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즐거움343 원래 큰 옷, 옷의 의도를 즐김 기본적으로 옷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의도를 생각해 보면서 입는 편이다. 물론 사이즈 문제의 경우 세상 전체가 상당히 엉망진창이고 옷의 의도와 그걸 입는 사람의 취향이 결합하기 때문에 상황의 파악이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예를 들어 같은 브랜드의 다른 옷과의 비교, 다른 브랜드의 같은 옷과의 비교 등을 통해 추론을 해볼 수는 있다. 어차피 확실한 결론이 없는 일이긴 하다. 보통 사이즈 표에 보면 이 옷을 착용하기에 맞는 적정 키, 적정 몸무게, 적정 가슴 둘레가 적혀 있다. 가만 보면 상당히 여유를 가지고 책정되어 있는 게 많은 데 그거 보고 사갔다가 크면 입을 수는 있지만 작으면 아예 입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거대로 입으면 입을 수는 있다.. 2018. 11. 6. 유니클로의 울트라라이트다운컴팩트재킷 이야기 이름이 매우 길지만 직설적이다. 울트라 라이트에 다운이 들어 있고 컴팩트한 재킷이다. 얼마 전에 이 옷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급격히 떨어진 온도 속에서 처음 사용을 했다. 물론 많이들 입는 옷이라 이제와서 뭐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긴 한데 어쨌든 떠들어 본다. 상당히 재밌는 옷이다. 이렇게 생겼고 컬러가 몇 가지 있다. 변형형으로 하이 넥이 있고 팔이 없는 베스트가 있다. 여성용은 허리가 더 가늘고 단추가 반대로 붙어 있다. 그리고 긴 버전이 있다. 겉감과 안감은 나일론 100%, 충전재는 다운 : 페더 90:10으로 동일한데 그레이 컬러의 경우 나일론 65%에 폴리에스테르 35%고 안감은 폴리에스테르 100%다. 이유가 있겠지 뭐. 안에 태그는 따로 없고 DWR(발수), 울트라 라이트라는.. 2018. 10. 31.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 이른 이상 저온이긴 하지만 다음 주에 서울도 0도 조금 넘는 온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다. 찾아보면 다운 파카 세탁에 대해 수많은 팁, 요령을 볼 수 있는데 일단은 "드라이클리닝은 하지 말 것" 이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또한 너무 자주 세탁해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세탁하지 않아도 좋지 않다. 뭐든 적당 적당.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날씨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3일 이내에 비는 커녕 흐려질 가능성도 없는 날. 아주 구석진 곳까지 가능한 완벽하게 말라야 하는데 건조기 같은 건 쓸 수 없다. 직사 광선도 좋지 않다. 겨울에는 건조하지만 추워서 잘 안마른다. 응달 자연 건조가 최선인데 왠만한 날씨에선 하루에 다 마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날씨가.. 2018. 10. 27. Denime 30주년, 복각의 복각 드님이 30주년을 맞이한 기념 모델을 내놓는다. 이번에 약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홈페이지도 따로 만들고(링크) 드님 오리지널 프로젝트라는 것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0년 전 쯤 드님이 초창기에 내놨던 청바지를 다시 내놓는 건데 기사(링크)를 보면 설립 당시 오카야마 현에 있는 공장에는 드님 청바지용 전용 오리지널 레시피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그거를 따라 데님을 다시 만드는 거 부터 시작이다. 약간 재밌는 게 벌써 30년이나 된 회사고 그러므로 자사의 구제품을 오리지널로 잡고 복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긴 뭐 처음 복각의 대상이었던 리바이스 66모델에서 멀고도 멀리 와버렸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세상도 많이 변하고 그랬다. 위 글을 읽어보면 리바이스 복각을 하던 때와 마찬가지의 문제점들을.. 2018. 10. 12. 변화의 기록 2000 이왕 시작한 거 2000도 남겨본다. 집에 몇 벌 있는 바지를 보통 41300(=슈가 케인 M41300), 2000(=에비수 2000), 2501(=에비수 2501) 등등으로 적고 있다. 2000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남긴 적이 있다. 2017년 8월(링크), 2018년 1월(링크). 보니까 작년 8월에 우르르 찍고, 올해 1월에 우르르 찍고, 그리고 올해 10월에 또 우르르 찍고 그러고 있군. 물론 앞의 M41300(링크) 이야기와 같은 구도. 로 상태를 1, 완전 하얗게 된 상태를 10이라고 하면 41300이 4쯤되고 2000은 6쯤 되려나 그런 상태인 거 같다.