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옷의 즐거움361

폴로 랄프 로렌의 코튼 점퍼 슬슬 점퍼의 계절이기 때문에 간만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폴로 랄프 로렌의 지퍼 점퍼는 다 똑같이 생긴 거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면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일단 원단을 봐도 코튼과 그 외 폴리에스터, 나일론, 플리스 등으로 나뉘고 안감도 면, 플리스 등 여러가지가 있다. 칼라의 생긴 모습은 핀 포인트, 도그 이어, 스탠드 업 타입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머니가 붙어 있는 형태도, 잠금 방식도 조금씩 다르고 손목 끝도 니트 립, 일래스틱, 버튼 커프스 허리 조임도 립, 일래스틱, 단추 어드저스트 등등이 있다. 이런 것들에다가 컬러 조합이 붙으니까 경우의 수가 한도 없이 늘어난다. 이름도 많아서 여러 디테일들의 조합 중 몇 가지를 윈드브레이커, 해링턴, 빅 재킷, 바이스윙 등으로 나눠 놨고 사.. 2026. 9. 11.
번역한 책 앵데모다블이 나옵니다 번역한 책 앵데모다블이 나옵니다. 영어 제목은 TIMELESS로 시간이 흘러도 불변하는 가치를 지닌 패션을 일컫는 말입니다. 크게 봤을 때 워드로브 78, 디자인 60, 스타일 22, 디자이너 52 이렇게 총 212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디자이너 부분은 중요 사항만 간략하게 추려진 면이 있고 앞 세 가지 주제는 두 페이지 씩이지만 사진과 함께 꽤 자세한 내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드문 건 아니지만 약간 재미있는 구석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데님 재킷이나 바이커 재킷, 청바지, 티셔츠 등 미국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인 패션 아이템이 된 제품들에 대해 프랑스 적인 시선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살짝이라 꽤 열심히 읽어야 알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아무튼 미국 혹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 2026. 9. 3.
약간 드문 옷 기본적으로 대량 생산되어 많이들 입는 공산품의 깊숙한 재미를 아는 걸 좋아하고 그런 옷들을 주로 탐구하기 때문에 딱히 레어 아이템 이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다. 누군가 입고 있는 옷인데 그래도 게중에 약간 드문 옷 정도는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런 귀한 걸! 이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 그런 걸 가지고 있냐 수준의 아이템들이다. 그런 게 뭐가 있나 잠깐의 소개 타임. 랄프 로렌의 히코리 1세대 형 데님 트러커 랄프 로렌, 히코리, 1세대, 트러커라면 일단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구입한 옷이다. 랄프 로렌의 베이직한 다른 옷들과 다르게 그렇게 흔하게 나와있지는 않음. 빳빳한 데님은 아니고 좀 부들부들하다. 주머니 없는 거 불편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옷이다. 또 랄프 로렌. 칼라 블록 봄버, 재킷.. 2026. 8. 6.
리바이스 청바지 취향 오래간 만에 리바이스 청바지 이야기. 501, 505, 550 등등 별로 상관없고 그냥 라벨 등등에 대한 취향들 이야기다. 사실 아주 오랫동안 나온 거라 예전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달라진 점도 있긴 한데 라벨 같은 거 볼 때 좋아하지 않는 취향들을 일단 나열해 보면 종이인지 가죽인지는 크게 상관없지만 브라운 톤, 그레이 톤 페이퍼 패치나 빤빤한 가죽 패치 별로 좋아하지 않음. 가끔 블랙 폰트인 것도 있고 가먼츠 다잉 풍으로 완전히 블랙인 것도 있고 글자만 반짝이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 별로임. 좋아하는 건 단순히 예전 가죽 라벨 시절 부드럽고 얇은 버전과 66 즈음의 페이퍼 버전이다. 그거에 가까운 것들만 좋아한다. 이런 허리 라벨 붙어 있는 것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거른다. 오른쪽 아래 매.. 2026. 7. 24.
러닝 쇼츠, 스윔 쇼츠, 배기스 언젠가부터 안에 메쉬가 있는 반바지를 꽤 여러 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실 일상적으로는 반바지를 거의 입지 않는데 달리기를 하고, 오픈 수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늘어났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VDR, 돌체 앤 가바나 마레,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VDR은 작년에 콜라보 제품 만들면서 내놨었다(링크). 파타고니아 배기스의 도심 버전, 조금 더 아웃도어 버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살짝 뻣뻣한 재질에 앞 면 메시 주머니로 약간의 편의성을 더했다. 달리기 같은 거 하면서 입고 세탁하고를 반복했더니 그새 페이딩이 진행되고 있다. 근사하다. 저거 입고 아팔란치아 트레일 같은 거 좀 돌아보고 싶다. 돌체 가바나는 꽤 오래된 건데 바다나 워터파크 같은 데도 여러 번 갔었다. 겉은 여.. 2026. 7. 10.
