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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341

에비수 2000 No2 근황 공기는 엉망인데 햇빛은 좋길래 사진이나 한번 찍어놓을까 했는데 생각처럼 잘 나오진 않는다. 그리고 먼지가 너무 많아... 하지만 다음주 영하 15도가 예정되어 있으니 찍으러 나갈 거면 바로 오늘. 전반적으로 뭔가 애매한 상황인데 선명하게 선 나오고 그런 건 바라지 않긴 한데 현재는 희끄무리한 애매한 상태다. 그리고 청록의 기운이 예상보다 상당히 강함. 저 빨간 에비수 페인팅은 세탁을 그리 열심히 해도 미동도 없군... 앞으로 한 2, 3년은 이 비슷한 상태로 지리하게 진행될 거 같아서 올 여름에 심하게 열심히 입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여름까지 리바이스의 워시드 정도로 페이드가 되었으면 했는데 지금의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안될 거 같다. 여튼 이왕 찍은 거 태그도 달자... #色落ち #エヴィス 2018. 1. 21.
모모타로의 2018 신제품 청바지 모모타로의 2018년 신제품 청바지가 몇 가지 나왔는데 좀 재미있다. 이건 개의 해 기념으로 나온 제품으로 모델 이름은 2018SP. 슬림 스트레이트 핏 모델인 0205SP를 기반으로 했는데 약간 이상한 점은 모모타로의 청바지들이 보통 다 15.7온스로 약간 헤비한 데님인데 이건 표준적인 14온스다. 개의 해 기념으로 개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게 꽤 귀엽고 종이 패치에 모모타로가 개 얼굴인 것도 좀 귀엽다. 개의 해라고 술(戌)자가 적혀 있는 패치가 붙어 있는데 역시 또 모모타로에서는 드문 블랙 가죽이다. 주머니 천에는 이렇게 기념 에디션 프린트가 찍혀 있다. 2016년은 원숭이, 2017년은 닭 그리고 개. 근데 이거 시작하면 앞으로 계속 하나씩 더 그려넣을 생각인 걸까. 꽉 차서 바글바글하면 그것도 또.. 2018. 1. 7.
예전 US 우체부 가방, Mail Bag 메일 백이라고 하면 우편 배달부가 들고 다니는 가방을 말한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가장 큰 특징은 뭘 잔뜩 담아야 하니까 일단 사이즈가 크고, 안의 물건을 꺼내기 쉽게 끈이 뒤 쪽에 달려있다. 요새는 어떤 가방을 들고 다니는 지 잘 모르겠는데 예전 메일 백들은 생김새, 튼튼함 등등의 측면에서 요새도 관심을 받는다. 다양한 옛날 메일 백들. 정확한 시대 구분은 모르겠는데 맨 아래 가죽으로 된 버전은 1940년대 빈티지 모델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들고 다녔다고 함. 복각 버전도 나온다. 위 갈색은 유케텐, 아래는 랄프 로렌의 RRL. 다만 RRL의 경우 생긴 건 메일 백인데 어깨 끈이 사이드에 붙어 있다. 생긴 모습만 살리고 현대적으로 약간 변형을 한 거 같다. 유케텐 버전의 경우 원래 메일 백과 상당히.. 2018. 1. 6.
2017년 겨울 시즌의 옷 상당히 비체계적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 이야기인데 이왕 시즌을 주제로 해본 적도 있으니까(링크) 계속 가본다. 딱히 많이 입은 옷이라기 보다는 이 시즌에 기억에 남는 옷이다. 예전부터 어지간하면 타인의 머리속 DB에 없는 옷, 트렌드를 파악한 후 그걸 피하는 옷을 왠지 즐겨입다 보니 오래된 옷 중에 이상한 것들이 꽤 많다. 이런 방식은 문제가 좀 있는게 우선 돈과 품이 많이 들고, 그저 트렌드가 아니라 인기가 있는 옷은 대부분 그 이유가 있다는(훌륭한 장점) 건데 그런 걸 놓치기 쉽고 또한 지금까지 폴로의 폴로티를 입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 드러나듯 터무니 없는 지점에서 구멍이 난다는 거다. 폴로는 입어본 적이 없지만 프레디 페리, 버버리, 라코스테, 씽크 핑크(요새도 있나?), 유니클로, 빈폴 등등은 .. 2017. 12. 31.
