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22

셀린느와 e-boys 셀린느가 더 댄싱 키드라는 컬렉션을 내놨다. 소위 이보이( e-boys)와 이걸스(e-girls)를 위한(혹은 영감을 받은, 노리는) 컬렉션이다. 셀린느의 에디 슬리먼은 록 키드를 답습하다가 이쪽으로 손을 뻗기 시작하면서 작년 9월에는 틱톡 스타 노엔 유뱅크스를 광고에 캐스팅했었다(링크). 이보이와 이걸스는 2010년 말 정도부터 나오기 시작한 인터넷, 특히 틱톡 기반의 서브컬쳐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면 여기(링크). 설명에 나와있는 대로 추파와 교태, 공공연한 섹슈얼이 특징이다. 예컨대 눈 굴리기, 혀 내밀기, 아헤가오(링크). 곧 나올 아메토라 번역본에도 우익 패션에 대한 설명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 데 유행이 외부의 문화, 패션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특징만 차치하는 건 일반적이다. 특히 오.. 2021. 1. 20.
밖으로 드러나는 이너웨어, 프라다 2021 FW 역시 미우치아 프라다 + 라프 시몬스 협업 디렉팅으로 완성된 프라다 2021 FW 남성복은 재미있게 볼 포인트들이 꽤 있다. 미니멀한 코트와 밀리터리 웨어의 조합, 여기저기 붙어 있는 지퍼 파우치 주머니, 목 뒤에 프라다 시그니처 역 삼각형 패브릭 패치, 라펠은 없고 칼라는 있는 코트를 비롯해 스치듯 지나가는 롱 존스(말하자면 내복)만 입고 춤 추는 사람들. 여성복 패션쇼를 보면서 여기저기 글자 새겨 넣는 걸 또 할 건가 싶었는데 그런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패션쇼는 17분 정도고 이후 정례화되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Q&A 시간이 들어 있다. 디테일 뷰가 없어서 캡쳐라 사진이 좀 흐리멍텅하다. 아무튼 밀리터리 나일론 재킷과 코트가 조합을 이루듯 안에 입어야 할 것들이 바깥으로 삐져 나.. 2021. 1. 18.
H&M과 시몬 로샤의 콜라보가 나온다 H&M과 시몬 로샤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온다. 2021년 3월 11일에 예정되어 있다. 여성복 뿐만 아니라 남성복, 아이옷까지 코트, 드레스, 정장, 슈즈, 액세서리 등등 풀 라인업으로 총 100여 아이템이 나온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 참고. 시몬 로샤 좋아하지만 뭔가 훅 나설 수 있는 어떤 전환점이 있을까 며칠 전에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의 수도 있었군. H&M이 가지는 당연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된다. 2021. 1. 15.
우주전쟁의 뒷마당 패션 이야기는 아니고 잡담. 우주전쟁의 뒷마당이라니 제목의 스케일이 상당히 거창해 보이지만 톰 크루즈가 나왔던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에 나온 톰 크루즈 동네의 뒷마당 이야기다. 우연히 클립을 잠깐 보는데 예전에 영화 봤을 때도 오픈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갇혀 있고 강에서 오는 태풍(실제는 바다였다... 강인가?)은 어쩌지, 도둑은 어쩌지 생각이 나긴 하지만 저런 뒷마당 있으면 쏠쏠하게 재미는 있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영화의 장면. 캐치볼을 하고 있음. 빨래도 널려 있음. 각자의 집에서 다들 바빠 보인다. 태풍이 왔을 때 나오는 집 전경. 이건 스트리트 뷰. 왼쪽부터 1, 3번째 집은 영화 때와 외관이 거의 같은 데 2번째 집은 약간 바뀐 거 같다. 날씨 좋군. 이 즈음. 다리 북.. 2021. 1. 13.
셀렉션, 패션 디자인 비관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디자이너들이 딱히 낼 게 없을 때, 이미 다 있을 때, 이미 있는 것들 중에 셀렉션을 하게 된다. 이미 있는 것들이 이미 위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중 무엇을 찾아내고 골라내는가가 패션의 심미안이 된다. 보그에 메리-케이트 올슨이 고른 꼼 데 가르송, 마르지엘라, 샤넬 등의 옷을 더 로에서 판매한다고 한다(링크). 물론 올슨 자매는 유명한 빈티지 패션 컬렉터 중 하나다.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런 판매는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예컨대 후지와라 히로시는 큐레이팅, 셀렉션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일본에 없는 외국(거의 미국이지만)의 패션 제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유명해지면서 자기 브랜드도 만들었다. 이런 "셀렉션"이라는 행위는 소비자가 패.. 2021. 1. 13.
