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6 메종 마르지엘라와 닥터 마틴의 콜라보 제품이 나온다. 이 사이트를 오랫동안 보신 분은 알 수도 있는데 아주 오랫동안 신어왔던 닥터 마틴이 있고 이게 어디 고장난 데도 없고 해서 한도 없이 신다가 20여년이 지나 뒷축이 아예 사라져 버려서 결국 어떻게 수선을 해볼까 하다가 버렸던 적이 있다. 그 기간 동안 중간에 질리기도 하고, 또 생각나기도 하고 하면서 신었는데 이렇게 사라지고 나니 생각나기도 할 때 신을 수가 없는 게 아쉽다. 한동안 자세히 들여다 보진 않았는데 1461 같은 건 지금도 나오지만 모두 영국 제조였던 시절과 다르게 영국 제조는 MIE라고 따로 분리가 되어 있는 거 같다. 아무튼 MM6와 닥터 마틴의 협업 제품은 3가지.
두 가지 제품을 합쳐 놨다는 게 특징이다. 일단 1460과 1461이 합쳐진 부츠. 여기에 스틸 토.
그리고 1490과 1461을 합쳐놓은 부츠.
가장 기본적인 모델인 1461을 기반으로 부츠 목을 붙여 놨다. 대신 가죽의 컬러와 질감을 다르게 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은 1461에 펜톤. 다른 제품은 1461이 전체의 중심이지만 같은 로우 탑 제품인 펜톤과의 결합에서는 안으로 집어 넣는 선택을 했다. 이건 옆 모습만 가지고는 감을 잡기가 좀 어렵다.
이런 식임. 사실 로우 버전을 부츠로 만든 위 둘과 다르게 이 1461/펜톤은 같은 말 두 번 하기를 하고 있다. 비효율적인 결합인데 패션이라는 분야에서는 이런 게 다른 데 없는 재미를 만들기는 한다. 요즘은 또 기능성을 위해 이너 슈즈가 있는 스니커즈 류도 꽤 있으니 그런 것들도 연상된다.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닥터 마틴의 신발은 펜톤이다. 1461의 둥그런 앞코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비슷한 걸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퍼 쪽이 조금 더 땡긴다. 하지만 어쩌다 가보면 기타 국가 제조든 MIE든 사이즈 있는 걸 본 적이 없음. MIE는 그냥 펜톤은 없고 펜톤 벡스라고 약간 다르게 생긴 게 있다. MM6와의 협업 펜톤도 꽤 잘 나온 거 같다.
댓글