발치에 걸쳐 놓은 옷들이 함께 어울리며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우걱우걱 씹어 드신 다음 샤넬의 필터링으로 뱉어내는 작.. 2015. 5. 7. 플랜식스의 2015 SS Martial Spirit 사실 어제 카탈로그를 보고(링크) 흥미가 생겨서 롯데 명동에 매장(2층 1st Look 매장에 있다고)이 있다길래 구경을 갔는데 5층 올라가서 구경하며 내려가야지 했다가 왜 갔는지 잊어버리고 딴 짓만 하다가 왔다... 우선 플랜식스라는 게 있고, 이번 2015 SS 시즌을 태권도복 컨셉으로 만들었다. 먼저 플랜식스는 2014년 3월에 런칭을 한 브랜드인데 건국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리 등 외국 진출을 위해 활발히 타진하고 있는 듯 하다. 근데 굳이 밤새 만들었어요, 꺼지지 않는 작업실의 불빛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낫지 싶은데. 여튼 이번 시즌은 이런 느낌이다.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위에 링크가 있다. 사실 패션 같은 데서 너무 명확한 주제를 잡으면 꽤나 재.. 2015. 4. 8. LVMH 프라이즈 8인 후보 작년에 이어 올해도 LVMH에서 신인 디자이너 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1위가 누군지도 관심거리겠지만 사실 10명 내외로 간추려진 후보군들의 명단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8팀의 파이널리스트가 얼마 전 발표되었다. 홈페이지(링크)가 작년에는 뭐가 어딨는지 찾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올해는 그나마 낫다. 아직도 신인 디자이너보다 LVMH와 JURY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느낌이 좀 있긴 한데 그래도 유튜브 멈춤 좀 누르면 되고 적어도 두통이 생기기 전에 알고 싶은 내용을 찾을 순 있으니까. 8팀 명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홈페이지 링크는 LVMH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프로필만 간단히 살펴보면. Arthur Arbesser :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세인트 마틴을 나왔다. 졸업하고 밀라노로 가 아르마니에서 .. 2015. 4. 6. 몇 개의 패션쇼들, 2015 FW SFW 이전 포스팅에서 약간 투덜거렸으니 이 포스팅에선 보고 넘어가면 괜찮을 듯한 몇 가지 패션쇼를 나열해 본다. 허핑턴포스트에 남현지 기자가 다섯 개 찍은 기사도 있으니(링크) 참고. 거기랑 겹치지 않게 쓴다. 김수진 디자이너의 소울팟 스튜디오. 그러니까... 변태가 아닌, 비성적 로리로 시작해 나이를 확확 먹는 듯한... 소울팟을 몇 년째 보고 있는데 조금만 방향을 틀면(?) 꽤 재밌어질 거 같은 데 그러지는 않는다. 좀 다르지만 우아함을 좀 더 확실하게 밀어붙였으면 하는 디자이너로 송자인(링크)도 있다. 정혁서 배승연이라고 해놓으니까 이상한데 스티브 J & 요니 P. 몇 가지 장치들이 조금 부담스럽고 그것때문에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데 여튼 까만 옷, 회색 옷이 몇 개 없는 거만으로도.. 2015. 3. 29. 존 갈리아노의 상 슐룸버거 하우스 컬렉션 Sao Schlumberger 쇼(이후 슐룸버거 쇼... 쉴룸버거? 정확한 한글 표기를 모르겠는데 보그 코리아에서 상 슐룸버거라고 표기한 적이 있다 - 링크)는 존 갈리아노가 1994년 FW 옷으로 연 패션쇼다. 꽤 옛날 이야기인데 그러니까.. 요새 알렉산더 맥퀸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보니(V&A에서 전시회도 하고) -> 자연스레 존 갈리아노도 찾아보게 되고 -> 그러다보니 예전 컬렉션도 다시 보게 되고 -> 말하자면 전기가 되는 꽤 유명한 컬렉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생각해 보다가 이 이야기를 간단히. 