청바지 버튼 선호도 얼마 전에 올렸던 청바지 패치 선호도(링크) 이야기에 이어 청바지 버튼 선호도. 사실 여기에서 청바지 버튼 이야기를 꽤 많이 하긴 했다. 도넛 버튼 이야기(링크)도 있었고, 레플리카 완성도 이야기(링크)를 하면서도 잠깐 단추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서 버튼이나 단추 검색해 보면 꽤 많이 나온다. 허리 가운데 있는 청바지 메인 버튼은 데님 라이프의 측면에서 보자면 재밌는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어지간하면 타인에게 보일 일이 없다. 더구나 자세히 보일 일은 더욱 없다. 순전히 "자기 옷"의 세계다. 그리고 코튼으로 만든 데님과 다른 방식의 경년 변화가 일어난다. 여튼 이건 대부분의 경우 금속이라 녹이 슬거나 닳거나 색이 변하게 된다. 그리고 온통 파란 옷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이질감이 있다. 구리빛으로 나.. 2017. 12. 30.
히든 리벳이 만드는 데미지 오래간 만에 청바지 이야기. 히든 리벳은 청바지 뒷 주머니를 고정시키는 리벳을 말한다. 아주 예전에는 노출된 리벳이 달려 있었고, 그러다가 리벳이 숨겨졌고, 결국 리벳이 사라지고 바택이라는 이름의 심지 천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뒷 주머니에 붙어 있는 리벳이다 보니 가구 특히 미국에서는 자동차 의자를 긁어 놓는 일이 많았고 그래서 숨겨졌고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바지 안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롱한 파란 빛이 나던 풀카운트 1108의 히든 리벳. 좋아했는데 팔아버려서 없다. 잘 살고 있을까 ㅜㅜ 요즘 청바지는 히든 리벳을 사용하지 않고 그러므로 보통은 이렇게 생겼다. 물론 일부러 오픈된 리벳을 백포켓에 붙인 모델들도 종종 있다. 페로즈가 그런 게 많.. 2017. 12. 25.
유니언 라벨은 무엇인가, 그리고 연도 추정 옛날 미국 옷을 보면 안에 유니언 라벨이 붙어 있는 것들이 있다. 사실 최근 미국 옷에도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다르게 생겼다. 어쨌든 아래 사진처럼 생긴 라벨이다. 이게 뭐냐 하면 물론 이걸 만든 옷 공장이 유니언 즉 조합 소속이라는 표시다. 우선 이거 말고 붙어 있는 택이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는데 루즈벨트 시절 NRA(링크) 라벨도 있고(1933~1935년 사이에 있었다), 커스터머 프로텍션 라벨도 있고(1938년 제정된 Fair Labor Standards 법에 의해 최소 임금, 노동 시간 등을 준수한 공장에 이 라벨이 붙었다, 1950년대 까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정부 말고 민간 업체에서 단 것들도 있다. 종종 이런 별 로고에 Crafted with Pride in U.S.A라고 적.. 2017. 12. 22.
레플리카의 완성도 플랫 헤드나 웨어하우스의 청바지를 입어 보면 레플리카를 연구하다 보니 이렇게 훌륭한 완성도의 청바지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예전 조 맥코이 901이나 부틀레거스 리유니언 같은 데서 나온 청바지를 보면 복제와 재현은 이 정도까지 하면 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 색깔, 페이딩의 형태 같은 데서 옛날 리바이스와 차이가 있을 거다. 하지만 얼마나 들어갔나 하는 디테일의 측면에서 보자면 뭐 이 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틀레거스 601의 단추 같은 걸 보면 정말 아니 왜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게 이렇게 까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싶긴 한데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플랫 헤드와 웨어하우스 그리고 모모타로나 PBJ 같은 .. 2017. 12. 16.
청바지 패치 선호도 청바지란 물건은 일단 파란 천이라는 매우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그 파란 색이 어떤 파란 색인가가 취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요철이니 털복숭이니 그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다. 그 다음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기본 타입의 경우 실 색깔과 패치가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은 패치 이야기. 리바이스의 경우 예전에는 가죽으로 만들었고 60년대인가 들어서부터 카드보드지를 사용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레플리카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1947 버전의 경우 가죽, 1966 버전의 경우 카드보드다. 사실 요새는 말만 1947이지 가죽 패치에 히든 리벳 붙어 있으면 1947, 종이 패치에 히든 리벳 없으면 1966 뭐 이래 버리는 경향이 좀 있긴 하다. 하지만 리바이스의.. 2017.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