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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5 피시테일 부분부분 피시테일이 올해도 유행할 지는 모르겠다. 작년에 지나치게 많이 보였으니 지나갔겠지. 이런 옷은 어차피 스테디 아이템이 되어 있긴 한데 지난 몇 년의 유행이 지난 덕분에 매물 가격이 그나마 좀 내려간 거 같긴 하다. 그래도 여전히 예전에 고민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 이런 걸 가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가능한 빨리 가져오는 게 답이긴 하다. 하지만 이게 또 빨리 사놓으면 차츰 더 마음에 드는 매물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개 가지게 되는 문제가 있다... 어쨌든 찾는 사람의 수가 비슷하게 유지되어도 시간이 흐를 수록 상태 좋은 매물 수는 줄어들게 되어 있어서 아주 많이 내려갈 거 같지는 않은데 가격 동향 예측 같은 건 정말 못함. 이 옷에 대해 선호하는 몇 가지 디테일을 가진 제품을 오랫동안.. 2022. 9. 23.
그래도 너무하지는 않은 몇가지 강아지 밥그릇 가끔 인터넷 뉴스를 통해 구찌나 뭐 이런 데서 강아지 밥그릇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런 걸 사주고 싶은 마음이 한 켠에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감당 불가다. 가격도 아주 큰 문제지만 혹시 어디서 생겨도 관리도 까다로워 보인다... 아웃도어나 미국발 패션 브랜드의 경우 워낙 강아지 좋아하는 나라라 그런지 강아지 용품을 꽤 내놓는다. 이런 거 머리로 밀고 다니면 어떡해... 그래도 뭐 괜찮은 거 없을까 하고 찾아본 강아지 밥그릇. 아웃도어용 말고 집에서 쓸 수 있는 종류. 일단 필슨. 오하이오 스톤웨어(사기 그릇)로 만들었다고 한다. 엘엘빈(L.L.Bean). 두 가지 사이즈. 약간 뭉툭하게 생겼는데 튼튼할 거 같다. 스노우피크도 두 가지 사이즈. 티타늄은 아니고 스테인리스 스틸. 이런 게 관리.. 2022. 9. 23.
시몬 로샤의 남성복, 2023 SS 패션이 성별 역할 분리 같은 구세대의 가치관을 전달하고, 강화하고, 내면화시키는 원인을 남성복과 여성복의 엄격한 분리에서 찾을 경우 그 해결 방안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거다. 하나는 남성복을 여성이 입는 것. 예를 들어 슈프림이나 아이앱스튜디오, 아크로님 같은 브랜드가 해당될 거고 아웃도어나 워크웨어, 밀리터리 등 기능적 의류에 기반한다. 또 하나는 여성복을 남성이 입는 것.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나 이번에 니나 리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해리스 리드, 자크무스 등이 있을 텐데 보통은 기존 고급 패션의 의류에 기반한다. 이런 걸 합쳐서 젠더리스 패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중 앞의 것은 아직 포멀한 영역과 비즈니스의 영역 같은 데를 포섭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 영역을 워크 자켓 같은 게 .. 2022. 9. 22.
유니클로 + 헬무트 랑의 청바지, 99.9불 유니클로와 헬무트 랑의 청바지 발매 소식이 올라왔다. 두 브랜드 다 이 곳 패션붑의 시작에 있어서 나름 역할을 한 브랜드들이라 뭐랄까.. 약간 애틋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아무튼 그렇다. 세 가지 컬러고 미국 가격이 99.9불, 일본 가격이 9990엔이다. 곧 한국 사이트에도 업데이트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약간 현재 환율을 초월한 느낌이 있어서(그리고 본체 가격 결정이 일본 기준일테니) 국내 가격은 99000원 정도 되려나 싶다. 혹은 129000원? 10월 27일 출시 예정. 사실 유니클로의 기본 데님 혹은 셀비지가 특유의 포스, 에너지 같은 게 없어서 그렇지 헬무트 랑 청바지가 실현하려고 했던 미니멀, 리파인드 룩의 다음 단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 있는데 이게 2022년 가을 지금 시점에 무슨 .. 2022. 9. 18.
Yeezy와 갭의 계약이 끝이 났다 칸예 웨스트의 YEEZY와 GAP의 협업 계약이 끝이 났다. 아직 확정이 된 상태는 아니고 칸예가 방법을 찾고 있다는 거 같은데 칸예에 따르면 갭이 계약상 의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의무에는 2021년 중반까지 갭 매장에 이지 프로덕트가 들어가고, 이지 갭 매장이 열리는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갭 쪽에서도 이 계약이 파기되었다는 걸 시인했다.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칸예는 또 칸예다운 말을 남겼는데 “Everyone knows that I’m the leader, I’m the king,” Ye added. “A king can’t live in someone else’s castle. A king has to make his own castle.”라고 한다. 이 아저씨의 이런 행동 방침.. 2022. 9. 16.
나이키 리셀링, 약관 변경 나이키가 멤버십 개편을 하고 있는데(개인정보를 미국에 보낸다는 팝업 그만 좀 떴으면 좋겠다) 아마도 나이키 snkrs 앱이 나오려고 그런가보다 싶다. snkrs앱이 출시된 나라에서는 사이트 이용 시간 뭐 이런 것들이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 같다. 아무튼 그러는 사이에 약관 변경 공지가 떴는데 거기에 리셀링에 대한 항목이 포함되었다. 재판매를 위한 구매 불가라고 되어 있는데 재판매하거나 재판매하려는 의도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다. 어떻게 알아낼거냐 싶은데 증거가 있을 경우 조치를 취한다고 되어 있다. 사실 그렇다고 나이키가 찾아다니며 검사할 수는 없는 걸테니 결국은 리셀링 사이트들을 염두에 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아래 보면 판매 거부 사유들이 있는데 봇이 구매한 경우, 리셀.. 2022. 9. 7.
