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5 발리(BALLY)의 이미지 쇄신 발리 하면 역시 스위스 발 고급 구두의 대명사이기는 한데 한국에서 철수해 버린 지도 꽤 지났고, 페레가모나 다른 여타 브랜드처럼 무려 160여년이나 된 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도 실패하면서 좋긴 하다는데 뭔가 느낌이 올드한...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고급품임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발리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따라 2014년에 몇 가지 대책을 강구하는데 하나는 파블로 코폴라(Pablo Coppola)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시키고(액세서리를 맡고 있었다) 또 하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Baron & Baron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작업에 나서는 거다. 다른 브랜드들 처럼 로고를 바꾸자 - 생 로랑, 로에베 등등 - 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가만히 두기로 했다... 2015. 7. 31. 이자벨 마랑이 그린 자기 자신 뉴욕 타임즈의 T 매거진에 이자벨 마랑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그림으로 그린 기사가 실렸다. 원문은 여기(링크), 위 그림 외에도 귀여운 그림과 함께 한 대답이 15개나 있으니 심심하면 가서 보는 것도... 이 분은 옷도 삶도 생긴 것도 모두가 전형적인 프랑스 인이다. 다른 건 그냥 그렇구나 싶은데 자신의 캐릭터를 뽀빠이에 나온 올리브라고 한 건 약간 재밌다. 그냥 유명한 것들 중 대충 하나 고른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너무 전형적인데 뭐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대답을 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저런 질문을 받으면 누구든 저런 식으로 대답할 거 같긴 하다. 2015. 7. 21. Balmain의 2015 가을겨울 광고 캠페인 맨 위부터 벨라 + 기기 하디드, 조안 + 에리카 스몰스, 켄달 + 카일리 제너 발망의 광고 캠페인은 큰 흐름으로 보자면 2013년에는 혼자, 2014년에는 우르르, 2015년에는 자매 콘셉트로 가고 있다. 자매 콘셉트라고 하지만 가만 보고 있자면 보수적인 성주 밑에서 성안에 갇혀 살면서 정략 결혼할 날짜만 기다리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갈구하는 공주 자매님들 같다. 옷의 흐름을 보자면 전체적으로는 화려함이 지배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데카닌 시절의 외톨이 아티스트같은 독고다이 분위기는 이제 많이 사라졌고 올리비어 루스테잉 시절에는 끝간데 없는 레트로풍 화려함과 어둡고 강렬함이 지배하고 있다. 이 변화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궁금하다. 2015. 7. 19. 인스타그램은 패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번 발렌티노 2015 가을 오트쿠튀르는 대략 이런 분위기였다. 위 사진은 뉴욕 타임즈 T 매거진 트위터에 올라온 건데 T 매거진에 가보면 이번 발렌티노 비디오 스트림도 볼 수 있다(링크). 여튼 로마의 신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엄한 오트쿠튀르였다. 그런데 사이트에서 옷을 하나씩 보다 보니 이런 게 나왔다. 한국 방송의 막무가내 모자이크도 아니고 메인 스트림 패션쇼에서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에 바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었는데... 물론 오트쿠튀르, 그게 아니라 레디 투 웨어 패션쇼라고 해도 자체 검열을 하겠다고 저런 걸 하는 디자이너는 없다. 그러므로 저 니플 가리개는 어떤 의도가 충만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인스타그램은 이유와 의도, 연유를 불문하고 여성의 니플.. 2015. 7. 12. 아틀리에 베르사체 2015 가을 오트쿠튀르 오트쿠튀르 가을 컬렉션이 진행 중이다. 위 사진은 스타일닷컴, 여기(링크)에서 아틀리에 베르사체 이번 시즌 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레디 투 웨어도 그렇고 쿠튀르도 그렇고 크게 보면 마이웨이를 개척해 나가는 부류, 트렌드를 이끌고 나가는 부류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마이웨이의 경우엔 재밌다는 판단의 기준은 독특한 색의 밀도감이다. 