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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 + 아르켓 협업 바버 + 아르켓 협업 컬렉션이 나온다고 한다. 10월 16일 예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한국 홈페이지에는 일정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나오기는 하겠지? 티저로 나온 사진들. 모두를 위한 바버 재킷을 표방하고 있는 듯 하다.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링크)를 보면 남녀용 재킷, 퀼팅 베스트가 있고 왁스는 아닌 듯한 재킷, 퀼팅 재킷, 스카프, 바지가 있다. 왼쪽 아래는 스웨덴 울 공장에서 제작한 램스울 블랭킷이라고 한다. 상세 사항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바지는 코듀로이다. 바버와 노르딕, 스웨덴 고틀랜드의 조합이라는 콘셉트. 그렇다면 영국보다 더 추운 지역에서 입을 수 있어야 할텐데 사진으로 볼 때는 기존 바버의 옷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아르켓이라 가격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7가지라고 하니.. 2025. 10. 13.
리바이스 554 4th & Market Street 리바이스 LVC에서 약간 재미있는 걸 내놨다. 이름은 리바이스 554, 4th & Market Street. 샌 프란시스코 4번가와 마켓 스트리트 도로 격자에서 우연히 발견된 리바이스 554를 복각, 재현한 제품이다(링크). 34만 9천원. 가격이 미묘한데 미국이 395불(지금 환율로 56만 8백원), 일본 가격 4만 1800엔(지금 환율로 38만 7천원). 한국이 제일 저렴하다. 맨홀, 밟힌 자국, 뜯긴 자국 같은 걸 재현했다. 구멍난 종이 패치와 아카이브 라벨. 위치는 여기인가 봄. 저 청바지에 대한 사연, 실물 같은 게 더 없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모르겠다. 실체가 과연 있는걸까 싶기도 한데 있기야 하겠지. 사연을 만들고 붙이는 건 청바지 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우연히 발견.. 2025. 10. 10.
2026년의 봄과 여름, 약간 추가 패션위크가 한창이고 이번에는 바뀐 디렉터들이 많아서 주목할 만한 지점도 많다. 그럼에도 과도기 답게 전반적으로 재미없고 뭔가 그럴 듯 하게 치고 나가는 이들은 별로 없다. 약간 재미있었던 건 언더커버 정도. 그리고 이전에도 말했듯 시대가 딱히 전해주는 게 없고 방향을 잃고 있을 때 패션 디자이너들은 패션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패션 패션"한 컬렉션 중에서는 아라이아가 재미있었다. 물론 이건 알라이아의 패션이라기 보다는 피터 뮬리에의 패션이라고 말할 만한 것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를 거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자기 이름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긴 하다. 그럼에도 네임드 브랜드의 새로운 디렉터란 결국 과거를 지우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 2025. 10. 5.
색 코트, 엔지니어 코트, 초어 재킷 보통 초어 자켓이라고 부르는 옷의 조상으로 색 코트, 색 자켓이 있다. 리바이스의 1899년 카탈로그에 보면 4포켓 색 포켓이라는 옷이 있다. 아래 사진 오른쪽 맨 아래. 작은 라펠이 있고 아래는 둥그런 모습이다. 꽤 고풍스럽게 생겼는데 아마도 프렌치 워크 자켓, 러기드한 슈트 재킷, 색 테일러드 등의 영향 속에서 만들어진 형태일 거 같다. 그 왼쪽에는 블라우스라고 이름이 붙은 데님 재킷의 초기 형태도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 블라우스는 커다란 덧옷이었는데 미국에서는 짧은 길이의 펑퍼짐한 상의가 되었음. 그리고 1905년 카탈로그에는 투 피스 깅엄 체크 셋업을 볼 수 있다. 래글런 어깨, 숄 칼라에 역시 둥그런 곡선의 아랫단이 특징이다. 칼하트의 경우 처음에는 오버롤즈와 함께 입는 외투의 형태로 초.. 2025. 10. 2.
