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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새로운 환경 캠페인 얼마 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기점으로 파타고니아가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국 공홈 뒤적거리다가 계속 이상한 안내문이 나와서 뭔가 했었다... 예전에 나왔던 캠페인 Don't Buy This Jacket에서 한 발 더 나아가 Buy Less, Demand More, 적게 사고 더 많이 요구하라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공홈에도 올라왔으니 참고하시고(링크). 요구의 내용은 유기농 원단, 리사이클 제품,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 공정 무역 제품, 헴프 사용, 율렉스 천연 고무 제품, 트레이서블 다운, 리스판서블 울 제품, 더 나은 수선 서비스, 질 좋은 제품 등등이다. 지속 가능한 패션, 환경 보호, 노동 환경 개선 등등 현재 옷이 일으키는 문제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얼마 전 원웨어 .. 2020. 12. 2.
아크틱 울트라 얼마 전에 산 속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가 늘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링크) 이 취미를 가지게 된 분들이 과연 겨울의 한국 산을 어떻게 뛸까, 정확히는 뭘 입고 뛸까 궁금해 했었다. 그런 김에 잠깐 찾아봤는데 몬테인에서 개최하는 두 개의 아크틱 레이스가 있었다. 아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건 뭐 달리기는 아니고(자전거나 스키도 나오고) 1등을 하기 위해 분투하는 스타일의 레이스도 아닌 분위기로 보인다. 추위와 길이가 문제일 뿐. 라플란드는 스웨덴 북부, 핀란드와 노르웨이와 국경이 닿아 있는 지역이다. 스웨덴에서 출발하는군. 또 하나는 유콘. 미국의 골드 마인 시대에 나오는 그 유콘이다. 캐나다 북쪽 알래스카와의 경계에 있다. 보니까 유콘 아크틱 울트라의 경우 100마일, 300마일, 430마일 코스가 .. 2020. 11. 30.
2015년의 셀프 드라잉 재킷 2015년에 이런 게 나온 적이 있다. 실제로 나왔는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이름은 SDJ-01. 말 그대로 셀프 드라잉 재킷이다. 제목 그대로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온 걸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홍보 문구가 Help the SDJ-01 become reality in 2015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자금 지원을 바라는 거 같다.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원본은 이런 모습이었다. 아무튼 SDJ-01의 세부사항은 아래와 같다. 사실 셀프 드라잉보다 플래시라이트가 붙어 있는 옷이 더 요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사판 말고 후레쉬. 그러고 보니 트렉스타의 친환경 + 나홀로 트레일 족을 위한 레이블 752에서 얼마 전 LED 랜턴이 D링에 연결되어 있는 옷이 나왔었다. 인스타그램 퍼오기가 안되서 그냥 캡.. 2020. 11. 28.
파타고니아 레트로 X의 과거 얼마 전에 R4 이야기(링크)를 쓴 김에 레트로 X의 예전 모델들을 찾아봤다. 사진은 모두 이베이, 일본 옥션 등등 각종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찾았다. 새 상품 사진은 찾기가 어려워... 간단하게 말해 방풍 멤브레인이 들어간 플리스다. 레트로 X의 90년대 모델. P.E.F라고 적힌 방풍 멤브레인 설명이 적혀 있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미국 제조 시절에 그거 안 붙어 있는 것들도 있음. 안감, 핏, 디자인 등등 연도별로 세세하게 다른 점들이 있을텐데 그런 건 너무 복잡하고 알기도 어렵기 때문에 생략. 90년대 초중반에 나왔다는 라이트 X. 레트로 X의 얇은 버전인 듯. 라이트 X가 단종되고 나온 Partial Eclipse. 사이드에서 뒷 쪽에 걸쳐 스트레칭 재질. 팔목 끝 부분은 수선의 흔적이 아닐까 .. 2020. 11. 25.
