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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시대 이야기 2, 알레산드로 미켈레 이번에는 시청각 자료. 전혀 본 적이 없이 글로만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하는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거기서 말하는 이미지를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보는 건 또 귀찮은 일이고. 2015년 1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달에 열릴 남성복 패션쇼의 임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고 전임 프리다 지아니니의 컬렉션을 개조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받는다. 그리고 그달에 당시까지의 구찌와 전혀 다른 새로운 구찌를 선보인다. 이 패션쇼는 “new Gucci: nonconformist, romantic, intellectual”라는 표제를 달았고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정식으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다. 그리고 한달 뒤 여성복 컬렉.. 2023. 12. 20.
코팅형 방수 재킷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 드라이벤트 등이 코팅형 방수를 쓰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통풍 + 방수 기술을 많이 볼 수 있음. 고어텍스의 경우 필름을 실링하는 방식을 쓰는데 코팅을 하면 그거보다 저렴하고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볼 수 있다. 코팅형의 문제는 땀 같은 걸 그때그때 세탁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팅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 예를 들어 이런 것. 안감이 있는 옷의 경우 내부에서 코팅이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면 온 구멍에서 하얀 가루가 빠져나온다. 아주 작은 입자들이라 안감을 뚫고 나오기도 함. 사진만 봐도 갑갑해... 미국 노스페이스의 경우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낡은 옷을 보내면 제대로 된 옷을 다시 보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궁금하면 여기(링크.. 2023. 12. 19.
타이가 타카하시 - 시간과 공간 사이 전시 벌써 좀 지난 일이긴 한데, 타이가 타카하시 팝업(링크)에 이은 전시 시간과 공간 사이, Between Time and Space를 다녀왔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했음. 팝업 전시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전경 사진을 찍지 않았음... 이렇게 과거의 오리지널과 인용 복각을 함께 걸어놓는 식. 중간에 T.T에서 수집한 레퍼런스들을 모아 놨는데 그게 꽤 흥미진진했다. 리스트만 봐도 재미있다. 다도를 보여주기도 했음. 이런 거 보면 예전에 봤던 효게모노가 생각난다. 저런 일본 전통 문화가 돌아가는 구조, 뭘 봐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만화이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여러 사진들과 함께 향과 차를 선물로 받았다. 예전에는 향을 피웠는데 요새는 안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 2023. 12. 16.
12월에 신경 쓰이는 것들 후지와라 히로시가 GQ 재팬에 신경 쓰이는 것, 사고 싶은 것 뭐 이런 걸 쓰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써본다. 지금 막 나온 한정판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지만 당장 쓰려니까 그런 건 생각나는 게 없고 그냥 이달에 돌아다니다가 본 것들 위주로. 1) Gloverall + Eastlogue의 미드 몬티 작년 말 쯤 나왔던 글로버올과 이스트로그의 미드 길이 몬티. fr8ight에서 395000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링크). 울 85%에 폴리아미드 15% 혼방 버전. 언더 40에 몬티면 시도해 볼 만 하지 않나는 생각에 고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드 길이인 것도 나중에 가면 역시 긴 거 살 걸 그랬나 할 거 같기도 하고 가운데 스냅 버튼도 신경 쓰여서 포기. 위 올리브 컬러는 L만 있는데 블랙 컬러는.. 2023. 12. 16.
YEEZY, 고샤 루브친스키 임명 ye(구 칸예)가 X(구 트위터)를 통해 고샤 루브친스키가 YEEZY의 헤드 디자이너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8년에 새로운 게 다가온다면서 브랜드 고샤 루브친스키의 활동을 멈췄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게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없다가 오래간 만에 나타났다. 고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부터 Vultures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뭐가 있다는 예상이 있기도 했다(링크). 아무튼 YEEZY와 고샤 루브친스키는 어딘가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다. X에 올린 글. 또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트윗이라 링크는 생략. 참고로 올려보는 Vultures의 머천다이즈. 포스트 소비에트 패션 미감을 현대 패션으로 풀어내는 데 있어서는 고샤 루브친스키가 제일 낫기는 하다. 비슷한 세계관 위에 있었을 뎀나 바잘리아와는 약.. 2023. 12. 15.
