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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2

인스타그램은 패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번 발렌티노 2015 가을 오트쿠튀르는 대략 이런 분위기였다. 위 사진은 뉴욕 타임즈 T 매거진 트위터에 올라온 건데 T 매거진에 가보면 이번 발렌티노 비디오 스트림도 볼 수 있다(링크). 여튼 로마의 신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엄한 오트쿠튀르였다. 그런데 사이트에서 옷을 하나씩 보다 보니 이런 게 나왔다. 한국 방송의 막무가내 모자이크도 아니고 메인 스트림 패션쇼에서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에 바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었는데... 물론 오트쿠튀르, 그게 아니라 레디 투 웨어 패션쇼라고 해도 자체 검열을 하겠다고 저런 걸 하는 디자이너는 없다. 그러므로 저 니플 가리개는 어떤 의도가 충만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인스타그램은 이유와 의도, 연유를 불문하고 여성의 니플.. 2015. 7. 12.
아틀리에 베르사체 2015 가을 오트쿠튀르 오트쿠튀르 가을 컬렉션이 진행 중이다. 위 사진은 스타일닷컴, 여기(링크)에서 아틀리에 베르사체 이번 시즌 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레디 투 웨어도 그렇고 쿠튀르도 그렇고 크게 보면 마이웨이를 개척해 나가는 부류, 트렌드를 이끌고 나가는 부류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마이웨이의 경우엔 재밌다는 판단의 기준은 독특한 색의 밀도감이다. 얼마나 확실하고 꿋꿋하게 월드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는가. 말은 마이웨이라지만 마이웨이라고 구린 함정에 빠져있다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는 건 순간이다. 후자의 경우도 비슷할텐데 시대마다 누군가 이끌어 가고 있는 하우스들이 있다. 트렌드를 이끌어 가냐, 아니면 쫓아가고 있냐도 약간의 차이겠지만 아무리 바짝 쫓고 있어도 사람이 바뀌거나 하는 큰 변화가 .. 2015. 7. 7.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작년, 재작년 여성 컬렉션 최대 이슈가 페미니즘이었다면 올해 패션위크 이슈는 젠더리스라 할 수 있다. 젠더리스, 젠더 뉴트럴, 젠더 믹스 등등등...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다는 유니섹스와는 약간 다른데 같은 옷을 가지고 남성복, 여성복 특징을 집어 넣는다. 이걸 멀티섹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기사(링크) 참고. 맨 위 사진은 위 링크에 나온 뉴욕매거진, 다음 사진은 인터뷰 지의 화보. 이런 경향은 지금 진행중인 2016 남성복 컬렉션에서 눈에 띄게 보이고 있고, 동시에 여성복 가을겨울 광고나 화보 쪽에서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여성을 비롯해서 LGBT 등 여러 방향이 섞이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고 페미니즘 이슈에서 더 나아가는 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아가지 못하.. 2015. 7. 2.
구찌의 크루즈 2016 프레, 리조트 등의 이름이 붙고는 하는데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크루즈 컬렉션으로 명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구찌는 크루즈. 올해 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한 번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 이 분이 만들어 내는 구찌의 세계는 기존 구찌와는 아주 다른데 대표적인 특징은 다양한 컬러의 이태리 시골(혹은 옛날) 옷, 그리고 시스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링크)이다. 후자의 경우 첫 컬렉션을 봤을 땐 이슈를 위한 의도적인 포석도 조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지금까지 추세로 보면 그건 아닌 듯 싶다. 구찌가 본격 그래니(granny) 패션이 되지 않게 하고 있는 방어막 중 하나가 아닌가 살짝 생각은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보그 UK 캡쳐. 여기(링.. 2015. 6. 12.
디오르의 시크릿 가든 4 무비 디오르의 광고 캠페인 시리즈 중 하나인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4가 나왔다. 시크릿 가든 시리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4의 주인공은 리안나. 티스토리 티에디션은 다 좋은데 사진을 꼭 하나는 넣어야 초기 화면에 블랭크가 들어서지 않는다. 여튼 그러므로 이번 캠페인 사진 클립 한 장을... 디오르 공식 홈페이지의 이번 캠페인 소개글도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옮겨보면(링크) 베르사유의 밤, 누군가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스티븐 클라인(Steven Klein)의 카메라 앞에선 리한나는 신들의 방과 거울의 방을 가로지릅니다. 그녀의 움직임은 마이다스(Maidas) 제작으로 이달 발표 예정인 앨범의 인트로 뮤직, “Only if for a night”의 선율과 조화를 이룹니다. 매혹적인 신비로움.. 2015. 5. 19.