다른 것도 몇 가지도 생각나긴 하는데 쓰게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게 전형적으로 품은 많이 들고 성과는 별로 없는 내용이라. 어쨌든 당시 시대를 요약해 보면 : 1990년대 들어서 1950.. 2015. 3. 13. 요새 랑방이 꽤 훌륭하다 이 블로그도 나름 오래됐는데 예전에 비하자면 랑방 지분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예쁘장하고 귀여운 옷도 만드는... 뭐 이 정도였는데 요새는 알버 엘바즈가 끌고 가고 있는 특유의 실루엣과 스탠스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랑방 2015 FW, 사진은 보그 UK. 여자가 만드는 페미닌, 남자가 만드는 페미닌, 그리고 게이나 레즈비언이 만드는 그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랑방의 경우엔 말하자면 쎈 데는 없는, 아무리 들뜨고 흥분해도 유순함을 감출 수 없고 그러므로 폼은 좀 날지라도 숙명적으로 지루한 구석을 지워낼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예컨대 드리에스 반 노튼이 어딘가 비슷. 2015. 3. 11. 눈에 힘을 빡 2015 FW 눈에 힘을 빡 준 2015 FW 컬렉션들. 생 로랑 셀린느 디오르 마르지엘라 마르지엘라는 저번 오트쿠튀르(링크)의 과도기를 거쳐 완연히 존 갈리아노 쇼가 되었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장악한 건 좋은 일이지만 덕분에 과거의 디오르가 겹치고 결과적으로 기존에 비해 약간은 못되고 강한 모습을 드러낸 라프 시몬스의 디오르(링크)가 바래진 거 같다. 또한 빌 게이튼의 존 갈리아노(링크)는 아이덴터티가 너무 무색해졌다. 존 갈리아노라는 이름이 하는 역할이 없다. 생 로랑은 뭐... 2015. 3. 10.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를 다룬 책이 펭귄 출판사에서 나왔다(링크). 저자는 다나 토마스,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로 1994년부터 존 갈리아노를, 3년 후부터 알렉산더 맥퀸을 다뤄왔다고 한다. 이 분의 다른 책으로 2007년에 나온 Deluxe : How luxury lost it luster (럭셔리는 어떻게 광택을 잃어버렸나)라는 게 있다. 워싱턴 포스트 패션 섹션에 꽤 오랫동안 있었고 이후 여러 잡지에 글을 쓰고 책도 쓰고 하는 분이다. 지금은 파리에 살면서 콩데 나스트에서 뭔가 쓰고 있는 듯. 이 둘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둘 다 영국인이고(알렉산더 맥퀸은 스코티시 아버지에 루이셤 출신이고 존 갈리아노는 지브롤터 출신의 아버지와 스페인 출신의 어머니에 지브롤터 출신이다, 6살 때 일자리를 찾아 지.. 2015. 3. 9. 재킷과 블라우스의 브이넥 요 며칠 가슴(링크) 이야기를 잔뜩(링크) 하고 있는 거 같은데(패션붑도 boob->boop 뭐 이렇지만..) 오늘은 브이넥. 2014년 외국 연예인 유행 중 하나로 블랙 재킷을 들 수 있겠다. 둘이 느낌이 좀 다르지만 어쨌든 같은 원리. 돋보이는 브이넥 라인이 아닐 수 없는데 여튼 이게 생각나서 이번 2015 FW에서 몇 가지 찾아봤다. 목에서 가슴 부분을 많이 팬 드레스나 블라우스는 물론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또한 브이만 있는 건 아니다. 예컨대 이번 시즌 톰 포드는 딱 하나의 브이를 빼곤 거의 U자형이고(링크), 이외 다른 디자이너의 컬렉션에서도 l l 이나 ㅡ자형으로 가슴이나 어깨를 처리한 옷도 많이 볼 수 있다. 뭐 그렇다는 거고... 사실 블라우스나 드레스, 코트 등으로 연출하는 돋보이는 .. 2015. 3. 6.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