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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로샤의 최근 패션 이야기 요새 꽤 흥미롭게 보고 있는 디자이너 컬렉션으로 시몬 로샤가 있다. 이름을 들어본 지는 한참 됐고 어딘가 재미있어 보이긴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점점 더 재미있어 지고 있다. 오래된 주제, 예전의 멋짐을 지금 시점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도 필요하고 또 다른 맥락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결국 맥락에 기대는 법이다. 글자는 이미 글자가 아니다. 일단 인스타그램, 룩북이 꽤 재미있다. 잡지에 실리는 화보도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다. 현대와 현대가 아닌 것들, 현대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의 조합이 갭을 만들고 결국 입고 있는 사람을 향하게 한다. 복잡한 모습의 옷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가 있다. 미니멀이 만드는 침착함의 즐거움과.. 2019. 8. 22.
유니클로 U 2019 FW가 나올 예정이다 유니클로 U FW가 나오는 시즌이 되었다. 그렇지만 알다시피 유니클로 이야기를 꺼내기 매우 난감한 시즌이기도 하다. 최근의 불매 운동에 대해 별 이야기를 한 것도 없는 김에 겸사겸사 몇 가지 이야기를 우선 해보자면. 1) 불매 운동은 소비자의 권리다. 그걸 이래라 저래라 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유니클로의 경영진은 분명 현 시점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소리를 했고 본사 명의의 사과가 나오긴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므로 불매 운동을 할 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 다만 국가 주도, 관주도는 곤란할 뿐만 아니라 맞지 않다. 또한 보초를 서고 시비를 거는 홍위병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2) 예컨대 애국이라는 것과 파시즘의 경계는 무척 모호하다. 선을 어디다 그을 것인가는 다들 아주 깊게 생각을 해보.. 2019. 8. 22.
백팩과 룩색은 뭐가 다를까 간단히 말하면 일단 단어는 같다. 백팩은 1910년 정도 부터 미국에서 사용된 말이다. 백은 등, 팩은 가방으로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가방이라는 뜻이다. 룩색은 독일어에서 왔다고 하는데 Rücken은 등이라는 뜻이고 색은 가방이라는 뜻이다. 즉 같은 말이다. 그렇지만 룩색이라는 말이 아웃도어의 세계에 들어와 하나의 카테고리로 독립하게 되면서 백팩이라는 말과 약간 다르게 사용된다. 물론 이 독립은 아직 명징하진 않은 상태다. 예컨대 이건 백팩, 노스페이스의 보레알리스 며칠 전에 버스에서 어떤 등산 아저씨가 이걸 매고 있는 걸 봤는데 보레알리스가 예전이랑 다르네 괜찮네 하고 찾아봤더니 상당히 비싸서(대부분 직구해야 함)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다. 국내판 재고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건 그렇고 오픈 마켓.. 2019. 8. 21.
씨투서밋의 백팩 레인 커버 이야기 여름 장마 시즌이 다가올 때 구입한 (요상한) 것들 중 하나로 백팩 레인 커버가 있었다. 이전부터 우산을 써도 백팩이 젖는 게 신경쓰였고, 그러다가 앞 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젖은 적도 있고 해서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레인 커버라는 게 있군! 했었는데 그로부터도 한참 세월이 지나 구입하게 되었다.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 지금 쓰는 백팩 브랜드에서 나온 전용 커버도 있고 한데 전용 커버는 품절이고 괜찮아 보이는 거 없나... 하다가 씨투서밋(Sea to Summit)의 제품을 구입했다. 이런 것이다. 가방에 넣어 두고 다니다가 비가 올 때 씌우면 된다. 사실 산을 타거나 하지 않는 한 실생활 용도로 쓸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위의 이유도 있고 가끔 집 - 지하철역 자전거를 탈 때 비가 내리는 경우가.. 2019. 8. 20.
