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19 폴로, 빈티지 일상에 입는 옷으로 특정 브랜드의 구제, 빈티지에 몰두하는 시즌이 있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칼하트 같은 브랜드를 돌다가 최근에는 랄프 로렌이다. 여기에 가끔 리바이스나 갭 등의 특정 제품이 섞이긴 하는데 이건 뭐 계속 돌고 돈다고 보면 된다. 아무튼 최근에는 랄프 로렌인데 별 이유도 없이 상의는 남성 사이즈 L, 하의는 34가 적혀 있으면 뭐든 그냥 사볼까 싶어진다. 사실 맞는 사이즈는 M에 32 정도인 거 같은 데 작아서 못 입는 것보다 큰 게 낫다는 생각에 꽤 여유있는 버전을 찾게 된다. 아무튼 이런 태도는 약간 문제가 있음. 대강 보면 폴로 피케 티셔츠는 구제로 사는 게 좀 별로다. 상태가 좋은 게 많지 않음. BD 셔츠는 괜찮은 편이다. 아무래도 티셔츠보다는 튼튼하고 잘 안 늘어나는 옷.. 2025. 5. 7. 아디다스 + 윌리 차바리아 아디다스와 윌리 차바리아의 콜라보가 나온다. 운동화에 옷 몇 가지 나올까 했는데 룩만 22세트의 생각보다 큰 컬렉션이다. 위 사진은 모두 윌리 차바리아 공홈(링크). 옷은 오버사이즈에 장미 자수, 멕시칸 치카노 등등 윌리 차바리아의 전형적인 패션에 아디다스의 옷을 활용하고 있다. 운동화는 1978년에 출시된 자바(Jabbar) 농구화를 차바리아 자바 로우와 차바리아 자바 드레스로 재해석했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인데 꽤 드레시하다. 치카노 컬쳐와 아디다스에 관련성이 딱히 두드러지진 않지만 차바리아는 이 상징적인 브랜드의 옷을 "어린 시절 입었던 방식과 지금 우리가 입는 방식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한다. 컬렉션은 둘로 나눠서 5월 8일과 7월 10일에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2025. 5. 4. 45R, 908의 치노 45R 이번 시즌 제품을 구경하다가 본 908의 치노 팬츠가 꽤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미군 카고 바지를 모티브로 잡되 거기서 카고 주머니는 뺐다. 치노와 카고 사이 어딘가의 바지인데 전체적인 형태는 카고의 틀에 가깝다. M51 필드 팬츠 같은 경우 원래는 레이어로 입는 옷이라 커다란 핏인데 와이드 핏 트렌드도 있고 넓으면 편하니까 그냥 입기에 좋다. 주머니 덮개도 없는 것도 그렇고 치노 바지의 계열에 있고 이름도 치노라고 되어 있는데 바지 중간의 주름 같은 부분이 필드 팬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몇 가지 오리지널 모델을 염두에 두면서 일상적으로 개선하며 새로운 패셔너블함을 만들려는 시도가 좋다. 언제나 넓은 시각과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커다랗고 루즈한 편안한 바지. 미국산 코튼으로 .. 2025. 5. 2. 코로나 유틸리티의 쓰리피스 셋업 포멀, 비즈니스웨어의 쓰리피스 셋업은 이제 더 이상 일상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각을 좀 잡으면서 차려입거나, 그냥 그게 좋거나 재미있어서거나 정도고 대부분 남보다는 자신이 기준이다. 그러면서 면이나 합성 소재 등으로 만든 셋업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상하의를 같은 세트로 입는 행위가 만들어 내는 특유의 아우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저지라고 해도 같은 색으로 맞춰 입으면 적어도 유니폼 느낌이 난다. 아무튼 최근 코로나 유틸리티의 25FW 예고에 쓰리피스 정장이라는 게 있었다. 예전이라면 재킷에 바지 거기에 베스트. 이것도 마찬가지다. 게임 재킷에 게임 베스트, 데저트 슬랙스 조합이다. 물론 정장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사냥꾼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식의 응용 셋업은 앞으로 아주 다.. 2025. 4. 25. 고급스러움에 대한 잠깐의 고찰 요새 패션의 멋이란 무엇인가, 공간의 고급스러움이란 무엇인가 같은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하고 있다. 예컨대 그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만들어지나 등등. 아무튼 오늘은 공간에 대한 잠깐의 생각. 보통 고급스럽다라는 말을 생각하면 호텔 같은 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잡지 같은 데서도 대표적으로 호텔을 다룬다. 그럼에도, 아주 많은 호텔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지만, 호텔에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리 비싼 것들을 촘촘히 배치해 놨어도 효율적인 동선, 상업 시설, 주어지는 아메니티 등등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만들기가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약간 뭐랄까...