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하게 더 색이 빠져있다. 이쪽은 XX 타입의 구형 쉐이프로 2001(=예전 2501)이라는 게 있고 이건 66이라고 .. 2018. 10. 12. 변화의 기록 M41300 이런 부분은 은근히 까다로운 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옷을 펼쳐 놓을 적당한 장소, 항상 일정한 광량, 접근의 편리함 등등이 필요하다. 사실 옷 말고 강아지 웅군이라든가도 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놓고 싶은데 말 그대로 중구난방이다. 아무튼 그런 데가 딱히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보고 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그냥 가끔 생각나면 사진 몇 장 찍어보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이게 귀찮기도 하고, 왜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또 종종 얼마나 색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체계적인 아카이빙에 그다지 흥미도 없고 등등이 부딪치고 있는데 어제 문득 생각난 김에 적당한 장소를 마련하고 찍어보았다. 앞으로는 생각날 때마다 찍어놓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어찌될 지 모르지. 어쨌든 M41300. .. 2018. 10. 12. 무인양품의 토트백 무인양품의 토트백이야기. 이걸 언제 구입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1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참 많은 게 여기 들어갔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집 나간 강아지가 보호소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황없이 데리러 갔다가 어디 담아올 데가 없어서 마침 이 가방에 넣어 돌아온 적이 있다. 이렇게 생겼다. 걸어놓고 찍었더니 뭔가 길쭉해 보이는군... 보다시피 어깨에 걸고 다니는 방식. 사진 왼쪽에 보이는 라임 열쇠 고리는 따로 단 거다. 재질은 합성 소재 계열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에 품질 택이 없다. 사실 몸쪽에 긁힌 자국 같은 게 생겨서 오래 쓰니까 몸에 닿는 부분이 긁히는구나... 했었는데 세탁하고 났더니 멀쩡해졌다. 그냥 더러워진 거였을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 두세번 손세탁만 했지만.. 2018. 10. 8. 옷의 즐거움 올해 글이나 강연을 통해서 자주 했던 이야기 중 하나를 잠깐 반복해 보자면 : 옷은 삶의 필수적 요소고 반드시 입어야 하지만 그렇게 마냥 입는 것에서 즐거움 혹은 그 비슷한 무엇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이걸 분류해 보자면 멋진 옷을 입는다 ->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 혹은 자신의 단점을 극소화모르던 옷을 입는다 -> 새로운 면모를 발견 혹은 새로운 형태의 경험 여기까지가 아마도 패션의 영역이다. 하지만 옷으로서 만들어 내는 즐거움도 있다 일상복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 관리와 적용, 환경에의 대처에서 오는 즐거움옷이 닳고 낡아가는 걸 관찰한다 -> 개인화, 경년변화를 목격하는 즐거움옷의 장점과 단점, 특징을 관찰한다 -> 뭔가를 만든다는 측면을 느끼는 즐거움 이외에도 마지막 뭔가를 만든다는 측면과 일맥상.. 2018. 10. 8. 2018년 여름 일상복 생활의 정리 아직 반소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꽤 보기는 하는데 나는 이미 불가능하다. 추워. 연휴 마지막 날이고 해서 살짝 옷을 정리하며 2018년 여름의 일상복 생활을 정리해 본다. 올해 여름 일상복은 2017년과 상당히 판이하게 다른 방향으로 전개했다. 2017년의 경우 주로 폴로 티셔츠를 입었었다. 유니클로 단색이나 바스티앙 콜라보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것들이 있어서 그걸 메인으로 하고 좀 갑갑한 날에는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폴로 티셔츠는 한 번도 입지 않았던 거 같다. 메인은 반소매 버튼 셔츠. 4개 정도를 줄창 입었고 역시 비슷한 이유로 가끔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다. 버튼 다운을 주로 구입한 이유는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대충 입을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인데 다림질을 하면 확실히.. 2018. 9. 26.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