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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Dame 비비안 웨스트우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41년 4월 8일 생이다. 생일을 축하하는 트윗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겸사겸사. 참고로 비비안 여사는 더비셔 주의 틴트위슬(Tintwistle)이라는 곳 출신이다. 지도로 보면 영국 가운데 쯤. 1958년에 런던으로 갔다. 그 기나긴 복잡한 인생을 여기에서 이야기할 수는 없고 최근 경향에 대해서. 최근 들어, 그러니까 2000년 초반부터 비비안 여사의 언론 노출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느낌이다. 그 이유라면 역시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 때문이다. 1989년에 태틀러 커버 같은 일도 있었고(대처가 주문한 옷을 입고 대처 코스프레를 하며 태틀러지 표지를 찍었다) 이 분이 그냥 조용히 있는 분이 아니라는 건 물론 다들 알고 있었다. this woman was once a punk. 1989.. 2014. 4. 9.
콩고 공화국의 패션 La Sape 어제 내 백과사전 블로그에서 콩고의 댄디즘에 대한 포스팅(링크)을 보고 좀 찾아보게 되었다. 위 포스팅에도 나오는 다큐멘터리의 링크는 여기(링크). 30분 정도 되는데 꽤 재미있다. 프랑스어를 쓰는데 영어 자막이 달려있다. 일단 콩고부터 헷갈리기 시작할텐데 콩고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라는 두 개다. 하나는 콩고 공화국으로 프랑스 식민지였다. 1960년에 독립했고 1970년부터 1991년까지는 콩고 인민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공산주의 국가였다. 또 하나는 콩고 민주 공화국이다. 한때는 이름이 자이르였고 킨샤사 콩고, DR 콩고 들으로 부른다. 벨기에의 식민지였고 1960년에 독립했다. 독립하자마자 내란이 일어났다. 세상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이고 아마존 다음으로 큰 밀림도 있다. DR 콩고가 콩고 공.. 2014. 3. 28.
루이 비통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이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패션쇼가 있다면 단연 루이 비통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일 거다. 명성으로나 과거의 경력으로나 시선을 끌지 않을 수가 없다. 여하튼 결국 장이 열렸고 '새로운' 루이 비통이 나왔다. 총 48세트의 룩을 선보였는데 꽤 많은 곳에 사용된 가죽과 은근히 복잡하게 얽힌 레이어들, 그리고 컬러들을 보며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는 있다. 위 사진은 스타일 닷컴 캡쳐. 하지만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마크 제이콥스처럼 보다 직관적인 주제와 일관성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의 분위기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한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원래 진지한 옷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지만 농담이 없고 무겁다. 결론적으로 지루하다. 이 지루함은 물론 최근의 현란.. 2014. 3. 7.
샤넬의 패션쇼장 아래 샤넬의 2014 FW 가방 포스팅에 잠깐 언급한 김에 약간 덧붙여 본다. 대형 패션쇼의 경우에도 공간을 넓게 쓰는 디자이너가 있고 좁게(라기보다는 오밀조밀한 느낌) 쓰는 디자이너가 있다. 샤넬도 그렇고 그에 준하는 명문 하우스의 경우 워낙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하니 넓은 공간에서 하는 게 보통인데 샤넬의 쇼장에는 특유의 광활함 같은 게 좀 있다. 다른 하우스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샤넬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는 별로 없는 거 같다. 여하튼 찾아가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요즘 유행인 헬리캠이라도 좀 띄워주지 않으련. 참고로 헬리캠은 정말 방송 화면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말도 안되는 화면을 런닝맨 같은데서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예능에 있.. 2014. 3. 5.