색동의 활용, 샤넬 서울 요 며칠 패션계가 꽤 재미있었던 게 서울에서는 샤넬의 크루즈 2015가 열렸고, 뉴욕에서는 Met Gala가 있었다. 샤넬은 전통적인 한국옷 컨셉을 예상보다 꽤나 반영했고, Met Gala는 차이니즈. 여튼 동양옷의 변주가 패션 메인 스트리트에서 지금 어떻게 이뤄지는 지 구경할 수 있었는데 우선 Met Gala는 그냥 좀 많이 웃겼다 정도. 하지만 샤넬은 꽤 흥미로웠다. 위 사진은 보그 UK. 풀 컬렉션도 사이트(링크)에서 볼 수 있다. 하얀 바탕에 색동 스팟을 찍어놓고 그 위에서 기존의 샤넬스러운 옷과 함께 한복의 실루엣, 저고리, 족두리, 색동 등 요소들을 다 먼 발치에 걸쳐 놓은 옷들이 함께 어울리며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우걱우걱 씹어 드신 다음 샤넬의 필터링으로 뱉어내는 작.. 2015. 5. 7.
플랜식스의 2015 SS Martial Spirit 사실 어제 카탈로그를 보고(링크) 흥미가 생겨서 롯데 명동에 매장(2층 1st Look 매장에 있다고)이 있다길래 구경을 갔는데 5층 올라가서 구경하며 내려가야지 했다가 왜 갔는지 잊어버리고 딴 짓만 하다가 왔다... 우선 플랜식스라는 게 있고, 이번 2015 SS 시즌을 태권도복 컨셉으로 만들었다. 먼저 플랜식스는 2014년 3월에 런칭을 한 브랜드인데 건국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파리 등 외국 진출을 위해 활발히 타진하고 있는 듯 하다. 근데 굳이 밤새 만들었어요, 꺼지지 않는 작업실의 불빛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게 낫지 싶은데. 여튼 이번 시즌은 이런 느낌이다.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위에 링크가 있다. 사실 패션 같은 데서 너무 명확한 주제를 잡으면 꽤나 재.. 2015. 4. 8.
LVMH 프라이즈 8인 후보 작년에 이어 올해도 LVMH에서 신인 디자이너 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1위가 누군지도 관심거리겠지만 사실 10명 내외로 간추려진 후보군들의 명단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8팀의 파이널리스트가 얼마 전 발표되었다. 홈페이지(링크)가 작년에는 뭐가 어딨는지 찾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올해는 그나마 낫다. 아직도 신인 디자이너보다 LVMH와 JURY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느낌이 좀 있긴 한데 그래도 유튜브 멈춤 좀 누르면 되고 적어도 두통이 생기기 전에 알고 싶은 내용을 찾을 순 있으니까. 8팀 명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홈페이지 링크는 LVMH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프로필만 간단히 살펴보면. Arthur Arbesser : 오스트리아 빈 출신으로 세인트 마틴을 나왔다. 졸업하고 밀라노로 가 아르마니에서 .. 2015. 4. 6.
몇 개의 패션쇼들, 2015 FW SFW 이전 포스팅에서 약간 투덜거렸으니 이 포스팅에선 보고 넘어가면 괜찮을 듯한 몇 가지 패션쇼를 나열해 본다. 허핑턴포스트에 남현지 기자가 다섯 개 찍은 기사도 있으니(링크) 참고. 거기랑 겹치지 않게 쓴다. 김수진 디자이너의 소울팟 스튜디오. 그러니까... 변태가 아닌, 비성적 로리로 시작해 나이를 확확 먹는 듯한... 소울팟을 몇 년째 보고 있는데 조금만 방향을 틀면(?) 꽤 재밌어질 거 같은 데 그러지는 않는다. 좀 다르지만 우아함을 좀 더 확실하게 밀어붙였으면 하는 디자이너로 송자인(링크)도 있다. 정혁서 배승연이라고 해놓으니까 이상한데 스티브 J & 요니 P. 몇 가지 장치들이 조금 부담스럽고 그것때문에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데 여튼 까만 옷, 회색 옷이 몇 개 없는 거만으로도.. 2015.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