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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R과 함께 만든 옷 일상도구 +Black이 나왔습니다

by macrostar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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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저로 알려드린 VDR과의 공동작업, 일상도구 +Black이 나왔습니다(링크). 처음 나온 시리즈는 아우터 2, 탑 2, 바지 하나해서 다섯 가지입니다. 겨울 옷이에요. 옷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지 컷인데 제가 나오는 것도 있어서... 위 링크에도 설명이 있긴 하지만 약간 더 보충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패션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간접적으로라도 옷을 만들 기회가 주어진 다는 건 드물고 귀한 기회다. 공동작업을 마주하며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다. 옷의 형태와 옷의 컬러. 우선 옷의 형태에서 중요한 점은 견고하고 실용적이지만 멋을 부리려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고로 멋을 내볼까 하는 마음처럼 멋이 없는 게 없다. 옷은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져야 하고, 옷 위의 모든 건 필요하기 때문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옷의 즐거움은 유지되어야 한다. 시작점은 최근 나의 주된 관심사인 워크웨어 몇 가지와 VDR이 이전에 내놓았던 옷들이었다. 옷을 앞에 두고, 있었으면 했던 것을 넣고, 없었으면 했던 것을 빼내는 변화와 변주를 한다. 또 하나는 컬러다.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옷은 하나하나가 개별성을 얻고 거기에서 가치를 가진다. 똑같게 생산된 공산품은 사람들 사이에 흩어져 그의 생활 방식과 습관과 만나며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며 개별성을 얻는다. 블랙이라는 익숙한 컬러는 미리 만들어 놓은 몇 가지 변형 속에서 서로 간 조합을 만들고, 이 각각의 블랙은 입는 사람과 함께 세월을 지내며 변화를 만들어 낸다. 이후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지는 관념적 패션과 디자이너이자 제작자가 가지는 현실적 패션, 육체 노동을 위한 워크웨어와 컴퓨터 앞 노동을 위한 워크웨어, 기능성과 다용성, 작업복과 일상복, 이상기온의 시대 도심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 등등 사이에서 함께 균형점을 찾아나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첫 번째 결과물을 완성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좀 있고 방향전환도 좀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나온 옷은 편하고 튼튼하고 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발매를 기념해 이태원의 VDR 매장에서 옷을 설명하는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달력도 주는 이벤트도 합니다. VDR 홈페이지 가입하시면 쿠폰도 줄 겁니다.

 

 

매장 위치는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태원역에서 내려가면 됩니다. 시간 되시는 분 들러서 제품 소개 전시도 보시고 이번 시즌 VDR 신상품도 구경하시고 하면 좋지 않을까 제안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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