샤넬 2014 FW 캣워크 위의 가방들 이번 샤넬 패션 위크는 슈퍼마켓 컨셉이 화제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슈퍼마켓 자체보다 그 넓은 공간에 뭔가 알 수 없는 것들이 꽉꽉 차 있는 게 더 인상적이었다. 꽤 커다란 공간을 다루는 기술은 정기적으로 대형 패션쇼를 여는 디자이너 하우스라면 다들 일가견이 있는데, 샤넬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인상이 있다. 어쨌든 이번 패션 위크에는 희안한 것들이 꽤 있는데(사실 이 할아버지가 삐툴어져 봤자 거기서 거기지만) 그 중 가방 몇 가지. 장바구니나 비닐은 그냥 둘러 싼 거 아닐까 싶다. 사진은 보그 UK. 2014 FW 전체나 클로즈업 샷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14. 3. 5.
Moschino 2014 FW, 제레미 스콧 내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제레미 스콧의 첫번째 모스키노 컬렉션 2014 FW가 지나갔다. 2월 20일에 했으니까 벌써 5일 쯤 지났는데 요새 어쩌고 저쩌고 하느라 잠깐 정신이 없어서 ㅜㅜ 위 사진은 보그 UK의 썸네일. 나머지도 여기서 확인(링크). 컬렉션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앞의 빨간 종류(소문의 맥도날드) 그러다가 이 옷을 전환점으로 중간에 검/흰/청/금의 약간 페티시 풍의 옷들. 그렇게 블랙풍의 시크한 옷들이 나오다가 갑자기 이런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전환 알록달록 풍으로 마무리된다. 위 사진의 옷은 약간 범퍼 같은 역할을 했다. 여튼 알록달록 풍은 맨 위에 나온 썸네일이다. 이 세가지 간 연결이 그렇게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비디오로 보고 있으면 후루룩 지나가는 맛은 좀.. 2014. 2. 25.
겐조 2014 SS 오토모빌 왈츠 2014년 겐조의 봄은 이런 분위기인가 보다. 약 10분짜리 동영상이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주로 압축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내러티브는 암시 혹은 알아서 생각하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LV나 프라다, 샤넬에 의해 비디오 클립으로 바뀐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여하튼 그 덕분인지 이미지가 보다 확실해 진 건 나쁘지 않겠지만 역시 늘어진다. 압축 파일이 풀리는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결국은 일년에 두 번 시즌마다 60분짜리 영상을 하나씩 내놓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2014. 2. 12.
모스키노 2014 Pre-Fall, 제레미 스콧 제레미 스콧이 들어간 모스키노는 올해 어떤 정규 시즌 컬렉션을 내놓을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는 와중에 모스키노의 2014 프리 폴 컬렉션이 나왔다. 제레미 스콧 조합으로 나온 첫번째 컬렉션이다. 예상했던 정도의 과격함이 있지는 않지만 컬러 조합의 이미지가 매우 뚜렷하다는 건 장점이다. 옛날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요즘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모스키노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스키노가 아닌 것도 아니고,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형편없다고 웃기도 여튼 뭐 그런 희안한 모스키노 2014 Pre-Fall이다. 그건 그렇고 슬라이드 쇼 틀어놓고 저 모델분만 보고 있어도 꽤 재미있다. 스타일 닷컴의 풀 컬렉션(링크) 참고. 2014. 1. 14.
M.I.A. + Versus Versus는 크리스토퍼 케인에서 J.W 앤더슨으로 바뀐 이후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래퍼 M.I.A.와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도 꽤 재미있다. 홈리스, 루트리스니스(Rootlessness)의 M.I.A. 자체가 꽤 쎈 분이듯(참고 링크) 이 컬렉션도 일단 입고 나가면 단연 돋보일 게 분명할 만큼 복잡하고 현란하다. Versus 오피셜 페이지도(링크) 좋다. 번쩍번쩍 함. 비디오가 멍하니 보고 있으면 좀 어지럽다. 46초에서 끝나 다행이다. 옷은 대체로 이런 느낌. 얼추 비슷한 이미지인데 소재가 꽤 다양하다. 신발은 위 사진에 나온 남녀 공용 퀼티드 스니커즈 한 가지. 예를 들어 이 옷은 90년대 초 미국 스트리트에서 유행했던 베르사체 후드 같은 게 언뜻 생각난다. 그렇지.. 2013.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