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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틸리티 이야기 심각한 분석 같은 거 없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이야기. 코로나 유틸리티라는 브랜드가 있다. 국내에서는 스컬프 스토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워크웨어, 밀리터리웨어, 아웃도어웨어에서 매년 똑같은 옷만 내는 거 같다는 것과 생긴 거에 비해 꽤나 비싸다는 거 정도. 예전에는 그냥 코로나라고 적혀 있었는데 요새는 코로나 유틸리티다. 검색하면 맥주에 밀려서 뒤적거려야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바이러스에 밀려서 또 뒤적거려야 한다. baku corona라고 검색하면 조금 더 용이하다. 샴브레이 셔츠. 블로그(링크)나 인스타그램이 있는데 새 시즌 옷 소개 뿐만 아니라 옛날 옷 이야기도 가끔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뭐 아저씨 유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돌기는 하는데 그럭저럭. 매년 비스무리한 옷만 내놓는다고는 .. 2022. 8. 19.
피어 오브 갓, 에센셜스, 2022 FALL 사실 팔리는 건 티셔츠, 후드, 반바지, 스웨트 뿐인 거 같지만 피어 오브 갓의 에센셜스는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더 커진 거 같고 이렇게 가다만 풀 컬렉션으로 확장되어 50룩, 60룩을 선보이는 때도 오지 않을까 싶다. 비싸고 좋은 옷의 큰 특징이 촉감과 컬러라고 생각하는 데 피어 오브 갓에 비하면 비싸진 않지만 대신 희소성이 좀 있는 와중에 이런 우중충 컬러가 인기를 얻는 건 좀 의외이긴 하다. 게다가 두텁고 무겁고. 하긴 뭐 오라리나 이런 브랜드도 유니클로와는 다른 색 다양성 이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지. 섬유 오타쿠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은 그 자체로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새 가지고 있긴 하다. 아무튼 에센셜스는 단순한 아이템을 상당히 델리킷한 터치로 잘 넘기고.. 2022. 8. 17.
아주 느지막한 코로나 이야기 '느즈막한'인지 알았는데 맞춤법 검사해보니까 '느지막한'이라고 나오네. 아무튼 코로나 이야기. 어느날 오한이 심해서 아침에 자가키트를 해봤더니 양성이 나왔고 동네에 대형 지정 병원이 하나 있기 때문에 가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덥고 습한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 추웠기 때문에 무슨 처방전이나 줄까 했는데 타이레놀 만한 게 없다고... 코로나 시절의 승리자는 타이레놀인가.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갈 유인이 너무 없기는 함. 사실 그 전날 타이레놀을 6시간 쯤 간격으로 계속 먹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거 뭐 없냐고 했더니 이부프로펜 진통제인 캐롤에프정을 처방해 줬다. 근데 이 약이 꽤 좋았음. 이번의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 이부프로펜이 좀 잘 들은 거 같다. 사실 첫날 오한 이후 크게 아픈.. 2022. 8. 17.
아식스 + JJJJound + 젤 카야노 14 스니커즈 바닥도 돌고 돌더니 요새는 아식스에 회색(은색, 화이트) 조합이 눈길을 끄는 거 같다. 1130 퓨어 실버가 나오자마자 사라지는 걸 보고 이게 왜 이러지, 뭐지 했었는데 그런게 대세였음... 아무튼 얼마 전 JJJJound와 아식스 콜라보로 젤 카야노 14가 나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두 가지 색으로 White / Black과 White / White. 사실 아식스의 특히 저 은색 반짝이 특유의 조악함은 여전히 적응이 잘 안되긴 하는데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그럴듯해 보이고. 8월 26일 글로벌 출시라고 되어 있는데 국내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소문에 의하면 공홈, 무신사, 아트모스 등등에 나온다고 함. 선착순이든 드로우든 원하는 이들 모두 화이팅. 2022. 8. 16.
전쟁 속의 패션 화보, 우크라이나 보그에 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의 인터뷰가 실렸다(링크). 이게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애니 레보비츠가 키이우에 들어가 화보를 찍었음. 입고 있는 옷은 베테르, 식스, 호보야 등 우크라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이라고 한다. 위와 아래 사진의 출처는 위 링크의 보그 기사.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드는 캠페인이다. 우선 이건 전쟁중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의욕을 고취시키고 참상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아마도 그런 의도일 거다. 꼭 참상을 보여주는 게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시키고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닐 거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쟁을 폼나고 멋진 전쟁 중의 사진이라는 건 저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수많은 이들이 날아온 미사일에 자기가 죽는.. 2022. 8. 7.
디올 + 그란투리스모 7 콜라보 요지와 요미우리의 콜라보(링크)가 디자이너와 현실 야구팀의 조합이라면 디올과 그란투리스모는 사이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버전이다. 폼은 이쪽이 더 냈다... 싶은 분위기가 있다. 레이싱 카와 드라이버의 수트, 신발 등 액세서리 디자인이 포함된다. 여기서 모델이 된 차는 드 토마소(De Tomaso)라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했던 Mangusta라는 차다. 코브라 잡는 몽구스의 이태리 어라고 한다. 회사도 자동차도 초면인데 킴 존스가 확실히 이런 옛날 거 다방면으로 참 좋아하고 잘 아는... 위키피디아를 보면(링크) 이 차의 디자인은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했다. 포니, 스텔라, 소나타... 우리에게도 익숙한 분이다. 아무튼 과거의 미래지향, 날렵 늘씬 납작하게도 생겼다. 기름도.. 2022. 8. 3.