여름의 바지 여름에는 바지가 고민이다. 뭘 입어도 덥기 때문이다. 한때 청바지 인생, 치노 인생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다 통합한 심플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지만 계절의 파고를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파도의 높이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서 애초에 안될 일이었다. 이렇게 고온, 다습을 싫어하지만 또 고집스러운 바지 라이프의 원칙이 몇 가지 있다. 긴바지만 입고 양말을 신는다. 쪼리 류는 그래서 탈락. 슬리퍼, 슬라이더 류도 발바닥 아파서 안 신었었는데 수영을 다니면서 뮬을 하나 구입해서 종종 신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뭐 괜찮은 거 없나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몇 년 전 구입했던 바지가 있다. ease라고 적혀 있는 브랜드인데 상세설명을 보면 easehouse가 이름인 거 같다. 위로 올라가면 오더블류엘이라는 회사가 .. 2026. 7. 5.
샴브레이 셔츠 이야기 봄에서 가을까지 기간 중 장마 시작부터 처서 전까지, 그러니까 요즘처럼 날은 그래도 건조한데 햇빛은 뜨거운 기간에 샴브레이 셔츠가 딱 좋다. 반소매가 아무래도 더 편하긴 한데 착용 가능 기간을 따져보면 긴소매를 구입해 접어 입는 게 좀 더 낫긴 하다. 사실은 반소매가 있긴 한데 좀 작아서 입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그 셔츠가 약간의 교훈을 줬는데 셔츠는 적당히 큰 게 입기에 좋다. 특히 여름에는 안에서 공기가 조금이라도 돌아야 너무 처지지 않는다. 아무튼 두 벌의 긴소매 샴브레이 셔츠가 있다. 둘이 특징이 꽤 다르기에 여기에 적어본다. 왼쪽은 버즈 릭슨. 버즈 릭슨 샴브레이는 블루 외에도 에크루, 블랙 등이 나온다. 페니카와 콜라보로 나온 에크루 컬러를 하나 가지고 있긴 한데 꽤 두툼한 편이고 버.. 2026. 6. 23.
신발의 자유도 얼마 전에 더 현대 여의도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는데 새삼 느끼는 게 몇 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신발의 자유도가 대폭 늘어나 있다. 얇고 납작한 것부터 크고 퉁퉁한 것까지. 메쉬, 불규칙 익스테리어, 울퉁불퉁, 넙적 등등 범위와 폭이 상당히 넓다. 다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있다. 맨 위부터 로에베, MM6, 셀린느, 샤넬, 보디, 디올. 뭐 그냥 생각나는 것들만 찾았는데 이 정도로 한계를 지울 수가 없다. 이런 변화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간 여러 실험적 신발들이 있긴 했지만 예컨대 크록스나 미하라 야스히로, 스니커즈 같은 것들이 오랫동안 강력하게 유행을 이끌어 가다보니 사람들은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인 생김새에 충분히 익숙해졌고, 이런 익숙함이 더욱 다양한 형태에 도전.. 2026. 5. 26.
간절기 울 팬츠 요즘 꽤 관심이 가는 분야는 울 팬츠다. 양복에 붙어 있지 않는 울 팬츠를 울 슬랙스라고도 하는데 슬랙스가 원래 평상복 바지를 뜻하긴 하지만 왠지 이탈리아스러운 슬림핏을 울 슬랙스라고 부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뭐 어쨌든 울 팬츠가 조금 더 큰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데님, 워크, 밀리터리 류 상의에 역시 데님, 치노, 퍼티그 류 하의 거기에 운동화류(몇 년 전부터 발바닥, 발가락 통증이 있어서 구두류는 거의 안신고 있다)만 입고 다니다 보니까 어딘가 재미가 없는 거 같아서 대안을 찾다가 울 블레이저 류에 기존 하의 어떨까, 기존 상의에 울 팬츠 류 어떨까 해서 양쪽을 찾아보는 와중이다. 하지만 블레이저 종류는 백팩을 주로 매고, 가슴 부분이 뻥 뚫려 있고 목이 비어 있다보니 추위를 잘 못 버티는..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