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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페스트, 구스 반 산트

by macrostar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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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구찌 페스트를 통해 "끝나지 않는 무언가의 서곡(Ouverture Of Something That Never Ended)"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7일(화), 오늘 아침 5시에 시작해 매일 그 즈음에 하나씩 올라온다.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미니 시리즈고 일단 볼 수 있는 링크는 여기(링크). 한글 자막도 잘 들어가 있다.

 

 

 

아마도 프라다와 미우미우(링크)가 본격적인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패션 브랜드가 제작하는 이런 식의 영상물이 꽤 늘어났다. 패션쇼 대신 옷을 전달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와중에 나온 '현대인'에게 친숙하고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한데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런 식의 어필이 더 효과적일 수 밖에 없게 되기도 했다. 꼭 이런 드라마 풍이 아니더라도 발렌티노의 이번 쇼라든가 디올의 오트쿠튀르(링크) 등등이 영상을 잘 활용하고 있다. 위 영상 역시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컬렉션이 주요 소품이다.

 

구스 반 산트와의 작업에 대해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패션이 안전 지대를 벗어나면 어떤 새로운 지평이 열리나, 패션쇼가 없으면 옷은 어떠한 삶을 살게 되나" 같은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패션은 패션쇼장이나 매장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거기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고, 별의 별 상황이 다 있기 마련이다. 질 샌더는 이번에 +J를 내놓으면서 사람들이 슬롭(게으름벵이) 같은 옷만 입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그러면 어떻고,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기 마련인 거고, 츄리닝이라고 다 슬롭하게만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어 텍스 마크가 붙은 양복 같은 걸 굳이 만드는 건 좀 웃기긴 하지만. 

 

 

위 시리즈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에피소드는 HOME, CAFE, THEATRE 등등 장소를 중심으로 되어 있다. 맨 마지막만 상황이다. HOME을 보면 대강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을 거 같다. 

 

 

영상이란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해 버렸던 불필요한 것들, 편견을 장면에 익숙해지면서 제거해 나아갈 수 있다. 역방향도 가능하기 때문에 세심한 배치가 필요하다. 물론 굳이 이런 완충 장치가 필요하겠는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더 커다란 변화를 위해서는 약간의 단계가 있는 것도 나쁠 게 없다. 각자 갈 수 있는 만큼 가고 그런 게 모여 사회의 상식을 만든다. 아무튼 아침마다 뭔가 하나씩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을 일주일 간은 가질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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