요지 야마모토 + 요미우리 자이언츠 예전에는 요지 야마모토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 요새는 관심이 좀 떨어지긴 했다. 뭐랄까... 좀 지겨워. Y-3나 Y's 같은 데서 할 일 다 하고 있어서 요지 야마모토 라벨에서는 그냥 자아실현 하시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좋은 시즌 컬렉션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긴 한다. 아무튼 요지 야마모토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팀의 콜라보가 나온다고 한다. 요지 야마모토가 야구 참 좋아한다고. 베이스볼 셔츠 같은 걸 내놓는 디자이너는 많이 봤지만 야구팀과의 유니폼 콜라보라는 걸 본 적이 있었나 싶다. 뭐 이런 옷. 모자는 뉴에라와의 삼자 콜라보다. 이 콜라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9월 6, 7, 8일 도쿄돔 경기에서 입고 나오고 도쿄돔 자체도 블랙 다이드(dyed)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뭘 어떻게.. 2022. 8. 3.
OJOS 이야기 저번 보터(링크)에 이어 지나가면서 떠드는 브랜드 이야기. 정말 멋대로, 생각나는데로 떠드는 거니까 혹시 참고할 생각이 있다면 조심하시고. OJOS는 오호스라고 읽는다. 브랜드 설명에 보면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출신의 듀오 디자이너 김예림, 조이슬이 각자의 시선으로 관찰한 세상에서 영감받아 웨어러블하면서도 신선한 패션 디자인과 아트워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 아카이브는 2020 SS부터 올라와 있다(링크). 연장선 상에 있기야 하겠지만 초창기엔 테일러드 자켓으로 와디즈 펀딩도 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2021년 여름 정도부터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아무튼 모르는 브랜드였다가 국내 브랜드 투표인가 하는 데서 브랜드 리스트 따라 차례로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몇 개의 브.. 2022. 7. 29.
슬라이드 이야기 예전에는 쓰레빠였는데 요새는 슬라이드라는 말을 자주 본다. 왜 슬라이드일까 찾아봤는데 딱히 솔깃한 이야기는 없음. 그냥 미끄러워서 슬라이드인가... 아무튼 슬라이드는 플립플랍(쪼리)과 함께 여름 샌들을 양분하고 있고 여기에 크록스 류의 클로그 정도가 더 있다.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 많이 신기 시작했고 버켄스탁, 아디다스의 아딜렛 풀 사이드(이게 삼선 쓰레빠다)가 유명하다. 삼선은 아울렛 같은 데서 보면 매번 고민하는 데 결국 안 사게 된다. 어디다 써야할 지 잘 모르겠어. 크록스 이후 요상하게 생긴 게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대표적인 건 칸예의 이지 슬라이드가 아닐까 싶다. 특이하게 생기긴 했는데 선착순 경쟁에서는 매번 실패했고, 있다는 걸 알아도 굳이 살까 싶기도 하고. 폭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은 .. 2022. 7. 26.
루이 비통 + 나이키 에어포스의 웨이팅룸 루이 비통 + 나이키 에어포스 드로우 비슷한 게 있다길래 구경을 해봤다. 웨이팅룸 페이지에 대기하고 있으면 1분에 한번씩 리프레시가 되고 선택된 이들은 입장이 되고 구매를 하는 시스템이다. 선착순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프라인 매장 웨이팅하고는 조금 다른데, 들어가도 찾는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웨이팅과 같다. 나이키는 보통 드로우를 하는데 인기있는 제품이 나오면 사이트가 닫히고 뭐 그런 일이 있다. 아디다스는 참가해 본 적이 없지만 비슷한 웨이팅룸 방식이고 다만 마냥 기다리는 식이라고 한다. 우르르 몰릴텐데 어쩌라고 저럴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5시가 되니 모든게 다 평온하고 화면 오른쪽 위에 리프레시 타이머만 조용히 빙빙 돌 뿐이었다. 뭐랄까... 조용하고... 무슨 커뮤니티에서 침묵의 단.. 2022. 7. 19.
여름의 필수 휴대품 근 한 달 정도 일이 이것저것 겹쳐서 여기에 글을 잘 올리지를 못했다. 열심히 올려야 하는데... 어쨌든 오래간 만에 그냥 사는 이야기. 여름에 들고 다니는 게 많은데 생각해 보면 다른 계절이라고 딱히 다를 것도 없다. 계속 들고 다니는 건 일단 우산, 유니클로 우산 들고 다니는 데 사실 가지고 다니는 에너지에 비해 꺼내 쓸 일이 많은가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한다. 게다가 가방에서 굴러다니다 보면 하는 일도 없이 망가짐. 그래도 보통 2, 3년 정도씩은 버텨준다. 그외에 몇 번 이야기 한 포켓터블 파카(링크). 이 역시 겨울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들고 다니는 거 같다. 사실 우산과 포켓터블 파카 합칠 수 있는 아이템인데 비와 가끔의 냉기, 바람, 휴대성 등을 모두 시원스럽게 해결할 만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2022. 7. 12.
Botter, 캐리비안 쿠튀르 아더에러 같은 브랜드는 누가 만드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프로필과 컬렉션 간의 연계 - 이건 편견에 깃들 가능성이 크다 - 를 끊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실 디자이너의 프로필과 컬렉션 사이에 과연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다. 학풍이나 쌓아온 커리어의 분위기라는 게 있을 수도 있다. 큰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극복하려 애썼을 수도 있고, 기존 질서와 상관없이 살았을 수도 있다. 여기서는 거의 모든 가능성이 나오고 그러므로 일률적 재단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떤 브랜드의 이전 이야기를 자주 하는 이유라면 패션은 결국 사람이 하는 거고, 이러이러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이런 걸 하는군 하는 스토리를 슬쩍 엿보기 위해서다. 적어도 연장선 상에 있다는 걸 무시할 수는 없다... 2022.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