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1 그린 컬러의 아우터, 네임드 아우터 뉴스 피드를 뒤적거리다가 할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 옷 사진을 다운 받아 두는 데 언제 쓰지... 하다가 잊어먹고 시간 지나 지우고 하기 일쑤다. 그러다가 며칠 전 심심해서 트위터에서 재잘재잘 떠든 김에 여기에 살짝 정리. 겨울 옷을 꺼내다 보니 녹색 아우터가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세이지 그린, 올리브 드랩, 다크 포레스트... 군대와 일꾼의 컬러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컬러의 옷을 보면 오 좋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게 역시 문제가 좀 있긴 하다. 아무튼 노스페이스(이하 TNF)에 브라운 라벨이 붙어있던 시절의 다운 파카. 아주 자세한 사항은 모르는 데 이게 종류가 좀 여러가지가 있는 거 같은 게 60 / 40이나 65 / 35도 있고 온통 반짝거리는 버전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특.. 2018. 11. 1. 유니클로의 울트라라이트다운컴팩트재킷 이야기 이름이 매우 길지만 직설적이다. 울트라 라이트에 다운이 들어 있고 컴팩트한 재킷이다. 얼마 전에 이 옷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급격히 떨어진 온도 속에서 처음 사용을 했다. 물론 많이들 입는 옷이라 이제와서 뭐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긴 한데 어쨌든 떠들어 본다. 상당히 재밌는 옷이다. 이렇게 생겼고 컬러가 몇 가지 있다. 변형형으로 하이 넥이 있고 팔이 없는 베스트가 있다. 여성용은 허리가 더 가늘고 단추가 반대로 붙어 있다. 그리고 긴 버전이 있다. 겉감과 안감은 나일론 100%, 충전재는 다운 : 페더 90:10으로 동일한데 그레이 컬러의 경우 나일론 65%에 폴리에스테르 35%고 안감은 폴리에스테르 100%다. 이유가 있겠지 뭐. 안에 태그는 따로 없고 DWR(발수), 울트라 라이트라는.. 2018. 10. 31.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 이른 이상 저온이긴 하지만 다음 주에 서울도 0도 조금 넘는 온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다. 찾아보면 다운 파카 세탁에 대해 수많은 팁, 요령을 볼 수 있는데 일단은 "드라이클리닝은 하지 말 것" 이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또한 너무 자주 세탁해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세탁하지 않아도 좋지 않다. 뭐든 적당 적당.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날씨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3일 이내에 비는 커녕 흐려질 가능성도 없는 날. 아주 구석진 곳까지 가능한 완벽하게 말라야 하는데 건조기 같은 건 쓸 수 없다. 직사 광선도 좋지 않다. 겨울에는 건조하지만 추워서 잘 안마른다. 응달 자연 건조가 최선인데 왠만한 날씨에선 하루에 다 마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날씨가.. 2018. 10. 27. 스트리트 - 하이 패션, 다른 점들 사실 젊은이들의 서브 컬쳐를 기반으로 한 패션 트렌드는 많이 있었다. 펑크나 히피, 고딕은 하이 패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과연 스트리트 패션 역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돌아오는 기존의 트렌드처럼 남게 될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전과 다른 몇 가지 정황이 있다. 우선 시대의 흐름이 이들과 함께 있다.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 기존 하이 패션의 구매자와 지금 스트리트웨어를 입은 하이 패션의 구매자는 전혀 다르다. 힙합을 듣고 거리의 문화와 가까운 데서 살아온 밀레니엄 이후 세대들은 남성적 멋짐, 여성적 아름다움 같은 기존 하이 패션의 질서에 큰 관심이 없다. 복장 간소화, 드레스 코드의 전반적인 완화 경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용성과 편안함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로 라.. 2018. 10. 22.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B 시리즈 아무래도 이번 컬렉션이 끝나고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이야기가 많지만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이야기가 그보다는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쟁적이거나, 뭔가 새로운 걸 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에 있는 것 중 쓸만한 것들을 취합해 매우 전투적으로 이 시장에 임하고 있다. 토마스 버버리 모노그램을 여기저기 뿌리는 걸 보고(링크) 대체 뭐하는 걸까 했었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적극적이다. 티시의 버버리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달리고 있다. 우선 시즌 컬렉션. 이번 컬렉션의 경우 버버리 특유의 트래디셔널함과 영국의 서브 컬쳐를 섞어 놨다. 지금이 스트리트 패션 유행은 분명 그 축이 미국에 있고 그 이유는 세계화된 미국의 일상복에 있다. 세계 어딜 가도 프린트 티셔츠,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다. 즉 스트.. 2018. 10. 20. DDP, 패션 위크, 데무 30주년 전시 토요일에 서울 패션위크가 진행중인 DDP 구경을 하고 왔다. 패션쇼는 시즌마다 한 개만 보는 거 같다. 다 보고 싶기도 하고, 다 보기 싫기도 하고, 궁금하면 동아TV에서 보면 되지 뭐 싶기도 하고 하여간 그러함. 랭앤루를 본 이유는 예전에 소개 기사(링크)를 보고 궁금했기 때문이다. 뭔가 신나는 분들임. 어쩌다 저런 말이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의 아름다움이 세계적인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는 그럴듯하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2019 SS를 보면서는 로컬 패션과 글로벌 패션이라는 거에 대해 생각을 좀 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패션, 신나는 패션이라는 건 흐름이 중요하다. 3년 전, 아니 6개월 전에 신나는 것도 지금은 별로 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원불멸하게 신나는 게 있.. 2018. 