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랄프 로렌의 코튼 점퍼
슬슬 점퍼의 계절이기 때문에 간만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폴로 랄프 로렌의 지퍼 점퍼는 다 똑같이 생긴 거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면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일단 원단을 봐도 코튼과 그 외 폴리에스터, 나일론, 플리스 등으로 나뉘고 안감도 면, 플리스 등 여러가지가 있다. 칼라의 생긴 모습은 핀 포인트, 도그 이어, 스탠드 업 타입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머니가 붙어 있는 형태도, 잠금 방식도 조금씩 다르고 손목 끝도 니트 립, 일래스틱, 버튼 커프스 허리 조임도 립, 일래스틱, 단추 어드저스트 등등이 있다. 이런 것들에다가 컬러 조합이 붙으니까 경우의 수가 한도 없이 늘어난다. 이름도 많아서 여러 디테일들의 조합 중 몇 가지를 윈드브레이커, 해링턴, 빅 재킷, 바이스윙 등으로 나눠 놨고 사..
2026. 9. 11.
신발의 자유도
얼마 전에 더 현대 여의도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는데 새삼 느끼는 게 몇 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신발의 자유도가 대폭 늘어나 있다. 얇고 납작한 것부터 크고 퉁퉁한 것까지. 메쉬, 불규칙 익스테리어, 울퉁불퉁, 넙적 등등 범위와 폭이 상당히 넓다. 다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있다. 맨 위부터 로에베, MM6, 셀린느, 샤넬, 보디, 디올. 뭐 그냥 생각나는 것들만 찾았는데 이 정도로 한계를 지울 수가 없다. 이런 변화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간 여러 실험적 신발들이 있긴 했지만 예컨대 크록스나 미하라 야스히로, 스니커즈 같은 것들이 오랫동안 강력하게 유행을 이끌어 가다보니 사람들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생김새에 충분히 익숙해졌고, 이런 익숙함이 더욱 다양한 형태에 도전..
202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