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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의 Re-Nylon 시리즈 프라다가 리나일론(Re-Nylon)이라는 시리즈 및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리나일론은 섬유 생산 업체 아쿠아필과 협업으로 만든 에코닐(ECONYL®)이라는 섬유로 만드는 가방 및 액세서리다. 에코닐은 낚시 그물, 방직용 섬유 폐기물 등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 및 정화 작용을 통해 얻은 소재라고 한다. 요새 에코닐을 쓰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데 프라다 뿐만 아니라 버버리, MCM, H&M 등도 에코닐 가방 등을 내놓고 있다. 에코닐의 장점은 분해중합 및 재중합 과정을 통해 품질의 손상 없이 무한하게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캠페인은 스토리 파트너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만들고 있는 What We Carry라는 단편 영화 시리즈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프라다 홈페이지(링크)와 프라다 유튜브.. 2019. 9. 15.
언더커버와 오프-화이트의 콜라보 Undercover와 Off-White™의 콜라보 UNDEROFFWHITECOVERS가 나온다. 9월 14일 매장에 풀리고 인터넷 사이트에는 15일에 올라올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링크)를 참고. 언더커버와 오프화이트 글자 섞어 놓은 건 알겠는데 맨 끝에 S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다. 하이픈(-)이 사라지고 S가 나타났음. 이 콜라보의 티저가 좀 재미있다. 옛날 영화 포스터 풍인데 영화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와 후세 에리. 몇 장 더 있는 데 언더커버 랩 인스타그램(링크)에서 볼 수 있다. 이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인스타그램에 의하면 이 영화(혹은 그 비슷한 영상물이겠지)는 언더커버 아오야마 스토어에서 9월 14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까지 상영된다. 보그 나이트 기간 중 이벤트 성이다. 주의할 점.. 2019. 9. 12.
랄프 로렌과 토미 힐피거의 2019 FW 뉴욕 패션위크가 한창 진행 중이다. CFDA의 새로운 의장이 된 톰 포드가 이것저것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끝난 다음에나 좀 있을 거 같다. 어쨌든 랄프 로렌과 토미 힐피거, 정확히는 TOMMY + ZENDAYA의 2019 FW를 연속으로 봤는데 이 둘이 꽤 재밌다. 참고로 토미 + 젠다야의 2년 간의 콜라보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이건 영상으로 보는 게 더 재미있다. 이건 랄프 로렌. 그리고 이건 토미 힐피거. 둘다 브라스의 세션과 함께 파티의 흥겨움이 넘쳐 흐른다. 랄프 로렌은 월 스트리트에 만들어 진 "랄프 클럽" 볼룸에서 열렸다. 재즈 풍 브라스에 블랙 앤 화이트 정장으로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 예전 헐리우드 풍 의상 등등 좋았던 그 시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토미 .. 2019. 9. 11.
노스페이스는 여전히 열심히 뭔가를 내놓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여전히 뭔가를 열심히 내놓고 있다. 구분을 이렇게나 많이 해놓는 이유가 뭘까 싶을 때도 있지만(링크) 신제품 출시, 단종,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정말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최근의 컬렉션은 “The Archives, Reimagined”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2019 FW부터 나오기 시작한 이 컬렉션은 시즌에 걸친 3번의 드롭으로 이뤄져 있다. 첫번째는 쿠라이시 카즈키와 내놓는 콜라보다. 클래식 노스페이스 제품들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기능성을 더해 다시 만든다. 코어텍스 파카, 레인 재킷, 플리스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다음은 Rage 컬렉션이다. 작년에 레이지 시리즈를 다시 내놓는 걸 보면서 왜 저걸 다시 내놓는걸까 궁금했는데 확실히 미니멀하게 흐르고 있는 노스페이스 전체 컬렉션 속.. 2019. 9. 10.
