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18 유니클로 + 마르니 시즌 2가 나온다 유니클로 + 마르니가 2번째 시즌이 나온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 마르니 검색해보면 사이즈가 빠져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있고 매장에서도 가끔 보는 데 꽤 많이 만든게 아닌가 싶긴 하다. 하긴 화이트 마운티니어링하고 콜라보 플리스도 아직 있고 39900에 판매중이다. 아무튼 마르니의 컬러풀함은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약점에 좋은 보강이 되지 않나 싶다. 12월 9일이 예정인데 국내 홈페이지에도 판매중 예정에 나온다. 콜라보레이션 페이지는 아직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이 패딩 재미있네 했는데 다운이고 199000원 붙어있군. 실크 스카프가 몇 종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아무튼 이제 정말 겨울이구먼. 겨울에는 컬러풀이지. 2022. 11. 3. 카니예 웨스트와 손절각 참고로 카니예와 칸예는 맨날 헷갈려서 여기서도 혼용되어 쓰고 있다. 원래 뭐로 통일하려고 했었던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예라고 쓰면 괜찮기는 할텐데 그래서는 누군지 모르고. 아무튼 이름 건드리는 걸로 아트 해보려는 사람들 좀 곤란하다. 이름 바꿔봐야 Ye, formerly known as Kanye West 라는 식으로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세상에 차지하는 쓸모없는 데이터만 늘어날 뿐이다. 확실히 21세기 형 관종이자 블록버스터 어그로 꾼이긴 한데 결국, 마침내, 코너에 몰리고 있다. 사실 브랜드와 구매자들이 손절을 고민할 찬스는 많았는데 화이트 라이브 매터스, 이에 이은 대대적인 비판 코멘트, 그리고 논쟁을 벌이디가 래퍼 디디에서 쓴 “당신에게 나를 저격하라고 한 유대인들에게 그 누구도.. 2022. 10. 25. 버튼 플라이와 지퍼 플라이 일단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며칠 간 패션붑 접속이 어려웠습니다. 알다시피 SK 데이터 센터의 화재와 불이 날 줄은 모르고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카카오의 합작입니다. 사이트의 안정이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간만에 왔다가 아무 것도 없는 빈 화면 만 보거나 템포러리 어쩌구, 혹은 다른 에러 메시지를 보신 분들께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되는 거 같진 않고 PC뷰로도 모바일로만 보이네요. 곧 정상화가 되겠죠. 기다리는 거 말고는 수가 없네요. 바지 앞 부분을 고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버튼 플라이와 지퍼 플라이가 있다. 말 그대로 단추 고정과 지퍼 고정이다. 아무래도 버튼이 더 오래된 방식이고 지퍼가 나중에 나온 방식이긴 하다. 참고로 지퍼는 1893년 시카고에서 열렸던 월드 페어에서.. 2022. 10. 18. 자라, 오리진스와 스튜디오 니콜슨 최근 자라가 내놓은 걸 보면 스튜디오 니콜슨과의 콜라보, 그리고 오리진스 3번째 에디션이 있다. 일단 오리진스 이야기를 해보자면 요새 패션 브랜드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유니폼, 에센셜, 오리진 뭐 이런 말들이 아닌가 싶다. 현대인의 도시 생활을 위한 필수품.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스가 트레이닝 복을 잔뜩 내놓는 데 비해 자라의 오리진스는 이전 기준 비즈니스 웨어 류가 많다는 게 좀 재미있다. 서로는 서로에게 부재한 걸 동경한다. 일단 스튜디오 니콜슨과의 콜라보는 부츠, 구두가 눈에 띄었기 때문에 궁금해서 가봤다. 온라인에는 부츠만 남아있고 구두(소위 블루처 스타일)는 없었는데 강남역 매장에 가보니 둘 다 있었다. 한국 사이즈 기준으로 하면 43은 275, 44는 285라고 되어 있는데 요새는 보통.. 2022. 10. 13. 옷의 생애 주기, 칼하트 J02의 예 옷은 대체적으로 3단계의 생애를 거친다. 처음에 빳빳한 새거, 낡아가는 과정, 완전히 낡음. 보통은 낡아가는 과정에서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어딘가 다른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이 단계는 아주 지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중도 탈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거나 되는 것도 아니다. 완전 낡음을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은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불필요하게 섬세하거나 관리가 어렵거나 하는 옷들은 안된다. 아무튼 무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단순한 소재로 만든 예전 작업복 류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아웃도어 류라고 해도 등산이나 낚시용으로 나온 기능성 직물을 사용한 요즘 옷은 좀 어렵다. 그리고 많이 입는 옷이어야 한다. 안 입으면 죽을 때까지 가지.. 2022. 10. 8. 몇 개의 Q&A 얼마 전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옮겨봅니다.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사이즈에 한계가 있고, 간단하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고, 또 답이 약간 추상적이긴 합니다만 뭐 그렇구나 하는 기분으로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질문은 요약입니다. 1. 옷이 더 자유롭고 자유분방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과정과 변화과정, 이 변화와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의 관계, 패션 산업 변화와의 관계. - 패션을 주도하게 된 밀레니얼, Z세대들이 아무래도 편안한 옷에 익숙하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패션이라면 격식을 차리는 행위라는 인식이 개성을 드러낸다라는 인식으로 바뀐 이유도 있을텐데 이 역시 세대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패션 산업도 물론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패션은 사회를 반영하지만 사회 역시 상상의 영역.. 2022. 