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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 2023 FW가 나온다 유니클로 +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콜라보가 오래간 만에 또 나온다. 예전에는 언발란스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엔지니어드 가먼츠 특유의 부속 장치들을 유니클로의 옷에 배열한 스타일로 무난하게 입기 좋고 쓸모가 많은 옷들이다. 세가지 아이템이 나오는 데 모두 PUFFTECH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유니클로와 도레이가 함께 개발한 충전재라고 한다. HEATTECH와 같은 조어 방식인데 히트텍 유사 기술 이용 충전재라고 하니 레이온 가지고 어떻게 해보려는 것. 우선 후드코트는 충전재 들어간 피시테일, 유틸리티 재킷은 충전재 들어간 마운틴 파카, 쇼트 블루종은 봄버 재킷이다. 유틸리티 재킷의 목 버튼이나 엉덩이 부분의 주머니, 쇼트블루종의 나란히 있는 단추와 언발란스 주머니 같은 부분들이 엔지니어드 가먼츠 분위.. 2023. 11. 6.
바버 + Ganni의 두 번째 콜라보 바버와 가니의 두 번째 콜라보가 나왔다. 바버는 영국의 사우스실드, 가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본진이 있는 브랜드다. 물론 가니는 전통적 스피릿을 담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무튼 북해의 찬 바람을 공유하고 있는 사이랄까... 아무튼 이 두 브랜드 결합의 결과물은 크레이지 패턴과 커다란 코듀로이 칼라. 코듀로이 칼라가 아주 큼. 바람 불 때 세우면 얼굴 다 가리겠군. 상당히 트렌디한 칼라라 시즌이 몇 번만 흐르고 나면 이거 어떻게 입을라고 샀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느데 겨울 바람에 약하고 볼이 잘 차가워지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으로 잘 쓸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고 호피 무늬도 있다. 클래식 타탄 머플러 등 여러가지 나왔음. 바버는 전통 제품의 계속 발행, 다시 발행과 현대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라는.. 2023. 10. 31.
피비 필로가 컴백을 했다 무수한 소문이 있었던 피비 필로가 드디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10월 30일자로 홈페이지(링크)에 여러 제품을 올리며 컴백을 알렸는데 인스타그램은 그냥 비워놓은 게 약간 재미있음. SS, FW 시즌제를 관두고 A1, A2 이런 식으로 에디트라는 이름의 릴리즈 방식으로 나오려는 듯. 아주 조금 만들고 비싸게 판매하는 식으로 갈 거라고 한다. 현재 많은 제품이 솔드아웃 상태. 6200파운드짜리 커다란 가죽 백 같은 거 남아있는 듯. 이번 릴리즈를 보면 역시 시대를 잘 따라가고 있어서 예전 느낌이 크게 나지 않는다 + 미래 지향적 스트리트 패션을 반영해 고급 패션을 만들어 보려는 근간의 패션에서 딱히 멀리 나아가진 않았고 그런 종류의 기시감이 상당히 짙고 현재 패션의 허를 찌른다, 남들과 확실히 다르다 그런 이.. 2023. 10. 31.
패션의 시대 단절의 구간 북토크를 했습니다 10월 26일 망원동 진부책방 스튜디오에서 패션의 시대 : 단절의 구간 북토크를 했습니다. 번개도 치고 비도 내리고 덥고 집에 갈 때는 바람 불고 춥고 날이 상당히 이상했는데도 찾아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오래간 만에 하는 북토크라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얻어가시는 게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로젝터가 흔들리고 자꾸 대기 상태로 들어가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오신 분들이 불편했을 거 같습니다. 죄송하네요. 음. 다음에 기회가 되서 비슷한 행사를 하게 된다면 좀 더 확실한 세팅으로 대비하겠습니다. 더불어 아메토라나 패션 vs 패션, 일상복 탐구 같은 책을 들고와 주신 분이 꽤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읽히고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기쁜 일이죠. 패션의 시대 : 단절의 구간도 그렇고 많은 관심 부탁.. 2023. 10. 27.