패션, 개념의 정의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다가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본다. 우선 럭셔리라고 하면 사치품을 말한다. 합리적 소비를 개의치않고 자원을 방탕하게 소비하는 소수를 위한 제품들은 아주 오랫동안 인류 발전의 근간이 되어왔다. 왜냐하면 대부분 그런 게 없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세상에 변화를 몰고 올 어떤 힌트도 주지 못했을 거기 때문이다. 하이 패션이라고 하면 옷과 패션의 한계를 실험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비싼 브랜드가 많은 이유는 재고 부담 때문이다. 멋대로 아무 거나 내놨다가 안 팔리면 망한다. 소수가 구입해도 이익을 낼 수 있다면 이런 실험은 더 많아질 수 있다. 아주 큰 규모의 실험적 패션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실험의 정도에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일상복이라고 하면 일상의 옷이다. .. 2019. 9. 9.
캘빈 클라인의 플러스 사이즈 캠페인 라프 시몬스를 보낸 이후 캘빈 클라인은 youth culture를 이끌던 90년대의 영향력을 다시 되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사실 라프 시몬스의 왜곡된 미국 문화라는 건 하이 패션 입장에서 아주 흥미로운 태도였지만 그런 식으로 미국의 문화를 빈정대며 바라보기에 캘빈 클라인은 너무나 미국의 브랜드였다. 그리고 애초에 이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 건 속옷과 청바지라는 대량 생산품이다. 그들에게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하이 패션은 광고판 이외에 별 기능이 없는 상황인데 라프 시몬스는 그런 식으로 쓰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결국 캘빈 클라인에게 라프 시몬스는 "fashion miss", 구색을 유지하는 데 2억 4천만 불이나 드는(큰 돈을 써야 큰 돈을 벌지...) 그런 게 되어 버렸다. 야심의 방향은 .. 2019. 9. 3.
현대 자동차의 폐차 재활용 그리고 패션 얼마 전에 업사이클링(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한 적이 있다. 업사이클링은 NGO에서 시작되고 인디 패션 브랜드를 거쳐 기존 패션 업계 그리고 하이 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그게 본심이든 마케팅이든 이미지 개선의 방책이든 어쨌든 재활용이라는 모든 패션에 관련된 물품들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사이클 안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 일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더 오래 쓰는 것이다. 유행으로부터의 해방이 당신을 자유케 하리라. 산업 폐자재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건 역시 대기업들이다. 뭐든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이 분야를 기웃거리고 있다. 보통은 이벤트 성 생산에 이어 물품 기부 방식의 좋은.. 2019. 9. 2.
복잡한 복각 청바지의 세계, 71년판 501 예전에 리바이스 빈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창 레플리카 데님이 유행이던 시절 리바이스 501 83년 버전처럼 큰 특징이 없고 사실 빈티지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경계선에 있는 모델까지 복각 버전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이런 식으로 나온 게 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71년판 501이다. 위 링크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소위 66모델 빅E라고 부르는 제품이다. 66모델이 나오다가 리바이스 레드탭의 E가 e로 바뀌게 되어서 66모델 초반기는 빅E와 스몰 e인 66전기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눈다. 이건 그래도 마지막 빅E 모델이기 때문에 의미가 좀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40년대, 50년대 모델처럼 잘 만들어진 초창기 리바이스 501 정도는 아니고 복각이 아닌 실물판 빅E인데 가격.. 2019. 8. 31.
노스페이스의 Moon Parka 노스페이스에서 문 파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몇 년 전인가에도 트위터에서 했던 거 같은데 사실 실패했었다. 이게 거미줄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서 그걸 가지고 만드는 파카라는 건데 물에 젖으면 고무처럼 늘어나는 초수축성인가 하는 거미줄 본연의 문제로 인해 원단의 내구성이나 안전성 등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 이렇게 해서 2015년 10월에 프로토타입이 나온 문 파카는 계속 세상에 나오지 못했는데 올해 드디어 12월 발매가 확정되었다. 50벌 한정 추첨 판매(링크)라 아무나 가서 살 수는 없고 또한 과연 문제점이 해결되었을까, 대량 양산은 불가능한 건가, 비나 눈 맞아도 정말 괜찮은 건가 하는 등등의 여러가지 의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베타판 테스트에 큰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면 쉽게 구매할 만한.. 201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