필슨 + 랭글러가 나왔다 필슨과 랭글러의 콜라보가 나왔다. 리의 스톰라이더나 91-J, 랭글러의 124MJ나 11MWZ 같은 유명한 모델들이 있긴 하지만 올드 데님 모델의 세계에서 리바이스가 너무 오랫동안 중심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리나 랭글러 같은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고 복각 모델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둘 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익숙한 리바이스와는 꽤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레프트 핸드 트윌과 브로큰 트윌이라는 분명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파고 들어도 흥미진진하다. 아래 사진들은 캡쳐라 SAFARI, CHROME 뭐 이런 팝업 글자가 나와버렸는데 그냥 올림. 사이트는 여기(링크). 위부터 차례대로 패커 코트, 어드벤처 자켓, 워크 자켓, 와일드 어드벤처 셔츠, 와일드 어드벤처 진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 2025. 10. 2.
유니클로 + 니들스가 나온다 유니클로 + 니들스가 10월 31일 발매 예정이다. 일본 사이트(링크)에 보니까 10월 10일부터 온라인 선행 판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쪽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맨즈 규격으로 만들어진 남녀공용이라고 한다. 니들스라고 하면 보라색, 나비 로고일텐데 둘 다 있다. 다만 반짝이는 새틴 혹은 벨벳 대신에 기존 유니클로의 플리스 활용인데 긴 털 플리스의 아우터웨어 뿐만 아니라 카디건, 바지 모두 플리스다. 일본 가격이 아우터웨어가 4990엔이고 나머지는 3990엔이니 가격은 적당히 나온 듯. 사실 다 플리스라. 보라색이 아무래도 인기가 많겠지. 2025. 9. 30.
프라다 로고 프라다의 2026 SS 패션쇼를 보고 있는데 자수 로고 붙어 있는 셔츠(인가 했는데 풀오버도 아니고 아무튼), 코치 재킷, 아우터 등등이 보였다. 영상으로 본 거라 저 로고는 뭘까 하고 디테일 사진을 기다렸는데 올라온 걸 보니까 방패 심볼이다. 이 로고에서 윗 부분 심볼. 프라다는 1913년에 프라텔리 프라다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고 1919년에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 공식 의류 공급 업체가 되었다. 그러면서 사보이 하우스의 문장 요소를 로고에 쓸 수 있게 되었는데 거기서 쓴 게 문장과 밧줄이다. 위 문장과 빙 둘러져 있는 밧줄. 지금은 여기서 프라다를 중심으로 군데군데 떼어서 쓰고 있다. 여기에는 밧줄은 안 보이는 듯. 아무튼 PRADA 이름에 문장을 합치면 맨 위 자수 로고가 나온다. 이번 프라다는.. 2025. 9. 26.
트위드 헤링본 스포츠 코트 요새 약간 눈에 치이는 것 중 하나는 울 트위드 헤링본의 블레이저, 스포츠 코트들이다. 이 분야는 그레이 vs. 브라운의 영원한 대결이라 할 수 있는데 참고할 만한 미디어 컷 몇 가지. 얼마전 돌아가신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온 '콘도르에서 3일'의 그레이 트위드 헤링본 재킷이 꽤 유명하다. 라펠이 꽤 넓은 클래식한 버전이다. 리바이스의 부츠컷 데님에 미군 샴브레이 셔츠, 울 스웨터, 바스크의 선다우너 부츠 조합. 이 그레이 트위드 재킷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한 최근 FT의 기사가 있다(링크). 이 사진을 보면 헤링본 무늬가 매우 넓다. 셔츠 칼라도 크고 넓고 안경도 인상적이다. 위 FT 기사를 보면 이게 트위드가 맞긴 한가 궁금해하고 있다. 아무튼 결론은 이 영화의 코스튬 디자이너 조셉 아울리시가 맨하.. 2025. 9. 26.
모호한 시대의 패션 세상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혹은 세상의 흐름 자체가 길을 잃고 있을 때 패션 디자이너들 중에서는 원래 하던 것들에 몰두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도발 같은 걸 하지만 이 도발은 그저 티셔츠 위에 '도발'이라고 써붙인 것과 비슷한 정도다. 테일러드, 쿠튀르, 만듦새, 완성도. 하지만 이런 구조적 우수함은 자기들끼리의 세계에서나 통용된다. 패션이 보다 계층에 기반하고 있을 때에는 부유층과 매거진이 함께 서로 찬사를 주고 받으며 탑을 쌓을 수 있었다. 지금도 이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21세기에 그런 몰입으로 도주하는 건 문화와 맥락 기반으로 패션을 소모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결과일 뿐이다. 뎀나의 새로운 구찌도 마찬가지 길에.. 2025.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