노스페이스 + 언더커버 SOUKUU 노스페이스와 언더커버가 콜라보 컬렉션으로 Soukuu를 내놨다. 창공이라는 뜻이라고 함. KUU 중 가운데 U에는 언더바가 들어간다. 언더커버니까. 이름까지 정해놓은 거 보면 당분간 나올 거 같다. 설명에 따르면 Soukuu는 언더커버의 준 타카하시가 자연이 원래 가지고 있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정적과 혼돈의 균형 속에서 발견한 개념이라고 한다. 첫번째 컬렉션으로 나온 대표적인 제품들을 보면 : 50/50 마운틴 재킷. 50/50은 섬유 설명이 아니라 마운틴 재킷 내부 배플 다운 설계 이야기인 거 같다. 다운 덩어리와 빈 공간을 1:1로 배치해 보온과 통기 양쪽을 노린다고 되어 있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런 식으로 생긴 다운을 본 적이 있는데 찾을 수가 없군... 아무튼 기능성 의복의 영역에서 하나 가.. 2023. 10. 25.
시에라 디자인스 60/40 파카의 약점 시에라 디자인스의 60/40 파카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도 요 몇 년은 일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이걸 좀 많이 입는 해가 되어야지 생각하면서 날씨가 맞을 거 같다 하면 입고 나가고 있다. 더 추워지면 안에 플리스, 다운이랑 함께 입어 볼 생각이다. 이 옷을 처음 입어보면 누가 태우거나 찢거나 하지 않는 한 나보다 오래 살겠네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동안 입다보면 몇 가지 약점이 발견된다. 생긴 모습의 올드함이나 후드를 방치해 뒀을 때 벌어지는 V존의 모습 같은 부분은 취향이니까 제외하고. 러스트 컬러가 근본이라고들 하지만 탠 컬러가 역시 무난하게 접근하기 좋다. 혹시 새로 사게 된다면 그린이나 세이지, 올리브 드랩 같은 걸 가지고 싶긴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지는 잘.. 2023. 10. 20.
르몽생미셸이 한남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1913년에 런칭한 프렌치 워크웨어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르몽생미셸이 한남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10월 20일 오픈. 26일까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과 카페를 겸한 복합 공간이고 이태원 길에서 한 칸 들어가 부자 피자 근처에 있다. LMSM이 성수동, 강남 신세계 등에서 팝업을 열고 하길래 야심차게 진행을 하네 했는데 플래그십까지 오픈을 했다. 프렌치 워크 재킷은 이 복잡하고 요란한 패션 세상에서 인간을 구원할 주요 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럭셔리와 패스트 패션에 대항해 거의 모든 옷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몰스킨 프렌치 워크 재킷은 국내 날씨에 과연 맞는건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 낮에 .. 2023. 10. 20.
북토크를 합니다 : 패션의 시대 단절의 구간 얼마 전 책을 출간했습니다(링크). 이와 관련해 북토크를 합니다. 마티에서 주최하고 진부책방이라는 곳에서 합니다.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패션은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물론 책 이야기입니다. 책 전반의 구조와 내용을 책에는 없는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할 생각이니 읽고 오시면 아마도 더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안 읽고 오셔도 앞으로의 독서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0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망원동에서 하고 20명 정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링크). 2023. 10. 17.
필슨의 매키노 외전들 필슨에서 매키노 재킷의 새로운 버전들을 내놨다. 더블 매키노가 사라지고 매키노 싱글 - 잭 셔츠에 쇼츠 버전, 이외에 왁스 코튼 버전 등 내놓고 있는데 사실 다 고만고만해서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뭐가 많은 거 같지만 하나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없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혀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거 같은데 같은 용도에 뭘 사지 하는 갯수만 늘려놓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뭐 세상 사람들 모두들 이중 하나 씩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필슨 입장에서 나쁠 건 없겠지만 그런 일이 더 어렵지... 우선 매키노 인설레이티드. 24온스 울 겉감에 안감이 붙어 있고 프리마로프트 골드 충전재가 들어있다. 몸통에 133g, 팔에 100g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참고로 매키노 크루저 같은 울 외투에 다운 라이너.. 202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