필슨의 매키노 울 자켓들 오래간 만에 필슨 홈페이지(링크)를 뒤적거렸는데 매키노 워크 자켓이라는 게 있었다. 적혀 있기로는 예전 아카이브에서 꺼내 온 디자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확히 모델이 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양산된 건 없지 않았나 싶긴 한데 아무튼 이렇게 생겼다. 이건 파인 블랙 플래드라는 컬러로 새로 나온 거다. 이전에 있던 건 피트 블랙이라는 까만 색. 노동 잠바를 크게 봐서 돕바형(사파리, 야상형, 카스트로 자켓)과 파일럿 잠바(쇼트형)로 나눌 수 있는데(링크) 매키노 크루저가 말하자면 돕바형이라면 이건 잠바에 더 가깝다. 허리 라인 정도까지 오는 길이에 옆으로 넓다. 26온스 울로 현행 크루저보다는 두껍다. 약간 흥미로운 건 Made in USA of imported materials. 매키노 크루저가 아직 Mad.. 2022. 9. 5.
데님 트러커의 모습 짧은 길이에 옆으로 넓은 데님 트러커, 데님 자켓이라는 게 사실 거의 고만고만하게 생겼는데 몇 가지 원형 같은 게 있다. 대표적인 게 리바이스, 리, 랭글러 같은 브랜드. 데님 가지고 만든 워크웨어 계열로 리의 91-J나 칼하트의 데님 디트로이트 등등 몇 가지가 있긴 한데 여기서는 그냥 간단히 데님 자켓의 표준 모형 정도. 리바이스 3rd 트러커 모델. 데님 트러커가 셔츠 분위기에서 자켓 분위기로 가는 과도기의 마지막 즈음이라 할 수 있는데 주머니 없는 것과 있는 게 있다. 이렇게 생긴 게 역시 가장 많지 않을까 싶은 대표적인 모습. 이런 건 506XX. 초창기 모델. 주머니 하나 있는 게 가장 오래됐고 그 다음 두 개, 그 다음이 맨 앞에 나온 제품 식이다. 이 자켓은 리바이스 좋아하고 데님 트러커 좋.. 2022. 8. 30.
업사이클링 브랜드 오버랩 얼마 전에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 페어 2022를 갔다가 오버랩이라는 브랜드를 봤다. 사실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꽤 많고 특히 트렌드 페어처럼 신진 브랜드가 오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기는 하다. 액세서리와 옷이 될 수 있는 건 뭐든 가져다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데 당연하지만 업사이클링 자체만 가지고 될 일은 아니고 결국 근사하고 멋진 제품을 만들어 내고 효과적으로 잘 알리는 데서(트렌드 페어 같은 데 가면 느끼지만 이건 디자인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운명이 갈리기 마련이다. 눈에 띈 이유는 이 극히 얇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물어보니까 패러글라이딩 캐노피 부분을 재활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몇 번 말한 적 있듯 지구 온난화나 스포츠 활성화 등등으로 얇은 소재의 쓸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 2022. 8. 30.
칼하트의 라벨 가끔 정가품 구별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생기지 않은 라벨은 다 가품 이런 의견을 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예를 들어 칼하트처럼 오래된 브랜드는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뭔가 이상한데 싶은 게 있긴 하지만 또한 첨 본 건데 왠지 그럴듯 한데 싶은 것들도 있다. WIP는 물결무늬 옆에 들어가 있는 한가지 종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다. 여기선 칼하트 오리지널 워크웨어 라인. 요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종류. 이거 맞나. 글자가 조금 더 빽빽하게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이건 약간 옛날 거. 빈티지 제품 보면 많이 있다. 이건 꽤 옛날 거. 이쪽은 잘 모름. 이게 약간 문제인데 칼하트 일본 라이센스판 안에 들어 있는 케어 라벨이다. 약간 재미있는 건 리바이스도 그러하듯 한참 보다보면 같은 제.. 2022. 8. 27.
우주복의 속옷 이번 슈프림 드롭에 고어텍스 파카가 있는데 후드가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몇 가지 컬러가 나왔는데 그중 실버 버전이 참 우주복처럼 생겼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우주복 안에 속옷은 뭘 입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생각에는 아무래도 기능적인 면이 중요할테니 다 벗고 입게 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있긴 하다. 700필이네. 한번 입어보고는 싶다... 아무튼 아마도 가장 유명한 우주 + 속옷은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일 거다. 뭐 저거야 미래 상상이니까 요새 저런 면 섬유를 입을 거 같지는 않고 찾아보니 LCVG라는 롱존스 언더웨어를 입는다고 한다. 리퀴드 쿨링 앤 벤틸레이션 가먼츠(Liquid Cooling and Ventilation Garments)로 수냉에 가스 벤틸레이션이 들어 있다고 함. 편안함이.. 2022. 8. 24.
시에라 디자인스의 마운틴 파카 이야기 깊은 호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연이 잘 닿지 않는 옷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에라 디자인스의 60/40 마운틴 파카다. 사실 하나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 옷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한 적이 있고(링크), 또 60/40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한 적이 있긴 하다(링크). 그래도 아직 덥긴 하지만 슬슬 건조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는 걸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니 다시 한 번. 이 옷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의 시에라 디자인스라는 회사에서 1968년에 처음 선 보인 마운틴 파카다. 마운틴 파카란 산, 아웃도어에서 가벼운 비를 이겨내고 돌아다니기 좋게 만들어진 후드 달린 아우터를 말한다. 위 모양인데 지금까지 거의 바뀐 거 없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브랜드도 아직 살아있기는 하지만 사.. 202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