패션의 시대 이야기 1, 경계 내놨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일종의 시리즈.. 라고 하기에는 부정기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아무튼 못했던 말, 더 붙이고 싶은 말, 좀 자세히 하고 싶은 말, 되짚어 보고 싶은 말 이런 것들을 가볍게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패션의 시대 말고도 나온지 좀 되긴 했지만 레플리카나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그리고 아메토라나 빈티지 맨즈웨어 같은 책을 번역하면서 생각났던 이야기 등도 나올 수 있겠죠. 뭐든 여기서 책 제목을 검색하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되었든 최근간 패션의 시대 : 단절의 구간(링크)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패션은 옷을 넘어섰다. 가방이나 신발, 주얼리는 물론이고 먹는 것, 앉는 곳, 쉬는 곳까지 눈에 띄고 손에 닿는 모든 게 패션의 범주 안에 들어가.. 2023. 12. 14.
패딩이라는 단어 정리 잘 알려져 있다시피 패딩이라는 용어는 한국식 조어다. 패딩이라는 단어를 신문 라이브러리에서 찾아보면 1983년에 신사패딩점퍼라는 말에서 패딩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다(링크). 그전에도 패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장의 어깨 패딩 같은 용어에서 사용되었다. 대략 80년대에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외투가 모자가 없으면 재킷, 모자가 있으면 파카라고 한다. 그러므로 패디드 재킷, 패디드 파카라고 하는 게 맞다. 무엇인가 들어가서 두툼하니까 패디드다. 보통 덕 다운, 구스 다운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노스페이스의 눕시를 예로 들면 구스 다운 패디드 재킷이라고 하면 된다. 미국 쪽을 보면 외투를 그냥 코트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제품소개나 리뷰 등에서 눕시 같은 옷을 코트라고 부르는 경우를 종.. 2023. 12. 8.
루이 비통 + 프랭크 게리, 아트 바젤 2023 루이 비통 + 프랭크 게리 컬렉션이 나온다. 마이애미의 아트 바젤 2023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패션 제품의 권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예술가와의 협업은 전통적이고 이제는 딱히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영역의 확장은 양쪽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므로 새로울 게 없다고 해서 그냥 지나칠 이유도 없다. 이렇게들 하는구나 하는 걸 목격하는 게 이런 컬렉션을 대하는 이유라 하겠다. 이런 협업에 대한 의견은 책 "패션의 시대 : 단절의 구간"을 참고해 주세요(링크). 여러분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프랭크 게리의 2014년 작업들, 루이 비통과의 기존 협업에서 많은 걸 가져왔다. 전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 스케치. 그리고 참고로 봐둘만한 프랭크 게리의 작업 이미지. 2014년 루이 비통 윈도우 디스플레.. 2023. 12. 8.
착장의 엄격함 옷이야 누구나 입으면 그만이지만 한계가 있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대략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즉 좀 차려입어야 하는 정도, 엄격 - 적당히 차려입으면 되는 정도, 중간 - 아무렇게나 입고 다녀도 되는 정도, 느슨이 있겠다. 여기서 차려입어야 하는 정도는 아무래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단계다. 겨울 아우터라면 당연히 코트다. 그리고 마지막 아무렇게나 입고 다녀도 되는 정도에도 코트가 포함될 수 있다. 어차피 아무렇게나 입고 다녀도 된다는 데 트레이닝 셋업에 코트를 입든, 정장 위에 다운 패딩을 입든 상관없다. 미국 Polar Vortex 시기 출근길 착장 풍경 중간이 문제다. 그리고 여기에는 시대상이 담겨 있다. 예전에는 적당히 차려입는다고 해도 정장이었다. 오래 전이지만.. 2023.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