10. 20. 노스페이스의 Denali 재킷 이야기 세상에는 수많은 플리스 재킷들이 있다. 거의 모든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오고 유니클로의 후리스 출시를 위시로 해서 수많은 데일리 웨어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데이즈에도 있고 이제는 발렌시아가 같은 하이 패션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플리스는 보온재로 이너로 입을 수도 있고 아우터로 입을 수도 있다. 울 스웨터와 비슷한 역할인데 관리가 훨씬 편하다. 아무튼 세상 천지에 널려있는 플리스 재킷 중에 이름이 있는 것들이 있고, 이름은 있는 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도 있고, 아예 이름도 없는 것들도 있고 뭐 그렇다. 파타고니아의 레트로 X나 유니클로의 후리스 같은 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제품 중 하나가 노스페이스의 디날리 재킷이다. 찾아보면 노스페이스 특유의 예쁜 컬러 조합도 많지만.. 2018. 10. 14. Denime 30주년, 복각의 복각 드님이 30주년을 맞이한 기념 모델을 내놓는다. 이번에 약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홈페이지도 따로 만들고(링크) 드님 오리지널 프로젝트라는 것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0년 전 쯤 드님이 초창기에 내놨던 청바지를 다시 내놓는 건데 기사(링크)를 보면 설립 당시 오카야마 현에 있는 공장에는 드님 청바지용 전용 오리지널 레시피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그거를 따라 데님을 다시 만드는 거 부터 시작이다. 약간 재밌는 게 벌써 30년이나 된 회사고 그러므로 자사의 구제품을 오리지널로 잡고 복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긴 뭐 처음 복각의 대상이었던 리바이스 66모델에서 멀고도 멀리 와버렸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세상도 많이 변하고 그랬다. 위 글을 읽어보면 리바이스 복각을 하던 때와 마찬가지의 문제점들을.. 2018. 10. 12. 변화의 기록 2000 이왕 시작한 거 2000도 남겨본다. 집에 몇 벌 있는 바지를 보통 41300(=슈가 케인 M41300), 2000(=에비수 2000), 2501(=에비수 2501) 등등으로 적고 있다. 2000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남긴 적이 있다. 2017년 8월(링크), 2018년 1월(링크). 보니까 작년 8월에 우르르 찍고, 올해 1월에 우르르 찍고, 그리고 올해 10월에 또 우르르 찍고 그러고 있군. 물론 앞의 M41300(링크) 이야기와 같은 구도. 로 상태를 1, 완전 하얗게 된 상태를 10이라고 하면 41300이 4쯤되고 2000은 6쯤 되려나 그런 상태인 거 같다.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하게 더 색이 빠져있다. 이쪽은 XX 타입의 구형 쉐이프로 2001(=예전 2501)이라는 게 있고 이건 66이라고 .. 2018. 10. 12. 변화의 기록 M41300 이런 부분은 은근히 까다로운 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옷을 펼쳐 놓을 적당한 장소, 항상 일정한 광량, 접근의 편리함 등등이 필요하다. 사실 옷 말고 강아지 웅군이라든가도 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놓고 싶은데 말 그대로 중구난방이다. 아무튼 그런 데가 딱히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보고 했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그냥 가끔 생각나면 사진 몇 장 찍어보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이게 귀찮기도 하고, 왜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또 종종 얼마나 색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체계적인 아카이빙에 그다지 흥미도 없고 등등이 부딪치고 있는데 어제 문득 생각난 김에 적당한 장소를 마련하고 찍어보았다. 앞으로는 생각날 때마다 찍어놓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또 어찌될 지 모르지. 어쨌든 M41300. .. 2018. 10. 12. Tom Sachs + 나이키가 또 나왔다 Tom Sachs + 나이키 콜라보가 또 나온다. 마스 야드 이후 꽤 오래간 만이다. 나사 시리즈의 일환이었나? 아마 그럴 거다. 이건 10월 11일, 오늘이네,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 독점 판매를 한다. 전반적인 느낌은 이전 버전과 비슷한데 좀 더 우주복처럼 생겼다. 마스 야드 2.0은 적어도 저게 뭐야! 같은 건 아니었으니까. 그런가 하면 오프-화이트, 톰 잭스, 나이키도 나온 적이 있다. 이 시리즈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스니커즈는 언젠가부터 누가 신었던 건가보다(조던) 누가 덧칠했는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싸인볼같다. 뭐 그 정도만 가지고도 될 거 같은데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으면 더 좋으니까 생긴 것도 조금씩 변형을 한다. 어쨌든 "올~!"이 목적인 판이고 그럴 수 있으.. 2018. 10. 11. 무인양품의 토트백 무인양품의 토트백이야기. 이걸 언제 구입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1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참 많은 게 여기 들어갔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집 나간 강아지가 보호소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황없이 데리러 갔다가 어디 담아올 데가 없어서 마침 이 가방에 넣어 돌아온 적이 있다. 이렇게 생겼다. 걸어놓고 찍었더니 뭔가 길쭉해 보이는군... 보다시피 어깨에 걸고 다니는 방식. 사진 왼쪽에 보이는 라임 열쇠 고리는 따로 단 거다. 재질은 합성 소재 계열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내부에 품질 택이 없다. 사실 몸쪽에 긁힌 자국 같은 게 생겨서 오래 쓰니까 몸에 닿는 부분이 긁히는구나... 했었는데 세탁하고 났더니 멀쩡해졌다. 그냥 더러워진 거였을 뿐이다. 다만 지금까지 두세번 손세탁만 했지만.. 2018. 10. 8.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