M65에는 외장형 후드가 있다 M65 필드 자켓에는 후드가 있다. 목 부분 지퍼 안에 내장형이 하나 있고 또 외부에 결합할 수 있는 착탈식이 하나 있다. 예전부터 외부형 후드가 좀 궁금했는데 저렴하게 나온 게 있길래 얼마 전 구입했다. 대충 이런 종류. 아래는 M51 피시테일 파카용 후드다. M65에도 호환이 된다고 들었다. M65용으로 나온 것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는데 아무튼 피시테일 파카는 기본적으로 후드가 나와있기 때문에 그 후드 안에 결합하는 형태다. 위쪽 사진 34.5가 M65에 후드가 결합된 형태인 거 같다. 어떻게 저렇게 말끔하게 정리했지. 군인들이란... 일단 M-65 후드 결합 방법은 말로 설명하기 좀 복잡하고 영상을 보는 게 낫다. 유튜브에도 별로 없긴 한데 4분 38초 쯤부터 보면 된다. 사실 M65에 외장 후드를.. 2021. 1. 12.
확실히 울은 훌륭하다 몇 년 간 추위에 버티기 위해 거의 다운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분명 다운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옷이다. 그렇지만 울은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날 주로 입게 된다. 방법이 저거 밖에 없겠다 싶을 때 다운을 입게 되는 데 비해 애초에 보온의 측면에서 최대의 기대를 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다운은 무척 가볍다. 또한 후드, 주머니 등등 자잘한 부분에서 보온에 우선한 설계가 받침이 되어 있다. 울은 거의 코트 종류가 많고 자잘한 부분은 따로 대비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추위 속 복장 구성(링크) 이야기를 할 때 매키노 재킷을 입고 나갔었는데 기억했던 것 보다는 훨씬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마운틴 하드웨어의 다운 파카가 눈만 빼놓고 상반신을 온통 감싸버릴 수 있.. 2021. 1. 7.
엘엘빈의 사모아 클로스 셔츠 이야기 또다시 옷 놓고 떠들기. LL Bean의 Chamois Cloth Shirts. 이름은 알고 있고 뭐 그런 거겠거니 하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생각나 구입해서 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놀랄 때가 있다. 사실 거의 모든 옷이 그렇고 네임드일 수록 더욱 그렇긴 하다. 최근 그런 옷 중에 하나가 엘엘빈의 사모아 클로스 셔츠다. 파이브 브라더스의 옛날 플란넬 셔츠를 처음 구입해 만졌을 때 나름 충격을 받고(이 두꺼운 건 뭐야!) 플란넬 셔츠에 관심이 많아져서 꽤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슷할 거 같은 샤모아 패브릭으로 만든 셔츠가 굳이 필요할까 하다가 가지고 있는 단색 셔츠가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하나 구입했었다. 역시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다르다. 이런 평범한 셔츠. S Reg 사이즈지만.. 2021. 1. 5.
마틴 마르지엘라가 예술가로 돌아온다 마틴 마르지엘라가 아티스트로 돌아온다. 기사(링크)에 의하면 파리의 Lafayette Anticipations gallery(링크)에서 4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 Martin Margiela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미공개 사진, 조각, 작품 등이 나온다고 한다. 패션을 다시 할 생각이 없는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이 소식을 들으니 패션에서 예술가로 거의 비슷한 타입의 전환 헬무트 랑이 생각난다. 그런 김에 살짝 비교를 해 보면 헬무트 랑 1956년 생 1977년 최초 맞춤 스튜디오 비엔나에 오픈 1979년 부티크 오픈 1984년 첫번째 컬렉션 개최(남성복은 1987년) 1986년 브랜드 헬무트 랑 런칭 2005년 브랜드 나옴, 패션계 은퇴 은퇴후 예술가로 활동 마틴 마르지엘라 1957년 생 19.. 2021.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