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구매 사은품 같은 느낌이랄까. 비싼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져 있지만 그건 로고까지다. 왜 .. 2025. 4. 22. VDR과 공동작업, +Navy 옷소개입니다 VDR과 공동작업, +Navy의 옷소개입니다. 시즌 2 전반에 대해서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COTTON GABARDINE RAGLAN COAT여름이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환절기는 짧아지는 상황 속에서 코튼 발마칸 코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코튼 발마칸 코트는 그 어떤 옷 장르보다 훌륭하고 멋지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아쉬운 옷이다. 여하튼 코튼 발마칸 코트라는 건 하나만 있으면 되는 옷이고 +Navy 협업의 이 옷이 그런 옷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발마칸 코트가 본래 비를 막기 위한 레인코트라고 하지만 여기는 하루는 두세 계절을 뛰어 넘을 정도로 일교차가 크고, 난데 없이 쏟아지는 강력한 비에 우산을 써야 한다. 이 .. 2025. 4. 17. VDR과 공동작업, 시즌 2가 나옵니다 저번 +Black에 이어 VDR과 공동작업 S2, +Navy가 나옵니다. 아마도 이번 주 금요일 VDR의 온라인 사이트(링크)에서 제품과 본격적인 내용을 볼 수 있을 거 같고 다음주 쯤에는 매장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다음 달에 옷 설명회도 계획 중에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VDR의 인스타그램(링크)에 앞으로의 일정 등에 대해서 올라올 겁니다. VDR과 진행하고 있는 협업 컬렉션의 두 번째 시즌은 +Navy다. 첫 시즌의 블랙에 이어 이번에는 네이비라는 컬러를 중심으로 잡고 있다. 공통 요소인 컬러를 앞에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이외에도 옷감과 부자재, 스티치 등에 있어서의 실험과 변주 그리고 각각의 옷이 변화하고 있는 착장의 질서를 반영하며 일상 속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할 .. 2025. 4. 17. 일본 편집샵, 한국 시장 요새 일본 편집샵,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 꽤 활발하다. 잡지 뽀빠이의 한국 특집에 이어 방향은 약간 다르지만 2nd도 한국의 남성 패션계를 주목한 적이 있고, 이번달에는 브루터스에서 한국을 다룬 거 같다. 스튜디오스는 매장을 열었고 빔즈는 팝업이지만 진출 소식이 들린다. 이게 뭐랄까.. 일본 패션 업계의 느림을 보여주는 거 같은데 작년 이맘 때 엔화 환율이 800원 대였다. 코로나 이후 굉장히 많은 이들이 일본에 갔고 간 김에 빔즈나 여러 일본 브랜드 제품들을 사고 니들스나 카피탈 같은 브랜드가 유행을 하기도 했다. 뭐 그런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있겠고, 빔즈의 액세서리나 티셔츠 등 기념품 느낌이기도 하고. 진출할 생각이었으면 팝업 등으로 이때 재빠르게 오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환율이 워.. 2025. 4. 13. 프라다, 베르사체 최근의 커다란 패션 산업계 소식이라면 프라다가 베르사체를 샀다는 이야기일 거다. 왜 샀냐 그러면 그건 잘 모르겠지만 2018년 카프리가 21억 5천만 불에 샀었는데 이번에 13억 7500만 불에 사왔으니 가격이 많이 내렸다. 카프리 쪽에서는 손해가 꽤 되는데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브랜드니까 이참에 팔아버리는 게 장기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다. 이 발표 전에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CD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베르사체는 이제 프라다에 의해 CD와 CEO 등 진용이 꾸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질 샌더나 헬무트 랑 등 프라다가 이전에 구매했던 브랜드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 회사가 과연 다른 브랜드 운용 능력이 있는 지 의심스러운데 프라다, 미우미우 진용이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이니 뭐가 또 있.. 2025. 4. 13. 이전 1 2 3 4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