얼마나 확실하고 꿋꿋하게 월드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는가. 말은 마이웨이라지만 마이웨이라고 구린 함정에 빠져있다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는 건 순간이다. 후자의 경우도 비슷할텐데 시대마다 누군가 이끌어 가고 있는 하우스들이 있다. 트렌드를 이끌어 가냐, 아니면 쫓아가고 있냐도 약간의 차이겠지만 아무리 바짝 쫓고 있어도 사람이 바뀌거나 하는 큰 변화가 .. 2015. 7. 7.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작년, 재작년 여성 컬렉션 최대 이슈가 페미니즘이었다면 올해 패션위크 이슈는 젠더리스라 할 수 있다. 젠더리스, 젠더 뉴트럴, 젠더 믹스 등등등...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다는 유니섹스와는 약간 다른데 같은 옷을 가지고 남성복, 여성복 특징을 집어 넣는다. 이걸 멀티섹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사(링크) 참고. 맨 위 사진은 위 링크에 나온 뉴욕매거진, 다음 사진은 인터뷰 지의 화보. 이런 경향은 지금 진행중인 2016 남성복 컬렉션에서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동시에 여성복 가을겨울 광고나 화보 쪽에서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여성을 비롯해서 LGBT 등 여러 방향이 섞이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페미니즘 이슈에서 더 나아가는 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아가지 못하.. 2015. 7. 2. 구찌의 크루즈 2016 프레, 리조트 등의 이름이 붙고는 하는데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크루즈 컬렉션으로 명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구찌는 크루즈. 올해 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 이 분이 만들어 내는 구찌의 세계는 기존 구찌와는 아주 다른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양한 컬러의 이태리 시골(혹은 옛날) 옷, 그리고 시스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링크)이다. 후자의 경우 첫 컬렉션을 봤을 땐 이슈를 위한 의도적인 포석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그건 아닌 듯 싶다. 구찌가 본격 그래니(granny) 패션이 되지 않게 하고 있는 방어막 중 하나가 아닌가 살짝 생각은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보그 UK 캡쳐. 여기(링.. 2015. 6. 12. 디오르의 시크릿 가든 4 무비 디오르의 광고 캠페인 시리즈 중 하나인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4가 나왔다. 시크릿 가든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4의 주인공은 리안나. 티스토리 티에디션은 다 좋은데 사진을 꼭 하나는 넣어야 초기 화면에 블랭크가 들어서지 않는다. 여튼 그러므로 이번 캠페인 사진 클립 한 장을... 디오르 공식 홈페이지의 이번 캠페인 소개글도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옮겨보면(링크) 베르사유의 밤,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스티븐 클라인(Steven Klein)의 카메라 앞에선 리한나는 신들의 방과 거울의 방을 가로지릅니다. 그녀의 움직임은 마이다스(Maidas) 제작으로 이달 발표 예정인 앨범의 인트로 뮤직, “Only if for a night”의 선율과 조화를 이룹니다. 매혹적인 신비로움.. 2015. 5. 19. 색동의 활용, 샤넬 서울 요 며칠 패션계가 꽤 재미있었던 게 서울에서는 샤넬의 크루즈 2015가 열렸고, 뉴욕에서는 Met Gala가 있었다. 샤넬은 전통적인 한국옷 컨셉을 예상보다 꽤나 반영했고, Met Gala는 차이니즈. 여튼 동양옷의 변주가 패션 메인 스트리트에서 지금 어떻게 이뤄지는 지 구경할 수 있었는데 우선 Met Gala는 그냥 좀 많이 웃겼다 정도. 하지만 샤넬은 꽤 흥미로웠다. 위 사진은 보그 UK. 풀 컬렉션도 사이트(링크)에서 볼 수 있다. 하얀 바탕에 색동 스팟을 찍어놓고 그 위에서 기존의 샤넬스러운 옷과 함께 한복의 실루엣, 저고리, 족두리, 색동 등 요소들을 다 먼 발치에 걸쳐 놓은 옷들이 함께 어울리며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우걱우걱 씹어 드신 다음 샤넬의 필터링으로 뱉어내는 작.. 2015. 5. 7.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