2019년 여름의 청바지 시즌 청바지 이야기를 몇 번(링크) 한 적이(링크) 있는데(링크) 오래간만에 후속편. 원래는 9월 쯤 쓸까 했는데 어제 심심하기도 하고 여름이 슬슬 끝나가나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시 더운데 그럼에도 이 정도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그 여름이다. 물론 아직 8월 19일이라 이쯤에서 여름이 끝나버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튼 가만히 보면 최근 들어 내가 모르던 여름, 예전에는 없던 여름, 가만히 있어도 공기가 뜨겁고 밤이 되도 열이 식지 않는 시즌이 새로 생겼다고 보는 게 정황상 맞는 거 같다. 그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이전의 여름으로 복귀했고 예전에 늦여름 정도 느낌의 계절이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처서 이후 10월까지도 가는 거 같다. 이런 여름은 지독하고 우울하고 괴롭지만 청바지를.. 2019. 8. 19.
패션쇼 보고 함께 떠들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PS / 이 계획은 별로 인기가 없어서 일단 취소되었습니다. 시간이 급박했고 준비를 부실하게 한 탓이겠죠. 아무튼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충해서 추진해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패션책 읽고 함께 떠들기를 하는 건데 겸사겸사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패션쇼 보고 함께 떠들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일단 주어진 건 4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첫 책으로 헤비듀티를 선정했습니다. 헤비듀티를 선정한 이유는 이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즈음에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지금의 패션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패션에 대한 태도의 측면에 있어서 히피 마인드가 승리했고 사실 제 생각.. 2019. 8. 14.
컨버스에서 Renew 데님 Chuck 70이 나온다 컨버스에서 데님 업사이클 척 테일러 70 모델을 내놨다. 8월 22일 글로벌 출시 예정. 일단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이야기를 해보자면 리사이클은 재활용,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다시 사용하는 거다. 헌옷을 구매한다면 재활용이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 + 리사이클에서 나온 말이다. 재활용을 하는 데 원래의 모습과 다른 형태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거다. 타포린 트럭 덮개를 가지고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을 생각해 보면 된다. 우리 말로는 새활용이라고 한다. 재활용이라고 하면 헌 것, 나쁜 것이라는 인상이 있어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즉 이 데님은 신발을 만들려고 생산한 게 아니라 바지를 만든 건데 여기다 썼다 이 말이 되겠다. 가끔 재활용 소재를 가지고 운동화를 만드는 일은 볼 수 있었는데 컨버스에서 직접.. 2019. 8. 14.
Off-White가 홈 컬렉션을 런칭했다 오프 화이트가 홈 컬렉션을 런칭했다. 전체의 이름은 HOME, 하부 카테고리로 CERAMICS, BED, BATH 등이 있다고 한다. 뭐 내용은 이름 그대로. BED 카테고리 아래에 엉뚱하게 치솔이 있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이런 느낌의 컬렉션이다. 대리석 탁자도 파는 건가 모르겠다. 화병 폼나는군. 전반적으로는 좀 웃긴 거 같다. 오프-화이트의 미코노스 스토어에서 팔고 있고 온라인 사이트(링크)에 올릴 예정이고 EMPTY 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적혀 있는데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미코노스에 있는 오프-화이트 매장을 말하는 건가. 왜 그리스일까. 이유가 있을 거 같긴 한데 안 찾는 게 나을 거 같기도 하고. 오프 매장은 여기(링크) 참고. 2019. 8. 13.
여름의 토트백 이야기 짐이 많으니까 가방이 커지는데 여름에 백팩은 등이 덥다. 그래서 토트, 크로스를 많이 들고 다니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노트북을 가져가야 하거나 짐이 많을 때는 백팩이 제일 낫다.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하루가 너무 힘들어 진다. 사이클 메신저 백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건 생긴 것만 균형이 있지 무게가 분산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 큼지막함은 마음에 들지만. 아무튼 심심할 때마다 뭐 좋은 토트백 없나 하고 뒤적거린다. 그런 이야기. 순서는 무순. 토트는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거라는데 이 역시 하루가 피곤해진다. 어깨에 걸 수 있는 게 좋다. 그게 토트백이지. 빔즈와 요시다 포터의 콜라보인 비 지루시에서 GS(글로벌 스탠다드), TS(도쿄 스탠다드) 뭐 이런 걸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burano와의 콜라.. 2019.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