날씨에 딱 맞는 옷의 즐거움 예전에는 어떤 데 어떤 걸 입고 가면 어떨까 류의 시뮬레이션을 자주 했었다. 이런 류의 정점에 있는 게 결혼식 같은 데가 아닐까 싶다. 학생 생활을 하다 평소와 전혀 다른 낯선 옷을 입고 낯선 문화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직접 입고 가보는 것만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대비를 할 수는 있고 그에 따라 조금은 전략적인 소비 - 선호하는 넥타이의 컬러와 무늬 같은 것 - 를 할 수는 있다. 뭐 물론 평소 입고 다니는 것도 이런 저런 전략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이런 식으로 차려입고 가야하는 곳의 존재는 상상의 폭을 넓히고 그 실현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링크). 그렇지만 그러다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 비효율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2020. 11. 23.
파타고니아의 R4는 어디에 쓰는 걸까 이 옷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일단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이야기다(링크). 너무 추웠던 날, 있는 옷을 왕창 껴입어 둔하고 갑갑한 상태로 버스를 타러 가는데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하철에 올라탄 순간부터는 옷이 몸의 열을 감당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뚫려있는 목을 따라 몸의 열기가 슉슉 올라오고 땀나고 덥고... 뭔가 크게 잘못되었고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다 당시 노페 맥머도를 구입했고 여기에 가볍고, 따뜻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미드 레이어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게 바로 R4다. 지금은 단종되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R4 재킷에 대한 이야기는 해서 뭐하나 싶지만 입을 때 마다 대체 이건 뭐하라고 만.. 2020. 11. 20.
다운 파카의 실루엣 날이 갑자기 추워졌고 다운 파카의 계절이 다가왔다. 물론 슬림 다운은 이미 입고 다닐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역시 다운은 퉁퉁 헤비. 여전히 다운 파카를 좋아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 같다... 종종 구경을 하다보면 얼토당토 않게 거대한 옷을 입은 제품 소개를 볼 수 있다. 이런 사진 보는 거 왜 인지 약간 좋아함... 저 제품에 대해 없던 호감도 생긴다. 두 번째 아크테릭스는 레이어가 많다보니 저렇게 된 경향이 있어서 그 아래의 대놓고 오버사이즈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긴 걸 좋아한다. 위 사진은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인데 후드 넥 부분이 꽤 올라오고 + 후드가 착탈식이 아니고 + 사이드 주머니가 약간 위로 올라와 있어서 백팩의 허리 벨트를 사용해도 괜찮을 것 + .. 2020. 11. 20.
저가형 아웃도어 의류 예전에도 여기에서 일본의 워크맨(링크)이라는 브랜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원래 작업복 메이커였는데 '기능성'과 심플한 디자인,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벼운 아웃도어 웨어를 찾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싸고 쓸만한 제품으로 리뷰를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아예 그쪽 방향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뭐 그런 식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마침 아웃도어, 애슬레틱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게 운이 좋았고, 포지셔닝이 조금 재미있는데 말하자면 아웃도어 패스트 패션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겨울에 소백산이나 지리산에 가려는 게 아니라 봄, 가을에 이대 위에 있는 안산이나 북한산 족두리봉 이런 데를 운동 삼아 자주 찾거나 천변 달리기, 자전거 타기, 경기도 어딘가의 낚시터 같은 데를 가볍게.. 2020. 11. 19.
구찌 페스트, 구스 반 산트 구찌가 구찌 페스트를 통해 "끝나지 않는 무언가의 서곡(Ouverture Of Something That Never Ended)"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7일(화), 오늘 아침 5시에 시작해 매일 그 즈음에 하나씩 올라온다.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미니 시리즈고 일단 볼 수 있는 링크는 여기(링크). 한글 자막도 잘 들어가 있다. 아마도 프라다와 미우미우(링크)가 본격적인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패션 브랜드가 제작하는 이런 식의 영상물이 꽤 늘어났다. 패션쇼 대신 옷을 전달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와중에 나온 '현대인'에게 친숙하고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한데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런 식의 어필이 더 효과적일 수 밖에 없게 되기도 했다. 꼭 이런 드라마 풍이 .. 202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