10. 7. M65 필드 자켓 1세대는 무엇일까 필드 자켓 = 야전 상의 = 야상. 이런 건 상식 선에서. M65라는 옷은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만한 옷이다. 예전에 어딘가에 썼듯 만약 좀비 세상이 닥치거나 아무튼 인류가 멸망의 기로에 서게 되어서 옷을 하나 챙겨 들고 나가야 한다면 M65처럼 투박하고 용도도 다양하고 관리도 쉬운 옷이 딱 맞다. 덕이나 데님으로 만든 초어 자켓이나 커버올과 비교했을때 보온성도 더 높다. 하지만 일상의 용도로 마주했을 때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일단 그 생김새에서 견장과 스탠드 칼라다. 견장은 그게 좋다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슬리면 방법이 없다. 사실 밀리터리 계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 포인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 밀리터리라 그런지 요새는 M65라고 하면서도 견장을 없앤 버전들을 꽤 볼 수.. 2022. 10. 4. 언더커버의 2023 SS 확실히 예상이 잘 안되는 패션이 재미있다. 타카하시 준의 신기한 점은 이런 걸 하는구나 하면 전혀 다른 걸 하는 걸 거의 30년간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폭이 그렇게까지 넓지는 않다. 적어도 모호한 세계로 빠지진 않는다. 그럼에도 스텝은 종 잡기가 아주 어렵다. 매번 그렇듯 어딘가 새로운 타카하시 준의 패션을 올해도 본다. 사실 어디가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재미있다. 영상은 FF채널에 올라온 버전. 이거 말고 오늘 한 로에베(링크)도 보다보면 샤악~하니 기분이 찝찝한 게 역시 재미있다. 평탄 무난이야말로 패션 위크의 적이다. 팔릴 거 같은 옷을 보여주는 데가 아니야. 또한 자기 만이 가는 길은 있어도 관습적이면 안된다. 2022. 9. 30. 디키즈 아이젠하워 자켓의 두 변종 올해 디키즈가 많이 보이는 게 블랙핑크 제니가 873을 입질 않나 SNS에도 많이 나오고 콜라보도 많이 나오고 아무튼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디키즈에는 바지 말고 워크 재킷도 유명한 게 있는데 칼하트에 디트로이트가 있다면 디키즈에는 아이젠하워가 있다. 아이젠하워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직접 관련이 있는 건 아니고 아이젠하워는 2차 대전 때 당시까지 군복은 비실용적이라고 생각해 여기저기 손을 좀 봤다. 그래서 나온 실루엣을 나중에 디키즈가 워크 재킷으로 만들었고 아이젠하워 자켓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보면 칼하트가 워크 재킷 근본임에 비해 디키즈는 밀리터리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도 뭐 작업용 잠바지. 이건 873, 874처럼 65% 폴리 + 35% 코튼 혼방이다. 코튼 100%에.. 2022. 9. 30. 립스톱, 트윌, 헤링본 면은 상당히 다양한 원단으로 만들어지는 데 밀리터리 계열로 대표적인 게 립스톱, 트윌, 헤링본이다. 이외에도 옥스퍼드(셔츠의 그 옥스퍼드, M65 피시테일 파카의 쉘이 코튼-나일론 혼방 옥스퍼드다. 촘촘한 타입이라 방풍 능력이 예상보다 좋음), 데님(아주 예전 군대 제품들, 잘 안 씀, 데님은 마찰에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위에 적은 단어는 직조 방식, 즉 가로실과 세로실을 꿰는 방식이기 때문에 꼭 코튼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코튼 - 나일론 혼방도 가능하고 나일론으로만도 한다. 트윌의 경우 코튼만 써서 만든 걸 드릴(drill)이라고 하기도 하는 데 이것도 세로 무늬가 선명한 걸 드릴이라고 하기도 하고 막 혼용되어서 사용됨. 위에서 말한 것들은 생긴 거 보면 된다. 원본이 무엇으.. 2022. 9. 28. 페라가모,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이번 밀란 패션위크에 네임드 브랜드에서 핫 데뷔를 하는 몇 명의 디자이너들이 있다. 에트로의 마르코 드 빈센조, 발리의 루이지 빌라시뇨르. 루이지 빌라시뇨르는 필리핀계 미국인으로 Rhude의 파운더다. 얼마 전 자라와 콜라보도 있었다. 에스콰이어에 인터뷰 나온 게 있었으니 참고(링크). 그리고 페라가모의 맥시밀리안 데이비스. 보다시피 에트로, 발리, 페라가모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는 중심에서 꽤나 멀어저간 이름들인데 리뉴얼을 꽤하고 있다. 페라가모의 새 로고. 사진은 밀란 패션쇼 참석한 트와이스 채영. 요새 패션계 주류 등용문이자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LVMH 프라이즈에 참가했었다. 맥시밀리안 데이비스는 흑인이고, 캐리비안 뿌리를 가지고 있는 맨체스터 출신의 영국인인데 .. 2022. 9. 27. 변화에는 계기가 필요하지만 결정적이다 최근 포올맨카인드라는 가상 역사 드라마를 보는데 배경은 냉전이 극심했던 60년대 미국의 나사다. 보면서 단연 눈에 띄는 건 담배다. 나사의 관제실과 회의실, 국회 청문회, 술집과 모여서 달 착륙 중계를 보는 가정집까지 어디든 담배 연기로 뿌옇다. 예전에 스티븐 킹의 시간 여행이 나오는 소설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건 사방의 담배 연기였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물론 가끔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전의 습성을 아직 떨치지 못한 분들이다. 말하자면 변화의 이쪽 편과 저쪽 편 중에서 아직 넘어가지 못한 사람이다. 이들은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한 결코 넘어갈 수 없다. 결국 시간의 흐름과 도태 만이 그들을 사라지게 한다. 배격은 반발을 만.. 2022. 9. 26.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